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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과학잡지 에피 (계간) : 32호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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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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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 자 소 개
안주현
유전발생학과 과학교육을 전공한 생물학자이자 과학교육학자. 귀여운 생명체를 연구하는 귀여운 생명체.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 후 서울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아주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는 중동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Youtube 〈삼프로TV 언더스탠딩〉, 〈안될과학〉, 〈과학하고 앉아있네〉, YTN 사이언스 〈과한토크〉 등의 방송에 출연하였고, 글과 강연 등을 통해 과학의 다채로움을 전하고 있다. 저서와 역서로 『안주현의 과학 언더스탠딩』, 『십 대를 위한 생명과학 콘서트』, 『진화의 렌즈로 본 생명의 아름다움』, 『과학의 역사』 등이 있으며, 고등학교 『통합과학1,2』, 『과학탐구실험1,2』 교과서를 집필했다.

이정모
연세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생화학을 공부하고 독일 본 대학교에서 유기화학을 연구했지만 박사는 아니다. 안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시립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을 지냈다. 대중의 과학화를 위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찬란한 멸종』, 『과학이 가르쳐 준 것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과학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과학책은 처음입니다만』, 『달력과 권력』, 『공생 멸종 진화』 등을 썼다.

김윤경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라틴아메리카 역사 전공이며, 원주민의 역사, 여성사, 사회 운동사 등에 관심이 있다. 저서 『라틴아메리카 생태 위기와 부엔 비비르』와 역서 『모기 제국』 등이 있다.

이동규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이며 부산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자문위원이다. 한국곤충학회 회장, 고신대학교 보건복지대학 학장, 질병관리청 권역별 기후변화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장을 지냈다.

김종헌
예방의학 전문의로 현재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부교수로 재직 하며, 감염병 역학과 환경역학을 강의하고 있다.

류형돈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세포생물학과 교수. 초파리를 모델로 하여 세포의 신호전달 및 유전자 발현을 연구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상(2000), 미국 백혈병재단 특별 펠로우(2005), 엘리슨의학재단 신진학자상(2008)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가장 큰 걱정: 먹고 늙는 것의 과학』 등이 있다.

김동건
삼육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이며 같은 대학 부설 환경생태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다. 질병관리청
기후변화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서울권 센터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양하루살이와 깔따구와 같은 도심 대발생 생물의 원인 구명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물리적 방제기법을 활용한 대발생 생물의 밀도 저감 및 안정화 기술에 대한 현장 적용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정인경
과학저술가,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 과학기술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내 생의 중력에 맞서』,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 『통통한 과학책 1,2』, 『과학을 읽다』, 『뉴턴의 무정한 세계』 등이 있다. 고등학교 교과서 『과학의 역사와 문화』(비상교육)를 집필했으며, 한겨레신문에 〈정인경의 과학 읽기〉 칼럼을 썼다.

윤신영
본지 편집위원. 연세대학교에서 도시공학과 생명공학을 공부했다. 과학 기자로 글을 쓰면서 4년간 《과학동아》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생태환경전환잡지 《바람과 물》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2009년 로드킬에 대한 기사로 미국과학진흥협회 과학언론상,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와 『인류의 기원』(공저) 등이 있다.

오철우
국립 한밭대학교 강사. 한겨레신문 과학전문기자였다.

신방실
KBS 기상전문기자. 연세대학교에서 수학과 대기과학을 공부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여러 연구소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나로호·누리호 발사, 천리안2A 발사 현장을 취재했다. 2022년 여름 북극에 다녀와 시사기획 창 〈고장난 심장, 북극의 경고〉를 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되돌릴 수 없는 미래』, 『이토록 불편한 탄소』, 『탄소중립 어떻게 해결할까』, 『세상 모든 것이 과학이야!』, 『나만 잘 살면 왜 안 돼요?』 등이 있다. 2021년 ‘대한민국 과학기자상’ 2022년 ‘한국방송기자대상’ 과학 부문, 2023년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언론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UNC) 채플힐의 방문 연구원을 지냈다.

조은지
시각예술가. 인간과 다른 구조를 가진 생물체의 몸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나’와 ‘외부’의 경계를 탐구하면서, 기존 영역이나 정신의 경계를 재설정하는 실험을 해왔다. 2000년대 초반 미술작가로 활동하면서 동물권 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했고, 현재에도 한 동물권 단체와 연계한 활동을 하면서 생명권에 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장재호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네덜란드 왕립음악원에서 전자음악을 전공했다. 미디어아트 공연 그룹 태싯그룹(Tacit Group)의 공동창립자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테크놀로지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백소망
음악그룹 아마씨에서 노래를 짓고, 부른다. 이따금 전통공연예술에 관한 글을 쓰며, 공연을 만드는 일에 애정을 쏟고 있다.

성윤석
시인, 사유악부 편집장. 1990년 한국문학 신인상 수상, 시집 『2170년 12월 23일』 외 다수

신영인
파티시에이자 에세이스트다. 2024년 산문집 『페이스트리』를 썼다.

박지형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탄소순환을 연구하는 환경생태학자로 국제학술지 《Biogeosciences》의 부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후변화 교과서』와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함께 쓰고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사 등으로 일하는 등 기후 변화 관련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해왔다. 저서로 『스피노자의 거미』와 『재난문명: 경제·환경·기후 복합위기와 탈성장 대안』이 있다.

