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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변의 창
피의 노래
박성신
북오션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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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初 ‥‥‥‥ 6
一 ‥‥‥‥ 9
二 ‥‥‥‥ 21
三 ‥‥‥‥ 50
四 ‥‥‥‥ 72
五 ‥‥‥‥ 90
六 ‥‥‥‥ 95
七 ‥‥‥‥ 112
八 ‥‥‥‥ 116
九 ‥‥‥‥ 125
十 ‥‥‥‥ 135
十一 ‥‥‥ 145
十二 ‥‥‥ 152
十三 ‥‥‥ 164
十四 ‥‥‥ 184
十五 ‥‥‥ 197
十六 ‥‥‥ 208
十七 ‥‥‥ 214
十八 ‥‥‥‥ 225
十九 ‥‥‥‥ 237
二十 ‥‥‥‥ 247
二十一 ‥‥‥ 258
二十二 ‥‥‥ 267
二十三 ‥‥‥ 279
二十四 ‥‥‥ 293
二十五 ‥‥‥ 307
二十六 ‥‥‥ 318

저자 소개 1

매일 강아지 두 마리와 산책하며 관찰하는 사람. 『처절한 무죄』로 제1회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전 시나리오 최우수상, 『30년』으로 제1회 갤럭시탭 삼성문학상 대상, 『텔로미어』로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제3의 남자』 『살변의 창』 『로라미용실』, 앤솔러지 『위층집』 『방과후 복수활동』을 출간했고, 영화 「좀비딸」 각색에 참여했다. 현재 영화, 드라마, 소설을 넘나들며 재미와 의미가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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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14g | 141*205*22mm
ISBN13
9788967996727

책 속으로

“이 아이가 열두 번째 탄생일을 맞는 날을 포함 앞뒤 3일 동안은 절대로 밖으로 나가게 해선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홍씨 부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콧등을 찡그렸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화를 입습니다. 이 아이는 죽게 되고. 이 집안은 망할 것이며, 임금은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홍씨 부인은 휘청거리는 몸을 가누고 치맛단을 움켜쥐었다. 몇 해 전 이수의 형이자 이수백과 홍씨 부인의 장남, 이후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이수만이 유일한 자식이었기 때문이다.
--- p.24



“너와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니다.”
황선은 자기의 몰골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
이수가 자세히 살펴보니 군데군데 껍질이 마구 벗겨져 있었고 머리를 감은 흔적이 보였다. 황선이 이수를 기다리는 동안 혼자 이수의 흉내를 내어본 것이다.

“얼굴이…… 다르다.”
“얼굴이 다 달라야 사람인 거야. 황선, 넌 대신 재주가 많잖아.”

황선의 얼굴에 주저함이 비춰졌다.
“나는 태어나지 말아야 했을까?”
황선이 이수에게 처음으로 한 질문이었다. 이수는 한참 생각한 후 밝게 웃으며 말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은 없어. 황선아, 우리 집에 가자.
우리 집에서 나랑 지내다 보면, 너도 네 스스로가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다
--- p.35


황선은 목소리를 흉내 내는 데 도가 터서 점차 자신의 재주에 사람들이 이끌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우습게 생각하게 되었다.
황선은 자신의 노래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지루했고 어서 이수가 나타날 때를 기다렸다.

“이름이 무어요?”

남학은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마주보고 앉은 이수는 그대로였다. 짙은 눈썹과 소년 같은 눈매, 가름한 턱선, 쭉 뻗은 코. 보는 사람마저 따라 미소 짓게 하는 그 미소까지 변함이 없었다.
부모님의 죽음으로 인한 망가진 정신과 퀭한 눈을 빼면.

“남학입니다.”

--- p.139

줄거리

황선은 닭의 눈, 주먹코에 뭉그러진 입, 수포 가득한 얼굴로 어릴 적부터 동네아이들에게 괴물아이라며 놀림을 당한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는다. 부모의 죽음과 함께 태어난 황선은 엄청난 생존력으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벌레처럼 숨어 산에서 살아가고 당연히 자신은 그런 존재라 여긴다.

한편, 새로 부임한 감사의 아들 이수는 아버지 이수백을 닮아 의롭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외모도 잘생겼다. 이수는 대쪽 같고 현명한 아버지를 존경하며 인정받길 원한다. 동네 아이들이 괴물이 있는 산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지만 이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산으로 들어가 추한 모습의 괴물아이를 만나고 그에게 황선(넓을 황, 선할 선)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황선은 처음엔 이수를 피하지만, 정의롭고 아는 것이 많고 잘생긴 이수의 옆모습을 보면서 점차 마음을 연다. 이수는 “사람은 다를 것이 없다. 천한 자와 귀한 자가 따로 없다. 그러니 너와 나도 같은 사람인거야.”라고 말하며 황선을 집으로 데려간다.
황선은 이수로 인해 남들과 다른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수에게 무술과 글도 배우는 등 이수와 좋은 벗이 된다. 아니, 황선은 그렇게 생각했다. 좋은 벗이라고, 영원한 내 편이라고.

그러나 그 즈음의 이수에게 황선은 사라져 버렸으면 하고 바라는 존재가 되었고, 이수는 황선을 버리고 떠났다.

‘좋은 벗이라고, 영원한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이수의 배신에 황선은 절망하며 복수를 결심한다.

이런 황선에게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재주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듣게 되는 모든 소리를 그대로 흉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새 소리, 동물 소리는 물론 사람의 목소리까지.
황선은 바로 그 재능을 이용해 자신을 배신한 이수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트리기 위한 계획을 실행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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