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며 - 인간의 확장 | 전치형
숨 - Exhalation (키워드) AI는 인간을 확장하는가? | 이상욱 인간의 확장, 혹은 보철의 반격 | 강미량 뇌과학은 어떻게 인간을 확장하는가? | 송민령 진화생물학과 인간의 확장 | 이대한 성형 수술은 인간을 향상하는가? 생략된 확장의 이야기 | 임소연 인간을 확장하는 인간 너머의 사회과학 | 최명애 갓 - Ansible (뉴스) 이 계절의 새 책 | 언젠가 끝나는 삶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 정인경 과학뉴스 전망대 | 생성형 인공지능의 앞길에 숨은 ‘모델 붕괴’의 위험? | 오철우 과학이슈 돋보기 | 전기차 화재, 안전 기준 높일 기회로 삼아야 | 윤신영 글로벌 기후리포트 | ‘살인 더위’ 찾아오는 여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 신방실 터 - Foundation (컬처) 현대미술, 과학을 분광하다 | 이곳은 미술관이었습니다 | 홍이지 음악, 그리고 | #3 악기는 음악을 보는 창문 | 장재호 과학, 무대에 오르다 | 엘시노어를 걷는 과학자들 | 조만수 에세이 | 청소년들의 삭발투쟁 | 박상훈 길 - Farcast (이슈) “ChatGPT는 바퀴벌레만큼도 똑똑하지 못하다” ― SF 작가 테드 창 인터뷰 | 테드 창, 이관수 탐구와 비평 | 기후위기 대응, 생태계에서 답을 구하다 | 이상훈 인류세 - Anthropocene 아이들을 위한 도시 만들기 | 김영철 INDEX |
|
p.16
기술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도구로서 인간을 확장하며 기술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드는 방향성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 이상욱, 「AI는 인간을 확장하는가?」 p.36~37 한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보다 두 팔의 길이가 같은지를 신경 쓰는 사회는 얼마나 편협한가. - 강미량, 「인간의 확장, 혹은 보철의 반격」 p.44 인간은 다른 동물들보다 이성적일지 몰라도 이성적인 존재는 아니다. 이성과 감정은 종종 서로 뒤엉키며, 감정에 의한 결론을 이성이 합리화하는 경우도 많다. 이성의 한계를 알아야 비로소 이성을 제대로 다룰 수 있다. - 송민령, 「뇌과학은 어떻게 인간을 확장하는가?」 p.61 우리가 공기가 무엇인지 모를 때에도 숨을 잘 쉬었듯이, 진화를 이론화하기 오래전부터 실생활에서 진화 현상을 활용하였으며, 이것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독특한 능력을 지니게 된 인간의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었던 것이다. - 이대한, 「진화생물학과 인간의 확장」 p.75 그 목적이 치료이든, 향상이든, 혹은 확장이든, 인간의 몸에 개입하고 몸과 연결되는 기술에 대해서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전문가로서 기술을 만들고 작동하게 하는 이들이나 관조자로서 기술에 그럴듯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말고, 기술을 통해 몸이 향상되거나 확장된 이들의 이야기라면 더더욱. - 임소연, 「성형 수술은 인간을 향상하는가? 생략된 확장의 이야기」 p.86 두루미 조사 첫날에 배웠다. 새를 날리지 않아야 한다고. 조사원들은 두루미를 날리게 될 때마다 미안해했다. 간신히 알곡을 쪼아 먹어 배를 채웠는데 한 번 날아오르려면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 최명애, 「인간을 확장하는 인간 너머의 사회과학」 p.103 현대 생물학이 이룬 성과는 노화 연구에 많은 실마리를 던져주었지만 동시에 우리가 알고 있는 평범한 진리를 검증해 주었다고. 건강과 장수의 비결은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히 움직이는 것, 음식과 수면, 운동에 있다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삶의 모든 아름다움을 최대한 누리며 살라고. - 정인경, 「언젠가 끝나는 삶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p.172~173 내가 누구인지를 묻는 행위 그리고 그 때문에 괴로워하는 행위가 인간을 구성한다. - 조만수, 「엘시노어를 걷는 과학자들」 p.177~178 시위하고 단식하고 삭발하는 것을 민주주의로 여기는 경우가 은근 많다. 내가 출판사를 운영했을 적에 책 제목에 ‘민주주의’가 들어가면 표지 디자이너가 시위하는 장면을 담은 시안을 보내 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시위는 민주주의가 잘 안됐을 때 항의하는 것이지, 시위나 단식이 민주주의의 본령일 수는 없다. - 박상훈, 「청소년들의 삭발투쟁」 p.210 내가 말한 것은 더 나은 미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더 나은 미래가 쉽게 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이 잘 풀릴 거야”라고 말한다면 더 나은 미래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잘 풀릴 거라는 믿음을 말하는 것이라면, 나는 그런 건 믿지 않습니다. 대신 더 나은 미래는 가능하고 우리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 “ChatGPT는 바퀴벌레만큼도 똑똑하지 못하다” ― SF 작가 테드 창 인터뷰 --- 본문 중에서 |
|
과학잡지 에피 29호는 인간의 지식과 기술이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여러 갈래의 질문을 통해 인간의 확장을 살핀다. 과학과 기술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탐구와 이해를 점차 심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에 대해 더 많은 개입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개입은 인간을 확장할까?
이 질문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은 인간을 확장하는가?”라는 질문을 건넸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확장하는가(이상욱). 보철 기술은 인간을 확장하는가(강미량). 뇌과학은 인간을 확장하는가(송민령). 진화생물학은 인간을 확장하는가(이대한). 성형수술은 인간을 확장하는가(임소연). 다종(多種)인류학은 인간을 확장하는가(최명애). 각 전문가들은 이 질문들을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했다. 특집 외에도 과학과 기술, 인간과 사회를 아우르는 글들이 인간의 확장을 이야기한다. 죽음이 반드시 예정된 인간이 유한한 삶을 어떻게 바라볼지 묻고(정인경), 지금 민주주의에서 일반적으로 다루어지는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한 것인지 청소년들의 삭발투쟁을 통해 짚어 본다(박상훈), 바다 위에서 매일의 기상을 살피는 데서 시작된 기후와 생태에 대한 관심(이상훈)과 갈수록 나기 힘겨워지는 여름에 대한 진단(신방실)은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 확장인지, 그 방향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되묻게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묻는 것이다. 과학을 배경으로 한 연극을 통해 인간다움을 묻고(조만수), 음악을 나와의 관계를 통해 이해(장재호)한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바탕으로 우리가 누가 되어가야 할 것인지도 물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미술관이 어떤 장소가 되어야 할지 살피고(홍이지), 인류세를 고민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 다음 세대를 위해 아동 친화적인 도시를 구상하고(김영철), 새로운 기술과 함께 만난 새로운 유형의 사고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한다(윤신영). 이러한 질문이 필요한 것은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과 기술이 반드시 우리에게 보탬이 되거나 더 나은 방향으로 가도록 돕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이다. 세계적인 작가 테드 창과 과학저술가 이관수의 인터뷰는 ‘챗지피티’(Chat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날카롭게 짚어 보는 것은 물론 과학과 기술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제안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모델 붕괴’ 위험(오철우)도 비슷한 맥락이다. 많은 자료가 쌓일수록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사실 그리 새로운 발견이 아니다. 이를 아는 인간은 오랜 역사에 걸쳐 언제나 더 나은 새로운 것을 만들기를 추구해 왔다. 인간의 확장을 묻는 것도 더 나은 새로움을 만들기 위한 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