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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9 전나무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27 경찰과 찬송가 - 오 헨리
41 신호수 - 찰스 디킨스
67 구유 옆의 소와 당나귀- 쥘 쉬페르비엘
99 죽음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113 낙엽 쓰는 사람 - 뮤리엘 스파크
125 한 편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로베르트 발저
133 엮은이의 글
139 작가 소개
143 원전 및 저작권

저자 소개 9

로베르트 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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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Walser

1878년 스위스 빌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와 예비 김나지움을 다녔으나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그 이상의 교육은 받지 못했다.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열네 살 때부터 베른 주립은행에서 견습생 생활을 했고, 이후 취리히, 베른,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뮌헨 등 스위스와 독일의 여러 도시들로 거처를 옮기며 엔지니어 조수, 은행원, 사서, 비서 등으로 일했다. 1898년 처음으로 지역 신문에 시를 발표했고, 그 후로도 여러 작품을 문학잡지에 발표했다. 1906년부터 『탄너 일가의 남매들』 『조수』 『벤야멘타 하인학교―야콥 폰 군텐 이야기』 등 대표작을 출간했는데, 그의 작
1878년 스위스 빌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와 예비 김나지움을 다녔으나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그 이상의 교육은 받지 못했다.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열네 살 때부터 베른 주립은행에서 견습생 생활을 했고, 이후 취리히, 베른,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뮌헨 등 스위스와 독일의 여러 도시들로 거처를 옮기며 엔지니어 조수, 은행원, 사서, 비서 등으로 일했다.

1898년 처음으로 지역 신문에 시를 발표했고, 그 후로도 여러 작품을 문학잡지에 발표했다. 1906년부터 『탄너 일가의 남매들』 『조수』 『벤야멘타 하인학교―야콥 폰 군텐 이야기』 등 대표작을 출간했는데, 그의 작품들은 프란츠 카프카, 로베르트 무질, 헤르만 헤세, 발터 벤야민에게 찬사를 받았다. 1913년 모국 스위스로 돌아와 호텔 다락방에서 7년을 머물며 산문집 『작은 문학』 『물의 나라』, 장편소설 『토볼트』 『테오도르』 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고, 1925년 2월 마지막 책 『장미』를 출간했다. 고독과 불안, 망상으로 고통받던 그는 누나의 권유로 1929년 베른에 있는 발다우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입원 뒤에도 집필을 계속했으나 1933년 헤리자우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는 절필한 채 여생을 보내다 1956년 12월 25일 산책을 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생전에 작가로서의 명성을 누리지 못하고 일생을 철저한 아웃사이더로 살았던 로베르트 발저는 1970년대 그의 난해한 작품들에 대해 포스트모더니즘적 해석이 새롭게 이루어지면서 스위스에서 국민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독일 문학사의 불가해한 신화로 재탄생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W.G. 제발트, 페터 한트케, 마르틴 발저 등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작가로 로베르트 발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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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리얼 스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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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iel Spark

