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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온다 리쿠, 이 계절의 소설] 골동품점을 운영하는 형 다로와 동생 산타는 한겨울 건물 철거 현장에서 흰 원피스에 밀짚모자를 쓴 소녀가 나타난다는 기이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내 두 형제와 소녀가 새겨진 조각난 기억들이 하나 둘 맞춰지기 시작한다. 저무는 시대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머금고 있는 여름날의 소설. -소설MD 김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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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형에 대해, 이름에 대해…007
2장 벽 색깔에 대해, 돌아온 찻종에 대해…027
3장 지로에 대해, 발견에 대해…057
4장 치즈케이크에 대해, N마치에 대해…099
5장 라쿠고 CD에 대해, 터널에 대해…147
6장 대중목욕탕에 대해, 도란에 대해…175
7장 언덕 너머에 대해, 노란색 테이프에 대해…213
8장 풍경 소인에 대해, ‘느슨함’에 대해…245
9장 형이 만난 것에 대해, 그 반응에 대해…275
10장 ‘다이고’에 대해, ‘하나코’에 대해…315
11장 준비에 대해, 다른 한 마리에 대해…365
12장 문을 찾는 것에 대해, 소방서에 대해…419
13장 잠깐 들러가는 길에 대해, 세상에서 부르는 이름에 대해…463
14장 모두에 대해, 우리에 대해…487

저자 소개 2

온다 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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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u Onda,おんだ りく,恩田 陸,熊谷 奈苗(くまがい ななえ)

기존 장르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는 유연하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한국에서도 이미 든든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보기 드문 진짜 이야기꾼으로 연간 200편의 도서를 독파하는 문자 중독자로 유명하다. 196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난 그녀는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필한 소설 『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했다. 이 책은 1991년 제3회 일본 판타지노벨 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온다 리쿠의 소설은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상 매체에도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다. 2000년에 데뷔작인 『여섯 번째 사요코』가 TV 드라마화된 데 이어,
기존 장르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는 유연하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한국에서도 이미 든든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보기 드문 진짜 이야기꾼으로 연간 200편의 도서를 독파하는 문자 중독자로 유명하다. 196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난 그녀는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필한 소설 『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했다. 이 책은 1991년 제3회 일본 판타지노벨 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온다 리쿠의 소설은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상 매체에도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다. 2000년에 데뷔작인 『여섯 번째 사요코』가 TV 드라마화된 데 이어, 2001년에는 『네버랜드』가 드라마화되었다. 2002년에는 『목요조곡』이 영화화되었으며, 2006년에는 『밤의 피크닉』이 영화화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녀의 작품은 어떤 장르이든 인간의 원초적인 상실감과 그리움을 일깨운다. 매혹적이고 찬란하지만 그만큼의 어둠과 불안한 기운을 품고 있는 세계, 그 비밀스럽고 중독성 강한 이야기에 수많은 독자들이 열렬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밤의 피크닉』은 남녀공학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아침 8시에 학교에서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학교로 걸어서 돌아오는 '보행제' 행사를 배경으로,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자신의 고민을 좀 더 성숙하게 이겨내는 소년, 소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 책은 그 해 '[책의 잡지]가 선정하는 베스트 10' 중에서 1위에 올랐고,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및 '서점 점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을 투표로 선정하는 제2회 서점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 밖에도 『Q & A』는 2005년 제58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에, 『유지니아』는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또 「도코노 이갸기」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민들레 공책』이 제134회 나오키 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 12월에 발간된 『네버랜드』는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인 V6와 쟈니스주니어가 출연하여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다.

또한 2009년 초, 140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라 가장 유력한 수상작으로 점쳐지며 최종까지 경합을 벌이기도 한 『어제의 세계』는 작가 스스로가 “내 소설 세계의 집대성”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의 야심작이다. 온다 리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작품 전체를 타고 흐르며, 그녀의 놀라운 진화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밖의 저서로는 『나비』, 『한낮의 달을 쫓다』, 『빛의 제국』, 『엔드게임』, 『삼월은 붉은 구렁을』, 『흑과 다의 환상』,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황혼의 백합의 뼈』, 『1001초 살인 사건』, 『코끼리와 귀울음』, 『굽이치는 강가에서』, 『도미노』, 『공포의 보수 일기』, 『토요일은 회색 말』 외 다수가 있다. 『여섯 번째 사요코』, 『네버랜드』, 『빛의 제국』이 드라마로, 『목요조곡』, 『밤의 피크닉』은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20년에 발표된 『스키마와라시』는 오래된 건물을 허무는 곳에 나타나는 신비한 소녀를 통해 옛 시대와 새 시대가 교차하는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불안을 특유의 향수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어, 독자들로부터 이 작품이 바로 온다 리쿠 ‘노스탤지어 문학의 정점’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서구식 추리물과 달리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로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켜 온 온다 리쿠는 인간의 원초적인 상실감과 그리움을 일깨우는 묘사로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 불린다. 미스터리, SF, 호러, 청춘소설, 음악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매혹적인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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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전공했고, 소설을 좋아한다.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로 출발! 우연히 일본 소설을 접하고 독특한 일본 미스터리에 반해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작품을 찾고자 번역을 시작했다. ‘전달’이라는 연주자와 번역가의 공통점에 흥미를 느껴 일본어와 한국어의 어울림 화음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호무라 탐정의 사건 수첩』(공역), 그리고 『스키마와라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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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548쪽 | 564g | 128*188*32mm
ISBN13
9791197103292

