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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코뮤니즘에 관한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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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어느 약을 먹을 텐가?

1. 혁명,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기: 마이클 하트와의 대담
2. 사건/이념이 아닌 물질적 구축으로서의 코뮤니즘: 안토니오 네그리와의 대담
3. 코뮤니즘, 역사의 기차를 멈추는 비상 브레이크: 슬라보예 지젝과의 대담
4. 모든 진실을 알려주는 일회적 사건은 존재하지 않는다: 니나 파워와의 대담
5. ‘코뮤니즘’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알베르토 토스카노와의 대담
6. 코뮤니즘이 아니라 코-이뮤니즘을: 페터 슬로터다이크와의 대담
7. 코뮤니즘이라는 이념의 탈신비화: 존 그레이와의 대담
8. 새로운 공통적 세계의 구축으로서의 혁명: 자크 랑시에르와의 대담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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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7

마이클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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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Hardt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질 들뢰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듀크 대학의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탈리아의 자율주의 사상을 미국에 소개하며, 여러 자율주의 사상가들의 책을 번역했다. 네그리와 함께 『디오니소스의 노동』, 『선언』, 『제국』, 『다중』, 『공통체』 등을 썼다. 주요 저서로 『들뢰즈 사상의 진화』, 『네그리 사상의 진화』, 『토머스 제퍼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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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네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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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Negri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정치학자이며 자율주의를 대표하는 이론가이다. 1957년에 독일 역사주의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0년대 후반 파도바 대학 <정치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오페라이스모와 아우토노미아 사상을 발전시켰다. 1979년 수감되었다가, 1984년 프랑스로 망명해 가타리와 들뢰즈의 후원으로 파리 8대학에서 강의했다. 1997년 이탈리아로 돌아가 재수감되었으나 2003년에 풀려나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이클 하트와 함께 쓴 『제국』, 『다중』, 『공통체』, 『선언』 등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마르크스, 들뢰즈, 푸코, 마키아벨리, 스피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정치학자이며 자율주의를 대표하는 이론가이다. 1957년에 독일 역사주의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0년대 후반 파도바 대학 <정치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오페라이스모와 아우토노미아 사상을 발전시켰다. 1979년 수감되었다가, 1984년 프랑스로 망명해 가타리와 들뢰즈의 후원으로 파리 8대학에서 강의했다. 1997년 이탈리아로 돌아가 재수감되었으나 2003년에 풀려나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이클 하트와 함께 쓴 『제국』, 『다중』, 『공통체』, 『선언』 등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마르크스, 들뢰즈, 푸코, 마키아벨리, 스피노자를 아우르는 당대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저서로 『맑스를 넘어선 맑스』, 『야만적 별종』, 『전복적 스피노자』, 『혁명의 시간』, 『혁명의 만회』, 『다중과 제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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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 지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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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voj Zizek

오늘날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이자 ‘동유럽의 기적’이라 불리는 세계적 석학.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태어나 류블랴나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8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파리8대학교, 런던대학교 등 대서양을 넘나들며 세계 주요 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냐대학교 사회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 버크벡연구소 인류학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1989년 국제적 명성을 안긴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을 세상에 내놓은 이후, 급진적 정치이론, 정신분석학, 현대철학에서의 독창적 통찰을 바탕으로 인문학,
오늘날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이자 ‘동유럽의 기적’이라 불리는 세계적 석학.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태어나 류블랴나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8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파리8대학교, 런던대학교 등 대서양을 넘나들며 세계 주요 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냐대학교 사회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 버크벡연구소 인류학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1989년 국제적 명성을 안긴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을 세상에 내놓은 이후, 급진적 정치이론, 정신분석학, 현대철학에서의 독창적 통찰을 바탕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대중문화를 자유롭게 꿰어내며 전방위적 지평의 사유를 전개하는 독보적인 철학자로 자리매김했다.

