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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CHROMATOPIA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CHROMATOPIA

[ 양장 ]
리뷰 총점9.5 리뷰 25건 | 판매지수 462
베스트
예술 top100 2주
정가
23,000
판매가
20,700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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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1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884g | 165*220*20mm
ISBN13 9788931462012
ISBN10 89314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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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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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글
저자의 말
용어해설
기본색

PART 1 최초의 색

- 오커(황토)
- 초크 화이트(백악)
- 램프 블랙(유연)
- 본 화이트
- 본 블랙

PART 2 고대의 색

- 이집션 블루
- 오피먼트(웅황)
- 리앨가(계관석)
- 워드(대청)

PART 3 고전시대의 색

- 리드 화이트
- 티리언 퍼플
- 인디고
- 말라카이트(공작석)
- 아주라이트(남동석)
- 레드 리드
- 버디그리
- 크리소콜라(규공작ㅈ석)

PART 4 중세의 색

- 랙
- 바인 블랙
- 커미즈
- 드래곤스 블러드
- 라피스 라줄리(청금석)
- 피치 블랙
- 리드 틴 옐로
- 버밀리언
- 스몰트(화감청)
- 사프란
- 블루 버디터
- 그래파이트(흑연)
- 나폴리 옐로

PART 5 필기용 잉크

- 갤(참나무혹 잉크)
- 비스터
- 세피아
- 호두

PART 6 색의 폭발적 증가

- 프러시안 블루
- 크롬산납
- 에메랄드 그린
- 코발트
- 포터스 핑크
- 울트라마린
- 카드뮴
- 세룰리안 블루
- 망가니즈

PART 7 색의 멋진 신세계

- 화성색
- 징크 화이트(아연백)
- 타이타늄 화이트
- 현대의 합성 화학

PART 8 현대 색의 과학

- 플루오레센스(형광)
- 포스포레센스(인광)
- 인망 블루
- 밴타블랙
- 물감을 만드는 과정

안료 제조법

- 리드 화이트
- 카민 레이크
- 울트라마린
- 매더 레이크

예술가의 색
주석
감사의 글

회원리뷰 (25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키*스 | 2020.07.30 | 추천9 | 댓글4 리뷰제목
어릴 때, 색연필과 물감은 넘 귀한 존재였다. 특히 물감의 경우엔 몇번 칠하지 않아도 금방 줄어들어서 아껴가며 써야했는데 그런 이유에서 였는지 몰라도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그려야 하고 칠해야 하는 미술시간이 그리 좋지도 싫지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왠지 그냥 귀찮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미술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쁘고 귀여운 것들이 좋;
리뷰제목

어릴 때, 색연필과 물감은 넘 귀한 존재였다. 특히 물감의 경우엔 몇번 칠하지 않아도 금방 줄어들어서 아껴가며 써야했는데 그런 이유에서 였는지 몰라도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그려야 하고 칠해야 하는 미술시간이 그리 좋지도 싫지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왠지 그냥 귀찮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미술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쁘고 귀여운 것들이 좋아졌고 색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책을 고를 때에 디자인이나 표지도 왠지 더 챙겨보게 되고 엽서나 스티커 등도 고운 색감에 반해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수채화 캘리그라피와 컬러링북에도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색(컬러, color)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고 싶어졌는데 마침 그런 색에 대해 요모조모 잘 알려줄 수 있을 듯한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수천 년에 걸친 안료의 역사와 그 놀라운 여정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인류 최초의 색에서부터 고대, 고전시대, 중세,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안료가 등장하는데 어떤 안료는 색감이 곱다 못해 몹시 강렬한 나머지 눈이 부시기까지 하다.



내용을 살펴보면 기본색인 파랑, 자주, 빨강, 주황, 노랑, 초록 이렇게 다섯 가지의 색이 있는데 그중 파랑과 관련되어 들려주는 하늘의 색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은 것 같으면서도 새롭고 몹시 흥미로웠다.


우리가 하늘을 파란색으로 보는 까닭은 화학적이라기보다는 광학적인 이유 때문이다. 빛이 대기 속 수분 입자에 부딪혀 산란할 때 파란빛의 짧은 파동이 사람에게 가장 뚜렷하게 보여서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 기본색 '파랑' 중에서 발췌.


이밖에도 색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참 많았는데 그중 가장 놀라웠던 건 뼈를 태워 안료(본 화이트)로 쓴다거나 독성이 있는 재료로 만들어져 위험 그 자체인 안료(리앨가) 그리고 제조법이 사라졌다가 나타난 안료(티리언 퍼플)와 빛과 공기에 닿으면 갈색으로 변해버리는 문제로 인해 사용하지 않게된 안료(버디그리) 또 벌레나 과일의 씨앗으로 안료를 만들어 쓴 이야기는 신기하고 놀라우면서도 예전엔 얼마나 힘들게 색을 만들고 사용해왔는지 알게 되었다. 


