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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_ 4
일러두기 _ 6 분류기호 활용하기 _ 10 유충 및 은신처 형태로 ‘과’ 찾기와 ‘종’ 빨리 찾기 _ 13 먹이식물로 찾기 _ 30 유충과 성충 · 곡나방과 Incurvariidae _ 40 · 주머니나방과 Psychidae _ 41 · 가는나방과 Gracillariidae _ 43 민가는나방아과 Gracillariinae _ 43 가는나방아과 Lithocolletinae _ 48 · 집나방과 Yponomeutidae _ 50 상제집나방아과 Saridoscelinae _ 50 집나방아과 Yponomeutinae _ 51 · 굴나방과 Lyonetiidae _ 54 · 큰원뿔나방과 Depressariidae _ 56 · 남방뿔나방과 Lecithoceridae _ 60 · 감꼭지나방과 Stathmopodidae _ 61 · 과 국명 없음 Epimarptidae _ 62 · 창날개뿔나방과 Cosmopterigidae _ 63 · 애기비단나방과 Scythrididae _ 64 · 풀굴나방과 Elachistidae _ 65 · 뿔나방과 Gelechiidae _ 66 · 굴벌레나방과 Cossidae _ 79 · 잎말이나방과 Tortricidae _ 81 잎말이나방아과 Tortricinae _ 81 애기잎말이나방아과 Olethreutinae _ 90 · 뭉뚝날개나방과 Choreutidae _ 107 · 털날개나방과 Pterophoridae _ 108 · 창나방과 Thyrididae _ 112 · 명나방과 Pyralidae _ 113 부채명나방아과 Galleriinae _ 113 비단명나방아과 Pyralinae _ 114 알락명나방아과 Phycitinae _ 116 집명나방아과 Epipaschiinae _ 125 · 풀명나방과 Crambidae _ 136 순들명나방아과 Glaphyriinae _ 136 들명나방아과 Pyraustinae _ 137 · 알락나방과 Zygaenidae _ 156 · 갈고리나방과 Drepanidae _ 162 갈고리나방아과 Drepaninae _ 162 뾰족날개나방아과 Thyatirinae _ 170 · 자나방과 Geometridae _ 179 가지나방아과 Ennomina _ 179 겨울자나방아과 Alsophilinae _ 216 푸른자나방아과 Geometrinae _ 217 애기자나방아과 Sterrhinae _ 234 물결자나방아과 Larentiinae _ 237 · 제비나방과 Uraniidae _ 259 · 솔나방과 Lasiocampidae _ 262 · 누에나방과 Bombycidae _ 264 · 왕물결나방과 Brahmaeidae _ 266 · 산누에나방과 Saturniidae _ 268 · 박각시과 Sphingidae _ 269 박각시아과 Sphinginae _ 269 꼬리박각시아과 Macroglossinae _ 276 · 재주나방과 Notodontidae _ 281 왕재주나방아과 Dudusinae _ 281 꽃무늬재주나방아과 Dicranurinae _ 283 재주나방아과 Notodontinae _ 284 기린재주나방아과 Ptilodontinae _ 288 애기재주나방아과 Pygaerinae _ 291 · 태극나방과 Erebidae _ 293 톱니큰나방아과 Scoliopteryginae _ 293 노랑수염나방아과 Hypeninae _ 295 독나방아과 Lymantriinae _ 299 짤름나방아과 Pangraptinae _ 307 줄수염나방아과 Hermininae _ 310 불나방아과 Arctiinae _ 316 갈고리큰나방아과 Calpinae _ 325 가을뒷노랑큰나방아과 Hypocalinae _ 328 잎짤름나방아과 Boletobiinae _ 330 태극나방아과 Erebinae _ 335 아과 미정 Pendency _ 341 · 비행기나방과 Euteliidae _ 342 · 혹나방과 Nolidae _ 344 고구마껍질나방아과 Risobinae _ 344 푸른나방아과 Chloephorinae _ 345 혹나방아과 Nolinae _ 352 · 밤나방과 Noctuidae _ 358 은무늬밤나방아과 Plusiinae _ 358 봉인밤나방아과 Bagisarinae _ 360 띠꼬마밤나방아과 Eustrotiinae _ 363 버짐나방아과 Pantheinae _ 364 저녁나방아과 Acronictinae _ 367 까마귀밤나방아과 Amphipyrinae _ 375 희미무늬밤나방아과 Condicinae _ 377 어린밤나방아과 Eriopinae _ 378 밤나방아과 Noctuinae _ 