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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 발표는 끔찍해 | 뜻밖의 제안 | 정말 하기 싫어! | 나만 몰랐던 뉴스 | 아저씨를 지켜야 해! | 들켜 버린 비밀 | 그래, 해보는 거야! | 도서관 개관식 | 내게 주어진 시간 | 돌아오지 못한 아빠 | 슬픈 마음 | 도움이 필요해요 | 안녕하세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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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 Thomp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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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올게요.”
아저씨에게 인사를 건네고 울타리를 지나 정원 밖으로 나왔다. 모든 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날부터 나는 돌로 만들어진 군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 p.13 “저 이번 발표 못할 것 같아요.” 선생님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렇구나. 근데 왜?” 답은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 겁이 나서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냥 하기 싫어요.” --- p.38 엄마가 원래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아빠가 떠난 뒤, 둘만 남은 생활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렸다.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1년 전부터 엄마는 변하기 시작했다. --- p.47 아저씨의 거칠거칠한 팔에 손을 뻗어 소매를 만지자, 돌 부스러기가 후드득 떨어져 내렸다. 석상이 많이 낡은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몽땅 철거해 버리는 대신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지 않을까? --- p.53 다른 사람들 도움이 필요했다. 나 혼자서는 아저씨를 구할 수 없었다. --- p.58 집으로 향하는 내내 심장이 두방망이질 쳤다. 내 메일에 답장한 의원이 월요일 개관식에 참석한다니, 나도 가 봐야 할 것 같았다. 거기서 내가 시를 읽는다면? 해낼 수 있지 않을까? 군인 석상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 p.64 시 낭송을 마쳤는데도 사람들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누구 하나 박수도 보내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종이를 접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기회를 날려 버린 걸까. 내 시가 정말 별로였나. 나는 깊은숨을 내쉬고 고개를 들었다. 그때 갑자기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 p.78 “오언, 네 아빠 일은 정말 마음이 아파. 엄마도 너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 같아.” “그렇게 말해 줘서 고마워, 메건.” 나랑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은 누구나 아빠 소식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내게 다가와 아빠 얘기를 건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82 푹 눌러 쓴 모자 아래로 아저씨의 슬픈 눈이 보였다. “아저씨, 더 이상 겁내지 않아도 돼요.” 아저씨 어깨에 기대자 눈물이 뺨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잊지 않을게요. 아저씨를 꼭 기억할 거예요. 약속할게요. 아셨죠?” --- p.83 옆방 침대에 누워 있는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마저 잃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받은 문자 목록을 훑어 내려가며 케이트 아줌마가 보낸 문자를 찾았다. 곧 ‘답장하기’를 누르고 이렇게 썼다. “안녕하세요? 케이트 아줌마. 저 오언인데요, 아줌마의 도움이 필요해요.” --- p.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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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영국문해력협회(UKLA) 어린이도서상 최종 후보
2020 영국 올해의 어린이책 최종 후보 2020 블루피터 북 어워드 최종 후보 추모와 공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 『오언과 군인 아저씨』는 인간의 깊은 감정을 작품 안에 탁월하게 녹여내 따듯한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고 평가받으며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리사 톰슨의 소설이다. 뜻하지 않은 상실로 인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내던 소년이, 철거 위기에 내몰린 군인 석상을 지키고자 용기를 내면서 상실감에서 헤어나오는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야기는 ‘오언’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것에서 시작한다. 돌로 만들어진 아저씨에게 말을 걸게 된 사연, 남몰래 간직한 꿈, 그리고 엄마와 힘겹게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담하고 솔직하게 펼쳐져, 마치 오언의 일기를 육성으로 듣는 듯하다. 이야기를 들으며 오언 가족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를 유추하고, 상실의 터널을 통과하는 오언과 엄마의 마음에 공감하며, 군인 석상을 지키려는 오언을 힘껏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오언의 용기가 만들어 낸 변화에 가슴이 뻐근해지며 오언의 앞날에 따스한 햇살이 비추기를 빌게 된다. 오언의 이야기는 상실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과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따듯한 위로와 희망을 안겨 준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 상황, 그리고 지구 한쪽에서 벌어지고 전쟁으로 인해 여느 때보다 뜻밖의 상실을 더 많이 겪고 있는 요즘, 진심 어린 애도와 공감의 태도는 더욱 절실하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욱 값지다. 아빠 같고 친구 같은 군인 석상 - 위로와 애도의 대상 “모든 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날부터 나는 돌로 만들어진 군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뜻하지 않은 상실로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 혹은 사회에게는 충분한 애도의 시간과 마음을 터놓고 위로받을 대상이 필요하다. 오언에게 군인 석상은 바로 그런 존재였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군인들을 대표하는 석상이지만, 오언에게는 그 이상이었다. 2년 전, 군인이었던 아빠가 시리아에 파병되었다가 살아 돌아오지 못한 뒤(이 사실은 소설 후반부에서야 밝혀진다), 오언과 엄마는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낸다. 자신도 버거운 상태에서 더 큰 상실감과 무력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엄마까지 챙겨야 하지만, 오언은 누구에게도 슬픔과 걱정을 털어놓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늘 지나쳤던 동네 공원에 있는 낡은 군인 석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고 오언은 석상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그날부터 벤치에 앉아 있는 군인 석상은 묵묵히 오언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군인 석상은 아무 말이 없지만,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어떤 이야기도 들어주는 아빠 같은 존재이자 소중한 친구가 된다. “아저씨를 지켜야 해!” - 믿음을 지키려는 용감한 행동 한편 시의회는 공원 정비를 계획하며 군인 석상을 철거하기로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언은 군인 석상을 지킬 방법을 찾는다. 