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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로잡힌 영혼
2. 바르트부르크 성의 전설 3. 달빛 창가에서 4. 도보 여행 5. 오르가니스트가 되기 위해 6. 마리아 바르바라와 함께 7. 하늘의 음악, 땅의 음악 8. 바이마르의 궁정 악장 9. 대결 10. 슬픔의 그림자 11. 돈 없는 천사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2. 모든 음들은 평등하다 ― 평균율 클라비어 13. 라이프찌히로 가는 길 14. 마태 수난곡 15. 교장과 칸토르 16. 바흐 집안의 아이들 17. 프리드리히 대왕에게 보낸 음악 18. 어둠 속에서 ― 푸가의 기법 19. 음악의 바다 * 바흐의 주요 작품 * 음악 용어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연보 * 바흐 관련 웹 싸이트 |
정종목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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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구 flypaper@yes24.com
시인 김정환이 쓴 『클래식은 내 친구』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새삼스럽게 아비규환이라는 표현을 동원할 필요도 없는 전쟁 당시의 혼잡스러운 피난열차. 암담하기만 한 삶과 죽음의 아수라장 속에서 생존의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목이 터져라 제 몫을 외쳐대는 수많은 사람들을 배경으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가 울려 퍼진다. 그 후 기차 안은 금새 평화롭고도 고요해졌다는 그런 이야기.
'위인'의 삶 속에서 다소간은 구질구질해 보일 수도 있는 생활인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약간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어렸을 때 읽었던 위인전이나 전기 이런 것들에는 그런 냄새란 것이 없었으니까 익숙하지 않은 것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의 그 책들은 한 사람의 평전이었다기보다 일종의 신화였던 느낌이 강하다.『음악의 바다, 바흐』는 그런 생활인의 모습이 절절하게 배어 나오는, 어쩌면 입지전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바흐의 삶을 충실하게 그려낸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마을 악사였던 아버지와 교회 오르가니스트였던 삼촌의 영향으로 천재 음악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찌감치 자신의 나아갈 길을 정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버지와 성스러움을 좇는 삼촌은 서로를 경원했지만 바흐는 그 덕분에 경쾌함과 성스러움 사이의 균형감각을 얻는 행운을 접한다. 특히 그의 평생을 사로잡은 오르간에 대한 열정은 어린 시절 페달에 발이 닿지 않아 오르간 주위를 뱅뱅 맴돌게 했던 아픈 기억이 자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음악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바흐도 자신이 살았던 시대보다는 미래를 얻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그는 역시 많은 예술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열정과 가난이 그의 생명을 소진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라인켄이나 북스테후데의 오르간 연주가 듣고 싶을 때 그는 흔쾌히 도보여행을 떠나며, 썩은 청어 대가리 속에서 발견한 동전 두 개에서 비참함보다는 행운을 떠올린다. 가난 속에서도 많은 아이들을 키워야 하고 생활의 무거운 그림자가 계속 덮쳐와 내키지 않는 일을 해야할 때나 수완을 발휘해야 하는 일에도 바흐는 대범해 보인다. 『음악의 바다, 바흐』는 그런 바흐의 고난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그의 오르간 연주를 듣고 경탄해 마지않는 프리드리히 왕세자에게 바흐는 이렇게 말한다. "그저 정확하게 음을 누르면 됩니다. 집중력이지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그것뿐입니다." 거기에 왕세자는 대답한다. "그래도 신비해. 경쾌한 매혹은 파헬벨 같은데 해맑은 절제 속의 깊이는 또 무엇이지? 그래! 북스테후데야. 당신의 연주에는 그 모든 게 다 들어 있어."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고 하는 이유는 그가 모든 음들을 평등하게 그리고 모든 음들의 개성을 온전히 살려내는 일을 이뤘기 때문이다. 아버지라면 마땅히 지녀야할 균형감각으로 자신이 들었던 음들과 음악들을 감싼다. 무(無)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만이 천재는 아니라는 것. 바흐의 삶을 보다 세밀하게 그려내고자 한 시인 정종목의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아동도서를 만난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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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혜숙 (ruru100@yes24.com)
시인 김정환이 쓴 『클래식은 내 친구』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새삼스럽게 아비규환이라는 표현을 동원할 필요도 없는 전쟁 당시의 혼잡스러운 피난열차. 암담하기만 한 삶과 죽음의 아수라장 속에서 생존의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목이 터져라 제 몫을 외쳐대는 수많은 사람들을 배경으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가 울려 퍼진다. 그 후 기차 안은 금새 평화롭고도 고요해졌다는 그런 이야기.