380 · 미동정 종 unidentified species _ 398 『나방 애벌레 도감』 1, 2권 수정과 미동정 종 동정 _ 417 참고문헌 _ 421 국명 및 학명 찾아보기 _ 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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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여린 것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전례 없는 기록을 쌓아 올리다 2020년 여름, 『나방 애벌레 도감』 3권 원고가 도착했다. 2권이 2016년 여름에 나왔으니 꼭 4년 만이다. 3권은 서울 사는 저자가 아예 전라남도로 이사까지 가서 지내며 관찰한, 남부 지방 종 위주로 정리했다. 『나방 애벌레 도감』 첫 번째 원고를 받았을 때도, 이 지난한 작업을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2권 원고를 보내 왔을 때도 놀라웠지만 이번에는 삶터까지 옮기며 작업했다 하니 놀라움을 넘어 존경심마저 일었다. 곤충을 찾아다니고 기록해 본 사람은 안다. 우거진 수풀을 하염없이 들여다보며 고작 1~2센티미터밖에 되지 않는 애벌레를 찾는 일이, 그 작은 애벌레를 데려다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꾸미고 먹이 식물 구해다 먹이며 키우는 일이, 심지어 그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기록하는 일이 얼마나 고된지를. 보통 열정과 성실함, 체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인데 하물며 저자는 첫 책을 낼 때 곧 예순을 바라보고 있었고 지금은 일흔에 가까워졌다. “카메라 셔터 릴리즈가 작동을 않는다. 아아, 너도 늙었구나! (……) 이 일을 시작한 지 14년이 지나고 있다. 배낭 무게로 어깨는 굽고, 작은 키는 더욱 작아졌다. 6~8시간 서 있자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발바닥은 불이 난다. 전시판 미침이 눈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시력은 더욱 나빠졌다.” 그런데도 왜 이 고단한 일을 이어 가는 걸까? “우리는 나방의 얼굴만 알지 각각의 삶이 어떤지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언제 태어나는지, 어디에서 사는지,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사는지, 왜 그렇게 사는지 나는 궁금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고통, 수고, 고단함을 보았다. 언제나 긴장하며 살아남고자 안간힘 쓰는 것을 봤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근원적으로 없애는 존재가 있다. 인간. 그들이 존재함을, 그들이 존재해야 함을 내가 증명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그들에 대한 보답이 될까. 내가 계속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그저 하찮아 보이는 벌레가 저자에게는 기쁨과 즐거움, 삶을 이어 가는 보람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방 애벌레 도감』 시리즈는 우리나라에 사는 나방의 애벌레와 어른벌레 짝을 맞추고 각 종의 애벌레가 어떤 식물을 먹는지를 꾸준히 기록해 온 유례없는 ‘생물 도감’인 동시에 작고 여린 생명을 허투루 여기지 않고, 언뜻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존재도 살뜰히 챙기며 오랜 세월 쌓아 올린 ‘마음 도감’이라고도 할 만하다. 새로이 강원도·충청도 나방을 조사하는 동안 어깨는 더욱 굽고, 눈은 더욱 침침해질지 모른다. 그래도 저자는 지금까지처럼 한 땀 한 땀 시간에 수를 놓듯 나방을 찾고 데려와 키우고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놀랍다느니 존경스럽다느니 하는 다소 수선스러운 말은 잠시 개켜 두고, 부디 건강히 이 대장정을 마무리 지으시기를 바라는 응원의 마음만을 살며시 보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