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1부 봄바람 그네
봄바람 그네 / 보슬비 / 봄날의 낚시 / 바쁘다 / 꽃종 / 여우비 / 강아지 숨결 따라 오는 봄 / 열대야 / 더운 날 / 매미 소리 / 여름날 저녁 / 오리 / 날이 저무는데 / 억새 제2부 포클레인 방아 지퍼 / 우리 동네 아파트 / 아파트 꽃 / 포클레인 방아 / 뿔/ 까맣게 물든다/ 함부로 밟지 마 / 단짝 / 빈집 손님/ 나무의자 / 그림자 / 책 / 새해 첫날 / 산 계단 / 과일 등 / 새싹 / 백일기도 / 수저 값 / 단비 제3부 주문 좀 걸어 줘 개기월식 / 남을 위해서 / 키 크는 이불 / 민달팽이 / 기적 / 가을 참깨 / 충전과 정전 / 웃음꽃 / 마스크 벗는 그날에는 / 참으려고 했는데 / 저녁녘 / 주문 좀 걸어 줘 / 쑥 때문에 / 기다리고 있었네 / 전학 간 친구 / 백신 제4부 칭찬해 주세요 저것 봐 / 아빠 말, 엄마 말 / 칭찬해 주세요 / 새롭고 다르게 / 모래놀이 시간 / 자동문 / 집짓기 놀이 / 호기심 / 강아지야 / 가위로 / 릴레이 그늘 / 숨구멍 / 대웅전 문구멍 / 풍경에게 / 줄넘기 시간 / 키즈 카페 / 빈 의자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동심으로 녹여낸 삶의 노래_홍기 |
김혜영의 다른 상품
|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자연과 사물과 일상에 온기를 불어넣는 동시!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41번째 도서 『칭찬해 주세요』가 출간되었다. 2005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에 동시가 당선된 이후 새벗문학상,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작품상, 영남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세계를 인정받은 최진 동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이다. 『칭찬해 주세요』의 1부에서는 유난히 ‘봄’과 관련된 작품이 많다. 「봄바람 그네」「봄날의 낚시」「바쁘다」「꽃 종」「강아지 숨결 따라 오는 봄」과 같은 작품을 읽으면 평화롭고 잔잔한 봄 풍경에 절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봄은 작고 여린 싹들이 땅을 뚫”고 “마침내 온 세상을 차지”(「새싹」)하는 계절이다. 즉 작은 생명이 주인공이 되는 시기다. 많은 아동문학에서 새싹, 작은 생명은 곧 ‘어린이’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최진 시인이 어린이를 바라보는 관점, 즉 아동관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아래의 작품을 감상해보자. 어린 새싹들 다칠까 봐 보슬보슬 꽃발로 내리는 비. ―「보슬비」전문 화자는 보슬비가 내리는 봄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칭찬해 주세요』의 해설을 쓴 홍기 문학평론가는 「보슬비」 작품을 “가늘고 성기게 조용히 내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보슬보슬’이란 말과 조용하고 조심스러운 ‘꽃발’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상대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고 해석하였다. 본디 해야 할 일이지만 어린 새싹들이 행여나 다칠까 봐 염려하며 조심하는 비의 모습은 한편으로 어린이(어린 새싹)를 대하는 좋은 어른(보슬비)의 모습처럼 보인다. 어른들은 언제나 어린이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한다. 그 과정에 있어서 아이를 “조그만 생쥐”(「주문 좀 걸어 줘」)처럼 위축시키거나 부정적인 마음이 자라나는 게 아닌, 아이들을 날마다 “뿌득뿌득 자라”(「키 크는 이불」)나게 하는 다정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방법을 시인은 요구하고 있다. 짧고 서정적이지만 그 호소력은 깊고 묵직한 작품이다. 놀이터 미끄럼틀 그냥 타지 않는다. 플라스틱 상자 뚜껑이랑 찢어진 종이박스 깔고 앉아 미끄럼틀을 탄다. 속도가 빨라져 땅바닥에 처박히고 뒹굴기도 하지만 그게 더 재미있다. 놀이터 철봉도 그냥 매달리지 않는다. 갖고 놀던 훌라후프 걸어 놓고 아슬아슬 탄다. 곡예사 줄타기처럼 다리를 걸었다가 앉았다가 그네도 되고, 해먹도 되고, 때론 쑥- 빠져 나뒹굴기도 하지만 또다시 매달린다. 나는 하고 싶다. 다르게! 새롭게! 더 재미있게! ―「새롭게 다르게」전문 어른들 눈에는 위험천만해 보이는 행동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대수롭지 않은 경우들이 있다. 이 시의 화자가 그렇다. 화자는 놀이터 미끄럼틀에 그냥 타는 법이 없다. 플라스틱 상자 뚜껑이나 찢어진 종이박스를 깔고 앉아 더욱 빠른 속도를 즐기며 타야 한다. 철봉을 탈 때도 마찬가지다. 훌라후프를 걸어 놓고 곡예사처럼 매달려야 한단다. 