저서로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새로운 계급투쟁』 등이 있고, 공저로 『거대한 후퇴』, 『지속 가능한 미래』, 『나의 타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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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슬로터다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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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loterdijk

철학자. 자유저술가. 1947년생으로 철학과 역사학 그리고 독문학 등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시작했다가 1970년대에는 프랑스 구조주의와 미셸 푸코의 사상에 심취했다. 바이마르공화국 시절의 자서전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인도로 건너가 오쇼 라즈니쉬와 교류했다. 이 경험은 훗날 그의 저술가로서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1983년 독일에서 12만 부 이상이 팔린 《냉소적 이성 비판》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당시 학계와 공론장의 주류 이론이었던 비판이론을 거부하며 니체와 하이데거의 근대성 비판의 프로젝트를 계승했다. 여기에는 그의 지적 고향이었던
철학자. 자유저술가. 1947년생으로 철학과 역사학 그리고 독문학 등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시작했다가 1970년대에는 프랑스 구조주의와 미셸 푸코의 사상에 심취했다. 바이마르공화국 시절의 자서전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인도로 건너가 오쇼 라즈니쉬와 교류했다. 이 경험은 훗날 그의 저술가로서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1983년 독일에서 12만 부 이상이 팔린 《냉소적 이성 비판》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당시 학계와 공론장의 주류 이론이었던 비판이론을 거부하며 니체와 하이데거의 근대성 비판의 프로젝트를 계승했다. 여기에는 그의 지적 고향이었던 프랑스 출신의 사상가 앙리 르페브르와 장 보프레의 선구자적인 작업이 큰 역할을 했다. 이들 외에도 프랑스의 보수적 사상가인 알랭 핀켈크라우트와 레지 드브레 그리고 그의 작업을 프랑스에 널리 알리는 데 공헌했던 브뤼노 라투르와 활발한 지적 교류를 해오고 있다. 2001년 칼스루어 국립조형대학의 총장으로 임명된 뒤 이곳을 보리스 그로이스, 페터 바이벨 등과 함께 현대사상과 미학이론, 시각예술에 대한 실험실로 만들었다. 아카데미 밖에서의 활동에도 주력하며 2002년부터 2012년까지 ZDF의 철학 토론 프로그램 〈철학 사중주〉를 뤼디거 자프란스키와 공동 진행했다. ‘지식인 저널리스트’를 표방하며 1999년부터 현재까지 생명 복제, 세금 국가, 난민 위기, 페미니즘 등 독일과 유럽 사회를 뒤흔들었던 각종 논쟁의 한복판에 늘 있었다. ‘구체론 삼부작’(1998~2004)을 비롯해 그가 내놓는 저작은 철학과 문학, 문화비평과 에세이를 조합한 결과물로, 그 주제는 신과 종교부터 자본주의와 대중 그리고 철학 일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그는 반년마다 새로운 책을 내놓는 ‘출판 기계’다. 그의 지적 동반자인 브뤼노 라투르는 스스로를 ‘슬로터다이크주의자’로 태어났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2017년 동시대의 철학적 인간학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학자에게 수여되는 헬무트 플레스너 상 등 여러 에세이상과 학술상을 받았다. 퇴임 후 지금은 베를린에 살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냉소적 이성 비판 1》 《인간농장을 위한 규칙》 《신의 반지》 《분노는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는가》 《플라톤에서 푸코까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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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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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N. Gray

존 그레이(1948-)는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사상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영국의 정치철학자이다. 옥스퍼드의 엑서터칼리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의 지저스칼리지에서 정치학을 가르쳤고 하버드, 예일, 툴레인대학교 등에서 초빙교수로 일했으며 2008년까지 런던정경대학교에서 유럽 사상 교수로 재직했다. 지금은 자유 기고가로서 『뉴스테이츠먼』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글을 싣고 있다. 인간중심주의와 진보 이념에 대한 비판자로 잘 알려져 있다. 저서로 대표작인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2010), 『추악한 동맹 ― 종교적 신념이 빚어 낸 현대 정치의 비극』(2011),
존 그레이(1948-)는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사상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영국의 정치철학자이다. 옥스퍼드의 엑서터칼리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의 지저스칼리지에서 정치학을 가르쳤고 하버드, 예일, 툴레인대학교 등에서 초빙교수로 일했으며 2008년까지 런던정경대학교에서 유럽 사상 교수로 재직했다. 지금은 자유 기고가로서 『뉴스테이츠먼』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글을 싣고 있다. 인간중심주의와 진보 이념에 대한 비판자로 잘 알려져 있다. 저서로 대표작인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2010), 『추악한 동맹 ― 종교적 신념이 빚어 낸 현대 정치의 비극』(2011), 『불멸화 위원회』(2012), 『동물들의 침묵』(2014), 『가짜 여명 ―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환상』(2016)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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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랑시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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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s Ranciere

