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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클래식
차무진
공(KONG) 2024.03.28.
베스트
예술 에세이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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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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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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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6
추천하는 글 8

I. Vivace con fuoco
1악장. 생기있게, 불 같이 열정을 가지고

아웃 오브 아프리카 17
시작할 때 끝을 예감한다는 건 29
이 폭우에 샤콘느라니 39
자클린의 눈물 45

II. Moderato expressivo
2악장. 보통 빠르게, 풍부한 감정을 가지고

간식, 우연한 것이어야 즐겁다 58
베토벤의 데스마스크 65
『인 더 백』의 주인공처럼 78
예술의 전당에서 87

III. Larghetto maestoso
3악장. 다소 느리고 넓게, 장엄하게

슈만의 유령 103
느뵈, 영혼과 육신이 흩어졌대도 119
나의 삿된 취미 133

IV. Adagio tranquillo
4악장. 천천히, 차분하게

겨울, 그 깊은 우울의 나날 145
그 유대인 장교처럼 153
얼음 같은 새벽, 로쿠스아모에누스를 향해 160
작업실 연가 170
참고 영화 목록 187

저자 소개1

차영훈, 라임라이트

197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0년 장편소설 『김유신의 머리일까?』로 데뷔했다. 2017년에 『해인』을, 이후 『해인』의 세계관을 확장한 『모크샤, 혹은 아이를 배신한 어미 이야기 1,2』를 발표했다. 2019년에 발표한 『인 더 백』은 대중성과 문학성을 고루 갖추어 한국 장르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았으며 출간 즉시 판권이 계약되었다. 그 외 『좀비 썰록』(공저), 『당신의 떡볶이로부터』(공저)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공저), 『태초에 빌런이 있었으니』(공저) 등이 있다. 발표한 단편으로는 미스터리 격월간 문예지 [미스테리아]에 실린 「비형도」(13호),
197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0년 장편소설 『김유신의 머리일까?』로 데뷔했다. 2017년에 『해인』을, 이후 『해인』의 세계관을 확장한 『모크샤, 혹은 아이를 배신한 어미 이야기 1,2』를 발표했다. 2019년에 발표한 『인 더 백』은 대중성과 문학성을 고루 갖추어 한국 장르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았으며 출간 즉시 판권이 계약되었다. 그 외 『좀비 썰록』(공저), 『당신의 떡볶이로부터』(공저)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공저), 『태초에 빌런이 있었으니』(공저) 등이 있다. 발표한 단편으로는 미스터리 격월간 문예지 [미스테리아]에 실린 「비형도」(13호), 「마포대교의 노파」(24호)가 있다. 2020년 빌런만을 심층 연구한 작법서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를 냈다.

얼마 전 작업실을 이사하면서 엄청난 플라스틱과 멀쩡한 물건들이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사실에 놀란 작가는 『나와 판달마루와 돌고래』의 주인공인 외계인 판달마루와 사춘기 소년 슬옹이가 보여주는 우정을 통해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돌아본다. SF, 판타지를 바탕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 외계인과의 우정, 지구 환경에 대한 경고가 감동과 코믹을 오가며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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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26g | 120*185*12mm
ISBN13
9791191169164

책 속으로

‘이 사람과는 언젠가는 헤어지겠구나.’
처음 만났을 때 이별이 직감되는 상대가 있습니다. 나이, 지역과 같은 서로의 조건이나 인연, 운 같은 설명하기 힘든 관계적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연애를 시작할 때 이런 생각이 들면 상대를 대하는 속마음이 조금은 재미있어집니다. 정신없이 빠져드는 연애가 아닌, ‘한 번 지켜볼까. 어떻게 사랑이 진행되는지.’라는 기대가 살짝 스며들거든요.
--- p.29

브람스는 우리가 보기에는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다스린 사람입니다. 브람스는 매사 절제하는 사람이었는데, 자신의 마음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 것은 부끄러워서라던가, 소심해서가 아니라, 그럴 만한 인간성을 갖추었는가를 늘 마음속으로 되뇌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가 추구했던 ‘성숙해지려는 노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p.36

“눈물 조각들처럼 온몸이 찢겨 가네요. 어떻게 하면 삶을 견딜 수 있죠?”
급기야 척추에 이상이 오면서 안면 근육이 손상되자 그녀는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습니다. 자클린은 경직된 채 누워 자신이 연주한 엘가의 첼로 곡을 들으며 투병하다가 1987년 4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합니다. 오펜바흐의 미발표곡을 「자클린의 눈물」이라고 붙여 자클린 뒤 프레에게 헌사한 베르너는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던 그녀의 고통을 알고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 p.54