시인, 수필가, 전기작가, 소설가. 1918년 2월 1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16세 때까지 제임스 길레스피고등학교에서 교육받았는데, 크리스티나 케이(Christina Kay) 선생님을 만나 작가가 되는 데 큰 영향을 받았다. 헤리오트와트 대학에서 수학했고, 1937년 약혼자 시드니 오스왈드 스파크(Sydney Oswald Spark)를 따라 남부 로디지아(현재의 짐바브웨)로 간 뒤 결혼했다. 1938년 아들 로빈(Samuel Robin Spark)을 두었지만, 1944년 이혼하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1954년 가톨릭으로 개종했고, 1957년 첫 번째 소설집인 『위
시인, 수필가, 전기작가, 소설가. 1918년 2월 1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16세 때까지 제임스 길레스피고등학교에서 교육받았는데, 크리스티나 케이(Christina Kay) 선생님을 만나 작가가 되는 데 큰 영향을 받았다. 헤리오트와트 대학에서 수학했고, 1937년 약혼자 시드니 오스왈드 스파크(Sydney Oswald Spark)를 따라 남부 로디지아(현재의 짐바브웨)로 간 뒤 결혼했다. 1938년 아들 로빈(Samuel Robin Spark)을 두었지만, 1944년 이혼하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1954년 가톨릭으로 개종했고, 1957년 첫 번째 소설집인 『위안을 주는 사람들(The Comforters)』을 출간했다. 이후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메멘토 모리』(1959) 등을 출간했다. 1961년 출간한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The Prime of Miss Jean Brodie)』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소설은 연극과 영화로 만들어졌고, 작품 속의 교사를 연기한 매기 스미스(Maggie Smith)는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67년 이탈리아 로마로 이주했다. 1968년 『공공 이미지(The Public Image)』를 출간해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1970년대 중반 로마를 떠나 토스카나의 깊은 시골로 들어가 글을 썼다. 『의도로 어슬렁거림(Loitering with Intent)』(1981)으로 또다시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2004년 고별 소설로 『마무리 학교(The Finishing School)』를 출간했다.
2006년 4월 13일(88세) 사망하여 토스카나 발 디 치아나(Val di Chiana)에 있는 올리베토(Oliveto) 마을의 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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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나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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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 Nabokov,ладимир Владимирович Набоков

1899년 4월 23일 러시아의 성 페테르부르크에서 부유한 귀족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나비 채집에 열중하였고 사랑에 빠져 시를 짓는 순수한 청년으로 자란 그는 많은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1919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모든 것을 잃고 가족과 함께 독일로 망명했다.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불문학과 러시아 문학을 공부한 후, 베를린과 파리에서 거주하면서 시린Sirin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러나 1940년 나치를 피해 다시 미국으로 이민해야 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시인, 소설가, 비평가, 번역가로서 활동하며 웨슬리, 스탠퍼드, 코넬 그리고 하버드
1899년 4월 23일 러시아의 성 페테르부르크에서 부유한 귀족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나비 채집에 열중하였고 사랑에 빠져 시를 짓는 순수한 청년으로 자란 그는 많은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1919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모든 것을 잃고 가족과 함께 독일로 망명했다.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불문학과 러시아 문학을 공부한 후, 베를린과 파리에서 거주하면서 시린Sirin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러나 1940년 나치를 피해 다시 미국으로 이민해야 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시인, 소설가, 비평가, 번역가로서 활동하며 웨슬리, 스탠퍼드, 코넬 그리고 하버드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다가 1955년 『롤리타』의 기념비적인 성공으로 교수직을 그만두고 글쓰기에만 전념한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나보코프는 자신이 쓴 영어 원작의 대부분을 스스로 러시아어로 옮겼고, 또한 자신의 러시아 원작을 영어로 옮기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차 대전 후 미국 작가 중 가장 연구가 활발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영어로 씌어진 단행본 연구서만 해도 약 50여 권이며 그 외 수없이 많은 학위 논문, 연구 논문, 서평 등이 나와 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세바스찬 나이트의 진짜 인생』『롤리타』『프닌』『재능』『창박한 불꽃』 등이 있으며, 1961년 스위스로 건너가 1977년 스위스에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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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Henry,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

미국 단편 소설 작가로서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태어났다. 보통 사람들, 특히 뉴욕 시민들의 생활을 낭만적으로 묘사했다. 그의 단편 소설들은 우연의 일치가 작중인물에 미치는 영향을 우울하고 냉소적인 유머를 통해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갑작스런 결말로 인해 극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법은 그의 등록상표가 되다시피했으나 그런 수법의 유행이 한물가자 평론가들은 바로 그런 수법 때문에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지 않게 되었다. 그는 숙모가 교사로 있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졸업 후에는 숙
미국 단편 소설 작가로서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태어났다. 보통 사람들, 특히 뉴욕 시민들의 생활을 낭만적으로 묘사했다. 그의 단편 소설들은 우연의 일치가 작중인물에 미치는 영향을 우울하고 냉소적인 유머를 통해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갑작스런 결말로 인해 극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법은 그의 등록상표가 되다시피했으나 그런 수법의 유행이 한물가자 평론가들은 바로 그런 수법 때문에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지 않게 되었다.

