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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 고려의 영웅들 (상)
길승수
들녘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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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10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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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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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장 모루와 망치

드넓은 바다를 보다! / 한기(韓杞)의 접근 / 포진(布陣)하는 거란군 / 거란군의 진군(進軍) / 흥위위 군의 노래 / 교두보(橋頭堡) / 공방전(攻防戰) / 통군사 최사위의 작전계획 / 최사위의 공격군에 합류하는 구주군 / 고려군의 우회기습 / 모루와 망치 / 출진한 구주군과 항마군 / 용만(龍灣) 남쪽의 구주 악귀군 / 도령이 왔다! / 용만(龍灣)에서 / 용만의 김숙흥 / 흥화진 남쪽에서 / 기회를 잡은 거란군 / 구주로 돌아간 최사위

제2장 삼수채 회전

강조의 검차진 / 삼수채 앞 / 거란군 작전회의 / 삼수채 회전(會戰)의 시작 / 검차(劍車) / 거란군의 대공세 / 검차진 안에 들어온 거란군 / 우피실군(右皮室軍) / 검차진(劍車陣)! / 노정(盧?)과 백갑대(白甲隊) / 서숭(徐崧)과 노제(盧濟) / 완항령(緩項嶺) / 강조(康兆)

제3장 지키는 자와 떠나는 자

통주성 / 흥위위 초군, 흥화진을 나서다! / 흥위위 초군과 구주군 / 지키는 자와 떠나는 자

제4장 서경 공방전

애수진(隘守鎭)의 국밥 / 안주 함락 후 서경 / 노의와 유경 / 서경을 나가는 지채문 / 서경의 경치를 설명하는 조원 / 서경 안과 밖 / 지채문의 출격 / 법언(法言) / 지채문의 재출격 / 마탄에서 / 탁사정의 계획 / 야습(夜襲) / 동명왕(東明王)의 신사(神祠) / 동명왕신(東明王神)의 굿 / 서경성 공방전의 시작 / 거란군의 총공격 / 총공격 후 거란진영 / 대도수(大道秀) / 토성을 쌓는 거란군 / 서경의 항마갱(降魔坑) / 조원과 강민첨의 대화 / 능동방어전술(能動防禦戰術)

저자 소개 1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역사 콘텐츠에 깊은 흥미를 느껴 역사학과 및 관련 학과에서 공부했으며, 어느 날 역사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뒤 줄곧 『고려 거란 전쟁』 시리즈 집필에 몰두해왔다. 그 첫 결실로, 거란의 제2차 침입(1010년)을 다룬 『고려 거란 전쟁: 고려의 영웅들』(상/하)을 2023년 출간하였고, 이 작품은 같은 해 11월부터 방영된 KBS 대하사극 〈KBS 고려거란전쟁〉의 원작이 되었다. JTBC의 다큐드라마 〈평화 전쟁 1019〉에 대본 작가 겸 역사 자문으로, 〈KBS 고려거란전쟁〉에도 원작자이자 자문으로 참여했다. 이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육군사관학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역사 콘텐츠에 깊은 흥미를 느껴 역사학과 및 관련 학과에서 공부했으며, 어느 날 역사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뒤 줄곧 『고려 거란 전쟁』 시리즈 집필에 몰두해왔다. 그 첫 결실로, 거란의 제2차 침입(1010년)을 다룬 『고려 거란 전쟁: 고려의 영웅들』(상/하)을 2023년 출간하였고, 이 작품은 같은 해 11월부터 방영된 KBS 대하사극 〈KBS 고려거란전쟁〉의 원작이 되었다. JTBC의 다큐드라마 〈평화 전쟁 1019〉에 대본 작가 겸 역사 자문으로, 〈KBS 고려거란전쟁〉에도 원작자이자 자문으로 참여했다. 이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육군사관학교’, ‘한국고전번역원’, ‘관악문화재단’ 등에서 실시한 각종 강연을 통해서 왜곡되지 않은 고려거란전쟁의 참모습을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25년에는 고려와 거란의 최후 격전인 1019년 구주대첩을 본격적으로 다룬 『고려 거란 전쟁: 구주대첩』(상/하)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국가의 위기 앞에서 되살아난 고려의 정치와 민중의 힘을 조명한 정통 역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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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730g | 153*225*28mm
ISBN13
9791159258145

