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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아무거나 교환소 안나의 부탁 외계인 찾기 외계인 만나기 대작전 : 첫 번째 외계인 만나기 대작전 : 두 번째Ⅰ 가을이의 계획 도둑, 안나 꺼졌다 켜졌다 꺼졌다 켜졌다 외계인 만나기 대작전 : 두 번째Ⅱ 가을이의 동영상 주렁주렁 할머니 외계인 만나기 대작전 : 세 번째 고자질쟁이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야 외계인 만나기 대작전 : 네 번째 도망가지 않기 배드민턴장에서의 결투 안녕, 외계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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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하고 싶은 게 있는데.”
안나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뭐든 말해.” 장터에 이 무당벌레를 내다 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엄청 좋았다. 그런데 이런 건 얼마 받아야 되나? 엄마한테 물어보고 싶은데 안나에게 다시 돌려주라고 할 게 분명하니 다른 사람을 찾아봐야겠다고 철구는 생각했다. “사라지고 싶어.” “응?” 여기가 무슨 해리 포터에 나오는 마법 상점도 아니고. 투명 망토라도 달라는 거야, 뭐야. 안나도 철구의 표정을 보고 속마음을 눈치챘는지 “진심이야.”라고 말했다. ---p.25 〈외계인 만나기 대작전〉 1. 외계인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찾는다. - 《믿거나 말거나》 잡지 이용 2. 주변에 지구인인 척 가장하고 살아가는 외계인을 찾아 부탁한다. - 지구인과 전혀 다른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주목 3. 외계인과 통신하는 사람들을 찾는다. - 《믿거나 말거나》 잡지 친구 찾기 목록 이용 4. 빛으로 모스 부호를 보낸다. - 깜깜한 밤에 전등이나 손전등의 빛을 이용 ---pp.27~28 “외계인”님 할 말 있어요! 두꺼운 종이를 펼치자 알록달록 색색의 굵은 글자가 보였다. 철구는 종이가 말리지 않도록 잘 눌러 편 후, 밖에서 잘 보이도록 투명 테이프를 사용해 창문에 꼼꼼히 붙였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유에프오가 나타날 것만 같아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p.48 “정신 사납게 불은 왜 껐다 켰다 하는 거냐?” 병원에서도 철구가 계속 안나 걱정을 하니까 할머니가 직접 눈으로 보는 게 낫겠다며 철구를 안나네로 데리고 갔다. “외계인에게 보내는 모스 부호예요. 데려가 달라고요.” 철구는 안나가 보내는 신호에 마음이 놓였다. 울고 있을까 걱정했는데 계속 신호를 보내는 걸 보면 잘 버티는 것 같았다. “아. 저렇게도 모스 부호를 보내는구나.” 할머니는 신기하다는 듯 안나의 방을 한동안 올려다봤다. ---pp.149~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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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만나고 싶은 철구와 사라지고 싶은 안나
철구는 피자 가게를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열두 살 여자아이다. 어느 날, 철구가 운영하는 ‘아무거나 교환소’에 같은 학년 안나가 찾아온다. 안나가 원하는 건 사라지는 것! 안나가 가져온 무당벌레 브로치를 팔면 연락이 없는 아빠를 만나러 갈 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 철구는 안나를 돕기로 결심한다. 지하실에서 찾은 낡은 공책 ‘외계인 만나기 대작전’과 《믿거나 말거나》 잡지를 보고 철구와 철구의 단짝 유진이, 안나는 외계인을 만나는 4가지 방법을 실행한다. 외계인을 만나는 4가지 방법 첫 번째, 외계인이 자주 나타나는 곳을 찾아가라! 철구는 비행접시가 출몰했다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타워에 찾아가 외계인과 교신을 시도한다. 과연 그 결과는? 두 번째, 지구인인 척 가장한 외계인을 찾아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건우가 자기 엄마가 외계인인 것 같다며 ‘믿거나 말거나’ 카페 게시판에 고민 글을 올린다. 철구와 유진은 건우를 만나 정말 건우네 엄마가 외계인인지 알아보는데……. 세 번째, 외계인과 통신하는 사람을 찾아라! 철구는 외계 전파를 찾는 사람을 수소문하는데, 마침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연락이 온다. 그런데 막상 만난 그 사람은 철구네 옆집 2층에 사는 대학생 오빠! 2층 오빠는 과연 외계인과 통신에 성공할 것인가? 네 번째, 모스 부호를 보내라! 철구와 유진, 안나는 머리를 맞대고 외계인에게 보낼 문구를 완성한다. 그리고 안나는 매일 밤, 자기 방에서 형광등을 껐다 켰다 하면서 외계인에게 모스 부호를 보낸다. ‘나를 데려가 주세요.’ 