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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곳을 찾아서
현암사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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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소설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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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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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Orwell,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로 한다. 파리와 런던에서 노숙자, 접시닦이, 교사, 서점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속에서도 소설을 쓰고 서평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1933년에 파리와 런던에서 겪었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과 1935년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 시절』이다. 이 시기부터 그는 죽음의 원인이 된 결핵을 앓기 시작했다. 사회 정의의 문제에 민감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그는 첫 소설 『버마 시절』에 이어 『목사의 딸』, 『그 엽란을 날게 하라』를 출간했고,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중·장년 시절에는 버마(현재 미얀마)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했지만, 식민지배의 불합리성을 목격한 후 사직을 하고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빈곤한 생활을 겪다가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 가담하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1941년부터 1943년까지 BBC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트리뷴]의 문학 담당 편집자로 일하면서 정치와 문학 분야의 논평을 정기적으로 썼다.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1946년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집필하였고, 1949년에 출간되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장르에 상관없이 언제나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썼으며 소설, 에세이, 르포, 평론 등 70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의 47년간의 삶 중 시대적 배경은 전쟁으로 인한 평화가 무너지는 격변기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전체주의(집단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사상이 다변화되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대표 언론가로 상징된다. ‘조지 오웰’은 21세기 새 시대를 맞이하여 199년 영국 BBC 조사한 ‘지난 천년동안 가장 위대한 작가 3위’, 2008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 작가 50인의 2위로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버마의 나날』, 『목사의 딸』, 『엽란을 날려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숨쉬러 올라오기』, 『고래 뱃속에서』, 『사자와 일각수』, 『동물 농장』, 『비판적 에세이』, 『영국 사람들』, 『1984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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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티븐 프라이의 그리스 신화』 시리즈, 캐런 M. 맥매너스의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우리 중 하나가 다음이다』, 『두 사람의 비밀』, 리처드 H. 스미스의 『쌤통의 심리학』, 조지 오웰의 『신부의 딸』, 『엽란을 날려라 』, 『숨 쉴 곳을 찾아서』, 앤서니 에브니의 『별 이야기』,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 비비언 고닉의 『상황과 이야기』, 이비 우즈의 『사라진 서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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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380g | 120*188*30mm
ISBN13
9788932322742

책 속으로

그날 아침, 나 자신에 대한 환상은 전혀 없었다. 뚱뚱하고 붉은 얼굴에 틀니를 끼고 천박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걷는 내 모습을 저 멀리서 지켜보는 느낌이었다. 나 같은 인간이 신사처럼 보일 리 없다. 200미터 떨어져서 봐도 곧장 알아챌 것이다. 내가 보험회사 직원이라는 건 몰라도, 영업 사원이나 외판원 쪽이라는 건 간파하리라. 내 옷차림은 사실상 그런 종족의 제복이나 마찬가지였다. 낡아빠진 회색 헤링본 정장, 50실링짜리 파란 오버코트, 중산모,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 그리고 수수료를 받고 상품을 파는 사람 특유의 거칠고 뻔뻔한 표정.
--- p.22

나는 15킬로미터 넘게 걸었는데도 힘들지 않았다. 하루 종일 블랙 핸드 패거리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그 애들이 하는 건 전부 다 하려고 했고, 패거리 애들이 ‘코흘리개’라 부르며 최대한 나를 무시하려고 했는데도 그럭저럭 잘 버텼다. 내 안에서 근사한 감정, 느껴보지 않으면 모를 감정─하지만 남자라면 언젠가는 느낄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난 더 이상 내가 코흘리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드디어 소년이 된 것이다. 그리고 소년이 되어 어른들에게 붙잡히지 않을 곳으로 돌아다니고, 쥐를 쫓아다니고, 새를 죽이고, 돌멩이를 던지고, 짐마차꾼을 건방지게 놀려먹고, 상스러운 말을 외치는 건 근사한 일이었다.
--- p.106