전통적, 현대적 안료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알아봤지만, 사실 안료는 원래 형태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색으로 사용하려면 고착제로 안료의 무수한 입자를 서로 부착시켜야 한다. 이것이 물감을 만드는 데 있어 핵심과정이다. p163


안료를 여러 고착제와 혼합하면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페인트, 플라스틱, 필기용 잉크, 자동차 코팅, 종이에 쓸 수 있는데 이 중 예술가들이 쓰는 전문가용 물감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p163




요즘은 합성 화학으로 비교적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색을 만들어내고 여러 곳에 쓰이는데 그중엔 물감 제조도 있다. 저자는 스스로를 '숙련된 물감제조공'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여러 안료(색)의 유래와 관련 역사 등과 함께 어떤 안료를 사용해 물감을 만들어내는지 그 과정도 세세하게 소개해주고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해설도 있어서 참고해 읽으면 좋다. 




***



여러 안료와 그 재료가 되는 것들을 유래와 역사, 사진과 함께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고 많이 들어보고 궁금했던 '라피스 라줄리'에 대한 설명도 있어 반가웠으며 여태 잘 알지 못했던 '색'과 그 쓰임(활용)에 대해 알 수 있어 넘 좋았다. 


그림과 디자인, 색과 관련된 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만나보면 좋겠고-이미 아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평소 그림과 역사 그리고 색에 호기심과 관심이 많다면 더더욱 즐겁게 만나볼 수 있을 것같다.


매혹될 수 밖에 없는 컬러,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다채롭게 펼쳐지는 색의 향연 속으로 지금 당장 빠져들어보길...!!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4
파워문화리뷰 우리가 죽기 전에 꼭 알아야할 컬러 59가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사**기 | 2020.07.30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컬러 안료 59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컬러는 어떻게 탄생하여 각광받고 또 어째서 쇠퇴하게 됐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저자 데이비드 콜즈는 호주의 유명한 물감회사 ‘랭그릿지 아티스트 컬러’를 창립한 사업가다. 그가 지닌 컬러에 가진 남다른 열정과 색감은 오늘날 화가들 사이에서 최고로 통하는 물감을 만들어냈다;
리뷰제목

 

이 책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컬러 안료 59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컬러는 어떻게 탄생하여 각광받고 또 어째서 쇠퇴하게 됐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저자 데이비드 콜즈는 호주의 유명한 물감회사 랭그릿지 아티스트 컬러를 창립한 사업가다. 그가 지닌 컬러에 가진 남다른 열정과 색감은 오늘날 화가들 사이에서 최고로 통하는 물감을 만들어냈다.

 

 

책을 펼치면 우선 이렇게 특색있는 컬러가 많았었나 하고 놀라게 된다. 저자는 안료에 특정 이름이 붙게 된 내막을 들려주고, 사람들은 안료를 실제로 어떻게 제조했는지 그리고 수많은 아티스트들은 안료를 사용하면서 컬러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관한 인문학적 배경지식을 풍성하게 알려준다.

가령 용의 피(Dragon’s blood)’라는 안료는 용혈수에서 나오는 석류처럼 진한 수액을 말한다. 고대 로마 작가 플리니우스가 명명했다. 이 안료는 설사, 피부병 등을 치료하기 위한 약제로도 쓰였고, 바니시에 색을 입힐 때 주로 사용됐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바이올린을 착색할 때 사용했다.

 

 

오피먼트(웅황)는 황금 물감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오피먼트와 황금의 유사성이 연금술적으로 심오한 관련이 있다고 믿었으며, 심지어 로마 황제 칼리굴라는 오피먼트에서 금을 추출했다고 전해진다.

흑연은 엘리자베스 시대에 영국 해군의 힘을 강화시켜준 비밀병기였다. 16세기 중반 영국 보로데일에서 순수한 흑연이 대량으로 묻혀 있는 매장지가 발견되었다. 당시 필기도구는 납이나 은필을 주로 썼는데, 흑연이 나오면서 일대 혁명이 일어났다. 가령 당시 영국 해군은 포탄의 틀을 제도하는데 사용해 둥글고 부드러운 공을 제작할 수 있었다. 그 중요성 때문에 영국 왕실에서는 흑연 광산과 흑연의 생산을 엄격히 관리했다고 한다.

 

 

갬부지는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가르시니아나무의 수액으로 만든다. 갬부지의 이름은 캄보디아의 옛 이름 '캄보자'에서 따왔다. 8세기부터 일본, 중국, 태국에서 수성 잉크로 쓰였으며,  17세기 초 유럽에 수입돼 불투명의 따뜻한 노란 물감으로 사용됐다.