책 속으로

다시금 서로 간의 치열한 사격전이 펼쳐졌다. 한쪽은 결사적으로 성벽으로 붙으려고 했고 다른 한쪽은 필사적으로 붙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잠시 후, 고려군은 항아리들을 성벽에 붙은 거란군의 공성차 위로 떨어뜨렸다. 고려군이 던진 항아리들은 쇳물을 담은 항아리였다. 펄펄 끓는 쇳물이 튀자, 화공에 대비하기 위해 수레 위에 물을 뿌려 놓은 것도 소용이 없었다. 쇳물 항아리에 정확히 맞은 수레는 통째로 타올랐고, 쇳물이 조금이라도 튄 수레는 쇳물이 닿은 부분부터 연기를 내며 타들어갔다. (…)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수레가 아니었다. 사람이었다. 뜨거운 쇳물이 거란의 철갑 보병들 몸에 닿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쳤다. 차라리 바로 죽었으면 좋으련만 쇳물이 철갑옷과 살에 달라붙어서 천천히 피부와 근육을 태웠다.

쇳물이 묻은 철갑보병 수십 명은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 후방에서 접근하고 있던 다른 기계들도 고려군의 화공에 맥을 못 추고 있었다. 낭군군상온 해오야가 보니, 시도된 모든 공격이 막히고 있었다. 더구나 부상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데다가 너무 지쳐있었다. 해오야는 급히 왕계충에게 가서 말했다. “일단 한번 정비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후퇴하자는 표현을 돌려 말한 것이었다. 왕계충이 전황을 한번 살핀 후, 천천히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단 강까지 후퇴시키도록 하시오.” (…) “사망자는 오백여 명이고 부상자가 많습니다. 더는 전투에 참여할 수 없어 후송되어야 하는 인원만 천여 명 정도입니다. 기구는 공성탑 두 대, 운제 세 대, 소차 일곱 대를 잃었고, 성벽에 가까이 갔던 공성차를 많이 잃었습니다. 삼십여 대쯤 잃은 것 같습니다.” 소배압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역시 산성(山城)이라 급하게 공격하기 어렵군.”
---「공방전」중에서

양규는 이현운의 겉옷을 벗기게 하고 머리에 쓴 두건 역시 벗겨 민상투가 드러나게 했다. 이현운은 포박당한 채로 대장대로 끌려갔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몸을 떨면서 어깨를 움츠리고 걸었다. 양규는 대장대에서 경계병을 제외한 흥화진의 전 병력을 소집하고 군사들에게 말했다. “나와 여러분의 처음 임무는 이곳 흥화진을 지켜내는 일이었다. 우리는 적 사십만 대군을 맞아 용맹하게 성을 지켜냈다. 우리의 첫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한 것이다. 우리의 용맹은 고금에 찾아보기가 힘들 것이다. 나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군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와! 와! 와!” “고려 만세! 성상폐하 만세!” 군사들의 환호가 가라앉자 양규가 다시 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라를 지켜내야 할 우리의 주력군은 적에게 패하고 말았다. 적들은 개경까지 혹은 그 이상 내려갈 것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의 국토에 눌러앉으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모든 군사가 탄식을 쏟아내었다. (…) 양규가 시름에 잠긴 군사들을 보며 다시 말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또 다른 임무가 주어졌다. 이번 임무는 첫 임무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단순히 성을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밖의 북적들을 공격하여 그들을 우리의 땅에서 몰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군사들이 비장한 표정으로 양규를 응시했다. “흥위위 초군은 나와 같이 성을 나아가 흩어진 고려군들을 규합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새롭게 시작하는 첫 임무이다. 북적들을 우리의 영토에서 몰아낼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군령이다. 내가 앞장설 것이다. 그대들은 용사의 자부심으로 나라와 가족들, 친우들을 북적들로부터 반드시 구원해주길 바란다.” 양규의 말이 끝나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흥위위 초군 흥화진을 나서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조선에 이순신이 있다면 고려에는 양규가 있다!
작가 길승수의 펜 아래 고려의 숨겨진 영웅들이 다시 태어난다! 세계 전쟁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용맹함과 지략으로 고려를 구한 양규와 그를 따르는 장병들의 가슴 뜨거운 전투를 만난다!!


