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5월 06일 |
---|---|
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342g | 140*202*14mm |
ISBN13 | 9791157412037 |
ISBN10 | 1157412033 |
발행일 | 2020년 05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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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342g | 140*202*14mm |
ISBN13 | 9791157412037 |
ISBN10 | 1157412033 |
세상을 느낄 나이 숲의 새 주인 어머니의 용맹스러운 기사 더러운 아이 모든 바퀴의 종점 토굴할매 숲속의 전투 학교에서 편지 심부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 풍뎅이영감 여자의 마음 비 오는 날 행운이 가져온 혼란 사랑이란 귀찮은 것 이별이 슬픈 까닭 검은제비는 잘 있는가 노란네모 보통 아이, 특별한 아이 골방에 갇힌 삶 외팔이 하상사 망할 놈의 야유회 숲에서의 방랑 돌아온 탕아 계속되는 이야기 책 뒤에 |
위기철 소설
아홉살 인생
지나치게 행복했던 사람이 아니라면,
아홉 살은 세상을 느낄 만한 나이다
아홉 살, 세상을 느꼈었나 잠시 생각을 해보았는데
딱히 떠오르는게 없더라고요
지나치게 행복했던건 아니였던것 같은데 말이죠!
아홉 살의 고단한 인생을 사는 주인공 백여민 눈을 통해 본,
지지리 가난했지만 함께 어울려 살았던 1960년대 산동네 사람들의
힘들면서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꿈과 현실이 매번 일치한다면 얼마나 즣으라!
그러나 알다시피 꿈과 현실은 어긋나는 때가 훨씬 더 많다
"지나치게 행복했던 사람이 아니라면, 아홉 살은 세상을 느낄 만한 나이다"
다행히 내 아홉 살은 지나치게 행복했던 편은 아니었고,
그리하여 나 또한 세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우리 집'을 갖게 된 여민이네 가족
남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집을 뜻한다!!
저도 초등학교 1학년때 집을 지어 이사온 기억이 선명이 남아있네요
어찌나 좋던지요!!!
비록 훌륭하지 않더라도 여민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아무리 흉가 같아도 그 집은 분명 우리 집이었으므로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요!!!
이사 와서 처음으로 알게 된 엉뚱한 소년 신기종
기종이는 진실한 거짓말쟁이였고
여민이는 그런 기종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유일무이한 사람이였어요
기종이는 대뜸 여민이에게
검은제비를 이기고 대장이 되어 마음대로 별명을 지으라고 말해요
대장의 특권이 고작 마음대로 별명을 짓는거라니 ㅋㅋ
깜씨였던 검은제비도 대빵이 되어서 멋지게 별명을 바꾼거랍니다
멋진 별명이라 아이들이 혹 할만도 한 것 같네요^^
산동네에서 가장 비참하고 불쌍한 존재였던 토굴할매
토굴할매보다 더 불쌍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민이의 엄마는
"가난하다고 해서 모두 불쌍한 것은 아니야
가난한 것은 그냥 가난한 거야
가장 불쌍한 사람은 스스로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라고 말했어요
"어떤 사람도 진짜 불쌍하지는 않아
단지 불쌍하게 보일 뿐이지"
공감가는 구절이였네요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지 말자고요!!
지구 여인을 사랑한 외계인 골방철학자!!
여민이는 편지 심부름으로 그를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노모는 생선 장사를 하며 골방철학자의 시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한번도 시험에 붙은 적이 없었다
몸뚱이가 팔팔한 젊은이가 늘 낙방만 하는 시험공부를
핑계로 노모한테 생선 장사를 시키는 꼴은 그다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바로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골방철학자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취급하는 것이다
왠지 씁쓸하더라고요
그리고 골방철학자의 끝이 더 안타까웠어요
돌멩이는 장독 뚜껑을 눌러 놓는데 쓸모가 있고,
개똥은 나무 거름을 주는 데 쓸모가 있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다
골방철학자도 마찬가지다
골방철학자가 이렇게 생각했더라면
주위의 단 한명이라도 당신도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해주었더라면
그의 인생은 달라졌을지도요..
골방철학자는 화를 내면서도
"너도 어른이 되면 세상에 화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지 알게 될 거야
하지만 다른 사람한테 화를 내더라도
그건 결국 자신한테 화를 내는 거란다
자신이 밉기 때문이지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미워지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하는 거야?
라고 말했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노모에게 미안해서
시험에 계속 떨어져서
골방철학자도 자신이 어지간히 미웠던 것 같아요
비 오는 날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하네요 비 소리 들으면서 커피 한잔 마시는것도
우비 입고 조금씩 내리는 비 맞고 산행하는 것도!!
