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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확인 비행 목소리
2 첫사랑 바보 3 나는 너의 비밀친구야 4 우리 아빠는 열두 살 5 나는 너의 마음을 날고 있어 6 마음 비행사, 반디 7 작은 아씨들의 다섯 번째 자매 8 처음 보는 자기자랑 9 나만 줄 수 있는 선물 10 꿈이 현실이 되는 푸른 밤 11 안녕, 열두 살의 나야 12 비밀 아닌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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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설렐 때 마음의 무게는?’
--- 「첫 문장」 마음에 쏘옥 드는 숙제는 처음이었다. 열두 살 여름, 나한테 비밀친구가 생기다니. 나도 어떤 애의 비밀친구가 되다니. 처음이었다. --- p. 16 세수하고 양치를 하다가 거울 속의 나하고 눈이 마주친다. 쌍꺼풀 없고 눈 크기도 코 높이도 보통이고 길지도 짧지도 않은 단발머리 애. 평범한 외모다. 나는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본다. 첫사랑 눈에는 내가 사진 보정한 것처럼 뽀샤시하게 보일까? 나도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겠지? 윽, 방금 첫사랑이라는 단어에서 레몬 맛이 났다. --- p. 33 ‘올해 나를 첫 번째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 아빠, 할미, 할빠 빼고요.’ 생일 소원을 마음속으로 말하고 눈을 떴다. 저마다 불을 밝힌 열두 개의 초가 내 소원을 접수했다는 신호 같았다. --- p. 40 ‘나한테는 마음을 말할 친구가 없어.’ 혼잣말이 내 마음에 울린다. “나한테 말해줘. 내 이름은 반디야. 나는 너의 마음을 날고 있어!” 마음속에서 목소리가 반딧불처럼 반짝 빛나는 여름 오후. --- p. 71 너의 마음이 그렇게 한 거야. 마음은 알아서 움직이거든. 여기에 있으면 너의 목소리가 햇빛처럼 반짝여. 비처럼 내릴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달빛처럼 은은하기도 해. 출구를 찾는 게 아니라 여행하는 기분도 들어. 가출하길 잘했어. 동화 주인공이 되진 못했지만. --- p. 74 안녕, 보리야. 오늘은 아주 깊은 곳을 날아다녔어. 크기가 다른 동그란 씨앗들이 비밀처럼 잠들어 있었어. 다가가서 보니까 두근두근 움직이는 것 같았어. 어떤 색깔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 한 가지 색이 아니거든. 보고 있으면 설렘이 전해지는 색깔이야! --- p.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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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가진 마법 같은 힘, 친구가 되어주는 것
『두근두근 첫 비밀친구』는 우리를 열두 살 어린이의 일상으로 데려간다. 또래 친구 때문에, 첫사랑 때문에, 가족 때문에, 꿈 때문에, 그리고 내 마음 때문에, 울고 웃고, 설레고 떨려서 두근두근했던 삶 속으로. 보리와 아이들은 평범하고 즐거운 날, 엉망진창인 날들을 보내며 (때론 좌절을 매운맛 떡볶이에 날려버리며) 토박토박 빛 속으로 걸어 나간다. 보리는 자신을 존재감 없는 끝자리 아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책을 덮을 때 보리 내면의 넓고 빛나는 우주를 본다. 존재가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은 독자에게 ‘너도 그래’ 라고 말하는 듯하다.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지닌 그림은 독자들이 이야기 속 친근한 일상과 판타지 속에 몰입하게 한다. 어린이와 어른 독자 모두를 “따뜻하고 푸른 여름밤”처럼 감싸는 장편동화. 제3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작 심사평 “따뜻한 마음들이 펼쳐내는 감동의 울림” 이 작품은 열두 살 어린이들의 사랑과 우정과 비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비밀친구들이 서로 이해하고 나누는 시간이 살갑고 그 깨달음과 감동의 울림이 매우 크고 깊습니다. 문장의 호흡이나 매무새가 단정하고 깔끔하기 이를 데 없는 빼어난 작품입니다. 초등학생들의 성숙한 생각과 언어와 일상을 밀도 높게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모험적인 요소도 다분하지만 일상의 세목을 재현하고 그네들의 마음의 결을 들려주는 사실적 긴장감도 높은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뜻한 마음들이 펼쳐내는 감동의 울림과 아름다움이 큰 미덕인 셈입니다. - 이금이(작가) · 유성호(한양대 국문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