그는 숙모가 교사로 있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졸업 후에는 숙부의 잡화상에서 점원으로 일했다. 1882년 텍사스로 가서 농장, 국유지 관리국을 거쳐 오스틴에 있는 제1국립은행의 은행원으로 일했다. 이러한 경험은 후에 그의 작품 「20년 뒤」나 「경찰관과 찬송가」 등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1894년 주간지 [롤링 스톤 The Rolling Stone]지를 창간했으나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이후 <휴스턴 포스트 Houston Post>에서 기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했고 가끔 만화도 기고했다.

1887년 애설 에스티스와 결혼했으며, 이무렵부터 습작(習作)을 시작했다. 1896년 2월 은행 공금횡령 혐의로 기소되었다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온두라스로 도피했다. 그러나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오스틴으로 돌아왔고, 당국의 배려로 재판은 아내가 죽을 때까지 연기되었다. 그는 최소한의 형을 받고 1898년 오하이오의 컬럼버스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며 모범적인 복역으로 형기는 3년 3개월로 줄어들었다. 그는 교도소의 병원에서 야간에 약제사로 일하면서 딸 마거릿의 부양비를 벌기 위해 글을 썼다.

미국 남서부와 중남미를 무대로 한 그의 모험소설은 즉각 잡지 독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으며 그는 출감하면서 이름을 W. S. 포터에서 O. 헨리로 바꾸었다. 1902년 헨리는 스스로 '지하철위에 건설된 바그다드'라고 묘사했던 도시인 뉴욕에 도착했다. 1903년 12월부터 1906년 1월까지 그는 뉴욕의 [월드 World]에 매주 글을 쓰면서 동시에 잡지에도 기고했다.

최초의 소설집 『캐비지와 왕 Cabbages and Kings』(1904)은 온두라스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이며 『400만 The Four Million』(1906)·『The Trimmed Lamp』(1907)는 뉴욕 시민들의 일상 생활과 낭만과 모험에 대한 추구를 묘사했고, 『서부의 마음 Heart of the West』(1907)는 텍사스 산맥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환상적인 내용의 소설이다.

헨리의 말년은 자신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건강, 금전상 압박과의 싸움, 알코올 중독 등으로 얼룩졌다. 1907년에 한 재혼은 불행했다. 1910년 6월 5일, 과로와 간경화, 당뇨병 등으로 뉴욕 종합병원에서 사망했다. 사후에 『Sixes and Sevens』(1911)·『뒹구는 돌 Rolling Stones』(1912)·『Waifs and Strays』(1917) 등 3권의 선집이 나왔다. 나중에 즉흥적으로 쓴 소설과 시를 모은 『O. 헨리 선집 O. Henryana』(1920)·『Letters to Lithopolis』(1922)와 초기의 작품을 모은 2권의 책 『Houston Post, Postscripts』(1923)·『O. Henry Encore』(1939)가 출간되었다. 『경찰관과 찬송가 The Cop and the Anthem』·『마지막 잎새 The Last Leaf』 등의 단편에서 보이는 따뜻한 휴머니즘은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제럴드 랭퍼드가 쓴 전기 『앨리어스 O. 헨리 Alias O. Henry』가 1957년에 나왔다. 대표 작품 소설로는 『현자의 선물』, 『경찰관과 찬송가』, 『마지막 잎새』, 『양배추와 왕』, 『크리스마스 선물』, 『20년 후』, 『운명의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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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쉬페르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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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에서 태어나 프랑스어로 작품 활동을 한 시인이자 소설가. 1894년 프랑스로 이주했으며, 전쟁과 망명 중에는 우루과이에 체류하기도 했다. 1901년 시집 『과거의 안개』로 문단에 데뷔했고, 당시 주류였던 초현실주의를 거부하면서도 일상의 신비와 시적 환상이 깃든 작품을 써 주목받았다. 소설집으로 『바다 위의 아이』, 『노아의 방주』 등이 있다.

