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점점 다양화되고 빠르게 움직인다. 우리는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아간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대보다 앞서 나가야 했고, 만남 속에서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만남이어야 했다. 이 안에서 우리는 나와 너가 아닌, 나와 그것으로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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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은 소통을 하는 데 절반은 성공한 것과 같다. 좋은 땅에서 풍성한 작물이 자라듯이, 좋은 이미지를 갖추는 것은 보다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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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 지도(Ma 를 활용할 때 현재 내 위치를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에서 내 위치 설정은 감정, 교통수단은 소통 채널, 이동 경로는 소통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제시된 사례에 적용해 보자면, 대학생 P 씨가 남자 친구에게 느끼는 서운함이 현재 P 씨의 감정이다. 이 감정에 따라 소통 채널(전화, 문자, 대면) 및 소통 방식(표정, 음성,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달라진다. 이처럼 내 위치 설정(감정)에 따라 이성의 선택(소통 채널, 소통 방식)은 달라진다. 왜냐하면 자신의 감정에 따라 상황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며, 소통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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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는 우리의 내면에 감추어져 있어서 들여다보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 또한 우리는 모두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동방예의지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표현하기도 어색하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욕구를 들여다보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을 연습해 보자. 분명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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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말하기는 ‘말만’ 혹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소통의 전 과정이 원활하다는 것이 곧 제대로 된 말하기라고 할 수 있다. 말이 잘 통해야 소통도 잘될 수 있다는 건데, 잘 통할 수 있는 흐름을 ‘말의 통로’로 이해해 보자. ‘말의 통로’가 전체적으로 잘 흘러가야 소통의 전 과정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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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잘 듣는 편이라고 평가할지라도, 진짜 그러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대로 된 공감적 경청이 아니라면 왜 되지 않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우선이고, 이것이 잘 듣기 훈련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 p.160
자신만의 소통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어떻게 조화롭게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통은 결국 상대방에 대한 집중을 가져오고 소통에 몰입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몰입은 좋은 관계를 유지시켜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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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과 관계 맺기를 원할까? 반대로 우리는 다른 누군가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싶어 할까? ‘당신의 이상형은 무엇입니까?’결혼한 사람들에게 상대를 배우자로 택하게 된 동기를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의 자상한 배려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미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들은 자상한 남자와 여성스러운 여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상함은 곧 배려심을 나타 내는 것이고, 여성스러움에도 부드러움 혹은 상대방이 원하는 무언가를 챙겨주는 성향을 내포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한다.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믿음직스럽고 편안할 뿐만 아니라, 용기와 격려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배려와 존중이 거창하거나 특별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조금 더 관심 가져 주고 조금 더 신경 써 주고 염려해 주는 것, 삶 속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가능한 것, 그것이 배려이고 존중의 마음가짐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누군가에게 신뢰받는 사람이 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이어 가는 소통의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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