1940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를 졸업했다. 파리 8대학에서 1969년부터 2000년까지 미학과 철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청년기의 랑시에르는 루이 알튀세르와 만나면서 발리바르, 마슈레, 에스타블레 등과 더불어 『『자본론』 읽기』(1965)의 공동 저자로 알려지게 된다. 그러나 68혁명을 경과하며 노동계급의 진정한 과학임을 자임하는 마르크스주의 담론과의 단절을 모색하게 되고 1974년 『알튀세르의 교훈』을 출간, 알튀세르주의와의 관계를 논쟁적으로 청산한다. 그후 랑시에르는 랭보의 시 「민주주의」의 한 구절에서 이름을 딴 저널 『논리적 반역Re
1940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를 졸업했다. 파리 8대학에서 1969년부터 2000년까지 미학과 철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청년기의 랑시에르는 루이 알튀세르와 만나면서 발리바르, 마슈레, 에스타블레 등과 더불어 『『자본론』 읽기』(1965)의 공동 저자로 알려지게 된다. 그러나 68혁명을 경과하며 노동계급의 진정한 과학임을 자임하는 마르크스주의 담론과의 단절을 모색하게 되고 1974년 『알튀세르의 교훈』을 출간, 알튀세르주의와의 관계를 논쟁적으로 청산한다. 그후 랑시에르는 랭보의 시 「민주주의」의 한 구절에서 이름을 딴 저널 『논리적 반역Revoltes logiques』 창간에 합류하면서 그만의 독창적 연구를 본격화하기 시작한다. 『논리적 반역』은 반역적 주체의 논리/역사적 탐구를 향한 집단 작업의 장이었고, 19세기 노동자들의 편지와 저널 등에 관한 아카이브를 파고들며 노동계급 해방의 다양한 형상들을 조사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성과는 『프롤레타리아의 밤』(1981)으로 집약된다. 랑시에르는 이 작업을 노동자의 말하기parole에 ‘사유의 지위’를 부여하는 시도였다고 규정하며 인민주의적 입론으로 곡해되는 것에 거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후 랑시에르는 대문자적 주체가 아닌 이단적 주체들의 형상에 대한 철학적·역사적·시학적 탐구를 본격적으로 전개해나갔다. 지배 담론 안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는 이단적 주체들을 대신하거나 또는 대표해 이들의 목소리를 찾고 이를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아닌, 그들의 침묵하는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하고, 이 목소리를 유통시키려는 것이 랑시에르의 기획이다.

지은 책으로는 『알튀세르의 교훈』 『철학자와 그 빈자들』 『무지한 스승』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불화』 『역사의 이름들』 『무언의 말』 『말의 살』 『감성의 분할』 『이미지의 운명』 『미학의 불만』 『해방된 관객』 『역사의 형상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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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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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Power