물론 그 과정에서 “땅바닥에 처박히고” “나뒹굴기도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기존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다르게!/새롭게!” 한다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최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마음에는 나도 모르는 위대한 힘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놀랍고도 위대한 힘은 칭찬받았을 때 발휘된다면서 ‘칭찬’을 강조한다. 표제작인 「칭찬해 주세요」에서 그러한 시인의 목소리가 분명히 들린다. 화자는 자신에게 “책도 못 읽니?” “발표도 못 하니?”라는 어른의 말을 들을 때 “총, 총, 총/눈총을 맞는다”고 표현한다. ‘총’이라는 무기를 떠올리게 되면서 그 말들이 얼마나 어린이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게 되는지 어른 독자로 하여금 돌아보게 만든다. 화자는 이렇게 맞을수록 자꾸만 작아지는 말 대신 “상상력이 좋구나” “친구도 잘 도와주네” 같은 들을수록 쑤욱 쑤욱 커지는 팔랑거리는 칭찬을 해주기를 바란다. “전부 다” 궁금하고(「호기심」), “뭐든지 할 수 있”고 “얼마든지 할 수 있”는(「모래놀이 시간」) 건강한 어린이로 화자를 그려낸 시인의 필력이 미덥다.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기적」)과 존재 그 자체로 존중해달라는 메시지가 어린 독자에게는 공감을 주고, 어른 독자에게는 깨달음을 주리라 믿는다. 이 외에도 자연의 풍경이나 사물을 통해 삶의 지혜를 엿보게 하는 작품(「더운 날」「지퍼」「함부로 밟지 마」「풍경에게」), 자연과 유사함을 통해 반어적으로 문명사회를 들여다보는 작품(「우리 동네 아파트」「아파트 꽃」「포클레인 방아」),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따뜻한 이웃과 사회를 그려내는 작품(「수저 값」「빈 의자」) 등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어린 독자를 위해 아주 쉬운 말들로 삶의 깊은 가치를 담아낸 최진 시인의 『칭찬해 주세요』를 감상해 보길 바란다. 시인의 말 나무와 꽃들이 따스한 햇살과 적당한 비로 자라나듯 아이들도 사랑이라는 햇살과 칭찬이라는 비로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칭찬과 격려로 살 만한 세상임을 알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고래도 춤춘다는 칭찬, 칭찬은 사랑받고 존중받는다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그 믿음으로 아이들은 예쁘게 꿈을 꿉니다 아이들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 세 번째 동시집 『칭찬해 주세요』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교과 연계 : 2학년 1학기 국어_1. 시를 즐겨요 / 2학기 국어_1. 장면을 떠올리며 3학년 1학기 국어_10. 문학의 향기 / 3학년 2학기 국어_4. 감상을 나타내요 4학년 1학기 국어_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 4학년 2학기 국어_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_2. 작품을 감상해요 6학년 1학기 국어_1. 비유하는 표현 |
|
최진 시인이 쓴 시는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시가 동적이라기보다는 정적이어서 여성다운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두드러진다. 그래서 표현이 간결하다. 간결한 표현은 이미지 연결이 쉬워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아주 서정적이다. 서정적인 시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초의 감성을 자극하여 일종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최 시인의 시를 읽으면 아련한 추억 속으로 잠겨드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도 따뜻하다. 이런 시선 안에서는 어떤 부정적인 편견도 봄눈 녹듯 사라져, 시를 읽다 보면 어느덧 가슴이 잔잔해져 온다. 또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시 안에 단단한 알맹이 하나 품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삶의 지혜라고 해도 좋고 긍정의 가치라고 해도 좋다. 다만 그것을 발견하여 끄집어내는 것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 홍기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