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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의 미로

노랑의 미로

: 가난의 경로 5년의 이야기

대한민국을 생각한다-4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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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80쪽 | 520g | 128*188*35mm
ISBN13 9791190422307
ISBN10 119042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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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에게 이주는 권리라기보다는 의무다. 건물주가 요구하면, 응당 나가줘야 한다. 쪽방 건물에 사는 45명에게 갑자기 불어닥친 강제퇴거. 이 책은 강제퇴거 이후 45명의 삶을 5년 동안 추적하며, 한국에서 가난이란 어떤 모습인지를 기록했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가난은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엔가 모여 있다. 어떤 가난은 확산되지만 어떤 가난은 집중된다. 가난이 보이지 않는 것은 숨겨지고 가려지기 때문이다. 그 가난의 이야기가 노란집에 있었다.
--- p.9

거동이 불가능한 남자를 파먹으며 구더기는 반질반질하게 살이 올랐다. 소멸하는 인간을 먹고 태어난 생명들은 지독하고 치열하게 꿈틀거렸다.
--- p.11

음식은 산 자를 위한 것이었다. 배고프게 죽은 자가 차린 밥으로 산 자들이 고픈 배를 채웠다. 굶주린 비둘기들이 먹을 것을 찾아 공원 바닥에 부리를 찍었다.
--- p.17

왕이 제거된 시대로 소환된 대왕은 자신의 혈통 대신 자신을 새긴 종이가 왕의 자리에 앉아 있는 세상을 봤다. 자신이 왕이어서 왕이 아니라 돈이어서 왕이란 사실을 명석한 대왕은 알 수 있었다. 왕은 부귀한 고관이 아니라 가난한 백성에게나 지엄한 존재였음을 대왕은 돈이 되고서야 깨달았다. 왕을 넘치도록 소유한 사람들에게 그는 종잇조각일 뿐이었고 왕을 갖지 못해 애달픈 사람들에게서나 그는 왕 대접을 받았다.
--- p.21~22

굶어죽지 않으려면 저마다 들고 뛰어야 했다. 누구는 호떡을 들고 뛰고, 누구는 옥수수를 들고 뛸 때, 누구는 인간다움을 놓고 뛰었다. 곳곳에서 날아온 갖가지 욕이 하루 종일 뒤통수에 붙어 따라다녔다. 산다는 것은 때로 서로의 내장까지 털어먹는 일이었다.
--- p.48

고작 그것이 메인이었다. 어디서도 메인일 수 없는 건물들이 그 동네에서는 메인이었다. 그 동네에선 가난이 메인이었다. 가난한 방들이 메인을 구성하는 동네에서 가장 풍요로운 것은 가난이었다. 한 번도 메인이었던 적 없는 사람들이 동자동 메인 골목에서 잠긴 목청을 열었다.
--- p.82

가난하므로 멸시받던 공간이 가난하므로 필요한 공간이 될 때가 있었다. 연말이 되면 대기업 회장단이 ‘사랑의 기증품’을 들고 동네에 나타났다. 수행원 수십 명과 사진기자들을 데리고 골목을 순시하듯 누볐다. 비좁은 방에 올라선 회장이 선 채로 주민을 내려다볼 때 방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사진기자가 (방바닥에 엎드린 주민과) 한 컷에 욱여넣어 찍었다. 대선 때가 되면 현직 대통령의 부인과 여야 대권 주자가, 지방선거 땐 시장·구청장·시도의원 후보들이 찾아와 마이크를 잡았다. 그들은 선거철마다 ‘여러분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고 선언했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여러분’을 가장 먼저 잊었다.
--- p.90

시대가 난폭해질 때마다 역사는 부서진 자들을 상한 음식물처럼 길모퉁이에 토해놓았다.
--- p.111

한 번만이라도 낙관이 비관을 역전 케이오시켜주길 바랐던 그를 이 세계는 ‘운명’과 ‘노력’이 난투하는 링 위에 뱉어놓은 채 ‘결과는 너의 책임’이라며 방관하듯 심판질해왔다.(182쪽)

격언은 언어를 부리는 자들의 세계관이었다. 그 세계에서 불행은 오직 불행한 자들의 몫이었다. 언어 없는 사람들의 삶이 그들의 격언 속에서 모든 책임을 떠안았다.
--- p.183