찰스 디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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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John Huffam Dickens

1812년 2월 7일 영국 포츠머스에서 존 디킨스와 엘리자베스 디킨스의 여덟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호인이었으나 다소 경제관념이 부족한 아버지 때문에 가족은 이사를 반복해야 했고, 결국 1824년 빚 때문에 채무자 감옥에 수감되기에 이른다. 열두 살의 디킨스는 홀로 하숙을 하며 구두약 공장에서 병에 라벨 붙이는 작업을 했는데, 매일 10시간씩 일하며 주당 6실링을 받았던 이때의 혹독한 경험은 후일 여러 작품의 토대가 되었다. 집안 형편으로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속기술을 배워 의회 기자로 일했으나 문학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고, 1833년 『먼슬리 매거진』에 첫 단편 「
1812년 2월 7일 영국 포츠머스에서 존 디킨스와 엘리자베스 디킨스의 여덟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호인이었으나 다소 경제관념이 부족한 아버지 때문에 가족은 이사를 반복해야 했고, 결국 1824년 빚 때문에 채무자 감옥에 수감되기에 이른다. 열두 살의 디킨스는 홀로 하숙을 하며 구두약 공장에서 병에 라벨 붙이는 작업을 했는데, 매일 10시간씩 일하며 주당 6실링을 받았던 이때의 혹독한 경험은 후일 여러 작품의 토대가 되었다.

집안 형편으로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속기술을 배워 의회 기자로 일했으나 문학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고, 1833년 『먼슬리 매거진』에 첫 단편 「포플러 거리의 만찬」을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어렸을 때 불리던 애칭 ‘보즈’를 필명으로 사용하여 런던의 일상을 그린 단편들을 연재, 1836년 『보즈의 스케치』라는 제목으로 묶어 출간했다. 이듬해 디킨스의 첫 장편소설 『픽윅 클럽 여행기』가 크게 주목받았고, 연이어 『올리버 트위스트』(1838)가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당대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니컬러스 니클비』(1839), 『오래된 골동품 상점』(1841), 『바너비 러지』(1841) 등 초기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사회의 모순과 서민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계속 발표했고, 1843년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출간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크리스마스 캐럴』(1843)은 인색한 실업가 스쿠루지의 개심을 묘사하여 작자의 그리스도교적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종소리』(1844), 『화롯가의 귀뚜라미』(1845), 『생의 전투』(1846), 『유령의 선물』(1848)까지 네 권의 크리스마스 서적을 더 출간했다. 1850년 발표한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비롯한 『블릭 하우스』(1853), 『어려운 시절』(1854) 등의 후기작에서는 사회의 여러 계층을 폭넓게 다룬 이른바 파노라마적인 사회소설로 접근했다.

잡지사 경영, 자선사업, 공개 낭독회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계속하는 사이에도 『두 도시 이야기』(1859), 『위대한 유산』(1861) 등 선이 굵은 작품들을 계속 발표했으며,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1870년 열두 권으로 기획된 대작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 집필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 문인 최고의 영예인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시인 묘역에 안장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올리버 트위스트』, 『돔비와 아들』, 『데이비드 코퍼필드』, 『두 도시 이야기』, 『황폐한 집』, 『위대한 유산』, 『우리 모두의 친구』, 『로스트 :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 『홀리데이 로맨스』 등 많은 소설과 『이탈리아, 물에 비친 그림자의 기억』 등의 에세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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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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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Christian Andersen

