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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0 [2020]
잡지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0 [2020]

: 변화는 예고 없이 온다

편집부 저 | 바다출판사 | 2020년 04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11건 | 판매지수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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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424g | 180*245*20mm
ISBN13 258986960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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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0 News from Nowhere
18 Feature _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내일도 다를 우리 _ 패트릭 스톡스
26 Feature _ 예기치 못한 변화를 대비하는 자세 _ 나이젤 워버튼
32 Interview _ 변치 않는 본모습은 없다 _ 가오룽궈
48 Comic _ 백설공주 _ 코리 몰러
54 Feature _ 불변하는 단 하나의 원리, 변화 _ 마리나 벤저민
60 Feature _ 걸리버가 전하는 말 _ 팀 딘
70 Feature _ “더이상 내게 마르크스 이야기는 하지 말게!” _ 워런 워드
80 Feature _ 빠르게 움직이고 틀을 깨라? _ 앙드레 다오
86 Feature _ 우리 발아래서 지구는 돈다 _ 톰 챗필드
92 Feature _ 왜 변화를 위해 투쟁해야 하는가 _ 마이샤 체리
106 Interview _ 때로 변화는 도박이에요 _ 로리 폴
124 고전 읽기 _ 마음이 변하다 _ 그림 형제
130 고전 읽기 _ 변신 _ 프란츠 카프카
136 6 thinkers _ 변화Change
138 Coaching _ 나는 여전히 나일까요? _ 매슈 비어드
142 Our Library
144 Essay _ 내면의 바다에서 탈출하려는 시도 _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152 Interview _ 나만의 인생철학 13문 13답 _ 앤지 홉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생각을 바꾸는 일은 나약함의 증표가 아니다. 오히려 바꾼 생각을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이성적이다. 생각을 바꾸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변화하는 환경이나 새롭고 가치 있는 정보, 가치관이나 욕구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출처가 불분명해서 거짓임이 확실하지만,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어떤 사안에 대해 갑작스럽게 마음을 바꾼 일에 대한 비난에 이렇게 응수했다고 한다. “사실이 변하면, 나는 내 생각을 바꿉니다. 당신은 어떻게 합니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내일도 다를 우리」중에서

“우리는 정치적 보수주의는 물론 문화적 보수주의에서 해방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따르는 관습의 진짜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순전히 자의적이며 부르주아적 삶의 방식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 씻지 않고 수염을 덥수룩이 기르는 것, 머리를 자르지 않는 것, 남자가 여자처럼 (또는 여자가 남자처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짓궂게’ 행동하고, 진실을 폭로하고, 변화를 꾀하고, 우리를 조용히 통제하려고 드는 체제를 전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바로 이런 일들이 내가 늘 시도하려는 것입니다.”
---「“더이상 내게 마르크스 이야기는 하지 말게!”」중에서

세상은 완벽하지 않다. 더 많이 변해야 한다. 하지만 늘 발전만 할 수 없다. 발전하는 동안 부침을 겪고, 역풍을 맞기도 한다. 더욱 평화롭고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려면, 기꺼이 싸우려는 의지를 가진 용사가 끊임없이 필요하다. 우리가 스스로 던져야 할 질문은 어떤 행동 경로를 선택할 것인가이다. 바람이 이루어질 때까지 헛되이 기다릴 것인가, 변화를 위해 싸우는 운동가들을 방해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을 지지하고 그 운동에 합류할 것인가.
---「왜 변화를 위해 투쟁해야 하는가」중에서

변화 자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새로 찾아올 자아를 미리 이해하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에요.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처럼, 전환적 경험에는 인식의 변화도 수반되거든요. 미래의 자아는 지금의 당신에게 완전한 타인이나 다름없어요. 미래의 당신에게 닥칠 문제는 남의 문제나 다름없어요. 이런 관점에서 심리철학에서 말하는 타인의 마음에 대한 관점을 투영할 수 있게 되는데요. 우리는 타인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결코 그것을 들여다볼 수 없어요.
---「때로 변화는 도박이에요」중에서