한편 강렬한 노란 색 아르지카는 유럽산 식물 웰드의 꽃, 줄기 등 전체를 말려 명반을 약간 넣은 물에 뭉근히 끓여 만든다. 아르지카는 특히 실크에 선명한 노랑을 물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태양의 직사광선에 색이 바래지는 단점이 있어 내광성 있는 안료가 나오면서 더는 쓰이지 않게 되었다.

 

 

루색의 대명사 코발트(cobalt)의 이름은 독일 민속에 광부를 겁주고 괴롭히는 땅속 요정 코볼트(kobold)’에서 따왔다. 중세부터 호두 열매에서 진한 갈색 잉크를 추출해 사용했다고 하니 흥미롭기 그지없다. 에머랄드 그린 파트에서 보여주는 컬러 사진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지금은 흔히 사용되고 있지만, 과거엔 화가들을 파산하게 만들 만큼 금보다 비싼 칼러도 있었고, 미라로 만든 컬러도 있었다. 
 

 

이처럼 책은 컬러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들려준다. 구성은 왼쪽에 지면을 꽉 채우는 큰 사진을

싣고, 오른쪽에 한 쪽 분량의 설명을 달았다. 컬러에 대한 책은 도판 작업이 결코 녹록지 않을 터이다.

종이에 제대로 된 색을 내기 위해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을 영진닷컴에 감사를 드린다
. 그래서 이 책은 더 소중하고 가치 있다. 컬러를 이용해 예술을 창작하거나 제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컬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파워문화리뷰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박*주 | 2020.07.26 | 추천5 | 댓글2 리뷰제목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했을 이야기. 하지만, 몰라도 불편하지 않아 금방 잊어버린 물음들. 그런 궁금증과 물음을 일깨워 주는 책을 너무나 사랑한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도 내겐 그런 책이었다. 솔직히 미리보기를 통해 본 책 속 사진들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라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동수당으로 받은 돈을 문구점에 가서 물감과 펜을 사느라 다 써;
리뷰제목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했을 이야기. 하지만, 몰라도 불편하지 않아 금방 잊어버린 물음들. 그런 궁금증과 물음을 일깨워 주는 책을 너무나 사랑한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도 내겐 그런 책이었다. 솔직히 미리보기를 통해 본 책 속 사진들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라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동수당으로 받은 돈을 문구점에 가서 물감과 펜을 사느라 다 써버렸을 정도로 워낙에 색칠하고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나.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컬러'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그 결과 아이에게 컬러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었고, 아이도 이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를 읽으면서 지금은 너무나 간단하고 편하게 색칠할 '색'을 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더 이상 흰 색을 얻기 위해 동물뼈를 태우고, 검은 색을 내기 위해 램프의 그을음을 모으지 않아도 된다. 노란색을 얻기 위해 독성이 있는 오피먼트를 채굴하러 가지 않아도 된다. 말 그대로 원하는 '컬러'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들의 노력과 희생을 생각하니 주위에 있는 사물들이 품고 있는 '컬러'들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이들과 사연을 가지고 내게 온 '컬러'라니 절로 사랑스럽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콜즈는 물감을 만드는 일을 한다. '색을 만들고 담는' 일을 하는 것이다.

 

나는 일생을 색과 함께 보냈다. 운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우연에 가깝다. 가족에게 물려받은 유산, 우연한 만남, 실수 등이 나를 이 길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내겐 흙을 색으로 바꾸는 연금술에 대한 끈질긴 고집이 결국 내가 설립한 물감 제조회사를 세계에서 인정받는 뛰어난 유화물감 회사로 만들었다.

 

그의 아버지는 광고 일러스트레이터였다고 한다. 자연히 물감, 종이 등이 가득했고 자연스럽게 미술 쪽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특히나 작업실에 있던 안료들은 그가 세계 곳곳의 안료의 기원에 흥미를 갖게 한다.

 

거의 40년간 색을 만들어 왔지만, 난 아직도 감성을 자극하는 색의 힘에 놀란다. 안료의 아주 오래된 역사를 접했을 때나 세련된 안료를 처음 봤을 때, 감전된 것처럼 설렘과 즐거움을 느낀다.

 

색을 만드는 일을 하는 이가 들려주는 '색'의 역사. '색'을 찾고, 가공해서 색을 뽑아내고, 담아내는 과정을 들으며 설레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아무래도 '최초의 색'은 어떤 형태였을지가 제일 궁금했는데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안료는 '오커'라고 한다. 오커는 황토를 뜻하고 인간이 만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은 오커를 사용해 동물, 사람 영혼을 묘사한 그림이라고 한다.(p17)

 

p.17

오커가 사용된 흔적의 기원은 250,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생략) 천연 오커에 함유된 철로 다양한 노랑, 빨강, 갈색을 만들 수 있다. 고대에는 천연 광물을 땅에서 줍거나 채굴해 단단한 돌에 빻아 가루로 만든 뒤 물과 섞어 물감으로 썼다. 후기 문명에서는 이 과정을 개성해 먼저 오커의 불순물을 씻은 다음 건조해 곱게 빻았다.