덴마크 오덴세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대개는 혼자 집에서 공상하거나, 자기만의 작은 극장을 갖고 놀거나 인형 옷을 만들어 놀았다. 가수나 배우가 되고 싶어 열네 살에 무작정 대도시 코펜하겐으로 가 여러 극단을 찾아다니지만 타고난 재능이 없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매번 퇴짜를 맞았다. 14세 때 코펜하겐의 덴마크 왕립 극장의 단원이 되어 배우의 꿈을 키우지만 변성기가 오면서 글쓰기에 집중하게 된다. 1822년 완성한 희곡 『알프솔』은 상연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정치가 요나스 콜린과 국왕 프레데리크 6세의 도움으로 본격적
덴마크 오덴세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대개는 혼자 집에서 공상하거나, 자기만의 작은 극장을 갖고 놀거나 인형 옷을 만들어 놀았다. 가수나 배우가 되고 싶어 열네 살에 무작정 대도시 코펜하겐으로 가 여러 극단을 찾아다니지만 타고난 재능이 없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매번 퇴짜를 맞았다. 14세 때 코펜하겐의 덴마크 왕립 극장의 단원이 되어 배우의 꿈을 키우지만 변성기가 오면서 글쓰기에 집중하게 된다. 1822년 완성한 희곡 『알프솔』은 상연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정치가 요나스 콜린과 국왕 프레데리크 6세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다.

1827년에는 시 「죽어가는 아이」가 코펜하겐 신문에 실렸다. 여행을 즐긴 안데르센은 유럽 곳곳을 누비며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1835년 서른 살에 첫 소설 『즉흥시인』을 발표하며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발간했으나, 처음엔 비난받기 일쑤였다. 교육적, 계몽적 측면보다 환상적 묘사에 힘을 실은 동화는 외면받던 시대였다. 하지만 잇달아 기발하고 독특한 자신만의 창작 동화를 발표하며 명성을 떨쳤다.

오늘날 안데르센은 구전 민담의 원형을 넘어서서 ‘동화’ 장르를 개척한 ‘동화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못생긴 새끼 오리』,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 『빨간 구두』, 『나이팅게일』 등 생전에 남긴 200여 편의 동화는 ‘불멸의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100여 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동화뿐만 아니라 소설, 시, 극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그는 자신이 관찰하고 상상한 모든 것을 현실로 불러들이고, 이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데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작가이자 예술가이다.

1875년 친구인 멜히오르가(家)의 별장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덴마크 국민들의 크나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장례에는 국왕 내외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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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테오 판 호이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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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석판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네덜란드 아르 누보(Art Nouveau)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레이덴 자연사박물관에서 동물 표본을 그리는 제도사로 일했으며, 섬세하고 사실적인 동물화를 많이 남겼다. 1893년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을 제작했으며, 이후 매년 발표한 ‘동물 달력’ 일러스트레이션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쓰고 만드는 사람. 미술과 출판 등 다양한 매체로 활동하며 눈빛이 닮은 세 고양이와 살고 있다. 『아무튼, 야구』 『사로잡힌 돌』 『노아와 슈바르츠와 쿠로와 현』 『모나미 153 연대기』 등의 책을 썼고, 옮긴 책으로 『우리 몫의 후광은 없나 보네』 등이 있다. 서울에서 1인 출판사 ‘돛과닻’과 ‘안녕글방’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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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74g | 110*187*10mm
ISBN13
9791198650290

책 속으로

생쥐들이 꼬치꼬치 캐물었다. 정말이지 호기심 많은 생명체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예요? 가본 적 있다면 말해줘요. 혹시 식료품 창고에도 가본 적 있나요? 선반마다 치즈가 가득하고 들보마다 햄이 매달려 있는 곳 말이에요. 거기선 기름 초 위에서 춤출 수도 있고, 홀쭉이로 들어갔다가 뚱뚱이가 되어서 나올 수도 있다던데요.”

“그런 곳은 몰라.” 전나무가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숲을 알아. 햇살이 쏟아지고 작은 새들이 노래하는 곳이지.”

전나무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작은 생쥐들은 난생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들은 숨죽인 채 귀 기울여 듣고는 감탄했다. “와! 정말 많은 걸 보면서 살았군요. 얼마나 행복했을까!”

“내가?” 전나무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래, 그 시절은 제법 즐거웠지.”

전나무는 사탕과 양초로 장식되었던 크리스마스이브의 기억도 들려주었다.