하지만 산동네 사람들은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을 두려워했어요
아니 짜증스러워 했어요
이유는 다들 짐작 가시죠?
낭만은 생활을 벗어난 자리에서 존재하는 것인지
내가 창넓은 찻집에 앉아 비 오는 날의 낭만적 분위기를 즐기는 요즘에도
지붕 위에서 부엌 바닥에서 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웃들이 얼마든지 있으리라
그래서 우리 시대의 낭만이란 '대단히 미안한 짓거리'이기 일쑤인 것이다
전국 규모의 미술 대회에서 최우수상으로 뽑힌 여민이
그런 여민이에게 기종이는
"너는 아마 앞으로 동네 아이들의 싸움박질이 싫어질 거다
그리고 어쩌면 '저런 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이야'하고
눈살을 찌푸릴지도 몰라 너는 그림 그리는 일이나 남들한테
칭찬받는 일이야말로 가장 쓸모 있는 일이라고 믿게 돌 테니까"
라고 말했고 여민이는 정말 그렇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토굴할매의 죽음
"죽음이나 이별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줄 수 없기 때문이야. 잘해 주든 못해 주든, 한번 떠나 버린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슬픈 거야"
그러니 우리 살아계실때 잘하자고요!!
검은제비의 은퇴(?)
별나라도 돌아간다는 골방철학자
그리고 기종이와의 이별
어머니한테는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 나는 그동안 숲속에서
아주 중요한 걸 하나 배웠던 것이다
어떤 슬픔과 고통도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회피하려 들 때 도리어 더욱 커지다는 사실!
맞는 말이네요 회피는 오히려 일을 더 키울뿐이죠!!
슬픔과 고통도 피하지 말고요
나 또한 내 아홉 살에 울타리를 치고 싶은 생각은 결코 없다
내 인생은 아홉 살에서 끝난 게 아니므로
그리하여 우리는 또다시 인생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목소리로 꺼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계속된다라는 여운까지 남겨주는 책이였어요!!
산동네에서의 생활, 주변 친구들 어른들 모습을 통해
배우는 따뜻한 삶의 이야기!!
책을 통해 만나보시길 바래요
아홉살 아이의 눈으로 보는 1960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현북스 <아홉살 인생> 을 만났어요.
30년동안 사랑을 받고 있던 소설이라고 하는데요.
전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답니다.^^
산동네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어요.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지만, 그안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고,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이웃간의 정도 느낄 수 있어요.^^
부산에서 알아주는 부둣가깡패였다고 하는 아빠,
엄마를 만나 여민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반대하던 외할머니의 결혼 승낙을 받아내고,
아빠는 깡패생활을 그만두고 살림을 차려요.
엄마는 사고로 애꾸눈이 되고, 동생도 태어났죠.
그때는 참 어려웠던 시절~
이집 저집 이사다니다가 정착을 하게 된 곳이 바로 산동네 꼭대기 !!
<아홉살 인생>의 배경이 되는 산동네랍니다.
이사를 오면 예전에는 시루떡을 돌렸어요.
저도 어릴 적 엄마 심부름으로 떡을 주변 이웃들에게 배달을 갔던 생각이 나네요..ㅎㅎ
여민이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파전을 돌리다가 기종이를 알게 돼요.
거짓말을 자주 하지만 기종이의 원래 모습은 아니죠~
혼자 외롭게 살다가 돌아가신 토굴할매 부터
골방에서 세상과 등진 골방철학자는 별나라로 떠난다는 말을 여민이에게 남기고 죽음을 선택하고,
산동네에 불법으로 집을 지어 월세를 받으려고 하는 풍뎅이영감은
기종이네 집안살림을 월세를 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가져가려고 하는데...
이렇게 <아홉살 인생>에서는 다양한 주변인물들이 등장해요.
각자의 사연이 마음을 찡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라서
예전에 저의 어릴 적 생각도 나면서 말이죠.
아홉살은 로빈이랑 같은 나이~
아직 어린 나이이고, 혼자세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아홉살 인생>을 읽으니..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마다 사연이 있기에 더 다독이고 공감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었던
힘든 시절의 산동네의 모습!
그때는 정말 이웃간의 정을 느끼고, 서로 보듬어주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느끼면서 자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개인주의로 나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인성교육을 따로 할 정도로 각박하고, 서로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어렵지만 삶의 힘을 얻을 수 있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아홉살 인생>을 읽으면서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