서로 다른 사회적 상황마다 다른 규범이 수반됩니다. 우리는 상황마다 다른 배역을 맡고 다른 각본에 따라 상호작용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지시하는 규칙 중에는 무언의, 때로는 무의식적인 규칙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옛 학창 시절 친구들이 겪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죠. 받아들이기 싫은 게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는 거예요. 이를 보면 집단 내에서 만들어지는 규범의 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규범이 강력한 이유는 관계를 맺는 데 사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옛 각본을 던져버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옛 각본을 대신할 새 각본이 필요해요. 집단에 속한 개개인이 각자 성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관계 그 자체가 성숙해야 합니다. 질문한 분이 속한 집단도 그 집단을 지배하는 불문율을 인정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은 집단 구성원 모두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 각본을 따라 어울리지도 않는 배역을 연기하고 있는 겁니다. 다행히도 각본은 다시 쓸 수 있어요.
---「각본은 다시 쓸 수 있어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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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돌로 변하기 전에 돌아보라”

현대사회에서 ‘변화’는 생존을 위한 절대적인 필요조건이다. 첨단기술을 위시해서 모든 분야가 하루, 아니 분초를 다투며 바뀌면서 사람들도 “변화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고 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는 생존의 기술을 습득·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자기계발서의 연장선 상에 있는 ‘힐링’ 관련 책들은 마음을 바꿔 새로운 ‘나’로 태어나야만 변화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변화가 현대인들만의 화두는 아니다. 고대 철학자 대부분이 변화에 관한 명언을 남겼다. 오비디우스는 “모든 것은 변한다”고 말했는데, 거기서 변화·발전한 아우렐리우스의 “모든 것의 운명은 변화한다”도 유명하다. 헤라클레이토스는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 어떤 것도 멈춰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변화’는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할 때부터 있어 왔던 단 하나의 삶의 원리이자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진리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변화가 만능은 아니다. 변화의 순간에도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잔 보그 『뉴필로소퍼』 호주판 편집장은 말한다.

“변화무쌍한 세상, 뭐든 쉽게 쓰고 버리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모든 것은 변한다거나 모든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외침이 아니라 모든 것이 돌로 변하기 전에 이따금씩 멈춰 서서 지금 소유한 것의 가치를 되돌아보라는 가르침일지도 모른다.”

낯선 손님 같은 존재, 변화

『뉴필로소퍼』 10호의 주제는 ‘변화는 예고 없이 온다’이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영원하자던 사랑의 서약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혹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시들해지고, 절대자를 믿는 종교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 그 진리의 모습을 바꾸기도 한다. 필부필부匹夫匹婦의 삶의 변화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셈이다. 그래서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말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예상치 못한 변화에 당황하곤 한다. 변화는 낯선 손님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철학자 패트릭 스톡스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내일도 다를 우리]에서 성장 과정에서 변하 기 마련인 꿈이 과거와 현재, 미래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짚어낸다. 어릴 적 꿈이 유치하다고 부끄러워할 일도, 미래의 자신이 어떻게 변할지 너무 앞서 걱정하는 것도 사실 시시각각 변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그는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생각을 바꾸는 일은 나약함의 증표가 아니다. 오히려 바꾼 생각을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이성적이다. 생각을 바꾸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변화하는 환경이나 새롭고 가치 있는 정보, 가치관이나 욕구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작가 마리나 벤저민은 [불변하는 단 하나의 원리, 변화]에서 영화감독 마이클 앱티드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업]을 통해 인간의 삶 그 자체가 변화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 시리즈는 서로 다른 계층에서 태어난 한 무리의 사람들을 7년 간격으로 인터뷰해 그들의 운명과 운의 변화를 추적하는 기획이었다. 1964년 첫 번째 다큐멘터리가 방영됐을 때 7세였던 참가자들은 이제 60대 중반이 되었다. 사실 [업] 시리즈는 영국 계층 체계의 지속적인 영향력과 운명을 결정짓는 속성을 시험하는 정치적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자들은 자기 인생의 선택에 대한 참가자들의 꾸밈없으면서도 자기 비판적인 성찰에 관심을 보였다. 시간은 그들을 변화시켰다. 삶은 그들을 변화시켰고, 시청자들은 그들의 내면적인 삶에 매료되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지시킨 것은 참가자들의 새로운 직업이나 새로 장만한 집이 아니라 그들이 출신 계급을 벗어나는 방식, 젊어서의 치기를 이겨내는 방식, 그들의 목표가 변하는 방식, 그들이 후회하는 이야기 등이었다. 시청자들은 성인이 된 참가자들 안에 여전히 아이 때 모습이 담겨 있는지, 60대 중반이면서도 7살 어린이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 했다.”

