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8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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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884g | 165*220*20mm |
ISBN13 | 9788931462012 |
ISBN10 | 8931462018 |
발행일 | 2020년 08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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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884g | 165*220*20mm |
ISBN13 | 9788931462012 |
ISBN10 | 8931462018 |
머리글 저자의 말 용어해설 기본색 PART 1 최초의 색 - 오커(황토) - 초크 화이트(백악) - 램프 블랙(유연) - 본 화이트 - 본 블랙 PART 2 고대의 색 - 이집션 블루 - 오피먼트(웅황) - 리앨가(계관석) - 워드(대청) PART 3 고전시대의 색 - 리드 화이트 - 티리언 퍼플 - 인디고 - 말라카이트(공작석) - 아주라이트(남동석) - 레드 리드 - 버디그리 - 크리소콜라(규공작ㅈ석) PART 4 중세의 색 - 랙 - 바인 블랙 - 커미즈 - 드래곤스 블러드 - 라피스 라줄리(청금석) - 피치 블랙 - 리드 틴 옐로 - 버밀리언 - 스몰트(화감청) - 사프란 - 블루 버디터 - 그래파이트(흑연) - 나폴리 옐로 PART 5 필기용 잉크 - 갤(참나무혹 잉크) - 비스터 - 세피아 - 호두 PART 6 색의 폭발적 증가 - 프러시안 블루 - 크롬산납 - 에메랄드 그린 - 코발트 - 포터스 핑크 - 울트라마린 - 카드뮴 - 세룰리안 블루 - 망가니즈 PART 7 색의 멋진 신세계 - 화성색 - 징크 화이트(아연백) - 타이타늄 화이트 - 현대의 합성 화학 PART 8 현대 색의 과학 - 플루오레센스(형광) - 포스포레센스(인광) - 인망 블루 - 밴타블랙 - 물감을 만드는 과정 안료 제조법 - 리드 화이트 - 카민 레이크 - 울트라마린 - 매더 레이크 예술가의 색 주석 감사의 글 |
어릴 때, 색연필과 물감은 넘 귀한 존재였다. 특히 물감의 경우엔 몇번 칠하지 않아도 금방 줄어들어서 아껴가며 써야했는데 그런 이유에서 였는지 몰라도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그려야 하고 칠해야 하는 미술시간이 그리 좋지도 싫지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왠지 그냥 귀찮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미술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쁘고 귀여운 것들이 좋아졌고 색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책을 고를 때에 디자인이나 표지도 왠지 더 챙겨보게 되고 엽서나 스티커 등도 고운 색감에 반해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수채화 캘리그라피와 컬러링북에도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색(컬러, color)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고 싶어졌는데 마침 그런 색에 대해 요모조모 잘 알려줄 수 있을 듯한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수천 년에 걸친 안료의 역사와 그 놀라운 여정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인류 최초의 색에서부터 고대, 고전시대, 중세,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안료가 등장하는데 어떤 안료는 색감이 곱다 못해 몹시 강렬한 나머지 눈이 부시기까지 하다.
내용을 살펴보면 기본색인 파랑, 자주, 빨강, 주황, 노랑, 초록 이렇게 다섯 가지의 색이 있는데 그중 파랑과 관련되어 들려주는 하늘의 색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은 것 같으면서도 새롭고 몹시 흥미로웠다.
우리가 하늘을 파란색으로 보는 까닭은 화학적이라기보다는 광학적인 이유 때문이다. 빛이 대기 속 수분 입자에 부딪혀 산란할 때 파란빛의 짧은 파동이 사람에게 가장 뚜렷하게 보여서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 기본색 '파랑' 중에서 발췌.
이밖에도 색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참 많았는데 그중 가장 놀라웠던 건 뼈를 태워 안료(본 화이트)로 쓴다거나 독성이 있는 재료로 만들어져 위험 그 자체인 안료(리앨가) 그리고 제조법이 사라졌다가 나타난 안료(티리언 퍼플)와 빛과 공기에 닿으면 갈색으로 변해버리는 문제로 인해 사용하지 않게된 안료(버디그리) 또 벌레나 과일의 씨앗으로 안료를 만들어 쓴 이야기는 신기하고 놀라우면서도 예전엔 얼마나 힘들게 색을 만들고 사용해왔는지 알게 되었다.
