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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아지 똥을 읽고
2. 권정생 표 뚝볶이 3. 강아지 똥 놀이 4. 선생님도 아프죠? 5. 하루에 동화 세 편 6. 귀신 동화 7. 슬픈 동화 8. 그건 그렇지만 9. 질투 동화, 애교 동화 10. 안녕히 계세요 |
본명:송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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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어요!”
“무얼 발견했는데” “제 짝꿍 이름이 권정훈이잖아요. 그런데 강아지 똥을 쓴 작가 권정생이랑 이름이 비슷해요. 되게 이상한 사실이죠” 털보 선생님이 맞장구쳤다. “맞아, 정말 그렇네.” 조은별이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제 짝꿍 권정훈을 ‘우리 반 권정생’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오, 그거 아주 깜찍한 생각이다. ‘우리 반 권정생’. 왠지 그럴 듯 하구나.” 1학년 3반 아이들은 편지 쓰기를 중단하고, 털보 선생님과 조은별을 말똥말똥 바라보았다. 그때 권정훈이 소리쳤다. “싫어요! 저 권정생 안 할래요.” 털보 선생님이 불뚝 따졌다. “권정생이 어때서” “저는 권정생 싫다니까요. 그리고 ‘강아지 똥’도 싫어요. 개똥이 뭐가 좋아요. 동화책 제목이 더럽고 이상해요.” 털보 선생님이 차분하게 설명했다. “동화책 제목이 더럽고 이상한 게 아니야. 네가 더럽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거지. 권정생 선생님이 얼마나 유명한 동화작가인 지 네가 몰라서 그러는 모양인데, 너처럼 생각 없는 아이하곤 비교도 안 될 만큼 훌륭한 분이시다. 쯧쯧 ‘우리 반 권정생’이라면 감지덕지할 일이지. 권정생이 싫다는 게 말이 되는 줄 알아” 권정훈이 뻘쭘하여 물었다. “권정생이, 그렇게 유명한 작가예요” --- p.9-12 원숭이 : 넌 누구냐? 내 아들이면 당장 집으로 와라! 로봇 : 난 원숭이 아들 아니다. 삐리리릭. 난 로봇이다. 착한 로봇이다. 원숭이 : 그렇군. 원숭이가 로봇 아들을 만들 수는 없지. 로봇 : 맞다. 우리 로봇도 원숭이 되는 거 싫다. 원숭이: 잠깐, 원숭이 로봇도 가능할 것 같은데 로봇 : 웃기지 마라. 어떤 로봇이 원숭이가 되고 싶ㅋ겠ㅋㅋ냐. 다 읽고 나서 권정생이 물었다. “선생님, 제가 쓴 이야기 재미있어요” “오냐, 재미있구나. 우리 반 권정생이 되더니 벌써 동화를 쓰는 게냐” 권정생이 헤헤헤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전화기를 그리는데 갑자기 원숭이와 로봇이 떠오르는 거예요. 그래서 원숭이와 로봇을 그리고 말을 시켜봤어요. 재미있게 잘 썼어요?” “오냐, 곧잘 썼다. 이러다가 훌륭한 동화작가가 탄생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구나. 생각 없이 살던 권정훈이 진짜 동화 작가가 되면 그거야말로 멋진 일이지.” --- p.25~26 두 번째로 시 외우기에 도전한 아이는 조은별이었다. 조은별은 1학년 3반에서 공부를 무척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권정생은 은근히 질투가 났다. 교실 앞으로 나가, 조은별이 시를 막 외우려고 했을 때였다. 조은별이 시를 외우다가 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권정생 머리를 휙 스쳤다. 하지만 조은별이 시를 외우다가 틀릴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때 권정생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권정생은 손나팔을 만들어 낮게 소리쳤다. “조은별, 틀려라! 조은별, 틀려라!” 시를 외우다가 틀린 게 아니라, 조은별은 시를 외우다가 멈추었다. 털보 선생님이 회초리로 교탁을 탕 치며 소리쳤다. “어떤 녀석이 훼방이야!” --- p.8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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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에 대한 작가 송언의 헌사
저자 송언은 초등학교 교사였다. 그러기에 그 어떤 작가보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잘 알고 있는 작가이다. 더욱이 선생은 아이들에게 그 어떤 계몽적인 가르침을 건네주고자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작가와 엄격하게 구분된다. 작가 송언은 아이들에게 최대한 근접하여, 아이들의 삶을 묘사하고, 그 속에서 최대치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다만 이 작품 [우리 반 권정생]에는 제목에서도 잘 드러나듯, 다른 작품과 달리 작고하신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이 담겨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권정훈’이란 이름이 비슷한 개구쟁이 1학년 아이에게 선생님은 ‘권정생’이란 새로운 이름을 선물한다. 이제 권정생이 된 권정훈은 언제나 아이들, 언제나 동화만을 생각하던 권정생 선생님과 다를 바 없이 자신의 동화를 써내려간다. 물론 생활 속에서 또래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많은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권정생이 된 주인공 권정훈은 아주 개구쟁이 녀석이다. [강아지 똥]을 읽고 흉내를 내기도 하며, 거듭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새활 속에서 만들어간다. 때로는 아주 슬픈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하고, 귀신 동화, 질투 동화, 애교 동화 등 서술자인 선생님은 ‘권정생’의 일상을 동화로 해석해 낸다. 이와 함께 아이는 좌충우돌, 천방지축 내면의 분출하는 힘을 마음껏 발산하며,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 이 작품 속에는 계몽을 멀리 내던지고 있는 그대로 아이들의 삶을 받아들이며, 놀이 속에서 성장해 가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