시의회 담당자와 신문사에 철거를 취소해 달라는 메일을 보낸다. 하지만 너무 낡아 용맹함을 기리기에는 부족하니 더 이상 존재 의미가 없다는 답신을 받는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지! 아저씨면 충분한데! 아저씨는 이미 많은 걸 상징하고 있는데!” 오언의 심장은 떨린다. 군인 석상은 그저 단순한 돌조각이 아니라, 모든 전사자를 대표하고 그들의 용감함을 기리는 동시에 유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상징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오언에게는 이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아빠와도 같은 존재이자 속마음을 터놓은 유일한 친구니까. 그런 군인 석상을 사라지게 놔둘 수는 없었다. 오언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다른 사람들 도움이 필요했다. 나 혼자서는 아저씨를 구할 수 없었다.” 군인 석상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을 지켜내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은 자기 안에 갇혀 있던 오언을 세상 속으로 이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요청에 공감하고 화답하는 사람들을 통해 오언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용기 있는 행동이 가져온 변화 - 공감과 진심의 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오언은 글쓰기도 잘하고 미술 시간도 좋아하며 남몰래 키우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평범하면서도 속 깊고 성실한 소년임을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아빠의 죽음 이후 평범한 일상은 허물어진다. 엄마는 무기력에 빠져 오언을 돌보지 못하고, 학교에서 오언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발표하는 일이 없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시장과 시의원이 학교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다는 걸 안 오언은 다시 기를 내기로 결심한다. 완강히 거절했던 시 발표, 그걸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거기서 내가 시를 읽는다면? 해낼 수 있지 않을까? 군인 석상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소망과 함께 ‘평범한 하루’라는 제목으로 시를 지은 오언은, 아빠를 잃은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한 뒤 다시는 소중한 존재를 잃고 싶지 않다고, 군인 석상을 철거하지 말라고 호소하며 시를 맺는다. “이미 한 사람을 떠나보낸 나, 더는 누구도 떠나보낼 수 없어요. 군인 석상을 구해 주세요. 아저씨를 데려가지 마세요.” 오언의 시에 청중들은 감동의 물결에 휩싸인다. 잠시 고요가 지나가고 박수갈채가 터진다. 이러한 감동은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 낸다. 누구나 아빠의 죽음을 알았지만, 누구도 오언에게 그 이야기를 차마 꺼내지 못했다. 그런데 오언 스스로 아빠 이야기를 사람들 앞에서 한 것이다. 이제 오언은 꽁꽁 닫았던 마음의 빗장을 풀고 반 친구 메건의 위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고마워한다. 이런 변화는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온다. 오언은 엄마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엄마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고, 아줌마의 도움으로 엄마는 병원에 가고 조금씩 나아진다. 정원을 재개장하는 날, 시의원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오언은 엄마와 함께 참석한다. 떨리는 마음으로 정원 안에 발을 들여놓는 오언, 군인 석상은 거기 있을까? 군인 석상을 지켜내기 위한 오언의 용기 있는 행동은 사람들을 감동시켜 변화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감받고 지지받는 경험을 한 오언도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이렇듯 공감과 진심의 힘은 무척 세다. 오언과 엄마가 단번에 상실감에서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오언을 지켜본 독자들은 믿음과 희망을 느낄 것이다. 환하고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마지막 장면처럼. 옮긴이 양재희의 말 『오언과 군인 아저씨』는 ‘상실’과 ‘슬픔’, 이를 극복하는 ‘용기’와 ‘성장’이라는 굵직한 주제를 자연스럽고도 유기적으로 결합해 펼쳐내며 뭉클한 감동을 안겨 준다. 한낱 부서져 가는 돌조각이지만, 오언은 군인 석상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전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의 아픔, 전사자들의 용감함을 기리는 마음, 그리고 전사자 모두를 대표한다는 것을. 게다가 오언에게 군인 석상은 속마음을 털어놓는 아빠이자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그런 군인 석상이 곧 철거된다는 소식을 들은 오언은 이를 막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한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던 오언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변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뜻하지 않게 겪게 된 상실감에 공감하고 연민하며, 오언의 용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읽게 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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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추모하는 마음과 자신이 굳게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용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리사 톰슨만큼 깊은 감정을 담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는 작가는 없다. - 스콧 에반스 (영국 ‘초등학교 독서클럽’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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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톰슨은 현대 어린이 소설 분야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보석이다. 작가는 감정을 탁월하게 작품 안에 녹여내 가슴 뭉클하면서도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드물고도 값진 재능이다.” - 마즈 에반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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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와 공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가슴 저리고도 강력한 이야기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 스테프 엘리엇 (「작지만 큰 책」 블로그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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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사이의 갈등을 균형감 있게 오가며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기발한 이야기다.” - 에마 캐럴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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