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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과학잡지 에피 (계간) : 25호 [2023]
새들의 도시
편집부 저
이음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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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 도시의 새, 새의 도시 | 최명애

키워드-숨(Exhalation)
도시와 조류 다양성 | 이명복
도시에서의 새와 인간 | 김영준
도시에 사는 까치의 삶 | 이상임
백로들은 내년에도 대전으로 돌아오겠지 | 성한아
이 도시엔 언제나 새들이 있다 | 그랜트 피셔(Grant Fisher)

뉴스-갓(Ansible)
이 계절의 새 책 | 문화, 가르침, 그리고 과학교사 | 정인경
과학이슈돋보기 | 작은 머리 인류가 시신 매장? 불완전한 주장이 불러온 과학 논쟁 | 윤신영
과학뉴스전망대 |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 IAEA 보고서 이후에도 계속된다 | 오철우
글로벌 기후리포트 | 폭염, ‘극한’을 넘어 ‘일상’이 되다 | 신방실

컬처-터(Foundation)
현대미술, 과학을 분광하다 | 야고(野菰), 버섯 같은 것 | 이소요
SF | 뼈와 선블록, 그리고 포스트 학문후속세대의 나날 | 이경

이슈-길(Farcast)
인터뷰 |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손상모 박사 인터뷰 | 전치형
AI와 가장 인간적인 미래 | 윤송이
탐구와 비평 | 인공지능, 튜링 테스트, 그리고 인간 지능 | 김선준
재활의 발견 | 다섯 손으로 하는 재활 | 강미량

인류세(Anthropocene)
다름을 겪고 만나며 닿은 곳은 다음 | 김상규

INDEX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15*180*30mm
ISBN13
9772586200259

책 속으로

새는 도시화에 어떻게 반응했고 어떤 새들이 도시에 살고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도시의 조류 다양성은 낮은 편이지만 전체 조류 풍부도나 생물량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도시에 적응해 번식에 성공하게 된 종들의 영향이 크다.
---p.21 이명복, 「도시와 조류 다양성: 어떤 새들이 도시에 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유리창 충돌입니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 약 9백만 마리가량이 피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략) 투명방음벽은 새들이 날아가는 길 중간에서 새들을 가로막고 해칩니다.
---p.34 김영준, 「도시에서의 새와 인간」 중에서

도시환경은 까치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자, 여기에 한 가지 펀치가 더 있다. 바로 기후변화다. (중략)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빠르게 따뜻해지는 봄의 속도를 새들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p.59 이상임, 「도시에 사는 까치의 삶」 중에서

매년 먼 거리를 이동하는 백로의 생태적 특성을 생각하면 백로들이 대전을 떠나지 않았다기보다는 매년 번식을 위해 대전을 ‘다시 찾아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중략) 이 번식지는 무려 조선 시대부터 기록을 찾아볼 수 있으며 대전시와 불과 1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p.67 성한아, 「백로들은 내년에도 대전으로 돌아오겠지」 중에서

도시 탐조는 단지 도시에서 새를 보는 행위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도시 탐조는 새와 사람을 관찰하고, 양쪽의 상호작용과 분리를 관찰하고, 인공 환경이 새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고, 또 새와 사람 모두가 계속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관찰하는 일이다.
---p.80 그랜트 피셔, 「이 도시엔 언제나 새가 있다」 중에서

나도 발사와 설치 단계를 거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이렇게 큰 팀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돌아갈까? 사실 프로젝트의 성패가 거기에 달려 있다. (중략) 이렇게 하면 모든 팀원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쭉 나갈 수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면서 용감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
---pp.236-237 손상모·전치형,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 중에서

어느 기술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AI 기술 사용에는 양면적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는 아마도 오랜만에 찾아온 인류 문명의 대전환기의 갈림길에 서 있는 듯합니다.
---p.247 윤송이, 「AI와 가장 인간적인 미래」 중에서

그런데, 인간의 정신이란, 인간의 뇌란, 인간의 지능이란 무엇인가? 인공신경망의 기원은 생물체의 뇌 및 신경계 구조를 모방하는 데서 시작했고, 그 모방의 규모가 충분히 커지면서 점차 생물체의 모사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진 것이 아닐까?

---p.284 김선준, 「인공지능, 튜링 테스트, 그리고 인간 지능」 중에서

출판사 리뷰

도시는 인간의 편의를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그런데 인간에게 도시가 오롯이 편한 것은 아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던 시기에 남겨진 기록들을 보면 도시에서 인간은 자주 외롭고 쓸쓸했다. 도시가 처음부터 도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도시에서 느끼는 편리함은 도시살이에 익숙해지며 외로움과 쓸쓸함에 적응한 효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적응을 인간만 했을까? 과학잡지 에피 25호는 인간만큼 도시에 적응하고 또 도시를 이용하는 새를 조명한다.

도시는 새에게 어떤 공간일까. 이명복은 새의 종 다양성과 행동을 바탕으로 도시화가 새에게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김영준은 다양한 연구와 구조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의 유리창과 빛, 소음이 새들을 얼마나 고달프게 하는지 설명한다. 까치를 수십 년째 관찰하고 있는 이상임은 도시에서 가장 친숙한 새로 여겨지는 까치가 기후변화로 인해 도시에서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새들은 도시에서 속절없이 밀려나고만 있을까. 그렇지 않다. 성한아는 서식지를 선택하는 백로의 특성과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등 도시 환경을 정비한 대전의 시도가 만난 사례를 통해 새의 도시살이가 선택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 혹시 도시의 새가 낯설거나 도시에 새가 드물다고 생각한다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충분히 보지 않은 탓일 수 있다. 대전에서 8년 넘게 탐조 활동을 하는 그랜트 피셔는 도시에서 얼마나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는지와 더불어 도시 탐조의 의미를 제시한다.

새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도시를 이용하는 사례들은 사람이 도시살이에 적응한 것처럼 새 역시 도시 환경에 적응해왔음을 보여준다. 이는 인간과 새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이 도시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새가 도시에서 살 수 있는 더 나은 조건을 만드는 것이 인간에게도 유익하다는 것을 뜻한다. 새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것 아니라 새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이 필요한 셈이다.

또한 에피 25호는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망원경”으로 꼽히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발사 1주년을 맞아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l)의 유일한 한국인 과학자인 손상모 박사와의 인터뷰를 수록했다. 1년 동안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관측 결과를 활용해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등의 연구 과정과 망원경 발사 전후의 준비 및 전개 과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에피 24호에서 다룬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가 25호에서도 이어진다. 2023년 6월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주제로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최되었던 〈제2회 사람과 디지털 포럼〉에서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가 발표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한층 더 현실화된 인공지능의 활용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연재 ‘탐구와 비평’의 첫 번째 글도 인공지능을 다룬다. ‘튜링 테스트’부터 ‘중국어 방 실험’까지 이어진 인공지능에 관한 여러 시도를 톺으며 인공지능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원래부터 인간과 함께해온 존재들을 ‘비인간’이라 부르며 부러 의식하면서도 여전히 인간을 위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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