과연 안나의 간절한 외침은 외계인에게 가 닿을까? 외계인이 없어도 괜찮아 작품에 등장하는 열두 살 세 여자아이의 고민은 각자 다르다. 아빠가 왜 연락이 없는지, 왜 자기를 보러 오지 않는지 속 시원히 얘기해 주지 않는 엄마를 염라대왕이라고 부르는 철구와 라면 금지령을 내린 엄마를 피해 철구네 집에서 몰래 라면을 먹는 유진이. 그리고 햇빛 알레르기가 아니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어떤 이유 때문에 한여름에도 늘 긴바지를 입어야 하는 안나까지 세 아이들은 각자의 고민을 안은 채로 만나 서로 가까워진다. 철구는 주렁주렁 할머니를 만나 그리워하던 아빠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아빠를 만났다고 해서 철구의 현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철구의 엄마는 계속 피자 가게를 운영하느라 바쁘고, 그리워했던 아빠는 여전히 철구에게 말이 없다. 모범생 안나는 가을이와 민서의 집요한 공격을 받다가 끝내 편의점에서 초콜릿을 훔치는 걸 철구에게 들킨다. 모두의 창찬을 받는 안나는 왜 초콜릿을 훔쳤을까? 외계인을 만나 사라지고 싶은 건 지금 여기,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사라진다고 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의 문제는 너무 버겁고 그것을 해결할 능력이 없는 아이는 차라리 사라짐을 선택한다. 사라지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아이의 선택은 달라질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냉혹한 꾸지람보다는 다독여 주는 부모, 그리고 무엇보다 ‘내 편’이라는 믿음을 주는 신뢰감 있는 관계 형성이 먼저일 것이다. 그러면 이 지구별에 힘차게 발을 딛고 다시 걷고 뛸 힘이 생길 것이다. 작품의 마지막, 맑은 하늘 위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무언가는 반짝하고 사라져 버렸다. 별똥별일까? 유에프오일까? 별똥별이면 소원을 빌어도 될까? 유에프오라면 외계인이 타고 있을까? 그 무엇이면 어떠랴. 반짝하고 사라진 그곳에 철구와 유진, 안나의 꿈과 우정이 피어날 것이다. 외계인에 기대지 않고도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 작가의 말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이 존재한다는 걸 어릴 때는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명랑하고 씩씩하게 보냈을 것 같아요. 가족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닌데도, 어떻게든 그들과 잘 지내보려 애를 썼습니다. 도저히 잘 지낼 수 없는 상황에서도요. 독서 쌤으로 지내면서 많은 아이들을 만났고, 그 아이들 중에서는 가족 사이에서의 힘듦을 토로하는 녀석들이 가끔 있습니다. “○○는 진짜 이상해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쌤인 나에게 ‘왜 그럴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했어요. 그때마다 쌤으로서 해 줄 수 있는 말은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이 있다는 것과 자신을 괴롭히면서까지 애를 쓸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저 어른이 된 내가 어린 나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을 생각해서 했던 것뿐입니다. 나의 말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알 수 없고,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겁니다. 『외계인 만나기 대작전』에 나오는 유진은 평범한 아이입니다. 유진에게 가장 큰 문제라면 라면이죠. 라면을 너무 좋아해서 날로 통통해졌기에 엄마가 라면 금지령을 내렸거든요. 하지만 친구인 철구와 안나의 문제는 가족입니다. 이들 가족의 문제는 라면과는 비교할 수 없이 무거워요. 철구는 아빠를 찾아야 하고, 안나는 집에서 도망가고 싶습니다. 어리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길이 더 막막합니다. 그렇기에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 앞에서 안나는 외계인을 찾고, 어떻게든 아빠를 찾고 싶은 철구는 그런 안나를 돕습니다. 어떻게 보면 말도 안 되는 우스운 일이죠. 외계인이라니요. 외계인을 진짜로 만나든 그렇지 않든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안나와 철구에게 이야기를 빌려 괜찮다는 말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글을 읽고 조언을 건네주는 편집자분들이 계셔서 책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김명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