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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의 돌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작 수상
이조은주정민 그림
웅진주니어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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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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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별에서 온 아이 6
2. 불길한 뉴스 16
3. 소리 사냥꾼 27
4. 나무 인간 39
5. 따로 또 같이 놀이 50
6. 냉정한 사람들 61
7. 도시의 야생 동물 73
8. 파차마마 81
9. 예언의 그림 94
10. 정글이 된 도시 104
11. 돌멩이는 원래 별이었어 114
12. 별을 띄우다 125

작가의 말 142

저자 소개 2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며 놀다가 작가가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원작 소설창작과정 지원 작가로 선정되었고,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과 제31회 대교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또너야? 또야!》, 《요괴술사 노앵설》, 《퓨마의 돌》, 《요상한 도깨비집과 수상한 천재》, 《너랑 나》, 《내 친구 할미 스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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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주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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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광고, 브랜드 , 패션 잡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가 2021년부터 만화가로도 활동했습니다. 고전 패션 일러스트의 우아함을 사랑하고 스토리가 친절하지 않은 만화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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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284g | 140*210*10mm
ISBN13
978890127766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동생은 자신을 외계인 ‘소마’라고 여겼다. ‘우주 전사 소마’라는 텔레비전 만화에 푹 빠진 나머지 생긴 부작용이었다. ‘우주 전사 소마’는 자연을 파괴한 죄로 괴물이 되어 버린 지구인을
구해 주는 외계 소녀의 이야기였다. 동생은 다른 건 안 보고 그 만화만 반복해서 봤다. 어쩌다 가끔 하는 말은 만화 주인공 대사 그대로였다.
“너의 변신을 허락하노라.”
--- p.12

아빠가 소리를 수집한 곳은 티티카카호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였다. 엄마 아빠가 뒤늦게 신혼여행을 갔던 곳이기도 했다. 사정상 나를 낳고 간 여행지 티티카카호에서 엄마는 태몽을 꾼 후 소마를 낳았다.
티티는 잉카의 신성한 동물 퓨마를 상징하고 카카는 돌을 의미한다. 호수의 이름인 ‘퓨마의 돌’은 ‘빛나는 돌’이란 뜻을 지녔다. 오래전엔 ‘모든 것이 태어난 장소’라는 뜻의 ‘피카리나’라고 불렀는데, 정반대로 ‘모든 사람이 죽을 때 거쳐 가는 마지막 장소’라는 뜻도 있다고 해서 신기했다.
--- p.33

나는 옆집 아저씨가 변해서 된 나무를 쳐다보았다. 빌라 가까이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했지만, 옆집 아이들과 아줌마는 어딘가로 떠나 버렸다. 갑자기 그 나무가 슬퍼 보였다. 내 생각을 눈치챘는지 아빠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을 이어 갔다.
“여기를 떠나게 되면 가끔 아빠를 보러 와 주면 된단다.”
“절대로 떠나지 않을 거예요.”
나는 울부짖으며 아빠를 껴안았다.
“서준, 물 좀 더 갖다줄래? 목이 마르구나.”
아빠의 발은 이미 땅속으로 자취를 감추었고 발목까지 피부가 변해 가고 있었다. 마치 물고기 비늘 같은 형태지만 시간이 갈수록 딱딱해지면서 나무껍질처럼 변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 p.98

“같이 해 보자. 혼자 던지는 것보다는 낫겠지.”
이나가 돌멩이를 든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나는 눈물을 훔친 후 하늘을 봤다.
“저 별을 향해 던지는 거야.”
이나가 멀리 북극성을 가리켰다. 나는 이나의 손에 있는 돌을 보며 밑으로 손을 포개었다.
우리는 심호흡을 크게 했다. 하나, 둘, 셋! 구령과 함께 아래위로 팔을 흔들다가 반동을 이용해 힘껏 던져 올렸다.
피웅! 경쾌한 소리와 함께 돌이 힘차게 위로 솟구쳤다. 다음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돌은 기적처럼 하늘로 쑥쑥 뻗어 올라가더니 한 줄기 빛이 되었다.