내 심정이 어땠을지는 짐작이 갈 것이다. 잠시 후에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애가 타서 견딜 수 없었다. 허겁지겁 다른 연못으로 돌아가 낚시 도구를 챙겼다. 내 장비가 그 거대한 괴물들을 상대할 수 있을 리 없었다. 놈들 의 이빨에 머리카락처럼 싹둑 잘리고 말리라.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조그만 브림을 낚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큰 잉어를 보고 나니 구토라도 할 것처럼 속이 울렁거렸다. 나는 자전거를 몰고 언덕을 내려가 집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소년에게는 근사한 비밀이 하나 생겼다. 숲속에 거무스름한 연못이 숨겨져 있고, 그곳을 괴물 같은 물고기들─한 번도 낚시꾼들에게 노려진 적이 없어 미끼가 보이면 당장에 물어버릴 물고기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놈들을 버틸 만큼 튼튼한 낚싯줄을 손에 넣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내 머릿속에는 이미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가게 계산대에서 돈을 훔쳐 튼튼한 장비를 구하리라.
--- pp.128~129

왜냐고? 그게 세상의 이치니까.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일반적인 인생이 아니라, 이 특정한 시대, 이 특정한 국가에서의 인생─이다. 항상 노동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다. 농장 일꾼이나 유대인 재단사도 항상 일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지 못하는 이유는, 끝없이 어리석은 짓을 부추기는 악마가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내지 못한다.
--- pp.131~132

아버지는 근심 가득한 해명을 중얼거렸다. “요즘 장사가 신통찮아서” 형편이 “조금 어려워졌으니” 조와 내가 직접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진짜 장사가 신통찮은지 어떤지 알지도 못했고, 크게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왜 형편이 ‘어려워졌는지’ 이유를 알아챌 만한 장사꾼의 본능도 없었다. 사실 아버지는 경쟁에서 나가떨어진 것이었다.
--- pp.150~151

내리막길을 걷는 작은 가게 주인은 곁에서 지켜보기가 괴롭지만, 해고를 당하자마자 곧장 실업수당을 받는 노동자처럼 급작스럽고 명백한 운명을 겪지는 않는다. 이번엔 몇 실링 잃었다가 다음엔 6펜스 버는 식으로 작은 기복을 겪으며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내려갈 뿐이 다. 수년간 거래해오던 사람이 갑자기 발을 끊고 새러진으로 가버린다. 다른 누군가는 암탉을 열 마리 남짓 사고 우리 가게에 매주 모이를 주문한다. 이런 식으로 가게는 계속 굴러간다. 본전을 뽑지 못하니 걱정이 조금 많아지고 더 구차해질 뿐, 그래도 아직은 ‘자기 가게의 주인’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몇 년은, 운이 좋으면 평생 버틸 수 있다.
--- p.166

난 더 이상 교양인이 아니었다. 현대사회의 현실에 찌들어 있었다. 그럼 현대사회의 현실이란 뭘까? 음, 한 가지만 꼽으라면, 물건을 팔려는 끝없고 광적인 몸부림이다.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파는 형태를 띤다. 말하자면 일자리를 구하고 지키는 것이다. 전쟁이 끝난 뒤로는 직업을 불문하고 언제나 일자리보다 구직자가 더 많았다. 이는 우리의 삶에 기묘하고도 무시무시한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침몰하는 배에 남은 사람이 열아홉 명인데 구명조끼는 열네 개밖에 없는 느낌이랄까.
--- p.206

반면 힐다에게 속물근성은 눈곱만큼도 없다. 상류층 신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나를 깔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내 생활 습관이 너무 귀족적이라고 생각한다. 찻집에서 식사라도 한 끼 하면, 내가 종업원에게 팁을 과하게 준다며 속삭이는 목소리로 무섭게 따지고 든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생각이나 외모까지 그녀가 나보다 훨씬 더 확실한 하위 중산층 사람이 된 건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물론 ‘절약’한다고 야단을 떨어서 큰 성과를 얻은 적은 없었다. 절대 그럴 수가 없다. 우리는 엘즈미어로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수준으로 잘살거나 혹은 못살고 있다.
--- p.221

20년 동안 보지 못한 시골을 지나가는 건 묘한 경험이다. 낱낱이 기억나기는 하는데, 전부 잘못된 기억인 것이 다. 거리감이 다르고, 이정표로 삼았던 지형지물들은 딴 곳으로 옮겨 간 것처럼 보인다. 분명 이 언덕은 훨씬 더 가팔랐었는데? 저 갈림길은 반대편에 있었는데? 계속 이런 느낌이 든다.

