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4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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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424g | 180*245*20mm |
ISBN13 | 2589869608001 |
발행일 | 2020년 04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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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424g | 180*245*20mm |
ISBN13 | 2589869608001 |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8 [2019]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3 [2021]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4 [2021]
14,250원 (5%)
블루스트리트 (BLUE STREET) (계간) : Vol.12 '삼시면끼, 멈출 수 없는 젓가락 비행' [2020]
10,800원 (10%)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2 [2018]
14,250원 (5%)
블루스트리트 (BLUE STREET) B형 (계간) : Vol.13 취향저격 카페생활 - 오늘, 당신의 끌림은 어디인가요? [2020]
10,800원 (10%)
10 News from Nowhere 18 Feature _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내일도 다를 우리 _ 패트릭 스톡스 26 Feature _ 예기치 못한 변화를 대비하는 자세 _ 나이젤 워버튼 32 Interview _ 변치 않는 본모습은 없다 _ 가오룽궈 48 Comic _ 백설공주 _ 코리 몰러 54 Feature _ 불변하는 단 하나의 원리, 변화 _ 마리나 벤저민 60 Feature _ 걸리버가 전하는 말 _ 팀 딘 70 Feature _ “더이상 내게 마르크스 이야기는 하지 말게!” _ 워런 워드 80 Feature _ 빠르게 움직이고 틀을 깨라? _ 앙드레 다오 86 Feature _ 우리 발아래서 지구는 돈다 _ 톰 챗필드 92 Feature _ 왜 변화를 위해 투쟁해야 하는가 _ 마이샤 체리 106 Interview _ 때로 변화는 도박이에요 _ 로리 폴 124 고전 읽기 _ 마음이 변하다 _ 그림 형제 130 고전 읽기 _ 변신 _ 프란츠 카프카 136 6 thinkers _ 변화Change 138 Coaching _ 나는 여전히 나일까요? _ 매슈 비어드 142 Our Library 144 Essay _ 내면의 바다에서 탈출하려는 시도 _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152 Interview _ 나만의 인생철학 13문 13답 _ 앤지 홉스 |
이렇게 아늑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책을 읽은 적이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보통은 마음의 울림을 받아서 행복했다던가 모르던 사실을 알려 주어 신기했다던가 행동을 하도록 깨우쳐 주는 격렬한 고마움을 느끼곤 했는데 순수하게 내 마음과 형편을 짚어 보도록 해 주면서도 잔잔한 여운을 잃지 않게 해 주는 독서였으니. 책을 만들어 낸 사람들에게도 책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준 이에게도 고마움은 곱절로 울린다.
철학, 무겁게 받아들일 주제이기 쉬운데 퍽 쉽고도 익숙하게 펼쳐 놓았다. 얼마 전에 읽은 우리네 출판사가 만든 '세대'라는 잡지가 떠오르기도 하면서 비교가 된다. 번역이 잘 된 것일까, 작가들의 깊이나 표현 능력 탓일까, 이 책을 읽는 게 훨씬 수월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어느 한 쪽 가볍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Feature 한 편 한 편이 길지도 않으면서 묵직하고 진하게 와 닿았다. 아, 내가 철학의 영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구나, 좀 알아 듣는구나, 어떤 상황에서도 아니 어려울수록 철학을 놓치면 안 되겠구나, 철학적 사고가 지긋지긋한 지금을 견디게 해 주는구나, 한 발 더 나아가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까지 빛을 비춰 주는구나에 이르기까지.
글만 근사한 게 아니었다. 사진이나 그림이나 설문이나 인터뷰까지 어느 한 편 소홀하게 보고 넘겨지지 않았다. 이렇게 꽉 찬 마음을 안고서 잡지를 읽을 수도 있다니. 잡지라는 게 형편없다고 여길 수도 있는 것들이 있는 한편 이 책처럼 앞길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그래, 이런 책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읽는 게 좋을 테니 자꾸자꾸 언급해서 알려 주어야 할 텐데. 그래야만 조금 더 나은 사회로 변화할 수 있게 될 텐데.
이번 호의 주제는 '변화'다. 변하는 일,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일이다. 변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변해야 하는 마음 사이에는 거리감이 좀 있을 것인데 이걸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변해야 하는데 변하지 않겠다는 것도 문제이고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이 변하는 것도 문제일 것이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깊이 고민하고 대처해야 할 일이다. 그러라고 철학을 공부하는 것일 테니까. 그것만이 삶을 사회를 인류를 조금 더 나은 쪽으로 이끌어 주는 것일 테니까.
"사실이 변하면, 나는 내 생각을 바꿉니다. 당신은 어떻게 합니까?(20쪽)" 나도 바꾸도록 끝없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지나간 호의 책부터 다가올 책까지 천천히 다 구해 봐야겠다.