책 속으로

“그런데 동창회에서 이런 말을 들었어. ‘너, 여자 형제 있지 않냐’고. 그 녀석, 내가 머리가 긴 여자아이와 걷고 있어서 나에게 누구냐고 물었더니 내가 혈연 관계라고 대답했대. 나는 전혀 기억 안 나는데.”
“뭐라고?”
그때 형 목소리가 이상해서 엉겁결에 컵을 싱크대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뒤돌아본 나는 형과 눈이 똑바로 마주쳤다.
그런 표정은 처음 보았다.
형 얼굴은 다소 새파래진 채 눈빛이 매우 진지했다.
(중략)
“그거 언제 일이래?”
형은 자신의 표정 때문에 내가 동요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는지 작게 헛기침을 했다. 슬쩍 눈길을 피하며 그렇게 물었다.
나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오는 동시에 데자뷔를 본 듯했다. 형이 내가 그 녀석에게 물은 것과 똑같은 질문을 입에 담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중학교 올라가기 전이랬어.”
그렇게 대답하자 형이 허공을 바라보았다.
“그 아이, 몇 살 정도래?”
또 데자뷔.
“나와 비슷한 또래로 보였대.”
흠.
형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 표정은 형이 무언가를 떠올릴 때의 얼굴이다. 영상 기억을 가진 형이 기억 한구석에서 어떤 ‘그림’을 꺼낼 때의 얼굴.
그리고 그때 형은 확실히 무언가를 떠올렸다.
--- pp.20~21

“모두가 사실이라고 공유하면 그 녀석은 존재했던 것이 돼.”
그때 나는 왠지 모르게 소름이 끼쳤다.
갑자기 눈앞에 동창생이 목격했다는 머리 긴 중학생 정도의 여자아이가 불쑥 솟아오른 느낌이 들어서다.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가늘고 긴 팔다리.
그것은 방금 전에 내가 상상한 벽장 아랫단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 있던 아이의 팔다리였다.
지금 막 벽장에서 나온 것일까? 원피스 같은 옷의 옷자락을 잡아당겨 주름을 펴고 엉덩이를 툭툭 턴다.
이 아이는 누구지?
나는 제자리에 꼼짝도 못 한 채 보일 리 없는 그 아이, 하지만 그곳에 있는 아이를 보았다.
“장난이야.”
형이 웃으며 목을 움츠렸다.
“동생아, 농담이야, 농담. 지금 내가 꾸며낸 이야기야. 스키마와라시라는 단어도 내가 만들었어.”
형은 그렇게 말하고는 손질하던 문고리를 가지고 부엌에서 휙 나갔다.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그때 우리는 형이 만들어낸 ‘스키마와라시’가 앞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 pp.25~26

“여름옷인 이유는 뭐로 할래?”
“그러게. 요즘 세상에 철거되는 오래된 빌딩은 고속 성장기 때 연달아 세워진 건물이지. 이른바 일본의 여름이라고 불리던 시대야. 여름 시대의 상징이니까 여름옷을 입고 있다고 하면 어떨까?”
“오, 좋네. 당시 일본은 젊었어. 시대는 뜨거웠지. 항상 여름이었던 거야.”
나는 형 얼굴을 보았다.
그때 형은 또다시 무언가를 떠올리려는 표정이었지만, 과연 찾던 것이 떠올랐는지는 알 수 없다.
“있지, 뭐 하나 물어봐도 돼?”
갑자기 지금 막 생각났다는 듯한 얼굴로 형이 고다마 씨를 보았다.
“뭔데?”
‘빌딩와라시’로 이야기꽃을 피우던 세 사람의 시선이 형을 향했다.
“고다마 씨, 현지에 간 적 있어? 그 빌딩, 타일을 쓴 부분이 있었어?”
뜻밖의 질문에 세 사람은 어리둥절해 하고 나는 흠칫했다.
‘역시 그걸 묻나요, 형님.’
내심 복잡한 기분이었다. ‘이제야 물었다’라는 안도와 ‘이런, 안 물어도 되는데’라는 낙담이 딱 반반이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형이 이 화제에 참가했을 때부터 그 질문을 할 거라고 알고 있었다.
--- pp.49~50

확실히 말해서 나는 패닉에 빠졌다.
실제로 많은 시간이 흐르지는 않았다.
남녀의 모습은 순식간에 초점이 맞아 또렷해졌지만, 이윽고 또 쓱 멀어져 흐릿해지고 녹듯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니 이미 ‘현실’로 돌아왔을 터였고 나는 어두컴컴한 빌딩 한구석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음에도 오히려 돌아가기 싫다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기 싫다고 생각했다.
평소라면 그럴 리가 없었다.
미련이 남아 벽의 타일을 끈질기게 어루만지며 다시 한번 ‘그것’이 일어나지 않을까 계속 빌었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그것’은 처음 만졌을 때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내가 하는 행동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은 지나가는 다른 손님이 수상하다는 듯, 아니, 기분 나쁘다는 듯 보는 시선을 느꼈을 때였다.