그러면서 생각한 것입니다. 전쟁터에서든, 사막에서든, 살아남아라. 바다에서든, 농장에서든, 살아남아라. 식당에서든, 술집에서든, 살아남아라. 똥을 치우든, 빌어먹든, 살아남아라. 몸을 팔든, 마음을 팔든, 살아남아라. 살아남자. 더러워도, 구차해도, 살아남자. 살아남는 자가 용사다. 살아남는 것이 복수다. 주문 걸듯 다짐하는 것입니다.
--- p.252

한번 고인 가난은 흩어져도 다시 고였다. 길의 상흔을 몸에 새긴 사람들이 길의 끝자락에서 이웃을 이루며 살다가, 흩뿌려진 뒤, 다시 모이고 있었다. 그들은 웅덩이의 물방울 같았다. 돌멩이에 맞아 튀어오른 물방울들은 멀리 날지 못한 채 웅덩이로 흘러 되돌아왔다. 가난이 모이는 것은 갈 곳이 없기 때문이었다.
--- p.278

최용구는 최용구면서 최용구가 아니었다. 최용구는 최용구였지만 경찰이 죄를 물어야 할 최용구는 아니었다. 최용구 앞으로 날아든 우편물들 안엔 수많은 최용구가 있었다. 최용구를 훔친 최용구(들) 때문에 최용구는 최용구란 이름으로부터 도망치며 살아왔다.
--- p.353

역에서 나오자 눈앞으로 짤짤이 행렬이 길게 펼쳐졌다. 가난이 만든 행렬은 시각적이었다. 어떤 길은 그 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누군가의 가난을 고스란히 노출시켰다. 한 사람의 보이지 않는 사정이 그가 속한 행렬로 가시화됐다. 행렬은 도로 옆으로 흘렀고, 아파트 사이를 통과했으며, 공원을 가로질렀다. 보는 눈이 많아질 때마다 간격이 띄엄띄엄해졌다. “간격의 길이가 (형렬에 속하고 싶지 않은) 각자의 자존”이었다. 자신의 가난을 전시해서라도 부끄러움보다 무서운 배고픔에 맞서는 일은 격렬한 순례였다.
--- p.413

검은 매직펜으로 휘갈긴 방호수가 플라스틱 푯말로 바뀌고 공동화장실 문 앞에서 세련된 알파벳(Wash!)이 몸을 꼬아도 바뀐 것은 없었다. 중단된 리모델링 앞에서 가난은 리모델링되지도 보수되지도 않았다.
--- p.446

밝고 맑은 도시는 자력으로 존재할 수 없었다. 어두운 것들을 몰아넣은 땅이 있어야 그들 없는 깨끗하고 찬란한 도시도 완성됐다. 불결한 그 땅이 사라지면 순결한 도시도 유지되지 못할 것이었다. 닦아도 닦이지 않는 얼룩처럼 수십 수백 수천의 쌍둥이 삶들이 도시에 묻어 끝내 살아갈 것이었다.
--- p.460

피를 빠는 것들과 피를 빨리는 자들은 대개 같은 동선 위에 있었다.
--- p.485

쪽방은 몸을 누이는 집이었지만 반드시 돌아가야 할 집은 아니었다. 가난한 자들은 작은 충격으로도 흩어진 뒤 꼭 그 방이 아니라 ‘그 방 즈음’으로 돌아왔다. 어떤 일이 있어도 되돌아가야 할 본래의 자리가 없다는 것이 가난한 자들이 흩어지는 방식이었다. 돌아갈 이유는 없으나 완전히 멀어질 수도 없다는 것이 가난한 자들이 모이는 방식이었다. 가난한 그들은 가난한 방 주위를 인공위성처럼 맴돌며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 p.506

귀가 열흘 만에 그는 주검이 되어 다시 집을 떠났다. 원인이 파악되지 않는 실족으로 그는 절명했다. 가난은 부검되는 사인이 아니었다.
--- p.532

가난은 그렇게 오감으로 감각됐다. 그 가난이 오감을 자극하며 몰려드는 곳에 도시가 있었다. 도시가 가난을 몰아넣은 땅에 그 동네가 있었고, 가난하므로 쫓겨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입주 뒤에도 노란집 방마다 차곡차곡 들어찼다. 건물 벽과 방문이 노란색으로 덮였으나 노랑 안에선 새까만 가난이 여전히 충만했다.
--- p.542~543

노란집을 통과한 가난의 경로가 ‘전국의 노란집들’로 다시 뻗어가고 있었다. 끊기지 않는 길이었다.
--- p.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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