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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공주 15
미운 아기 오리 63 성냥팔이 소녀 83 백조 왕자 95 인어 공주 113 벌거벗은 임금님 131 다섯 알의 완두콩 145 도깨비는 무엇이 좋은가 155 바보 한스 171 날아다니는 가방 189 신기한 부싯깃 통 207 |
Hans Christian Andersen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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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이 영원히 의심받는 이유
‘인어 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엄지 공주’ 같은 동화들은 어린 시절을 꽉 채운 이야기였다. 익숙한 동화는 종종 어디서 보았는지, 누가 썼는지 그 창작의 근원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자양분처럼 당연하게 흡수했던 그 이야기들의 출처가 모두 한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자, 이야기들이 가지고 있던 세상을 바라보던 공통된 시각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동화는 해피엔딩이어야만 한다는 얕은 편견을 깨며, 안데르센의 동화는 때때로 잔혹한 현실과 죄의 응징을 보여준다. 그리고 사랑을 위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안데르센의 동화는 다양한 삶을 응집시킨 하나의 세계이다. 그 세계의 제각기 다른 사람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정체성을 깨달아 간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놓치며 뒤엉켜 산다. 어쩌면 작가 한스 안데르센은 세상을 아름다움으로 포장할 생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세상의 인과와 그에 따른 보상과 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우화적 이야기를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성냥팔이 소녀’의 이야기 역시 마냥 슬픈 이야기로만 남게 하지 않고 소녀가 촛불로 추위를 나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것. 그것이 안데르센의 의도가 아니었을지 의심도 해본다. 언제 어디에서 보았는지도 모르게 기억 속에 남은 이야기는 어느새 내 몸에 쌓인 삶의 경험으로 인물의 얼굴을 다르게 비춘다. 월트 디즈니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안에 있는 오래된 이야기들을 현재의 눈으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설령 작가가 정말 의도한 것이 아닐지라도, 글은 언제나 시대에 맞게 변하는 것이므로. - 천선란 (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