--- p.142

출판사 리뷰

《스키마와라시》는 온다 리쿠의 일본 내 인기를 반영하듯 2018년 3월부터 주고쿠신문, 마이니치신문, 주오신보 등 무려 19개 신문사에서 동시에 연재를 시작하여 1여 년에 걸친 연재기간 내내 큰 인기를 끌었다. 단행본으로 내달라는 독자들의 요청 또한 연일 쇄도했다. 2020년 8월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후에는 북리뷰사이트 ‘북로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억 속, 틈새로 스며드는 거야.
모두 기억을 공유하면 그 아이는 존재했던 것이 돼.”


골동품점을 운영하는 형 다로와 동생 산타. 산타는 밤에는 골동품점 구석에 작은 바를 열고 손님을 맞는다. 어느 날 그 바에 골동품 업자들이 모여 기이한 이야기를 나눈다. 오래된 건물의 철거 현장에 나타나는 소녀가 있다는 것이다. 평소 이성적인 다로는 동네 꼬마들이 숨어들어온 것 아니겠냐고 치부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반전이 있다. 초겨울의 날씨 속에서도 소녀는 늘 얇은 여름 원피스에 밀짚모자 차림이었다. 다로와 산타는 그 소녀에게 기억의 틈새에 존재한다는 의미로 ‘스키마와라시’라는 이름을 붙여주지만, 이내 그 일을 잊는다.
한편 산타는 한 가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오래된 물건을 만지면 그 물건이 간직한 기억이 보인다는 것. 하지만 정작 자신의 기억은 흐릿해서 어렸을 때의 일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어느 날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가 “너, 여자 형제 있지 않았어?” 하고 묻자 산타는 건드리면 안 되는 무언가를 건드린 듯 오싹함을 느낀다.
철거되는 건물들, 흰 원피스를 입은 소녀, 그리고 비밀을 품은 형제. 뿔뿔이 흩어져 있던 기억과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 크나큰 감동의 파도가 밀려온다.

고도 성장기 시대에 세워져 어느덧 낡고 허물어가는 건물들
시대의 종막에 바치는 온다 리쿠의 노스탤지어

“요즘 세상에 철거되는 오래된 빌딩은 고속 성장기 때 연달아 세워진 건물이지. 이른바 일본의 여름이라고 불리던 시대야. 여름 시대의 상징이니까 여름옷을 입고 있다고 하면 어떨까?”
《스키마와라시》에서 주인공들은 낡은 건물을 철거할 때 나타나는 소녀가 왜 하필 여름옷을 입고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며 위와 같은 나름의 결론을 내놓는다. 1960년대 고도 성장기의 일본은 젊었고 뜨거웠으며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름옷을 입고 나풀나풀 뛰어다니는 소녀처럼 말이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갔고 위용을 뽐내던 화려한 건물들도 하나둘씩 철거된다. 한 시대가 끝난 것이다. 도쿄올림픽이 열린 해인 1964년에 태어나 고도 성장기와 함께 자랐으며, 어른이 되어서는 자연재해와 기나긴 경제 불황 속의 일본을 겪어낸 작가 온다 리쿠. 《스키마와라시》는 온다 리쿠가 일본의 어제에 고하는 작별인사이기도 하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무겁게만 표현한다면 타고난 이야기꾼 온다 리쿠가 아닐 것이다. 소설 전반에 흐르는 오싹함은 쉬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주인공 형제의 골동품점은 옛이야기를 담기에 맞춤한 배경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소녀는 오싹함과 그리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작가 데뷔 28년 만에 시도하는 새로운 도전
& 온다 리쿠 ‘취향의 집대성’

“난 (중략) 여자가 남성을 화자로 설정하여 쓴 ‘나는’ 하고 시작하는 일인칭 소설이 너무너무 싫어요. 거의 증오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에요.”_《삼월은 붉은 구렁을》

1997년에 출간된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서 온다 리쿠는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남성 주인공의 1인칭 소설에 대해 이렇게 밝힌 적이 있다. 그랬던 그가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 화자의 1인칭 소설인 《스키마와라시》를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소설의 주제 의식과도 연결된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자신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
《스키마와라시》에는 근대건축부터 예술, 골동품, 오래된 커피숍, 도시의 다운사이징 등 온다 리쿠만의 취향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리, 서스펜스, 판타지, 가족소설 등 장르마저 집대성하여 ‘온다 리쿠 월드의 정점’을 보여주는 듯하다. 실제로 온다 리쿠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모조리 집어넣어 총력전이라는 느낌으로 썼습니다.” 《스키마와라시》는 온다 리쿠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 다양한 장르를 풍성하게 맛보는 온다 리쿠 입문서가 될 것이고, 오랜 팬에게는 28년 작가 인생의 ‘총력전’을 만나는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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