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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모를르방 삼 남매, 고아가 되다 11
02 동방박사를 기다리다 24 03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는 어렵다 46 04 위태로운 형제 69 05 바르텔레미가 이웃집에 가르쳐준 레시피 89 06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106 07 벼랑 끝에 몰린 바르 120 08 의료진의 도움을 구하다 135 09 타프나드를 좋아하세요? 159 10 나누어 준다는 것은…… 175 11 해결책을 찾아보다 194 12 포기하고 싶어진 바르 212 13 모를르방 아이들의 불행을 막기 위해 13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230 14 우리의 항해는 이제 침몰하지 않는다 231 15 시메옹, 끝까지 버티다 244 16 모를르방 가족에게 지붕이 생기다 이제 독자는 삶이란 그런 것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262 옮긴이의 말 276 |
Marie-Aude Mu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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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르방이 아니면 죽음을!” --- p.14
117호실에서는 시메옹이 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희미한 전등만이 그의 고통을 알아주는 밤에도 형을 기다렸다. 구역질이 나서 모로 누워 있을 수밖에 없는 아침에도 형을 기다렸다. 메스꺼움이 들게 하는 점심 식사 시간에도 형을 기다렸다. 바르는 늘 오후 2시에 나타났다. 바르가 텔레비전을 붙들고 있는 오후 동안에는 시메옹도 힘을 내어 공부할 수 있었다. --- p.228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야. 나도 죽고, 우리 모두 죽게 되지. 우선 지금은 너도 살아 있어.” (중략) 의사가 눈빛으로 묻자 시메옹이 천천히 눈을 깔며 고개를 끄덕였다. “목표를 정하자. 너와 나는 그 목표를 함께 이룰 거야.” --- p.144 바르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는 이 세계, 이 세계의 언어, 그리고 리듬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는 강해졌다. 시메옹이 토하기 시작하면 부축을 해 주는 것도 바르다. 루틴, 그래, 이건 루틴이다. --- p. 258 모를르방의 바람. 미풍일지 폭풍일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거기 있는 네 명은 자신의 유년기를 황폐하게 만든 남자의 아이들이다. 무언가가 이들을 묶어 주고, 그녀는 거기에서 제외되어 있다. 그 사실 때문에 상심하지 않으려면 그저 받아들여야 한다. 조지안은 조용히 그곳을 나왔다. --- p.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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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한 그릇의 음식이라면 주재료는 웃음과 눈물이 아닐까. 겹겹의 불행이 어린 삼남매를 찾아 오는 모습에 마음 아파 눈물이 흘렀지만, 고백하자면 웃음이 더 많이 나는 책이었다. 불행의 파도를 넘는 비법은 곁의 사람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살을 붙인 채 함께 웃으며 걸어가는 것이다. 『오, 보이!』는 ‘단 한 사람’만 곁에 있어도 슬픔에 빠진 이를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한국 사회에도 ‘단 한사람’이 필요한 어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에 또 한번 눈물 지었다.
- 서현숙 (삼척여고 교사, 『소년을 읽다』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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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시메옹에게 마음이 갔다. “너희 엄마 변기 세제 마시고 자살했다며?” 묻는 애들에게 “뭔 소리야? 주방 세제거든.”이라고 받아칠 수 있는 침착하고 멋있는 소년 시메옹. 불운하지만 마침내 안정을 찾는 삼 남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가족과 돌봄의 형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 박정인 (연신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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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는 각오로 살 길을 찾는 삼남매. 죽음, 돌봄, 질병, 폭력, 성소수자 등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가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읽히는 건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 아닐까? 솔직한 대화에 웃음 짓고,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잣대에 의문을 던지다 보면 내 마음도 살포시 아이들의 손 위에 얹게 된다. 이 씩씩하고도 따뜻한 이야기가 먼 나라의 허구가 아닌, 우리나라의 현실이면 좋겠다. - 이민수 (삼정중 교사, 『함께 읽기 좋은 날 』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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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오드 뮈라이유만큼 심각한 주제를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내는 작가가 또 있을까? [남들과 다르게 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가]라는 시메옹의 대학입학시험 주제는 작가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이기도 하리라. 삼 남매가 ‘파우와우’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 가는 모습은 정답을 알 수 없는 세상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지혜를 배우게 한다. 몰입감 있게 술술 읽히지만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고 아이들과 나눌 거리도 많은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 김윤희 (상현중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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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해결책도 분명하지 않고 미래를 알 수 없어 답답한 순간이 있다. 딱 그만두고 싶은 그 순간. 그럴 땐 유쾌한 바르텔레미처럼 순간을 즐기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면 된다. 결과가 불투명할지라도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니까. 농담 한번 멋지게 날리고 다시 시작하자. “오, 보이!” - 송수진 (호평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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