 

책 제목이 '예술가들이 사랑한' 이 붙어 있는 만큼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특히 이번에 클래식클라우드의 <페르메이르*전원경>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라피스 라줄리'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페르메이르가 파란색을 나타낼 때 즐겨 사용했고 그 가격이 비싸서 그림을 많이 그릴 수 없었다는 대목도 있던터라 궁금했다.

 

p.65

라피스 라줄리의 색은 라피스 라줄리를 구성하고 있는 푸른 광물인 라주라이트(천람석)에서 나온다. 첸니노 첸니니는 라피스 라줄리를 모든 색을 뛰어넘는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우며 완벽한 색이라고 묘사했다. (생략) 라피스 라줄리 100g에서 추출할 수 있는 울트라마린은 고작 4g으로, 비싼 가격 탓에 성모마리아처럼 그림에서 중요한 인물이나 대상에만 사용됐다.

 

 

화가들이 사랑한 색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니 보다 그 화가의 작품의 의미가 와닿는 것 같았다. 이처럼 구하기 어려운 물감을 사용했다니 하는 놀라움과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얼마나 고단했을지 하는 공감이 한층 깊어진다.

 

노란색하면 고흐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가 노란색을 표현 하는데 사용된 것은 크롬산남 안료였다고 한다.

 

p.123

 

1816년부터 널리 사용되기 시작해 반 고흐를 포함한 많은 예술가에게 지지를 받았다. 크롬산납이 변색된 대표적인 예로 고흐의 노란색을 꼽을 수 있다. 따뜻한 노란색이 지금은 초록빛을 띠고 힜다. 크롬산납은 80년 동안 사용되다 카드뮴으로 빠르게 대체됐고, 19세기 말에는 예술가의 팔레트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클라우드 모네는 '드디어 대기의 진짜 색을 찾았다. 바로 보라색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한다. 인상파 화가들은 망가니즈 바이올렛을 숭배하다시피 해서 비평가들에게 바이올렛 마니아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에 쓰인 색과 그 색을 만드는 재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너무나 흥미로웠다. 독성이 있는 안료로 인해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웠다는 사실도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에메랄드 그린은 이름은 너무나 멋지지만 매우 유독했다고 한다.

 

p.125

 

버디그리에  비소 화합물을 반응시켜 만든 에메랄드 그린은 여전히 젤레의 녹색처럼 매우 유독했는데, 인쇄된 벽지에 자주 사용되어 많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독성에 노출됐다. (생략) 유아원에 있던 아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일도 있었다.

 

다행하게도 지금은 생산이 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1960년대가 되어서야 금지되었다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약 2천 년 동안이나 꾸준히 생산된 리드 화이트 역시 치명적이었다.

 

p.39

은처럼 하얀 리드 화이트는 수백 년 동안 예술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안료였다. (생략) 물감을 제한된 시간에만 쓰는 예술가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리드 화이트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두통, 기억력 상실, 복통 같은 중독 증상을 보이다가 마침낸 죽음에 이른다.

 

이 역시 지금은 다른 징크 화이트, 타이타늄 화이트로 대체되어 안전하게 하얀 색을 사용할 수 있다.

 

 

고대의 사람들도 색을 추출해낼 수 있었다면, 우리도 물감을 자연에서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런 상상을 눈치 챘는지 저자는 책 후반부에 집에서 물감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리드 화이트를 만드는 법, 울트라 마린을 만드는 법 등이 있는데 너무나 위험해 보이고,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너무나 낮아 보였다. 그 정성과 비용과 안전성을 생각한다면 바로 화방에 가서 물감을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을 몇 번이고 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다른 동물들과 인류가 다른 점은 글을 쓰거나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 이런 것만 생각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또 다른 차이가 보였다. 바로 '색'을 찾아내고 표현하려고 애쓰는 종이라는 사실이 말이다. 다양한 색을 보고 느끼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사고하는 힘이 길러지는 게 아닐까? 그런 점에서 아이가 마음껏 색을 찾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줘야겠다는 결심을 하며 책을 덮었다. 너무나 즐거운 '색' 이야기.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였다.

 

#컬러의역사 #색채학 #미술학 #미술사 #미술역사 #컬러리스트 #크로마토피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2

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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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온* | 2020.11.29
평점5점
우리가 몰랐던 컬러의 세계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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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박*리 | 2020.07.30
평점5점
원서 그래로의 감동입니다. 색감이며 내용이며 베리굿~!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람*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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