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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이 지나고 만나는 광복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광복 당일에는 광복이 된 줄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일본의 항복은 라디오를 통해 일본어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라디오를 가진 집도 드물었고, 그 말을 우리의 광복으로 이해한 사람도 적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소식은 서서히 퍼졌고, 사람들은 저마다 조금씩 늦게 광복을 알게 된 것이죠. 『그날이 왔어』는 8월 15일 일본의 항복 선언에서 시작해, 8월 16일 수많은 인파가 거리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과정을 다뤘습니다. 글 없는 그림책으로, 광복의 기쁨을 더 생생하게 전합니다. 한 박자 늦게 도착한 광복. 그 기쁨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다시 한번 느껴 보세요. 사무치게 ‘그날’을 염원했던 이들에게 바치는 이야기 『상록수』로 잘 알려진 심훈 작가는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에서 간절하게 광복을 염원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심훈 작가는 ‘그날’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이처럼 독립을 위해 싸운 수많은 이들이 끝내 광복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김주경 작가는 광복의 기쁨을 보여 주기 전, 앞면지에 얼굴이 가려진 채 형무소로 끌려가는 독립운동가들을 먼저 그려 넣었습니다. 그렇게 광복의 기쁨과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행복이 누군가의 희생 덕분이었음을 상기시킵니다. 『그날이 왔어』는 광복을 맞이한 우리 모두에게 바치는 환희의 노래이자,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바치는 추모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서서히 퍼지는 광복의 기쁨, 하늘을 가득 채운 파랑 김주경 작가는 광복의 기쁨을 ‘파랑’으로 표현했습니다. 일본의 항복 선언이 라디오로 전해지고, 이를 어느 소년이 눈치채게 되면서 광복 소식이 점점 많은 이들에게 전파됩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습니다. ‘이것이 정말일까?’ 믿기지도 않고, 놀랍기도 했겠지요. 그러다 서서히 광복을 실감하게 되고, 가족이나 친구의 손을 붙잡고 거리로 나옵니다. 우리는 수많은 시련을 겪었고, 그때마다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결국 이겨 냈고, 함께 기뻐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파랑이 가득 칠해진 하늘은 그날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 줍니다. 이 책을 덮은 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면 오늘이 새롭게 느껴질지 모릅니다. 『그날이 왔어』로 광복의 기쁨을 다시 만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