전통적, 현대적 안료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알아봤지만, 사실 안료는 원래 형태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색으로 사용하려면 고착제로 안료의 무수한 입자를 서로 부착시켜야 한다. 이것이 물감을 만드는 데 있어 핵심과정이다. p163
안료를 여러 고착제와 혼합하면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페인트, 플라스틱, 필기용 잉크, 자동차 코팅, 종이에 쓸 수 있는데 이 중 예술가들이 쓰는 전문가용 물감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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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안료와 그 재료가 되는 것들을 유래와 역사, 사진과 함께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고 많이 들어보고 궁금했던 '라피스 라줄리'에 대한 설명도 있어 반가웠으며 여태 잘 알지 못했던 '색'과 그 쓰임(활용)에 대해 알 수 있어 넘 좋았다.
그림과 디자인, 색과 관련된 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만나보면 좋겠고-이미 아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평소 그림과 역사 그리고 색에 호기심과 관심이 많다면 더더욱 즐겁게 만나볼 수 있을 것같다.
매혹될 수 밖에 없는 컬러,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다채롭게 펼쳐지는 색의 향연 속으로 지금 당장 빠져들어보길...!!
이 책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컬러 안료 59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컬러는 어떻게 탄생하여 각광받고 또 어째서 쇠퇴하게 됐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저자 데이비드 콜즈는 호주의 유명한 물감회사 ‘랭그릿지 아티스트 컬러’를 창립한 사업가다. 그가 지닌 컬러에 가진 남다른 열정과 색감은 오늘날 화가들 사이에서 최고로 통하는 물감을 만들어냈다.
책을 펼치면 우선 이렇게 특색있는 컬러가 많았었나 하고 놀라게 된다. 저자는 안료에 특정 이름이 붙게 된 내막을 들려주고, 사람들은 안료를 실제로 어떻게 제조했는지 그리고 수많은 아티스트들은 안료를 사용하면서 컬러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관한 인문학적 배경지식을 풍성하게 알려준다.
가령 ‘용의 피(Dragon’s blood)’라는 안료는 용혈수에서 나오는 석류처럼 진한 수액을 말한다. 고대 로마 작가 플리니우스가 명명했다. 이 안료는 설사, 피부병 등을 치료하기 위한 약제로도 쓰였고, 바니시에 색을 입힐 때 주로 사용됐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바이올린을 착색할 때 사용했다.
오피먼트(웅황)는 황금 물감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오피먼트와 황금의 유사성이 연금술적으로 심오한 관련이 있다고 믿었으며, 심지어 로마 황제 칼리굴라는 오피먼트에서 금을 추출했다고 전해진다.
흑연은 엘리자베스 시대에 영국 해군의 힘을 강화시켜준 비밀병기였다. 16세기 중반 영국 보로데일에서 순수한 흑연이 대량으로 묻혀 있는 매장지가 발견되었다. 당시 필기도구는 납이나 은필을 주로 썼는데, 흑연이 나오면서 일대 혁명이 일어났다. 가령 당시 영국 해군은 포탄의 틀을 제도하는데 사용해 둥글고 부드러운 공을 제작할 수 있었다. 그 중요성 때문에 영국 왕실에서는 흑연 광산과 흑연의 생산을 엄격히 관리했다고 한다.
갬부지는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가르시니아나무의 수액으로 만든다. 갬부지의 이름은 캄보디아의 옛 이름 '캄보자'에서 따왔다. 8세기부터 일본, 중국, 태국에서 수성 잉크로 쓰였으며, 17세기 초 유럽에 수입돼 불투명의 따뜻한 노란 물감으로 사용됐다.
한편 강렬한 노란 색 ‘아르지카’는 유럽산 식물 웰드의 꽃, 줄기 등 전체를 말려 명반을 약간 넣은 물에 뭉근히 끓여 만든다. 아르지카는 특히 실크에 선명한 노랑을 물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태양의 직사광선에 색이 바래지는 단점이 있어 내광성 있는 안료가 나오면서 더는 쓰이지 않게 되었다.
블루색의 대명사 코발트(cobalt)의 이름은 독일 민속에 광부를 겁주고 괴롭히는 땅속 요정 ‘코볼트(kobold)’에서 따왔다. 중세부터 호두 열매에서 진한 갈색 잉크를 추출해 사용했다고 하니 흥미롭기 그지없다. 에머랄드 그린 파트에서 보여주는 컬러 사진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지금은 흔히 사용되고 있지만, 과거엔 화가들을 파산하게 만들 만큼 금보다 비싼 칼러도 있었고, 미라로 만든 컬러도 있었다.
이처럼 책은 컬러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들려준다. 구성은 왼쪽에 지면을 꽉 채우는 큰 사진을
싣고, 오른쪽에 한 쪽 분량의 설명을 달았다. 컬러에 대한 책은 도판 작업이 결코 녹록지 않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