변화는 실천을 요구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지닌 사상가와 예술가들을 인터뷰하는 『뉴필로소퍼』가 10호 인터뷰이로 선택한 인물은 중국의 사진작가 가오룽궈高??이다. 그는 2011년 1월부터 511개 마을을 돌며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쌍둥이들의 사진을 촬영했다. 그의 작품들을 통해 막연하게 ‘다르겠지’라고 생각했던 쌍둥이들의 모습과 삶이 얼마나 다른지, 시간과 환경이 그들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오룽궈는 쉰 살이 넘은 쌍둥이들만을 모델로 선정했는데,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사진으로 보는 쌍둥이들은 좌우 얼굴이 눈에 띄게 달랐고, 더 중요한 것은 삶의 모습 또한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이다. 한 명은 대학에 진학했지만 10년 동안 대학입시에 떨어진 쌍둥이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사고로 척추를 다쳐 등이 굽었으며, 어떤 사람은 자신의 쌍둥이와는 다르게 결혼을 하지 않았다. 어떤 쌍둥이는 어릴 때부터 떨어져 다른 집에서 자라기도 했다. 또 어떤 사람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평생 뒷바라지해야 했고, 어떤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쌍둥이 자매의 경우에는 어느 집안으로 시집갔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달라져 있었어요. 겉모습이 아무리 비슷하더라도 결국에는 서로 다른 두 사람으로 존재하니까요. 생각·성격·습관·관점이 다 다르고, 살면서 겪는 일들도 같지 않을 거예요.”

변화는 개인적 측면은 물론 사회적 함의도 포함하고 있다. 철학자 마이샤 체리는 [왜 변화를 위해 투쟁해야 하는가]에서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사례를 통해 행동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보여준다. 일단의 사람들은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믿는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흑인 민권 운동을 펼칠 때 일단의 성직자들은 “자신의 소망이 더디게 실현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당연한 조바심을 안다”면서도 “이 (민권) 운동은 지혜롭지 못하고 시의적절하지도 않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가부장적 태도로 타인의 자유에 시간표를 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간이라는 잘못된 신화를 믿으며 사는 사람들”이라고 일갈했다. 마이샤 체리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으며 평범한 우리 모두가 어디에 서야 할지 말해준다.

“세상은 완벽하지 않다. 더 많이 변해야 한다. 하지만 늘 발전만 할 수 없다. 발전하는 동안 부침을 겪고, 역풍을 맞기도 한다. 더욱 평화롭고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려면, 기꺼이 싸우려는 의지를 가진 용사가 끊임없이 필요하다.”

변화 속에서도 순간순간 자신을 돌아보라

모든 변화의 전제 조건은 분초를 다투는 세상의 변화다. 세상뿐 아니라 자연환경도 시시각각 변한다. 이 모든 변화를 고대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사람이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고 표현했다. 『뉴필로소퍼』 편집위원이자 철학자인 나이젤 워버튼은 [예기치 못한 변화를 대하는 자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변하는 것은 흘러가는 강물뿐만이 아니다. 강에 발을 담그는 사람 또한 변한다. 발을 다시 담그는 순간의 그는 세포의 변화로 인해 생리학적으로 달라진 사람이 되어 있고, 단 몇 초라도 더 나이를 먹은 그 시간만큼 조금이라도 더 현명해진 상태이다(어쩌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당신은 이 글을 읽기 시작했던 시점의 당신과 미묘하게 다르며, 나 또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던 시점과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그는 “변화가 도처에 깔려 있다는 사실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예기치 못한 변화에 대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시간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변치 않은 모습 그대로를 지킬 수 없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순간순간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다. 그 성찰만이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우리를 굳건히 지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철학의 위로 [인문-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0 [2020]]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20.04.30 | 추천2 | 댓글4 리뷰제목
이렇게 아늑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책을 읽은 적이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보통은 마음의 울림을 받아서 행복했다던가 모르던 사실을 알려 주어 신기했다던가 행동을 하도록 깨우쳐 주는 격렬한 고마움을 느끼곤 했는데 순수하게 내 마음과 형편을 짚어 보도록 해 주면서도 잔잔한 여운을 잃지 않게 해 주는 독서였으니. 책을 만들어 낸 사람들에게도 책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준 이에게도;
리뷰제목

이렇게 아늑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책을 읽은 적이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보통은 마음의 울림을 받아서 행복했다던가 모르던 사실을 알려 주어 신기했다던가 행동을 하도록 깨우쳐 주는 격렬한 고마움을 느끼곤 했는데 순수하게 내 마음과 형편을 짚어 보도록 해 주면서도 잔잔한 여운을 잃지 않게 해 주는 독서였으니. 책을 만들어 낸 사람들에게도 책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준 이에게도 고마움은 곱절로 울린다.