“와, 운이 참 좋았군요, 늙은 전나무 아저씨.” 생쥐들이 감탄했다.
--- p.20 「전나무」 중에서

소피는 문득 두려워졌다. 무슨 끔찍한 마법에라도 걸려서 자신에게 체포 면역 세포 같은 게 생겨버린 건 아닐까? 휘황찬란한 극장 앞에 유유히 서 있던 경찰을 발견한 소피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공공질서 문란 행위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인도 위에서 소피는 주정뱅이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춤도 추고 악도 쓰며 하늘이 떠나가라 소란을 피웠다. 경찰관은 곤봉을 빙빙 돌리면서 소피에게 등을 돌리고는 한 행인에게 말했다.

“예일대 녀석들 중 하납니다. 오늘 경기에서 하트퍼드 대학에 완승을 거둔 게 신나서 다들 저 야단이지 뭡니까. 시끄럽지만 해 끼칠 건 없으니 오늘은 내버려두라는 지시입니다.”

낙담한 소피는 헛된 소란을 멈추었다. 정녕 그 어떤 경찰도 자신을 체포해 가지 않을 셈인가?
--- p.35 「경찰과 찬송가」 중에서

자리에 앉자마자 그가 앞으로 몸을 숙이며 말을 시작했다. 목소리는 속삭이는 것보다는 약간 컸지만 여전히 낮고 조심스러웠다.

“이제 두 번은 묻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를 괴롭히는 게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젯밤 저는 선생님을 다른 누군가로 착각했어요. 그게 제 마음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착각해서요?”

“아뇨, 그 누군가 때문에요.”

“그게 누구죠?”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를 닮았어요?”

“모르겠습니다. 얼굴은 보지 못했거든요. 왼팔로 얼굴을 가리고, 오른팔은 흔들고 있었어요. 아주 격렬하게요. 이렇게 말입니다.”

나는 그가 하는 동작을 지켜보았다. 그것은 마치 절박하게 “피해요, 제발!”이라고 외치며 필사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몸짓 같았다.
--- p.51 「신호수」 중에서

당나귀는 구유의 왼쪽에, 소는 오른쪽에 서 있었다. 예수가 탄생할 때와 같은 위치였다. 소는 형식과 의례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이런 배치에 유난히 집착했다. 소와 당나귀는 마치 보이지 않는 화가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라도 하듯이 미동도 하지 않고 오랜 시간 다소곳이 그 자리를 지켰다.

아기는 다시 눈꺼풀이 감겼다. 졸려서 견딜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잠의 문턱 몇 걸음 너머에는 빛나는 천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기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려고, 아니 어쩌면 아기에게 무언가를 배우려고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천사는 예수의 꿈에서 걸어 나와 마구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갓 태어난 아기를 향해 몸을 숙이고 아기의 머리 둘레에 투명한 후광을 그려주었다. 두 번째 후광은 마리아의 머리에, 세 번째 후광은 요셉의 머리에 그려졌다. 천사는 눈부신 깃털이 달린 날개를 휘날리며 다시 사라져 갔다. 그 날개는 빛나는 흰색이었는데 마치 바다의 파도에서 끊임없이 새로 태어나는 물거품처럼 시시각각 빛깔이 변했다.

“우리 몫의 후광은 없나 보네.” 소가 말했다. “천사에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 나나 당나귀나 너무 보잘것없는 존재니까. 게다가 우리가 무슨 공을 세웠다고 저런 후광을 받겠어?”
--- pp.71-72 「구유 옆의 소와 당나귀」 중에서

어미 캥거루는 자신의 새끼 캥거루 하나를 예수에게 선물로 드리겠다고 우겼다. 마음에서 우러나와 드리는 선물이며, 집에는 다른 새끼들도 많기 때문에 받으셔도 괜찮다는 것이 어미 캥거루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요셉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고 캥거루는 결국 새끼를 품에 안고 돌아갔다.

타조는 운이 좋았다. 사람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마구간 구석에 알을 하나 낳고는 조용히 사라져버렸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당나귀가 그 ‘기념품’을 발견했다. 이처럼 크고 단단한 알은 처음 보았기 때문에 당나귀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믿었다. 요셉이 그 알로 오믈렛을 만들어 먹자 당나귀의 착각은 금세 풀렸다.