--- p.282

출판사 리뷰

현실에 찌든 중년의 영업사원,
어린 시절로 짧은 여행을 떠나다


『숨 쉴 곳을 찾아서』(1939)는 정치적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마음먹은 1936년 무렵 이후 오웰이 쓴 첫 소설로, 이전의 서정적 소설을 쓰던 시기에서 『동물농장』과 『1984』라는 사회 비판적 걸작으로 가는 다리가 되는 작품이다.

보험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마흔다섯 살의 조지. 뚱뚱하고 볼품없는 ‘하위 중산층’의 가장으로 현실에 매여 하루하루를 살아온 그는 어느 날 문득 오래전 떠나온 고향 마을을 떠올린다. 마침 수중에 아내 모르게 경마로 딴 돈이 있던 그는 잊고 지냈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근심 없고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 그는 낚시에 빠져 지냈었다. 하지만 그 옛날 우연히 발견했던 비밀의 연못에서 다시 한번 낚시를 하겠다는 기대와 다르게, 그가 찾아간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예상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소설은 1893년부터 1938년을 오가며 전쟁 이전과 이후의 삶을 대비시킨다. 1938년의 현재는 1차 대전 이후 팍팍한 일상이 지배하면서도 머리 위로 폭격기가 날아다니며 또다시 전쟁의 그늘을 드리우는 암울한 모습이다. 청년 시절 이미 한 차례 전쟁으로 모든 것이 뒤바뀌는 경험을 한 조지가 다가올 전운이 감도는 현실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때로는 섬세하고 전원적인 문체로, 때로는 실소를 자아내는 우스꽝스러운 묘사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이 작품은 주인공의 짧은 여정을 통해 평화로웠던 과거와 작별하고 불안한 미래를 맞는 현대인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숨 쉴 곳을 찾아서』는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싸움에서 계속 패배한 한 인물의 지난한 삶이 소설에만 존재하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지금 당장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알레고리 그 자체다. 때문에 ‘조지 오웰’이란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면 독자는 어지럽게 흔들리는 세상에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정용준(소설가)

추천평

오웰의 소설은 현대적이다 못해 어떤 면에서는 현대의 작가들보다 더 현대의 폐부를 찌른다. - 장강명 (소설가)
‘조지 오웰’이란 이름은 시대와 세계를 파악하는 탁월한 인식의 도구이자 언제나 유효한 지식 그 자체다. - 정용준 (소설가)
오웰 식의 흥미로움은 무엇보다 그가 인간의 본질을 세밀하게 묘파해나가는 데 있다. 소설만큼이나 많이 썼던 르포르타주와 에세이에서도 드러나듯이 오웰의 사유는 빈 방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우선 세상으로 나아가고, 스쳐 가는 사람들의 행동과 양식을 관찰해 그들 삶의 조건을 밝혀낸다. 그러는 동안 인물이 자기 앞에 놓인 세계에 적응하느라 분투하는 장면이 태어나고, 그 ‘적응’이 타고난 기질과 맞물려 어떤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는지가 드러난다. - 김성중 (소설가)
모든 작가들은 오해받는다. 하지만 어떤 작가들은 더욱 오해받는다. 조지 오웰은 오해받는 작가의 대표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오웰은 『동물농장』을 쓴 반공 작가나 『1984』를 쓴 예언자로 통한다. 그러나 그는 평생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않았으며, 광부들의 열악한 삶의 현장과 스페인 내전의 현실을 기록한 르포 작가였다. - 금정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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