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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藤忠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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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누구세요?”
“나? 나는 건축가야.” “건축가라면 이 건물을 지은 사람인가요?” “건물을 짓는 건 시공 회사 사람들이 하는 거고, 나는 어떻게 지을지 이렇게 저렇게 아이디어를 궁리하고 디자인하는 사람이지.” 아저씨가 말했어요. --- p. 16 “건물이란 본래 비나 바람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생겨났어. 하지만 건물이 그런 역할만 한다면 어떻게 되겠니? 오로지 직선과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비슷한 건물들만 거리에 빼곡히 들어서겠지. 편리하긴 해도 그런 건물만 있다면 재미없잖아.” 아저씨는 씽긋 웃으며 말했어요. --- pp. 18~19 “비 오는 날이면 이 방 저 방 이동할 때 우산을 들고 다녀야 하는 집도 설계했어. 봄바람. 여름의 소나기. 가을의 황혼. 한겨울의 밤하늘……. 계절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말이지. 그런 집이 한 채쯤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했단다.” --- p. 28 “아저씨가 장난친 건물, 꽤 괜찮은걸요?” 료타가 말하자 아저씨가 대답했어요. “아까 본 높은 탐처럼 생긴 방, 막다른 곳으로 향하는 계단, 어린이가 아니면 들어가기 힘든 비좁은 공간 등, 내가 장난을 쳐 둔 장소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너희 마음이야.” --- p. 29 |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직접 쓴 첫 번째 그림책!
상상력이 가득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프리츠커상, 일본건축학회상 등 세계적인 상을 휩쓴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어린이를 위한 첫 번째 그림책을 썼다. 안도 다다오는 재미없고 뻔한 사각형 건물의 틀에서 벗어나 기발하고 창의적인 건물을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 안도 다다오는 건축가의 일과 건축의 세계를 소개하는 멘토로 등장한다.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도서관인 ‘책의 숲’에 남매인 두 아이 료타와 리사가 놀러와, 도서관 곳곳에 있는 신기한 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료타와 리사는 도서관을 구경하던 중에 이상한 공간으로 통하는 수상쩍은 복도를 찾는다. 그리고 복도를 건너 탑처럼 어두컴컴하고 신비한 방에 들어온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방에서 아이들은 ‘마녀들이 모이는 장소일까’ ‘비밀 훈련을 받는 곳일까’라며 온갖 상상을 펼쳐보는데 그들 앞에 안도 다다오가 나타난다. 안도 다다오는 이곳은 아무것도 아닌 방으로, 이런 수수께끼 같은 건물 안에 들어서면 사람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아리송해하는 두 아이를 데리고 안도 다다오는 상상력이 가득한 자신의 건축 세계로 둘을 안내한다. 땅콩 껍데기 같은 오페라 하우스, 빛의 교회,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집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안도 다다도의 건축물 독창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이 책에서 아이들에게 자신이 지은 대표적인 건물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준다. 땅콩 껍데기처럼 생긴 오페라 하우스, 호수의 물에 건물이 아른거리며 시시각각 풍경이 바뀌는 미술관, 벽면에 뚫린 십자가 창문 사이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교회, 사계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정집까지……. 사람들을 비나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건물의 본 역할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독창성이 돋보이는 건물들이다. 우리의 상식을 깨고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안도 다다오의 건물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이 머릿속에서 솟구치는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건물에 이야기와 생명이 깃드는 과정 안도 다다오와 건물 투어를 다니며 아이들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세계에 점점 빠져든다. 안도 다다오는 하나의 건축물이 탄생하기까지 거치는 길고도 치열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주며 건축의 세계로 한 단계 더 깊숙이 아이들을 데려간다. 건축가란 어떤 재밌는 건물을 지을지 끊임없이 궁리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 이를 실제 건물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과 협업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다투고, 일이 막히기도 하고, 실패도 잦지만 결국 모두가 힘을 합친 끝에 하나의 건물이 완성된다. 수많은 이들의 손을 거치며 애정이 깃든 이 건물에는 여기저기서 또 수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안도 다다오는 건물을 만든 사람들의 마음과 이 건물에 찾아온 사람들이 새롭게 써내려 갈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건물이란 단순히 콘크리트와 철제로 이뤄진 구조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며 생명이 깃들고 이야기가 쌓여 가는 소중한 존재로서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