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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일상에서 춘기닷컴으로 _ 7
짝꿍 진혁이 _ 36 시내 나들이 _ 66 발 없는 말은 괴물이 된다 83 수련회에서 _ 103 모두를 위한 춘기닷컴 _ 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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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앞자리에 앉은 현수도, 대각선에 앉은 시윤이도, 3분단 저 멀리에 있는 나연이도 코를 잡았다.
“이게 최진혁 냄새였어?” “혹시 오늘 점심 청국장 나오는 거 아니야?” “이시윤! 급식실 냄새가 4층까지 날 리가 있냐?” 다들 진혁이의 발 냄새가 고약하다며 놀려 댔다. 막상 진혁이가 웃음거리가 되니, 안 보는 척 곁눈질로 자꾸만 진혁이 쪽을 흘겨봤다. 진혁이는 두 입술을 힘껏 물고 있었다. ‘저러다 날 때리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자연스럽게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드르륵. 의자를 뒤로 쭉 빼더니 진혁이가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담임선생님은 갑자기 나간 진혁이를 찾아 뒤쫓아 갔다. 진혁이와 선생님이 나가자 교실은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최진혁 꼴 좋다. 맨날 장난만 치더니.” “얼굴 빨개진 거 봤어? 진짜 웃겨.” “김은아, 한 건 성공했네! 축하축하! 기분이 어때?” 다들 이때다 싶어 진혁이를 깎아내렸다. “걔도 당해 봐야지. 맨날 내가 얼마나 당했는데! 진짜 최진혁 생각만 하면 끔찍해!” 나의 대답과 동시에 문이 열렸다. 진혁이는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 있었다. 머리부터, 얼굴, 발까지. 양말을 벗은 채로 성큼성큼 돌아와서 내 앞에 섰다. “아침에 육상선수 훈련이 있었거든.” 축 처진 목소리의 진혁이는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저 색색거리는 분노의 숨결만 느껴질 뿐. ‘차라리 전처럼 장난스럽게 대꾸나 할 것이지.’ 나는 뻔뻔스럽게도 이 모든 정적의 책임을 진혁이에게 돌렸다. --- p.5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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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엄마 잔소리로 하루를 시작한 은아는 한창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이다. 남자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고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많고 친구들과 아웅다웅하면서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작은 일에도 자주 짜증이 나고 이것저것 고민도 많아졌다. 특히 새로 짝꿍이 된 진혁이는 학교에서 제일가는 장난꾸러기인데, 자신에게 자꾸 하찮은 장난을 쳐서 귀찮고 싫다. 그리고 단짝 친구들 중에서 현아와 세희 관계가 조금씩 나빠지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 그리고 은아는 소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남자 아이돌 그룹 ‘만찢소년단’ 콘서트에 가는 거다. 지난번에 기회가 있었지만 엄마가 반대해서 단짝 친구들 네 명 중에서 은아만 콘서트에 가지 못했다. 은아는 이러다가 자신만 외톨이가 될 것 같아서 불안하기까지 하다. 오늘 저녁도 방안에서 혼자 휴대폰으로 ‘만찢소년단’ 음악을 듣던 은아. 갑자기 온 문자가 은아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춘기닷컴’.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고 잘 상담해 주면 보석을 받고 보석을 5개 모으면 어떤 소원이든 이루게 해 준다는 황당한 내용이다. 스팸 문자라고 생각하고 바로 삭제하려고 했지만, 고민과 소원이라는 말에 끌려서 접속을 하게 된다. 춘기닷컴이 은아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은아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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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사춘기 자녀는 아직도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는지 시시콜콜 잔소리를 늘어놓는 부모님이 짜증날 때가 많습니다. 부모님은 엄마, 아빠의 말이라면 반항부터 하는 아이에게 배신감까지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마음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하지만 서로를 조금만 이해하기 시작하면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사랑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엄마 밥 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집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집 안은 아무도 없는 듯 조용했다. “엄마! 어딨어” 더 큰 소리로 부르자 안방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 기다려 봐. 엄마 뭐 결제 중이야. 5분 뒤에 밥 먹자.” 엄마는 오늘도 홈쇼핑 삼매경인 건가. 나는 한숨을 푹 쉬며 냉장고에서 여러 반찬을 꺼냈다. 탁, 탁. 식탁이 깨질 듯한 소리가 들려와서인지 엄마는 안방에서 급하게 나왔다. “잠깐만 기다리면 엄마가 차려 줄 텐데. 그새를 못 참고. 그나저나 티케팅 성공했니?” “내 얼굴 보면 모르겠어? 완전 실패야. 진짜 어이없어.” 퉁명스러운 내 얼굴을 보고도 엄마는 실실 웃고만 있다. “그럼 엄마랑 같이 가자!” “어딜” “만찢소년단 콘서트!”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제 다 끝났다니까.” “엄마가 티케팅 성공했지! 두 장!” “진짜로” “진짜!” 엄마는 식탁에 늦은 아침 밥상을 차리면서 흥얼거렸다. 옆에서 나도 콧소리를 내며 함께 화음을 넣었다.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