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컬러몬스터가 빙그레 웃고 있는 표지
속을 열면 이렇게 다양한 색과 모양의 동그라미가 가득.
마치 종이상자에 색칠한 후에 오린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약간 입체적인 느낌이 들어 괜히 눌러보며 웃게 된다.
감정이 뒤죽박죽 된 몬스터에게 다양한 감정의 느낌을 알려주는 친구.
예전에 또래 상담자를 양성하는 과정을 연수한 적이 있는데 교수님께서
"현재 기분이 어때요?"라고 물어 보셨을 때 쉽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기분? 그냥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아요. 어찌어찌 한 대답에 교수님께서 다시
"왜 그런 기분인 것 같아요?"라고 물어보셨을 때는 대답할 수 없었다..
개정 누리과정에도 나와 있지만 나의 감정 알고 조절하기는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내 감정을 알아야 조절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컬러 몬스터는 그림체가 앙증맞다거나 우리 유아들이 좋아하는, 소위 말하는 "예쁜"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아이들이 그동안 진지하게 들여다 보기엔 힘들었던 "나의 감정"에 대해 하나씩 짚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학기 초에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나의 감정, 친구의 감정을 알기 위한
'감정'프로젝트를 해도 재미있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반 아이들과 자신의 감정을 컬러 몬스터에 색칠해보기로 하였다.
한 번에 여러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나누기도 전이었는데
마지막 친구는 기분이 좋을 땐 따뜻하기도 하고, 행복한 느낌도 난다며 두 가지 색을 섞어 색칠하여 깜짝 놀라게 했다.
하트 뿅뿅 날리는 우리 아이들의 귀여운 컬러 몬스터도 보고 가세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정은 색깔이 모두 달라
지금 이 감정은 어떤 색깔일까?
컬러몬스터 표지를 보면 초록색 괴물이 돋보기로 무엇을 보고 있다. 쿠키 같기도 하고, 색깔이 화려한 돌같은 것 같기도 하고. 씨익 웃고 있는 괴물의 표정이 날카라운 이빨이 더 귀여워 보인다.
면지 안은 같은 색깔같으면서도 다른 채도와 명도를 이용해서 조금씩 다른 동그라미들이 보인다. 스윽스윽 크레파스로 동그란 종이에 색칠한 것 같은 면지는 화사한 색감에 보는 이에게 에너지를 준다.
이 책을 쓴 안나 예나스는 스페인에서 태어나 광고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 그림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콜라주로 만든 기발하고 재미있는 작품인데, 더 궁금하다면 홈페이지도 있다고 해서 한 번 들어가 보았다.(www.annallensa.com) 아기자기 하면서도 시원한 그런 작품들이 많이 있어서 컬러 몬스터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라면 한번 들어가서 구경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표지에는 초록 괴물이었는데, 여러 가지 색이 섞이고 표정도 뭔가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나온다. 더 화가 난듯한 회색의 여자아이가 나타나 "너 또 감정이 뒤죽박죽됐구나? 그러면 너 정말 모를걸."이라고 말하는데, 괴물은 그때 뒷모습만 보이지만 뭔가 답답할 것 같아 보였다.
감정이 뒤죽박죽이면 감정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는 말에, 나의 감정을 돌아보게 되었다.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는데, 아이들은 더 할 것인데, 이 책은 감정을 병에 담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색깔과 감정의 연결과 분류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느끼다보면 나를 보살피는 순간이 오게 된다.
그 밖에 감정들은 어떤 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나의 감정은 어떤 색으로 표현하고 싶은지,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놀이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나의 감정은) 지금 어떤 색깔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