 

철학, 무겁게 받아들일 주제이기 쉬운데 퍽 쉽고도 익숙하게 펼쳐 놓았다. 얼마 전에 읽은 우리네 출판사가 만든 '세대'라는 잡지가 떠오르기도 하면서 비교가 된다. 번역이 잘 된 것일까, 작가들의 깊이나 표현 능력 탓일까, 이 책을 읽는 게 훨씬 수월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어느 한 쪽 가볍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Feature 한 편 한 편이 길지도 않으면서 묵직하고 진하게 와 닿았다. 아, 내가 철학의 영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구나, 좀 알아 듣는구나, 어떤 상황에서도 아니 어려울수록 철학을 놓치면 안 되겠구나, 철학적 사고가 지긋지긋한 지금을 견디게 해 주는구나, 한 발 더 나아가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까지 빛을 비춰 주는구나에 이르기까지. 

 

글만 근사한 게 아니었다. 사진이나 그림이나 설문이나 인터뷰까지 어느 한 편 소홀하게 보고 넘겨지지 않았다. 이렇게 꽉 찬 마음을 안고서 잡지를 읽을 수도 있다니. 잡지라는 게 형편없다고 여길 수도 있는 것들이 있는 한편 이 책처럼 앞길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그래, 이런 책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읽는 게 좋을 테니 자꾸자꾸 언급해서 알려 주어야 할 텐데. 그래야만 조금 더 나은 사회로 변화할 수 있게 될 텐데.

 

이번 호의 주제는 '변화'다. 변하는 일,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일이다. 변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변해야 하는 마음 사이에는 거리감이 좀 있을 것인데 이걸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변해야 하는데 변하지 않겠다는 것도 문제이고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이 변하는 것도 문제일 것이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깊이 고민하고 대처해야 할 일이다. 그러라고 철학을 공부하는 것일 테니까. 그것만이 삶을 사회를 인류를 조금 더 나은 쪽으로 이끌어 주는 것일 테니까.

 

"사실이 변하면, 나는 내 생각을 바꿉니다. 당신은 어떻게 합니까?(20쪽)" 나도 바꾸도록 끝없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지나간 호의 책부터 다가올 책까지 천천히 다 구해 봐야겠다.

댓글 4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구매 정말 좋습니다 구독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t****************u | 2020.04.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잡지를 이렇게 꼼꼼이 공부하듯 읽게 되다니 돈이 안아까워요. 페이지 페이지 줄 긋게 되고 인덱스 붙이게 되네요. 지난 호도 같이 샀는데 일단 이번호 주제도 정말 좋습니다.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사진 페이지 참 좋았어요. 스켑틱과 같이 구매했는데 아마 구독할 것 같아요^^! 바다 출판사 부디 오래오래 잡지 내어주기를요~~~~잘 읽겠습니다!;
리뷰제목
잡지를 이렇게 꼼꼼이 공부하듯 읽게 되다니 돈이 안아까워요. 페이지 페이지 줄 긋게 되고 인덱스 붙이게 되네요. 지난 호도 같이 샀는데 일단 이번호 주제도 정말 좋습니다.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사진 페이지 참 좋았어요. 스켑틱과 같이 구매했는데 아마 구독할 것 같아요^^! 바다 출판사 부디 오래오래 잡지 내어주기를요~~~~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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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변화는 예고없이 온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20.04.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완전한 변화 속에서 읽는 변화에 대한 철학   “ 우리는 다시는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   코로나19는 참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내 주변인들이 혹시 확진자일까라는 의심, 어떻게 될지 몰라 서울 사는 자식 집에 안오겠다는 부모님, 프리랜서로서 갑자기 일이 후두둑 끊겨버린 프리랜서로서의 내 생계. 모든 것이 처음이고 두;
리뷰제목

 

완전한 변화 속에서 읽는 변화에 대한 철학

 

우리는 다시는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19는 참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내 주변인들이 혹시 확진자일까라는 의심, 어떻게 될지 몰라 서울 사는 자식 집에 안오겠다는 부모님, 프리랜서로서 갑자기 일이 후두둑 끊겨버린 프리랜서로서의 내 생계. 모든 것이 처음이고 두려운 변화였지만 가장 무섭고 슬펐던 말은 아마 저 말이 아닐까 싶다.