물살이들은 물 밖에서 숨을 쉴 수 없는 사정 탓에 직접 오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갈매기에게 대리 방문을 부탁했다.

새는 노래를, 집비둘기는 사랑을, 원숭이는 장난기를, 고양이는 시선을, 산비둘기는 목젖의 부드러움을 각각 선물로 남기고 떠났다.

이 밖에도 그 자리에 함께하고 싶어 했던 동물들이 있었다. 아직 세상에 발견되지 않아 이름이 없는 이 동물들은 땅속 깊은 곳이나 바다의 심연, 별빛도 달빛도 심지어 계절의 변화도 닿지 않는 영원한 밤 속에서 이름 붙여지기를 기다리는 존재들이었다.
--- pp.89-90 「구유 옆의 소와 당나귀」 중에서

밤은 푸르스름했다. 달빛이 환했다. 하늘에 엷은 구름이 드문드문 떠다녔지만 얼음처럼 섬세한 달은 가리지 않았다. 마당 여기저기 달빛을 받은 눈더미에 쇳조각처럼 날카로운 반짝임이 일었고, 비둘기빛 서리가 앉은 나무들은 시커먼 그림자를 길게 드리웠다.

별채의 방은 난방이 잘 되어 따뜻했다. 이반이 아담한 전나무를 심은 질그릇 화분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슬렙초프가 겨드랑이에 나무상자를 끼고 본채에서 돌아왔을 때, 그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뺨에는 잿빛 먼지가 묻어있었다. 이반은 마침 십자가 모양으로 다듬은 전나무 꼭대기에 양초를 달려는 참이었다. 슬렙초프는 전나무를 멍하니 바라보다 물었다.

“그게 뭔가?”

이반은 주인에게서 상자를 받아 들며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크리스마스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아니야, 저리 치워버리게.” 슬렙초프는 이마를 찌푸렸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라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내가 그날을 잊어버릴 수 있다니.
--- p.107 「죽음」 중에서

당시 조니는 고모와 함께 살았다. 나는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연휴에 조니의 고모인 게디스 여사가 조카의 소책자 하나를 나에게 건넸다. 제목은 『크리스마스에 부자가 되는 법』이었다. 꽤 솔깃한 제목이었지만, 읽어보니 크리스마스에 부자가 되려면 크리스마스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책을 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조니의 첫 시도에 불과했다. 3년도 지나지 않아 조니는 ‘크리스마스폐지협회’를 설립했다. 그가 새로 쓴 책 『크리스마스를 폐지하지 않으면 우리는 죽는다』는 공공도서관에서 대출이 끊이지 않았고, 나도 마침내 내 차례가 되어 책을 읽었다. 이번에는 제법 설득력이 있었다. 사람들은 책을 덮을 무렵 그의 논리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언젠가 나는 헌책방에서 그 책을 6펜스에 다시 구했는데, 세월이 흘렀어도 크리스마스가 국가적 범죄라는 그의 주장은 여전히 놀라울 만큼 치밀해 보였다.
--- p.114 「낙엽 쓰는 사람」 중에서

밖으로 나오자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나는 늘 이런 식으로 사람들로부터 떠나왔다. 반쯤은 우습고 반쯤은 서글펐다. 눈이 내리고 있었다. 자욱한 눈발 사이로 저녁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도시는 마치 동화의 한 장면 같았다. 눈송이들이 부드럽게 소용돌이치며 사랑스럽게 흩날렸다. 한 송이가 입술에 닿으니 마치 입맞춤을 받은 기분이었다. 모자와 외투는 이내 새하얗게 변했고 거리도 집도 행인도 모두 눈으로 덮였다. 고요 속에 불빛들이 반짝였다. 그 순간 세상에는 오직 아늑한 집과 다정한 사람들, 즐거운 기운과 친절한 말, 형언할 수 없는 평안만이 존재하는 듯했다.

--- p.129 「한 편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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