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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손홍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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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픈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했다.
가난하고 약한 이들이 아프면 더 힘들다. 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다.” 예수처럼 살다 간 한 천재의사의 뜨거운 삶 진정한 의사의 길, 생명의 길을 다시 묻는다. 차세대 입담꾼으로 불리는 손홍규의 장편소설. 작은 예수, 살아 있는 성자, 바보 의사, 한국의 슈바이처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리는 실존인물 ‘장기려’의 삶을 입체적으로 다룬 소설이다. 그 많은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장기려는 한 사람의 천재적인 의사로서, 그리고 평생 낮은 곳에 임했던 성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이러한 삶은 청년시절 ‘의사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는 기도에서 출발한다. 그 후 그의 모든 인생은 이 하나의 서원을 지켜내기 위한 순간순간의 집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기려는 이념을 떠나, 정치를 떠나, 오직 ‘생명’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 “나는 의사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실존인물이었던 장기려는 일제시대 일본과 조선을 통틀어 간 설상절제수술을 처음으로 성공해내는가 하면, 195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간 대량절제수술에 성공했을 만큼 실력 있는 의사였다. 또한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효시인 청십자 의료보합조합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존경받는 이유는 이러한 의사로서의 성공적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송도고보 시절 ‘의사를 한 번도 못 보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는 서원을 한 이후 순간순간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진료하는 데 열과 성을 다했으며, 성공을 보장받는 자리보다는 낮은 곳에서 병든 사람과 함께 하기를 자처했다. 1995년 12월, 86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부산 복음병원 원장으로, 복음 간호대학 학장으로 20년을 근무했지만 그의 옥탑방에는 낡은 의사가운과 부인과 함께 찍은 액자 속 사진뿐이었다. 미답의 길을 걸으면서도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았던 장기려. 점점 소신이나 소명의식이 사라져가고 있는 이 시대, 그의 삶과 정신을 읽는 것은 그래서 더 뜻 깊은 일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