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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_ 내 아이의 성장을 함께한다는 것
1장 함께 있어 불행할 바엔 혼자 있고 싶어 01 “노”라고 말해도 괜찮아 02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어 03 시선공포증 04 펑크걸은 고민 중 2장 미움 받아도 괜찮아 05 더이상 마마보이는 싫어 06 만능 고수의 말 못 할 사정 07 두 얼굴의 소녀 08 공부 천재의 트라우마 3장 자신에게 잘해주는 법을 배워라 09 사랑은 처음이라 10 사랑의 도피 11 여섯 개의 방 12 뒤늦게 찾아온 중2병 4장 불순종과 과소평가, 순종과 과대평가 13 치마공포증 14 무슨 일에든 울어버리는 아이 15 그렇게 밝던 아이가 몰래 유서를 쓰다니 16 지울 수 없는 상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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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는 밝고 활발하고 시원시원하고 가식이 없는 아이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링위는 반의 몇몇 짓궂은 남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해 매일 울었는데, 이때 홍이가 나서서 그녀를 도와주었고 어떻게 남학생들을 상대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었다. 하지만 링위는 홍이에게 배운 대로 잘 해내지 못했고, 홍이가 직접 그녀의 ‘보호자’가 되어주면서 링위는 홍이의 그림자가 되었다. 두 아이는 인연이 깊은 탓인지 중학교 때도 같은 반이 되었다.
--- p. 19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지나치게 사랑하고 과도하게 보호하는 이유는 자신이 아이에게 못 해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학부모회의가 끝나고 치판의 엄마가 나를 찾아와 아이를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만약 심리지도 선생님이 없었다면 아이에게 얼마나 큰 문제가 생겼을지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말이다. 치판의 엄마는 치판이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오래 있었고 신체 발육 속도가 또래 아이들보다 많이 늦었다고 말했다. 엄마는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난 것이 자신의 부주의 때문이라 생각해서 아이에게 미안하기만 했다. 그래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계속 쉴 새 없이 보상해주었던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힘들든 아이는 일말의 억울함도 겪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암탉처럼 항상 아이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이 방법이 자칫 큰 문제를 야기할 뻔한 것이다. --- p. 99 십대 소녀에게 자신을 좋아하는 남학생이 있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정상적인 일이다. 청소년기의 연애에 많은 단점이 있긴 하지만 막기만 하는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잉쉐는 분명 사랑 때문에 상처받은 아이지만, 그녀에게 상처를 준 것은 이른 연애가 아니라 그녀를 과도하게 보호한 엄마의 사랑과 교사의 사랑이었다. 부모와 교사가 이유를 불문하고 개입하면 그 결과 아이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전에 없던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과도한 좌절은 상처가 되고, 아무리 잘 훈련된 아이라고 해도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자연스럽게 반항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 p. 189 일상 속 가정교육에서 부모는 반드시 아이의 좋은 성격적 요소를 발전시키고 약점은 극복하고 불리한 상황에는 분명하게 맞서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가 공부와 생활에서 환경과 조건 변화에 부딪히기 전에 어른은 아이에게 이를 일깨워주고 지도해줘야 하고 최대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아이의 정서나 행동 문제가 이미 발생했다면 허둥지둥하거나 덮어놓고 나무라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다. --- p. 258 6학년에 올라가고 나서 아이는 더 말이 없어졌고, 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선생님은 부모님에게 서둘러 지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성격으로는 중학교 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말을 잘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격도 세서 조금만 뭐라고 하면 짜증을 내고 언제나 아빠를 피해 다녔다. 엄마는 아이의 신체적 발육이 매우 빠르다며 사춘기에 들어선 여자아이가 까탈스럽게 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학교 성적은 줄곧 매우 좋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맞춰주면서 좀 더 크면 나아지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중학교에 들어간 뒤, 역시나 너무 내향적인 성격 탓에 팅나는 반에 거의 친구가 없었고, 담임선생님도 이로 인해 부모님을 부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공부는 계속 잘하고 있었다. --- p.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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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녀는 오늘도 안녕하십니까?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무렵까지 사춘기가 되면 아이도 부모도 당황하게 된다. 질풍노도의 이 시기를 무탈하게 지나가는 아이도 있지만 많은 경우 급격한 감정 기복과 행동 변화 때문에 아이도 부모도 고통을 겪는다. 특히 지금까지 얌전하고 순응적이던 아이가 급변하면 더더욱 난감해진다. 『사춘기는 부모도 처음이라』의 저자 쑨징은 심리적으로 성숙한 사람일수록 성장 과정에서 쌓였던 문제가 갑자기 튀어나와 심리적, 행동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지난 20년간의 상담을 돌이켜보니, 어릴 적 ‘착한 아이’, ‘얌전한 아이’였던 아이들이 사춘기에 이르러 오히려 각종 문제에 고통받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각 장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때 사춘기 문제의 정점에 이르러 더 이상 정상적인 학업도 일상생활도 불가한 상태가 된 경우이다. 그러나 상담하는 가운데 밝혀진 사실은, 문제의 발단이 아주 오래전, 유년기와 초등학생 때 시작되어 점점 악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 상황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때 발견했더라면 좀 더 대처하기가 쉬웠을 것이다. 아이들은 대개 어릴 적부터 부모와 선생님의 말을 잘 듣고, 공부도 잘해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언뜻 봐서는 성장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의 공부에만 신경 쓸 뿐 심리 상태가 어떤지,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는 관심 갖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자아의식이 발달하는 사춘기에 이르면 갑자기 돌변하여 공부나 등교를 거부하고, 부모와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 문제의 유형도 다양하다. 친구 관계에서 너무 수동적인 자신에게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다는 아이, 마마보이라고 놀림받는 아이, 시선공포증, 치마공포증, 중2병, 부모의 폭력이 트라우마가 된 아이, 무슨 일에든 울어버리는 아이…. 대부분 부모는 쉬쉬하고 교사는 난감해하다가 결국 심리상담사인 저자에게 온다. 어른들은 모르는 내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문제가 나타난 많은 아이들의 경우, 부모는 그저 아이가 학교에 가고 계속 수업을 들을 수만 있다면 안심하다가 그렇지 않은 모습을 갑자기 보이니 당황한다. 겉모습에만 집중하고 내면은 눈 가리고 아웅 하듯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아이의 문제에 대해 행동 뒤에 숨겨진 이유에 관심을 가지고 이성적으로 분석한 뒤 다시 개입하거나 관여하는 것이 어른이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어 훈련해야 하는 능력이다. 각각의 상담에서 저자는 아이와, 교사와, 부모와 깊은 대화를 하면서 문제의 근원을 찾고 대안을 함께 모색한다. 그 결과 대부분의 아이들은 잘 극복하지만, 때로 아이의 심리적 상처가 너무 깊어서, 부모의 태도가 변하지 않아서 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인간은, 특히 한창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들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고민 중 80퍼센트는 자신에 대한 부정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타협하는 데에 익숙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며, 관계 맺기를 무서워하고, 인내심이 부족하고… 자기부정과 조심스러움은 완전한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을 빌리자면,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이해해야만 곤경에 맞설 힘이 생기고, 충분한 자신감을 가져야만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고 싶어 하는 마음과 자기부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춘기는 아이도 어른도 처음이다. 요새는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부모가 사춘기 문제로 고민하고 힘겨워한다. 어른이 되어가는 정상적인 과정이지만 부모가 이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가 없을 경우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자녀의 건강한 심리적 성장이 위협당할 수 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곧 사춘기가 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사춘기는 부모도 처음이라』가 전하는 16편의 스토리를 통해 공감과 위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