--- p.134

출판사 리뷰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
“인간 나무는 벵골보리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분석해 본 결과
기존에 없던 새로운 나무라고 합니다.”
인간을 나무로 만들어 버리는 괴이한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인간이 나무로 변해 버리는 기묘한 바이러스에 대한 상상을 다이내믹하게 그려 낸 『퓨마의 돌』이 출간되었다. 『퓨마의 돌』은 ‘코로나 19라는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 어른들 사이에 나무로 변해 버리는 전염병이 번져 세상이 마비되는 과정을 판타지적으로 그려 낸 점이 인상 깊었다’는 평을 받으며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어느 날부터 뉴스를 뜨겁게 장식하기 시작한 바이러스 감염 소식은 모두를 공포 속에 몰아넣는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흘 만에 몸이 굳기 시작해 일주일이면 완전히 나무로 변하게 된다는데……. 발바닥이 간지러울 때 맨발로 밖에 나가 있으면 땅에 뿌리를 뻗고 나무로 살아갈 수 있지만, 집 안에 있으면 사람도 나무도 아닌 상태로 말라 죽는다는 뉴스가 난무한 채, 학교와 관공서는 문을 닫고, 사람들은 방독면이 있어야만 겨우 집 밖을 나갈 수 있는 세상. 인간 나무의 뿌리는 하루가 다르게 뻗어 나가 도로를 집어삼키고, 야생 동물들은 거침 없이 거리를 활보한다. 아빠, 엄마가 나무가 되고 혼자 남은 아이들은 궁여지책으로 단체 돌봄 시설로 옮겨진다. 바이러스가 하루아침에 연출해 낸 세상이다.

인류는 정체조차 알 수 없는 이 바이러스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순식간에 모든 질서를 뒤엎어 버린 바이러스의 위력에 맞설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퓨마의 돌』은 속도감 있게 질주하는 우리의 일상에 묵직한 쉼표와 물음표를 남긴다.

“지구별의 바이러스는 바로 너희 인간들이야.”
아름다운 공존을 향한 자연 스스로의 자구책에 담긴 비밀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류의 삶과 죽음을 강력하게 좌지우지하는 바이러스. 지구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인류가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퓨마의 돌』은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어른들을 나무로 만드는 바이러스는 삽시간에 세계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부모가 나무가 되어 하루아침에 혼자 남은 아이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간다. 통행 금지로 외출조차 어려워지고, 식량을 제때 배급받지 못해 굶주리는 시간도 길어지는 상황 속에서, 인종 차별과 혐오, 이기주의는 관계를 분열시키고 사람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데…….

서준은 방송국에서 일하던 아빠마저 나무가 되자, 인도인 엄마와 자폐 증상이 있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러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의 동생과 대화를 나누던 중,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동생의 말대로 자연신인 파차마마는 정말 지구의 바이러스 같은 인간을 없애기 위해 사람을 나무로 만들어 버린 걸까? 자연신의 계획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영영 없는 것일까?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구하라!
함께 포갠 손으로 쏘아 올린 ‘퓨마의 돌’


누군가의 가족이고 이웃이었던 이들은 그들의 마당에, 길 한복판에 나무로 서게 되고, 그 나무들은 순식간에 울창한 숲을 이뤄 빌딩을 삼키고 문명을 뒤덮는다. 이렇게 남아 있는 아이들이 모두 자라 어른이 되고 그들도 모두 나무가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옆집 이웃에 이어 아빠까지 나무가 되어 버린 찰나, 서준은 이 모든 재앙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퓨마의 돌’을 우주로 던져 올리라는 자연신 파차마마의 말은 무슨 의미일까? 돌을 던지는 것으로 이 치명적인 위기로부터 가족을, 인류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네 힘은 따뜻하고 순결한 어린아이의 마음이야.’

동생에게 읽어 주던 『눈의 여왕』 속 글귀에 이 어려움을 풀어갈 비밀이 담겨 있다는 파차마마의 말은 서준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데……. 퓨마의 돌은 그저 작은 돌덩이가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게 지속되어 온 인류의 과오를 멈추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일 테다. 모든 것이 태어난 곳에 대한 기억, 새로운 시작을 향한 발걸음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모든 세계관의 전복, 사람이 나무가 되어 간다는 시각적 상상력, 거대한 자연의 에너지가 꿈틀대는 『퓨마의 돌』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되짚어 보는 건 어떨까? 지금 우리 손에 쥐어진 ‘퓨마의 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한 번쯤 헤아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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