원병묵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학부장. ‘부드러운 물질’을 연구하는 과학자이다. 물리학, 생물학, 의학, 재료과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등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연구를 수행하며 국제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다양한 경로로 과학 논문 쓰기와 출판의 경험 및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 저서로 『원병묵 교수의 과학 논문 쓰는 법』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15*180*20mm
ISBN13
9772586200327

책 속으로

모기 물린 자리에서 느껴지는 가려움은 묘하게 짜증스럽다. 긁을수록 부풀어 오르고 부풀수록 더 긁고 싶다. 작은 부위의 고통이 온몸의 평화를 깨뜨린다. 하지만 짜증만으로 끝나는 곳에 산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황열병, 치쿤쿠니아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증…. 모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생물이다.
--- p.20 이정모, 「모기 없는 세상에 살 수 있을까? - 모기의 자연사 혹은 모기의 인류사」

이러한 점에서 모기를 단순히 ‘인류의 적’으로 간주하고 박멸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인 백신 개발과 치료제 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같은 모기 매개 질병에 대한 과학적 대응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이유다. 더 나아가 생태계 내에서 모기의 역할 또한 간과할 수 없다.
--- p.47 김윤경, 「인간 포식자 모기, 인류 역사를 뒤흔들다」

재출현한 말라리아가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지리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된 남북한은 공동으로 대응해야 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인접 국가들의 국경 지역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 방역을 위해 해당 국가들이 협력하여 방역 활동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였다. 공동 방역 활동은 정치적 민감도가 낮고 인도주의적 성격이 강해 국가 간 긴장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 p.71 김종헌, 「말라리아와 인류의 싸움: 고대 질병에 대한 과학과 공중보건의 도전」

최근 ‘이기적 유전자’(Selfish DNA) 기법을 이용한 전략이 새로 조명을 받고 있다. (중략) 이 기법의 전략은 모기에게 해를 입히는 유전자를 이기적 유전자처럼 스스로 복제하도록 해서 모기 퇴치에 응용하는 것이다.
--- p.82 류형돈, 「유전자 조작으로 퇴치하는 모기」

싱크홀을 정책적으로 담당하는 각 기관에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더 풍부하고 깊은 정보가 많이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면, 데이터는 공개됐을 때 더 큰 효용과 가치를 지닌다는 점이다. 안전과 관련한 정보이므로, 충분히 공개하고 시민들이 판단하고 대처하게 한다면 앞으로의 안전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p.121 윤신영, 「싱크홀 지도를 만들고 알게 된 것들」

장마는 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상현상인 동아시아 몬순의 일부다. 몬순은 대륙과 해양의 에너지 차이로 발생하는 계절풍이다. 여름에는 덥고 습한 남동풍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며 기온이 치솟고 폭우가 퍼붓는다.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맞부딪쳐 정체전선이 형성되면 길게 비를 내리는 장마가 찾아온다. 그런데 이토록 오래 규칙적이던 장마의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 p.143-144 신방실, 「낡은 장마, ‘한국형 우기’로 대체될까?」

그는 이 작품에 〈철길 연습곡〉(Etude aux chemins de fer)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중략) 셰페르가 이 작품에 ‘연습곡’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녹음기라는 새로운 기술과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실험적 작곡법을 탐구하고 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이 작품이 완성된 해는 1948년이다. 라디오 방송국이라는 공간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이후 서양 음악사에서 커다란 전환점을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p.176 장재호, 「음악, 그리고 #6 라디오 방송국에서 탄생한 음악」

최근 AI 붐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세대 원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빌 게이츠를 필두로 많은 빅테크 기업가들이 차세대 원자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그들은 간헐적 에너지인 재생에너지로는 폭증하는 AI 전력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중략)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원자력 업계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린 원전 전문가 인터뷰 기사는 AI 붐에 따른 원전 산업의 호황이 장기간 지속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 p.232 박지형, 「끌 수 없는 불, 버릴 수 없는 물」

출판사 리뷰

알면, 사랑한다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단연 모기도 그렇다. 모기는 인류의 역사와 꾸준히 성실히 벗하며 끊임 없이 인간에게 해를 입혀 왔다. 지금도 말라리아,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등 각종 치명적인 질병을 전염시키며 해마다 72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이쯤 되면 모기는 더위와 함께 계절이 여름임을 알리는 상징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이런 모기에 인류가 내내 속수무책이었던 것은 아니다. 모기를 없애기 위한 여러 모색을 했다. 그러다 박멸에 가깝게 모기를 없앨 약을 개발하는 데 성공은 했는데, 모기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해 다른 생명들까지 위협하게 되었다. 딜레마다. 에피 32호에서 모기를 다룬 원고들은 모두 이 딜레마 위에 서있다. 인간을 괴롭게 하고 힘들게 하는 모기도 분명 힘든 사정이 있겠다만 그 사정까지 고려하고 싶진 않지만, 완전 비정하기에는 인간도 함께 힘들어지는 그런 딜레마.

게다가 모기가 생태계에서 나름 기여하는 역할까지 고려하면 모기를 ‘박멸’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귓가를 맴돌며 괴롭히는 모기와의 전투가 달라질 수는 없다. 늘 치르던 전투는 맹렬히 치르되, 전투마다 인간과 모기가 속한 지구 전체가 때론 문득 떠오르게 될 것이다. 있어도 문제이고 없애자니 더 문제인 모기, 이 생명체와 인간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에피 32호에 수록된 여러 징후들은 이 질문을 다시 되새긴다. 늘어가는 싱크홀은 무언가를 새로 개발하고 기존에 만든 것들을 유지보수하는 것 사이의 관계를, 변화하고 있는 장마의 양상은 우리가 ‘원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의 기준을, 원자력 발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발전을 위한 불가피함을 해석하도 다루는 범위를 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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