영국의 문화비평가이자 철학자. 철학, 영화, 음악, 페미니즘 등의 여러 분야에서 실험적인 형식의 글쓰기와 말하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저작들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해 온 번역가이기도 하다. 제이슨 바커 감독의 『맑스 재장전』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해서 국내 독자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현대 페미니즘의 일차원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 2009년의 첫 번째 저서 『도둑맞은 페미니즘』은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터키어, 일본어 등으로도 소개되었다. 2011년에는 “저항할 권리를 지켜라”라는 단체의
영국의 문화비평가이자 철학자. 철학, 영화, 음악, 페미니즘 등의 여러 분야에서 실험적인 형식의 글쓰기와 말하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저작들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해 온 번역가이기도 하다. 제이슨 바커 감독의 『맑스 재장전』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해서 국내 독자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현대 페미니즘의 일차원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 2009년의 첫 번째 저서 『도둑맞은 페미니즘』은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터키어, 일본어 등으로도 소개되었다. 2011년에는 “저항할 권리를 지켜라”라는 단체의 창립 회원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여러 예술가들 및 동료 작가들과 함께 커먼 오브젝티브Common Objectives라는 이름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영국 로햄튼대학교 철학과의 부교수와 런던왕립예술원의 튜터를 겸직하면서 현대 대륙철학, 철학과 영화 그리고 문학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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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알베르토 토스카노(Alberto Toscano)
영국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칼리지 사회학과 조교수이다. 주요 저서로 『광신: 한 이념의 용법에 관하여』 (2010), 『생산의 극장: 칸트와 들뢰즈 사이에서의 철학과 개체화』 (2006)가 있다.
편자 : 제이슨 바커( Jason Barker)
1971년 영국의 런던에서 태어났다. 2003년 웨일즈의 카디프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알랭 바디우, 프랑수아 로렐 등 프랑스 현대 철학자들을 영미권에 활발히 소개했다. 2002년 발표한 알랭 바디우: 비판적 입문 은 전 세계를 통틀어 최초로 나온 바디우 연구서로서, 바디우에게 “내 작업의 정치적 궤적을 가장 잘 설명한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영미권의 바디우 연구에 물꼬를 텄다. 2007년부터 영화제작을 겸하게 된 바커는 다큐멘터리 맑스 재장전 (2011)을 발표하며 학계를 넘어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됐다. 현재 스위스의 유럽대학원에서 영화ㆍ영상제작을 가르치며 칼 맑스의 생애를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 맑스의 귀환 (Marx Returns)을 제작 중이다. 또한 미셸 푸코의 삶과 사유를 다룬 또 다른 다큐멘터리 작품도 구상 중이다.
역자 : 은혜(Graco)
성공회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에서 공부했다. 자율주의를 연구 중이며, 보장소득과 재전유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본의 코뮤니즘, 우리의 코뮤니즘: 공통적인 것의 구성을 위한 에세이』(2012)를 함께 엮고 번역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민중봉기를 자율주의 맥락에서 독해하는 『투쟁의 아삼블레아』(??のアサンブレア, 2009)를 출간 준비 중이다.
역자 : 정남영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원대학교에서 27년간 교편을 잡은 뒤 현재는 문학, 정치철학, 삶을 가로지르며 커머니즘(commonism)의 회복, 양성, 확대에 매진 중이다. 주요 저서로 『리얼리즘과 그 너머: 디킨즈 소설 연구』(2001)가 있으며, 『다중』(2008), 『히드라』(2008), 『마그나카르타 선언』(2012), 『공통체』(근간) 등을 번역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34g | 140*210*20mm
ISBN13
9788994769134

출판사 리뷰

여덞 명의 정치철학자가 다시 장전하는 맑스주의라는 비판의 무기

21세기 초반 전 세계를 강타한 사상 초유의 경제ㆍ금융 위기는 과연 자본주의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일까? 아니면 세계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보다 정녕 더 쉬운 일일까?


새천년의 처음 10년이 끝나갈 무렵 전세계는 1930년대 대공황의 위기를 능가하는 금융ㆍ경제 위기로 몸살을 앓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은 자본주의의 종말을 조심스레 타진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칼 맑스’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코뮤니즘이라는 이념’에 대한 세인의 관심 역시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맑스 재장전: 자본주의와 코뮤니즘에 관한 대담 은 바로 이런 배경, 즉 “코뮤니즘이라는 이념이 우리로 하여금 얼마만큼이나 당대의 금융ㆍ경제 위기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이미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2011년 아르테 TV 상영)를 통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영국의 이론가ㆍ영화제작자 제이슨 바커는 이 책 맑스 재장전 에서 위 물음을 한층 더 밀고나간다. “‘코뮤니즘이라는 이념’은 자본주의의 대안을 구상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가?”
바커의 대담자로 등장하는 여덞 명의 정치철학자들은 맑스에 대한 각자의 평가에서 시작해 계급투쟁, 착취, 상품물신주의 등의 전통적인 맑스주의 개념들을 거쳐 ‘비물질노동’이나 ‘공통적인 것’ 같은 새로운 개념들을 다루며 때로는 풍자적으로, 때로는 날카롭게 각자가 생각하는 코뮤니즘의 이념에 대해, 그것의 가능성과 난점에 대해, 그것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의 모습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한다. 그럼으로써 이 책 맑스 재장전 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현대 맑스주의 입문서’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흥미롭게도 그 구체적인 상은 조금씩 달라도 이 여덞 명의 정치철학들은 적어도 한 가지 점에 대해 똑같은 목소리를 낸다. 그것을 ‘코뮤니즘’이라고 부르든 안 부르든, 새로운 사회는 뭔가 거대한 일회적 사건 (가령 지금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통진당 일부 세력 식의 ‘무장투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더디고 지루할지언정 굳건한 협력과 구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 것이고, 만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마침 오는 9월 27~29일에는 ‘코뮤니즘이라는 이념’의 주창자들인 슬라보예 지젝과 알랭 바디우의 주도로 서울에서 또 다른 관련 국제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이 책 맑스 재장전 과 더불어 바커도 참석하는 이 심포지엄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회의 건설을 위한 ‘새로운 상상력’의 불씨를 던져줄 것이다.

