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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0년 07월 27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26쪽 | 140*201*30mm |
| ISBN13 | 9791155801390 |
| ISBN10 | 1155801393 |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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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은 여러 사찰마다 유사한 모습이지만, 사천왕이 밟고 있는 형상들은 다양하다. 통도사는 하나만 악귀이고, 나머지는 관복을 입은 관리의 모습인데, 혹 기울어져가던 조선의 운명을 걱정하던 사람들이 당시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관리들을 비판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 p.24
진신사리 최대의 위기는 임진왜란이었다. 1593년에 사리를 탈취당했지만 사명대사의 포로 담판 때 함께 귀환하게 되어 다시 통도사에 봉안되었다. 이때 금강계단은 다시금 정비되고 1705년에도 재차 중수가 이루어지는 등 수많은 정성이 더해져 유지되어왔다.
--- p.40
지형에 순응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전체 풍광을 보면 다분히 의도적이다. 일직선으로 배치했다면 앞에 있는 건물에 가려져 그 뒤에 있는 건물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처럼 축선을 휘어놓으면 안으로 들어오면서 보일 듯 말 듯 하면서도 가장 뒤에 있는 무량수전이 가려지는 일 없이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각적인 배려이다.
--- p.63
팔상전처럼 독특하고 거대한 건축을 복원하는 일은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사실상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법주사의 팔상전은 너무나 중요한 상징이었기에 그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기어이 복원했던 것이다.
--- p.96
복천암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신미대사를 만나러 왔던 세조가 목욕했다는 목욕소를 지나게 되는데 그 풍광 역시 아름다워 좋은 날, 꼭 한번 걸어보시길 권한다.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절이 많지만, 그 가운데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탔으면서도 다시금 이와 같은 규모로 재건한 법주사는 드물게 인간의 위대함을 산속에서 느끼게 하는 각별한 공간이다.
--- p.113
요즘 단청은 일정한 패턴으로 문양을 반복해서 그리지만 옛 단청을 보면 더 자유롭고 다채롭다. 봉정사 대웅전 단청 역시 옛 단청의 실제를 보여주는 드문 사례이다.
--- p.133
각각의 개성이 존중되는 가운데 전체라는 질서가 유지되는 양상은 현대 사회가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정의함에 있어 가장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모델일지도 모르겠다.
--- p.24
진신사리 최대의 위기는 임진왜란이었다. 1593년에 사리를 탈취당했지만 사명대사의 포로 담판 때 함께 귀환하게 되어 다시 통도사에 봉안되었다. 이때 금강계단은 다시금 정비되고 1705년에도 재차 중수가 이루어지는 등 수많은 정성이 더해져 유지되어왔다.
--- p.40
지형에 순응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전체 풍광을 보면 다분히 의도적이다. 일직선으로 배치했다면 앞에 있는 건물에 가려져 그 뒤에 있는 건물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처럼 축선을 휘어놓으면 안으로 들어오면서 보일 듯 말 듯 하면서도 가장 뒤에 있는 무량수전이 가려지는 일 없이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각적인 배려이다.
--- p.63
팔상전처럼 독특하고 거대한 건축을 복원하는 일은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사실상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법주사의 팔상전은 너무나 중요한 상징이었기에 그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기어이 복원했던 것이다.
--- p.96
복천암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신미대사를 만나러 왔던 세조가 목욕했다는 목욕소를 지나게 되는데 그 풍광 역시 아름다워 좋은 날, 꼭 한번 걸어보시길 권한다.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절이 많지만, 그 가운데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탔으면서도 다시금 이와 같은 규모로 재건한 법주사는 드물게 인간의 위대함을 산속에서 느끼게 하는 각별한 공간이다.
--- p.113
요즘 단청은 일정한 패턴으로 문양을 반복해서 그리지만 옛 단청을 보면 더 자유롭고 다채롭다. 봉정사 대웅전 단청 역시 옛 단청의 실제를 보여주는 드문 사례이다.
--- p.133
각각의 개성이 존중되는 가운데 전체라는 질서가 유지되는 양상은 현대 사회가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정의함에 있어 가장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모델일지도 모르겠다.
--- p.15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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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불교문화유산은 1995년에 해인사 장경판전과 불국사·석굴암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2018년에는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일곱 곳의 산사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우리의 불교문화유산은 그 시대의 건축문화를 통해 예술성과 문화사적 가치를 세계인들에게 확인받았으며, 또한 천년이 넘는 긴 역사와 함께 현재까지도 원형을 보전하고 있는 승원문화인 산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찰의 이야기를 담아낸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은 저자가 수없이 사찰을 답사하고, 스님들을 만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주수완 교수는 각 사찰들이 담고 있는 불교적이고 전통적인 의미를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해석하였으며, 이와 함께 산사의 풍경과 일상을 담은 사진을 수록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세계유산 사찰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듯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은 주수완 교수의 수행정진의 결실입니다. 이 책은 앞으로 대중들이 한국의 산사가 지닌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문화행정을 관장하는 문화부장으로서 흔쾌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하면서 더욱 많은 이들이 ‘한국의 산지 승원’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의 안내에 따라 한국의 산사를 순례하며 부처님께 예경하고 산사가 품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확인해 보시길 바라며, 천년 넘게 전승되어 온 우리의 뛰어난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찰의 이야기를 담아낸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은 저자가 수없이 사찰을 답사하고, 스님들을 만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주수완 교수는 각 사찰들이 담고 있는 불교적이고 전통적인 의미를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해석하였으며, 이와 함께 산사의 풍경과 일상을 담은 사진을 수록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세계유산 사찰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듯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은 주수완 교수의 수행정진의 결실입니다. 이 책은 앞으로 대중들이 한국의 산사가 지닌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문화행정을 관장하는 문화부장으로서 흔쾌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하면서 더욱 많은 이들이 ‘한국의 산지 승원’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의 안내에 따라 한국의 산사를 순례하며 부처님께 예경하고 산사가 품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확인해 보시길 바라며, 천년 넘게 전승되어 온 우리의 뛰어난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오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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