완전한 변화 속에서 읽는 변화에 대한 철학
“ 우리는 다시는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
코로나19는 참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내 주변인들이 혹시 확진자일까라는 의심, 어떻게 될지 몰라 서울 사는 자식 집에 안오겠다는 부모님, 프리랜서로서 갑자기 일이 후두둑 끊겨버린 프리랜서로서의 내 생계. 모든 것이 처음이고 두려운 변화였지만 가장 무섭고 슬펐던 말은 아마 저 말이 아닐까 싶다.
완전한 변화, 우리는 이제 다시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면 이전의 삶이 좀 달라졌을까, 하지만 뉴필로소퍼 이번호에서 이야기하듯 ‘변화는 늘 예고 없이 온다’
‘변화’라는 주제만큼 많은 이야기를 내포할 수 있는 주제가 또 있을까
변화를 바라보는 시각과 변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전제만 빼고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이야기와 시대의 변화와 생각의 변화와 현상의 변화, 그리고 너무 변해버린 지금 우리의 생활까지. 변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만큼이나 읽을 거리가 많았던 이번호였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혁명은 물론 인종차별, 기후변화등 세계의 굵직굵직한 역사와 현상의 변화를 다룬 이야기보다는 개인의 내변 변화를 다룬 글들이 더 재밌게 읽혔다.
개인의 변화가 어려운 이유는 습관의 이유가 큰데 습관의 변화가 어려운 이유는 ‘중독’과 같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우리의 뉴런은 우리가 반복하는 행동들에 대해 뉴런을 통해 뇌에 깊이 새기고 , 신경과학에서는 습관과 중독을 구분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게으른 나의 일상을 돌아보게 했고 쌍둥이들을 찍은 사진프로젝트 역시 시간의 변화 앞에 내가 만들어가는 나라는 입장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나는 어떻게 변해왔는가, 그리고 또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 (변해가고 싶은가?)
나이의 변화가 불러온 ‘변화’ 자체에 대한 변화
나로 말하자면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론’에 따라 내가 한 어떤 생각과 행동의 결과로 바뀌어버린 지금의 결과 , 즉 변화를 사랑하는 쪽이다. 뭐라도 해야 실패라도 할 수 있다라는게 나의 생각이고 그런 생각아래 선택의 기점에 있을 때 나는 언제나 변화를 선택하는 쪽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란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일까, 변화 자체에 대한 의구점도 생겨났다. 의구점을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체력’으로 대변되는 신체의 변화였다. 열정이 사그라든줄 알았는데 사실은 체력이 떨어진 거였다는 것처럼 나이로 인한 신체 ‘변화’는 그 자체로 변화를 하지 못하게 만듦으로서 삶을 또 ‘변화’시켰다.
나이로 인한 변화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까칠하게 지내왔던 젊은 시절과 달리 세상을 보는 시선은 느긋해졌고,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자 일의 속도가 붙으면서 어릴 때는 보이지 않았던 ‘일의 원리’가 눈에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변화없는 삶은 도저히 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조용한 근교 도시에서의 삶도 꿈꿔보게 됐고 발전하고 나아가기보다 하루하루 일상을 나누는 것의 기쁨도 알게 됐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아마도 나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통해 ‘변화’에 대한 강박이 사라진 것이 아닐까 싶다.
혁명 같은 변화보다는 조금씩 스며들어 삶을 바꾸는 변화
하지만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만 빼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말’처럼 변화에 대해 바뀔 수 없는 진실 한 가지는 우리가 변화를 원하든, 원치 않든 변화는 찾아올 수 밖에 없으며 누구든 ‘어쨌든 변화는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우리라는 존재자체가 변화의 산물이기도 하며- 이 책에 따르면 우리몸의 분자와 원자는 새로 들어오는 에너지원들에 의해 새로 생성되고 기존의 것들은 소멸되는 과정을 통해 매일 조금씩 바뀌어간다는 것이다.그러니까 지금 내 몸을 이루고 있는 분자와 원자는 반년후면 오간데 없고 새로운 분자와 원자가 내 몸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 변화 없이 살아가기에 인생은 너무 길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어떤 이들은 변화를 열망하고 또 어떤 이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혁명같은 변화보다는 조금씩 스며들어 삶을 바꾸고 나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변화라면 두려움 없이 맞이해야하지 않을까
변화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그것이 기회로 내 눈앞에 보이느냐 아니냐는 것은 평소 변화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어떤 자세로 대해왔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뉴필로소퍼의 이번호는 그런 의미에서 잊고 있던 ‘내가 원하는 변화에 대한 관점, 방향’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 좋은 글들이었다. 이런 것도 변화의 일종일까 싶은 새로운 시각도 많았고
동기부여, 문학, 과학, 기후변화와 혁명까지 ‘변화’라는 주제아래 이렇게 많은 것들을 품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이것 하나였다.
어쨌든 ‘변화’는 행동으로 가능하다는 것.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