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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복수활동 - 박성신
찐따들의 복수 - 윤자영 올빼미 펠릿 - 양수련 구토 - 장우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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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삶이 영화보다 더 극적이잖아요. 근데 여긴 왜 오셨어요?”
“너지? 모범생. 탄저균하고 협박문 보낸 사람. 이 모든 계획을 짠 설계자. 뭐, 니가 했다는 증거도 없고, 직접 무력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탄저균이나 협박문 정도로는 처벌 받기 힘들다는 점을 넌 다 알고 있었겠지만.” --- p.75 얼마 후 시험지를 빼돌린 안홍철과 최재혁은 강제 전학 조치가 내려졌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두 어머니가 힘을 합쳤지만, 경찰에 의뢰한다는 교장의 말에 전학을 받아들였다. 며칠 전 학교의 시험지 담당 부장인 부모가 시험지를 빼돌려 아들의 성적을 올려준 것을 발뺌하다 실형을 받은 뉴스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 p.136 영감이 내 젓가락을 뺏기 위해 달려든다. 나는 뺏기지 않기 위해 몸을 피했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누군가 하나는 어떻게 되고 말 것만 같은 위태로운 상황에서 규영이 끼어들었다. 영감과 내가 치열하게 대치하고 몸을 놀리던 그때에. 내가 젓가락을 칼처럼 휘두른 하필 그때에. 규영의 외마디 비명이 새 나오고, 붉은 피가 영감의 얼굴에 점점이 박혔다. 나는 휘둥그레진 눈을 하고 규영을 돌아봤다.녀석은 자신의 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녀석의 손가락 사이로 붉은 피가 뿜어져 나온다. 녀석의 피가 나를 향해 달려든다. --- p.190 “지금 협박하는 거야?” 열어놓은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밀려들었다. 우현의 목이 간질거렸다. “재미있는 뇌피셜 잘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고양이 건은 미안하다. 나도 책임감을 느끼….” "태민은 황당한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목 안에 걸려있던 구토 덩어리를 태민의 얼굴에 시원하게 내뱉은 우현은 깨끗한 녹색 침대보로 입을 대충 닦은 다음, 조용히 말했다.” “꺼져.” --- p.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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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범죄도 피해자도 없는 무법의 공간
이 시대 학교폭력의 현주소를 밝히다 # 현직 교사가 소설적 상상력으로 학교폭력의 실태를 고발하다 # 학교폭력은 범죄일까? 학생들의 일탈행위일까? #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자행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은 소설 〈소년심판〉과 학교폭력은 닮아 있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 방영되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 〈소년심판〉이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에 시청자들이 그만큼 공감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왕따부터 성폭력, 장애를 불러오는 육체적 폭력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소년심판〉에서 다룬 것처럼 촉법소년으로 범죄가 흐지부지 소멸되는 14세 미만의 범죄는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 소년법에 의해 보호관찰처분을 받고 있다. 만 14세 미만에 대한 악랄한 범죄 때문에 법개정을 외치고 있는 것이며, 만 14세 이상의 학교폭력도 학생들의 일탈행위 차원을 넘어 범죄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학교폭력과 사회의 악은 서로 그림자 관계이다 이 엔솔러지 소설집《방과 후 복수활동》은 촉법소년들보다 나이가 많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교폭력 이야기지만, 본질은 학생들 간의 우발적인 일탈행위가 아니라 훨씬 지능적이고 그 폭력의 정조가 잔혹하다는 점이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학생들에게 군림하고 있는 학생들을 부모들은 학교 발전 위원회 이사장의 아들이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재력이 학생들 간의 격차와 계급을 만들고 있다. 맨 마지막에 수록된 장우석 작가의 〈구토〉는 현실의 복사판이다. 수학동아리 부장이자 병원 이사장의 아들인 태민은 병원 경비원의 아들이자 복싱부 주장인 무영을 시켜 수학 천재인 우현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수학경시대회에서 0점을 맞도록 폭력을 사주한다. 단순히 왕따나 폭력 행사를 넘어 자기는 손도 안 대고, 병원 경비원 아들을 하수인으로 고용해서 폭력을 사주하는 지능적이고 악랄한 태민은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탐욕과 비리의 성인 주인공과 같다. 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며 태민은 일단 학교를 자퇴했지만, 참회와 반성이 없기에 몇 년 뒤에는 좋은 머리로 다시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이다. 〈진짜들의 복수〉의 윤자영, 〈구토〉의 장우석 저자는 소설가이자 현직 교사 출신이기에 내용의 진정성이 빛이 나고 있다. 교사가 현실을 상상력의 얼개로 문제의식을 만든다는 건 더욱 사실에 가깝고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