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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가는 길
야외 정원 우재가 찍은 사진 은구슬 수상한 삼총사 핸드폰을 찾아라 아슬아슬한 거래 달밤의 추격 은수의 미술 숙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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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 봐야 하나.” 진주가 힘없이 중얼거렸다. “같이 갈까?” 은수가 묻자 진주의 처져 있던 입꼬리가 살포시 올라갔다. “어휴, 하는 수 없이 이 몸도 나서야겠네.” 우재가 안경을 추켜올리며 끼어들었다. 은수와 진주가 눈을 마주치며 피식 웃었다.
--- pp.12-13 “언니, 우리는 꼭 어린이 자료실만 가야 돼요?” 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재차 물었다. “뭐라고?” 은수의 손가락이 벽에 걸린 꽃 문구를 가리켰다. “예술에는 경계가 없다면서요. 다른 데엔 가면 안 돼요?” “아, 저거.” 림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 밝게 말했다. “생각지 못한 질문인데? 너희가 읽고 보기 쉽게 정리해 놓은 곳이 어린이 자료실이라서 말해 준 거야. 미술관 안에 나이 제한이 있는 전시 빼고는 다 봐도 돼.” --- p.26 은수는 어젯밤 인터넷을 검색해서 감상문을 베껴 썼다. 숙제를 잘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 때문이었다. 선생님이 알아챌까 봐 글자를 겹치지 않게 이리저리 섞었다. 운이 좋아 들키지 않은 것뿐이었다. 숙제는 통과했지만 지금 이렇게 마음이 무거운 걸 보면 정말 운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 p.34 “얘들아, 여기 봐 봐.” 은수가 실눈을 뜨고 벤치 아래를 꼭 짚었다. 풀밭에 뭔가 반짝이고 있었다. 우재가 화면을 확대해서 자세히 살폈다. “이게 뭐야? 은색 천 주머니 같은데.” “그러네. 이런 게 떨어져 있었구나. 뭘까? 액세서리 담는 거 같기도 하고.” “오, 내일 가면 한번 찾아볼까?” 졸음이 싹 사라진 듯 은수와 진주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 --- p.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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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감상문 숙제를 인터넷에서 베껴 썼다가 선생님께 들킨 진주. 숙제를 다시 해야 해서 시무룩해진 진주를 위해 은수, 우재가 함께 미술관에 간다. 들키진 않았지만 사실 은수도 감상문을 베껴 썼다. 그래서 은수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그 와중에 우재의 새 핸드폰으로 미술관 야외 정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놀다가, 우연히 사진에 찍힌 의문의 주머니를 발견한 아이들. 아이들은 진주의 숙제도 하고 주머니도 찾을 겸 다시 한번 미술관으로 가고, 그곳에서 수상한 세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1년 전 편의점 도난 사건에 이어 또다시 사건에 휘말린 세 아이, 이번에도 사건을 멋지게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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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또 사건에 휘말린 세 아이, 과연 그 결말은?
전작 『편의점 도난 사건』에서는 편의점에 도둑이 들어 엄마가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하자 우재, 진주 같은 친구들과 힘을 합쳐 진짜 범인을 잡는 은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리고 이 책 『미술관 추격 사건』에서는 미술관에서 뭔가를 찾는 수상한 삼총사를 만나 또 사건에 휘말린 세 아이가 그들을 막고 사건을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작을 읽어 봤던 독자들이라면 동일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새롭게 펼치는 모험이 더 반가울 터, 물론 전작을 보지 않고 이 책만 보더라도 전혀 무리는 없다. 전작에서는 사건의 핵심이 되는 장소가 아이들에게 친근한 ‘편의점’이었다면 이번에는 낯선 듯 특별한 장소 ‘미술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 친구가 힘을 뭉쳐 사건을 해결해 간다는 점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이 신선함을 준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통해 아슬아슬 짜릿한 재미와 함께 아이들의 용기와 협동, 지혜까지 지켜볼 수 있는 책이다. 정직함이란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것! 세 아이가 미술관에 간 데는 이유가 있다. 사실 진주는 미술 감상문을 인터넷에서 베껴 썼다가 선생님께 들켜 다시 숙제를 해야 하는 처지다. 그런데 감상문을 베껴 쓴 건 진주만이 아니다. 들키진 않았지만 감상문을 베껴 쓴 건 은수도 마찬가지다. 은수는 진주처럼 숙제를 다시 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 계속 불편하다. 그건 아마 누군가에게 들키진 않았어도 자신만은 속일 수 없어서일 거다.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해 괴로워하던 은수는 마침내 자신도 숙제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는다. 은수는 숙제를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많은 일들이 그렇다. 다른 사람은 속여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다. 거짓말이든 거짓 행동이든 거짓 마음이든. 겉으론 다른 사람에게 아닌 척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 그 사람이 속아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결코 단 하나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다. 그래서 정직한지 아닌지를 알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지 아닌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은수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게 진짜 정직함이란 걸, 그리고 만약 잘못을 했다 해도 뉘우치고 바꾼다면 그게 용기라는 걸 깊이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 책 속 곳곳에서 미술관 상식을 보물찾기처럼 찾을 수 있는 동화 “미술관은 도서관도 아닌데 왜 조용할까? 어린이는 꼭 어린이 자료실만 가야 하는 걸까? 도슨트는 뭘 하는 사람일까?” 원래 미술관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미술관이 낯설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아이들도, 누구든 흥미로울 만한 미술관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 있다. 은수, 우재, 진주가 뜻하지 않게 겪게 된 사건이 미술관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아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동화 속에 녹아 있는 미술관 상식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책 속 곳곳에서 미술관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태도 등 미술관과 관련된 갖가지 이야기를 보물찾기처럼 찾을 수 있는 동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