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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9년 08월 14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294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91189510091 |
| ISBN10 | 118951009X |
대량 생산품의 디자인론
: 세상을 보는 사토 다쿠의 디자인 해부학
사토 다쿠 저 / 마카베 도모하루 편 / 안혜은 역
|
컴인
|
2019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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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은 생물과 같다. 그것을 만든 사람으로서 한번 디자인한 패키지는 5년, 10년 계속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시킨다. 그렇게 디자인한 패키지의 종착역이 쓰레기통이 될지 재활용 시설이 될지도 고려하여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
--- p.16
"역사를 되짚어 보면 다채로운 작업을 해 온 대부분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오히려 대량 생산품 ‘디자인’을 금기시하고 제대로 논의할 것이 못 되는, 수준 낮은 문제로 취급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우리는 그 어떤 유명 디자이너가 작업한 그래픽이나 제품보다 대량 생산품을 더 가깝게 느끼고 매일 사용하며 살아간다. 즉 디자이너가 대량 생산품들을 외면하는 것은 삶 자체를 외면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 p.17
“상품은 팔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패키지 디자인은 많이 팔기 위한 디자인이다.”
--- p.19
“몇 해 전, 지유가오카에서 술을 마시다 옆 자리 여성과 대화를 하게 됐다. 자연스레 직업 얘기가 나와서 나는 디자이너이며 작업한 것 중에 ‘메이지 맛있는우유’가 있다고 했더니 “네? 그 우유를요? 그거 어디가 디자인 된 거예요”라고 나에게 질문했다. 나는 쾌재를 불렀다. 보통은 디자이너가 화를 낼만한 상황이지만 그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반응이 진심으로 기뻤다. 왠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유의 이미지에 들어맞는 디자인으로 느껴지지 않는 디자인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 p.47
"나는 늘 디자인이 사라지는 순간을 찾는 기분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양하게 시도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디자인이 사라지고 상품 자체가 부각되는 순간이 있다. 라디오 다이얼을 조금씩 돌리면 잡음이 깨끗한 소리로 튜닝 될 때와 같은 순간이다. 패키지 디자인의 묘미는 바로 거기에 있다."
--- p.48
"마케팅 데이터를 장기적 관점으로 보고 ‘디자인’을 생각한다. 이것은 클라이언트 기업과 디자인 개발에 임할 때 대원칙이 되는 필수적 관점이다."
--- p. 50
"이 때 제안한 CI ‘Cleansui’의 메인 비주얼은 빨강이다. 게다가 비교적 강렬한 빨강이었다. 물과 환경을 취급하는 기업은 파랑과 초록을 선호한다. 그러나 CI에서 물을 표현할 필요는 없다. 물을 취급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념을 거기에 표현하면 된다. 이러한 의도를 클린스이 관계자들도 이해해준 덕에 상품 패키지의 메인 컬러가 빨강과 하양으로 결정됐다. 정수기 매장에 확인하러 갔더니 파랑과 초록이 강조된 타사의 제품들 속에 빨간색이 쭉 늘어서 있었다. 굉장한 존재감이었다."
--- p.76
"기업은 저마다 생각과 방침, 이념이 있으므로 그때그때 상대를 정확히 이해해서 필요한 것을 파악한다. 내 방식을 내려놓고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디자이너로서의 내 기술과 경험은 필요할 때 발휘하면 된다. 미리 방법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나를 먼저 백지 상태로 둔다. 그 상태에서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느껴졌다. 특히 CI 작업은 더욱 그렇다."