'위인'의 삶 속에서 다소간은 구질구질해 보일 수도 있는 생활인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약간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어렸을 때 읽었던 위인전이나 전기 이런 것들에는 그런 냄새란 것이 없었으니까 익숙하지 않은 것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의 그 책들은 한 사람의 평전이었다기보다 일종의 신화였던 느낌이 강하다.『음악의 바다, 바흐』는 그런 생활인의 모습이 절절하게 배어 나오는, 어쩌면 입지전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바흐의 삶을 충실하게 그려낸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마을 악사였던 아버지와 교회 오르가니스트였던 삼촌의 영향으로 천재 음악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찌감치 자신의 나아갈 길을 정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버지와 성스러움을 좇는 삼촌은 서로를 경원했지만 바흐는 그 덕분에 경쾌함과 성스러움 사이의 균형감각을 얻는 행운을 접한다. 특히 그의 평생을 사로잡은 오르간에 대한 열정은 어린 시절 페달에 발이 닿지 않아 오르간 주위를 뱅뱅 맴돌게 했던 아픈 기억이 자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음악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바흐도 자신이 살았던 시대보다는 미래를 얻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그는 역시 많은 예술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열정과 가난이 그의 생명을 소진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라인켄이나 북스테후데의 오르간 연주가 듣고 싶을 때 그는 흔쾌히 도보여행을 떠나며, 썩은 청어 대가리 속에서 발견한 동전 두 개에서 비참함보다는 행운을 떠올린다. 가난 속에서도 많은 아이들을 키워야 하고 생활의 무거운 그림자가 계속 덮쳐와 내키지 않는 일을 해야할 때나 수완을 발휘해야 하는 일에도 바흐는 대범해 보인다. 『음악의 바다, 바흐』는 그런 바흐의 고난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그의 오르간 연주를 듣고 경탄해 마지않는 프리드리히 왕세자에게 바흐는 이렇게 말한다. "그저 정확하게 음을 누르면 됩니다. 집중력이지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그것뿐입니다." 거기에 왕세자는 대답한다. "그래도 신비해. 경쾌한 매혹은 파헬벨 같은데 해맑은 절제 속의 깊이는 또 무엇이지? 그래! 북스테후데야. 당신의 연주에는 그 모든 게 다 들어 있어."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고 하는 이유는 그가 모든 음들을 평등하게 그리고 모든 음들의 개성을 온전히 살려내는 일을 이뤘기 때문이다. 아버지라면 마땅히 지녀야할 균형감각으로 자신이 들었던 음들과 음악들을 감싼다. 무(無)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만이 천재는 아니라는 것. 바흐의 삶을 보다 세밀하게 그려내고자 한 시인 정종목의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아동도서를 만난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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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음악의 아버지 '바흐'
올해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서거 250주년이다. 전세계적으로 바흐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고, 바흐와 관련한 크고 작은 축제가 1년 내내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바흐에 대해 `서양 음악의 아버지`라는 명성 말고는 크게 아는 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바흐에 대한 이해 없이 서양음악의 바다에 뛰어들 수 있을까.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바흐 인물 이야기로, 신변잡기나 전문지식에 치우지지 않고 균형있는 구성을 통해 어린이들이 서양 고전음악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필요한 기초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바흐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도 연주를 했고, 아버지는 시(市)음악가였고, 사촌 아저씨도 교회 오르가니스트였다. 따라서 음악에 대한 관심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악기 연주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했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 못지 않게 바흐는 배움에의 열정도 강했다. 아홉 살 때 어머니를 잃고 이듬해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 고아 신세가 된 바흐는 당대 유명한 오르간 연주자 파헬벨의 제자인 크리스토프 형 집에서 살게 된다. 게오르크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는 크리스토프 아저씨의 오르간 연주에 마음을 빼앗겨 몇 시간이고 앉아서 듣던 어린 제바스티안은 무척이나 오르간을 배우고 싶어했고,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가르쳐주지 않는 형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형 몰래 달빛 아래서 형의 악보를 베껴 연습하기도 했다. 또한 각 지방의 유명한 오르간 연주자의 연주를 듣기 위해 몇십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까지 걸어서 찾아가 연주를 듣고 오기도 했다. 특히 북독일 오르간 악파의 거장인 라인켄의 연주를 듣고자 오십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함부르크로 찾아가던 중에 지친 몸으로 여인숙 앞을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썩은 생선 대가리에서 금화를 찾아내고 그걸 여행 경비로 썼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선 바흐의 인간적인 면모도 살펴볼 수 있는데, 바흐가 합창 지휘자로 있을 때 바순 연주자의 솜씨가 마음에 들지 않아 `염소 소리` 같다며 무안을 줬다가 그 다음날 길거리에서 그 사람과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경쾌하고 극적인 교회음악을 만들었다고 해서 성직자들의 비난을 받아도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생기 넘치는 음악을 만들려고 애썼던 흔적들이 보인다. 또한 고전 음악에 대한 이해와 지식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베토벤이 바흐를 `음악의 바다`라고 불렀을 정도로 바흐는 모짜르트, 멘델스존, 슈만, 쇼팽, 브람스를 비롯하여 현대의 음악가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음악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음악가이다. 그리고 그 명성은 서양 음악의 본격적인 원류라고 할 수 있는 `평균율`과 `대위법`의 완성에서부터 나온다. 이 책에는 평균율과 대위법에 대한 쉽고도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밖에 푸가, 토카토 같은 음악 용어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에게 추천하는 바흐의 음악 목록과 함께, 바흐의 음악을 직접 들을 수도 있고, 바흐의 사진이나 그밖에 고전 음악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바흐 관련 웹싸이트 들이 소개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좀더 친숙하게 바흐와 서양 고전음악에 접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