완전한 변화, 우리는 이제 다시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면 이전의 삶이 좀 달라졌을까, 하지만 뉴필로소퍼 이번호에서 이야기하듯 변화는 늘 예고 없이 온다

변화라는 주제만큼 많은 이야기를 내포할 수 있는 주제가 또 있을까 

변화를 바라보는 시각과 변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전제만 빼고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이야기와 시대의 변화와 생각의 변화와 현상의 변화, 그리고 너무 변해버린 지금 우리의 생활까지. 변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만큼이나 읽을 거리가 많았던 이번호였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혁명은 물론 인종차별, 기후변화등 세계의 굵직굵직한 역사와 현상의 변화를 다룬 이야기보다는 개인의 내변 변화를 다룬 글들이 더 재밌게 읽혔다.

개인의 변화가 어려운 이유는 습관의 이유가 큰데 습관의 변화가 어려운 이유는 중독과 같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우리의 뉴런은 우리가 반복하는 행동들에 대해 뉴런을 통해 뇌에 깊이 새기고 , 신경과학에서는 습관과 중독을 구분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게으른 나의 일상을 돌아보게 했고 쌍둥이들을 찍은 사진프로젝트 역시 시간의 변화 앞에 내가 만들어가는 나라는 입장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나는 어떻게 변해왔는가, 그리고 또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 (변해가고 싶은가?)

 

 

나이의 변화가 불러온 변화자체에 대한 변화

 

나로 말하자면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론에 따라 내가 한 어떤 생각과 행동의 결과로 바뀌어버린 지금의 결과 , 즉 변화를 사랑하는 쪽이다. 뭐라도 해야 실패라도 할 수 있다라는게 나의 생각이고 그런 생각아래 선택의 기점에 있을 때 나는 언제나 변화를 선택하는 쪽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란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일까, 변화 자체에 대한 의구점도 생겨났다. 의구점을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체력으로 대변되는 신체의 변화였다. 열정이 사그라든줄 알았는데 사실은 체력이 떨어진 거였다는 것처럼 나이로 인한 신체 변화는 그 자체로 변화를 하지 못하게 만듦으로서 삶을 또 변화시켰다.

나이로 인한 변화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까칠하게 지내왔던 젊은 시절과 달리 세상을 보는 시선은 느긋해졌고,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자 일의 속도가 붙으면서 어릴 때는 보이지 않았던 일의 원리가 눈에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변화없는 삶은 도저히 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조용한 근교 도시에서의 삶도 꿈꿔보게 됐고 발전하고 나아가기보다 하루하루 일상을 나누는 것의 기쁨도 알게 됐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아마도 나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통해 변화에 대한 강박이 사라진 것이 아닐까 싶다.

 

 

혁명 같은 변화보다는 조금씩 스며들어 삶을 바꾸는 변화

 

하지만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만 빼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말처럼 변화에 대해 바뀔 수 없는 진실 한 가지는 우리가 변화를 원하든, 원치 않든 변화는 찾아올 수 밖에 없으며 누구든 어쨌든 변화는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우리라는 존재자체가 변화의 산물이기도 하며- 이 책에 따르면 우리몸의 분자와 원자는 새로 들어오는 에너지원들에 의해 새로 생성되고 기존의 것들은 소멸되는 과정을 통해 매일 조금씩 바뀌어간다는 것이다.그러니까 지금 내 몸을 이루고 있는 분자와 원자는 반년후면 오간데 없고 새로운 분자와 원자가 내 몸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 변화 없이 살아가기에 인생은 너무 길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어떤 이들은 변화를 열망하고 또 어떤 이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혁명같은 변화보다는 조금씩 스며들어 삶을 바꾸고 나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변화라면 두려움 없이 맞이해야하지 않을까 
변화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그것이 기회로 내 눈앞에 보이느냐 아니냐는 것은 평소 변화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어떤 자세로 대해왔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뉴필로소퍼의 이번호는 그런 의미에서 잊고 있던 내가 원하는 변화에 대한 관점, 방향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 좋은 글들이었다. 이런 것도 변화의 일종일까 싶은 새로운 시각도 많았고

동기부여, 문학, 과학, 기후변화와 혁명까지 변화라는 주제아래 이렇게 많은 것들을 품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이것 하나였다.

어쨌든 변화는 행동으로 가능하다는 것.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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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가 좋아서 샀다. Luck favors the prepared 대사가 생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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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 |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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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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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데*지 |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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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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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제**본 |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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