--- p.79
"디자인이란 의식을 하든, 안 하든 존재하고 있으며 디자인이 없으면 어떤 기술이나 정보도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없다. 디자인은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기 위한 프로세스, 틈새를 ‘연결하는 존재’이다. "
--- p.139
"디자인이란 한 마디로 ‘배려’다. 미래를 상상하며 지금 해야 할 일을 한다. 그런 측면에서 ‘디자인 교육’은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데만 필요한 게 아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어떤 일을 하든 도움이 될 것이다. 디자인 마인드가 필요 없는 직장이나 인간관계는 없다. 어떤 형태로든 미의식을 갖는 것. 가령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 없이 일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들이 모두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을 「디자인 해부」를 통해 실감했다. 지극히 사소한 부분에도 디자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 p.16
"역사를 되짚어 보면 다채로운 작업을 해 온 대부분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오히려 대량 생산품 ‘디자인’을 금기시하고 제대로 논의할 것이 못 되는, 수준 낮은 문제로 취급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우리는 그 어떤 유명 디자이너가 작업한 그래픽이나 제품보다 대량 생산품을 더 가깝게 느끼고 매일 사용하며 살아간다. 즉 디자이너가 대량 생산품들을 외면하는 것은 삶 자체를 외면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 p.17
“상품은 팔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패키지 디자인은 많이 팔기 위한 디자인이다.”
--- p.19
“몇 해 전, 지유가오카에서 술을 마시다 옆 자리 여성과 대화를 하게 됐다. 자연스레 직업 얘기가 나와서 나는 디자이너이며 작업한 것 중에 ‘메이지 맛있는우유’가 있다고 했더니 “네? 그 우유를요? 그거 어디가 디자인 된 거예요”라고 나에게 질문했다. 나는 쾌재를 불렀다. 보통은 디자이너가 화를 낼만한 상황이지만 그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반응이 진심으로 기뻤다. 왠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유의 이미지에 들어맞는 디자인으로 느껴지지 않는 디자인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 p.47
"나는 늘 디자인이 사라지는 순간을 찾는 기분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양하게 시도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디자인이 사라지고 상품 자체가 부각되는 순간이 있다. 라디오 다이얼을 조금씩 돌리면 잡음이 깨끗한 소리로 튜닝 될 때와 같은 순간이다. 패키지 디자인의 묘미는 바로 거기에 있다."
--- p.48
"마케팅 데이터를 장기적 관점으로 보고 ‘디자인’을 생각한다. 이것은 클라이언트 기업과 디자인 개발에 임할 때 대원칙이 되는 필수적 관점이다."
--- p. 50
"이 때 제안한 CI ‘Cleansui’의 메인 비주얼은 빨강이다. 게다가 비교적 강렬한 빨강이었다. 물과 환경을 취급하는 기업은 파랑과 초록을 선호한다. 그러나 CI에서 물을 표현할 필요는 없다. 물을 취급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념을 거기에 표현하면 된다. 이러한 의도를 클린스이 관계자들도 이해해준 덕에 상품 패키지의 메인 컬러가 빨강과 하양으로 결정됐다. 정수기 매장에 확인하러 갔더니 파랑과 초록이 강조된 타사의 제품들 속에 빨간색이 쭉 늘어서 있었다. 굉장한 존재감이었다."
--- p.76
"기업은 저마다 생각과 방침, 이념이 있으므로 그때그때 상대를 정확히 이해해서 필요한 것을 파악한다. 내 방식을 내려놓고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디자이너로서의 내 기술과 경험은 필요할 때 발휘하면 된다. 미리 방법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나를 먼저 백지 상태로 둔다. 그 상태에서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느껴졌다. 특히 CI 작업은 더욱 그렇다."
--- p.79
"디자인이란 의식을 하든, 안 하든 존재하고 있으며 디자인이 없으면 어떤 기술이나 정보도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없다. 디자인은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기 위한 프로세스, 틈새를 ‘연결하는 존재’이다. "
--- p.139
"디자인이란 한 마디로 ‘배려’다. 미래를 상상하며 지금 해야 할 일을 한다. 그런 측면에서 ‘디자인 교육’은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데만 필요한 게 아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어떤 일을 하든 도움이 될 것이다. 디자인 마인드가 필요 없는 직장이나 인간관계는 없다. 어떤 형태로든 미의식을 갖는 것. 가령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 없이 일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들이 모두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을 「디자인 해부」를 통해 실감했다. 지극히 사소한 부분에도 디자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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