한때 찬란했던 신라는 그 영광을 잃어가고, 새로운 힘, 왕건에 의해 세워진 고려가 부상한다. 왕건의 꿈, 그리고 그의 북진정책 아래, 고구려의 후예들은 자신들의 영토를 되찾고자 한다. 그러나 북쪽의 거대한 제국 거란은 계속 세력을 불려 나가면서 만리장성을 넘어 ‘연운16주’라는 지금의 중국 북경을 포함하는 지역을 차지하고 제국으로 성장한다. 고려와 거란 사이에 팽팽한 전운이 감돌던 중 993년, 거란의 소손녕이 고려를 침공하는데 이것이 ‘거란의 1차 침공’이다. 고려는 선봉대가 거란군에 패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지만, 서희의 활약으로 거란군을 막아내고 협상을 통해 압록강 남쪽의 땅인 ‘강동6주’를 개척한다. 그로부터 17년 후 벌어지는 ‘거란의 2차 침공(1010)’을 다룬 것이 바로 소설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이다.

당시 고려에서는 강조(康兆)가 고려 왕 목종(穆宗)을 폐위하고 현종(顯宗)을 옹립했는데, 거란 황제 야율융서는 이를 구실로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공한다. 고려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되나 고려 현종이 강감찬의 건의를 받아들여 항전을 결심하고, 서북면도순검사 양규, 구주별장 김숙흥, 통군녹사 조원, 애수진장 강민첨 등의 활약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거란의 2차 침공 시 꼭 기억해야 할 인물은 누가 뭐라 해도 서북면도순검사 양규다. 그가 없었다면 고려는 어떻게 되었을까? 사실 양규는 고려시대에 나라를 구한 명장으로 모두에게 기억되었으나 조선이 건국되면서 잊힌 인물이 된다. 양규와 김숙흥이 고작 2천여 명의 병력으로 40만의 거란군을 상대하는 모습이라든지, 양규가 7백 명의 결사대로 이루어낸 곽주탈환작전은 이 소설의 백미이다. 양규를 비롯한 용장들의 분전으로 거란군은 수만 명의 사상자를 내고, 압록강을 건너 퇴각할 때 말과 낙타, 무기를 모두 잃어버리고 빈 몸으로 돌아간다. 사실상 패전과 다름없었다.

양규 외에 김숙흥, 현종, 강감찬, 조원, 강민첨 등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이다. 특히, 조원과 강민첨 같은 중하급 관료가 특별한 역할을 한다. 서경(평양) 지휘부가 붕괴될 위기에 놓였을 때 그들은 용감하게 앞장서 전략을 세우고 도시를 방어하는데, 만약 그들이 서경을 방어하지 못했다면 고려는 이후 10년간의 전쟁에서 더 큰 피해를 봤을 것이다. 그들은 이후 계속되는 거란의 침공에서도 빛나는 공로를 세운다. 고려는 천천히 국력을 기르면서 강감찬의 조언대로 “서서히 이길 방법”을 찾게 되고, 이렇게 모인 힘은 9년 후 구주대첩의 승리로 열매를 맺는다.

소설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은 작가가 『고려사』, 『요사』, 『송사』 등의 역사서를 깊이 파고들며 연구하여 정확하게 재구성한 것으로 오랜 세월 잊혔던 가슴 아픈 전란의 장면을, 그리고 눈시울 붉어지는 역사의 명장면을 소설이라는 그릇에 담아냈다. 항전과 국력의 회복,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수많은 영웅의 희생과 노력을 바탕으로 소설은 고려와 거란의 전쟁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엄하게 마감하며, 이 시대의 위대한 영웅을 기리는 결말로 마무리된다. 작가는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사실과 픽션을 절묘하게 엮어냄으로써 독자들에게 그 시대의 생생한 현장을 전했는데, 이 점에서 작가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살아있는 역사 속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고려의 영웅들과 그들의 눈물겨운 승리를 직접 경험해보자. 이 소설은 단순한 역사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용기, 희생, 그리고 사랑에 대한 대 서사시라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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