새로운 코뮤니즘 사회는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

중요한 것은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무엇이 계기가 되어 자본주의에 대한 냉소적인 경멸이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제ㆍ정치 체제에 대한 능동적 합의로 변형될 수 있을까?


저 유명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매트릭스』 2편(Matrix Reloaded)을 패러디한 맑스 재장전 은 그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먼저 ‘맑스.’ 마이클 하트에서부터 안토니오 네그리, 슬라보예 지젝, 니나 파워, 알베르토 토스카노, 페터 슬로터다이크, 존 그레이, 자크 랑시에르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쟁쟁한 현대 정치철학자들이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박제화된 국가이데올로기로서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여겨지는 맑스주의가 아니다. 오히려 이 여덟 명의 정치철학자들은 자본주의를 가장 철저히 분석했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맑스의 사상, 그 사상의 현재성을 다룬다.
그리고 ‘재장전.’ 2007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 금융ㆍ경제 위기를 배경 삼아 각자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 책의 대담자들은 맑스(주의)의 개념들을 뻔한 상투어라고 내치거나 마냥 반복하며 자본주의의 안전성 혹은 위기를 쉽게 단정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계급투쟁, 착취, 상품물신성, 코뮤니즘 같은 개념들의 장점ㆍ단점을 ‘지금, 여기’의 시각에서 살펴본다. 그럼으로써 이들은 자본주의가 불러온 작금의 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각 개념들 안에 새로운 의미를 다시(re-) 채워넣는다/장전한다(load).
그런데 왜 이토록 어렵고도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한 것일까? 무엇보다도 그것은 자본주의의 한계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해진 오늘날이야말로 새로운 사회의 건설을 위한 새로운 상상력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이들의 논의를 하나로 꿰어주는 두 개의 실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주체의 욕망이 발휘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는 태도이다. 예를 들어 하트는 자본주의에 순응하는 삶이 문제적인 것은 허위의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삶에서는 욕망이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혁명의 효소는 더 크고 더 많은 욕망에, 즉 “우리가 원하는 것,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60쪽). 파워는 “더 단순하지만 더 창조적인 삶을 살려는 욕구나 욕망,” 즉 “상품물신주의에 의해 매개되지 않는 진정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125쪽) 노력이 실재한다고 말하며, 이런 욕망의 추구나 좌절이 고립된 개인의 차원에서 해소되는 것을 경계한다.
다른 하나는 혁명을 폭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느릿한 협력과 구성의 과정으로 보는 태도이다. 요컨대 토스카노의 말처럼 “‘단박에 빠져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야말로 매력적일지는 몰라도 관념적”(156쪽)이다. 네그리가 “현실의 변형과 현실을 만들고 구축하려는 의지 혹은 결정 사이의 관계 속에서 구성되는 무엇”(71쪽)이 코뮤니즘이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코-이뮤니즘을 “치명적인 것에 맞선 동맹”으로, 코-이뮤니티(공동면역체)를 “자원 분배나 연대 협정을 토대로 구축”(173쪽)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는 슬로터다이크 역시 협력과 구성의 차원을 언급한다.
이렇게 주체의 욕망을 키우고 그것을 발휘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되면, 그리고 그 과정을 협력과 구성의 과정으로 사유하게 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코뮤니즘 사회란 어느 순간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 된다. 이렇게 이 책 맑스 재장전 은 전지구적 위기의 시대에 혁명은 없고 파국만 있으리라는 냉소뿐만 아니라 혁명이 일거에 모든 것을 바꿔놓으리라는 판타지를 동시에 논파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코뮤니즘이라는 이념’의 궁극적인 의미이자 쓸모일 것이다. 이 책 맑스 재장전 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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