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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은 친절》은 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작은 친절이 큰 행복을 불러온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누군가의 작은 친절이 또 다른 누군가의 작은 친절로 이어지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선물하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변화시킵니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반려견을 찾는다는 포스터를 들고 거리로 나섭니다. 그때 거리에서 노래하는 배고픈 연주자를 보고 주인공은 자신의 사과 하나를 건넵니다. 길을 걷던 어떤 사람이 그 모습을 지그시 바라봅니다. 그러고는 누군가가 바닥에 던져 버린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습니다. 작은 친절이 또 다른 친절을 불러온 것입니다. 작은 친절을 우연히 마주친 남자아이는 풍선을 잃어버린 여자아이에게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 있던 동전을 모아 풍선을 선물합니다. 이처럼 친절이 친절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그린 《하나의 작은 친절》은 내 안의 작은 친절을 일깨우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
숲노래 그림책 2021.10.6.
그림책시렁 783
《하나의 작은 친절》
마르타 바르톨
소원나무
2021.3.30.
우리말 ‘씨’는 ‘글씨·마음씨·말씨’로 쓰곤 하며, 사람을 가리킬 적에 “아무개 씨”라 하기도 합니다. 글씨라면 ‘글결’일 텐데, 사람을 가리킬 적에는 ‘씨앗’이로구나 싶어요. 순이도 돌이도 씨앗을 품은 빛이거든요. 《하나의 작은 친절》은 “Every Little Kindness”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아니, 이 그림책에는 그림만 있고 말은 없으니 ‘옮겼다’는 말은 안 어울립니다. 그저 책이름 하나를 옮겼어요. 조그맣게 이어 나가는 ‘마음씨’를 다루는 그림책이기에 “하나의 작은 친절”이란 이름이 내내 거북했습니다. 영어 “Every Little Kindness” 어디에 ‘하나의’가 있나요? 적어도 “모든 작은 친절”로 옮겨야 마땅할 텐데요? 그런데 이 그림책을 가만히 읽노라면 ‘하나의’도 ‘모든’도 안 어울립니다. 영어 ‘Kindness’나 한자말 ‘친절’이 어떤 결을 그리는가를 생각해 봐요. 두 나라 낱말은 어떤 모습이나 숨결을 그리나요? 우리말로 하자면 ‘따뜻’입니다. 사람들이 문득문득 마음을 따뜻하게 다스리는 줄거리를 차근차근 엮었어요. 저는 어버이로서 아이들한테 “스스로 따뜻하게 씨앗을 심자”고 말합니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따뜻한 마음씨”이면 넉넉하지 싶습니다. ‘따뜻씨’이면 즐거워요.
ㅅㄴㄹ
#MartaBartolj #EveryLittleKindness
마르타 바르톨의 그림책 '하나의 작은 친절', 이 책은 평범한 그림책 같아 보인다. 그런데 띠지에 'IBBY 소리 없는 책 어너리스트 선정 도서'라고 쓰여있다. IBBY는 전 세계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로 International Board on Books for Young People 의 약자라고 한다. 어너리스트는 3년간 출간된 아동 청소년을 위한 책 중에서 가장 뛰어난 책을 선정한 리스트라고 한다.
IBBY가 궁금하여 홈페이지를 검색해 봤다. 전 세계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 수준 높은 책을 접할 기회를 주는 것이 기구의 임무라는 홈페이지 문구가 눈에 띈다. 이렇게 책을 나누는 국제적인 비영리 단체가 있는 건 처음 알았다.
<IBBY 홈페이지 캡처 화면>
이 책은 글자가 하나도 없고 그림만 있다. 활자의 압박 없이 아주 편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언어는 나라마다 민족마다 다르지만, 그림으로는 누구나 소통할 수 있다. 별도의 번역 작업 없이도 전 세계의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용은 정말 작은 친절에 관한 일화들을 담았다. 거리의 악사에게 사과를 내어 주는 젊은 여자, 지나가는 여자의 가방에서 떨어진 열쇠를 주워서 주인에게 주는 아저씨, 비 맞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우산을 빌려주는 사람 등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 작은 행동들이다. 하지만, 이런 친절한 행동조차 귀해지는 시대다. 오히려 친절이 어떤 오해를 받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래서 괜한 '오지랖'을 피지 않으려고 하기도 한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일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친절한 행동이다. 그런데 자리 때문에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임산부 배려석에 떡하니 앉은 남자도 많다. 물론, 자리를 기꺼이 양보하는 사람도 많고, 만원인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석이 빈 채로 있는 경우도 많다. 친절한 행동을 하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가 좀 더 살만한 세상일 것이다.
'친절'을 국어사전에서 검색해 본다.
친절(親切)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
네이버 국어사전
국어사전의 뜻에 의하면 친절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한 것이다. 친절은 정겨운 것을 기본으로 한다. 남을 위해서, 정겹고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책의 그림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친절한 행동을 할 때엔 모두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다. 친절은 미소를 주고, 미소를 받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보며 그림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어느 한 부분을 보여주고 어떤 내용인 것 같은지 얘기해 달라고 하는 것도 좋겠다. 나의 작은 친절한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 큰 행복을 안겨 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 거창한 이론도 아니다. 그냥 사람 사는 세상의 기본적인 원리 같은 것이다. 서로 정겹게 대하는 것,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점점 어려워져 가는 세상이다. 물질보다는 사람 사이의 정이라는 가치를 더 추구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이런 책을 많이 보고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는 그런 세상이 되길.
* 이 글은 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글은 '소원나무'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보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