베토벤의 얼굴은 병마에 지친 모습입니다. 용감하게 갑판을 휘젓던 늙은 선원이 간신히 폭풍 구름에서 벗어나 지친 몸을 누이고 잠에 빠진 모습 같기도 합니다. 말년, 병들고 기력이 떨어진 베토벤의 고충이 어떤 것인지 감히 짐작할 수 없습니다. 자꾸 보니 기가 막힙니다. 사망 직후 얼굴은 웅호한 초인의 풍모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늙고 초라한 인간의 모습뿐입니다.
그녀가 실망하는 모습의 저를 보며 힐난합니다.
“베토벤이 초인이라고? 풋, 우린 그가 인간이기에 위대하다고 하는 거야. 지극한 인간!”
--- p.72

겨울은 다시 태어나기 위해 생명이 숨죽이는 계절입니다. 어두운 굴속에서 체력을 키우고, 상처를 가다듬고, 다시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봄을 위해 스스로 어루만지는 계절입니다. 거기에 환희나 설렘이나 기쁨은 있을 수 없습니다. 겨울은 원래 그렇습니다. 겨울은 원래 비통한 것입니다.
--- p.169

고대 시인들은 숲이 우거지고 따뜻한 영혼의 안식처를 로쿠스아모에누스(locus amoenus)라고 불렀습니다. 로쿠스 아모에누스를 찾으러 떠나는 자의 고독. 그것은 홀로 작업하고 홀로 새벽길을 걷는 나와 다르지 않습니다.

--- p.152

출판사 리뷰

클래식 음악 좋아하세요?

태곳적부터 엄마가 아기에게 불러주는 자장가도 모차르트의 음악이다.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클래식을 듣고 자라지만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우아한’, ‘고상한’ 아니면 ‘지루한’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왜일까? 그래서 클래식 음악에는 호불호가 나뉜다. 작가는 클래식 음악에 별로 관심 없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작곡가나 연주자가 누구이고, 음악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굳이 알지 못해도 됩니다. 각자가 알아서 들으면 됩니다. 지루해지면 듣기를 그만두어도 되는 것이 클래식 음악 감상법”(157쪽)이라고. 지루하게 느껴졌던 클래식 관련 글이 격식을 벗어던지고 작가의 편안한 문체를 만났다. 타고난 이야기꾼의 힘으로 잘 알지 못하는 음악가의 이야기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이어진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책이다. 비 오는 날에 샤콘느, 도심 속 공원을 산책하면서 베토벤 교향곡 7번, 한없이 침잠하는 날에는 말러 5번처럼 책 속에 나오는 작가의 플레이리스트를 하나씩 찾아 들으며 작가가 들려주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 음악에 빠지게 된다.

차무진 작가의 첫 에세이

이미 소설로 정평이 나 있는 차무진 작가의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한 아빠지만 공연장에서 조는 아들을 보며 불같이 화내는 여느 아빠와 다르지 않은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소주 한 잔에 고단함과 힘듦을 삼키는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사는 한 사람의 모습 그리고 클래식에 대한 식견을 넓혀주는 조력자 같은 아내와의 일화까지 우리가 사는 모습과 닮아 있는 작가의 모습에서 깊은 공감을 느낀다.

적막한 공간에서 찾은 영혼을 위무해 준 클래식 음악

오랫동안 소설을 쓴 차무진 작가도 글을 쓰기 전에 그날 들을 음악을 심사숙고하여 고르는 일이 하루의 중요한 일과이다. 그날의 날씨와 기분에 따라, 쓰는 글에 따라 혼자 감내해야 하는 시간을 오롯이 클래식 음악과 함께 보낸다. 지난날 적막하고 좁은 공간에서 세상에 버려진 존재처럼 홀로 작업하며 살았던 시절에도 어김없이 곁에 흐르던 음악은 클래식이었다. 작가에게 클래식 음악은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는 의지였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따뜻한 위로였다.

무수히 많은 책들 사이에서 나에게 좋은 책이 있듯이 음악도 그러하다. 이 책은 작가에게 각별했던 클래식 음악을 통해 작가 ‘차무진’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추천하는 글

차무진 작가는 저에게 ‘낭만’이라는 한 단어로 기억됩니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저에게는 대단히 유일하며 독보적인 낭만가입니다.

그는 소설가이면서 클래식 애호가이고, 두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소설가도 많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좋은 아빠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셋의 교집합으로 이루어진 사람은 제가 알기로는 차무진 작가뿐입니다. 이 책은 그런 사람이 쓴 낭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클래식이라고는 고등학생 시절 음악 시간에 들어본 게 전부인 사람입니다. 누군가가 클래식을 보러 가자고, 자신이 표까지 다 준비해 두었다고 하는데도 몇 차례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고루한 음악을 비싼 돈 주고 숨죽인 채 몇 시간이나 들어야 한다는 게 싫었습니다. 그러나 차무진 작가가 말하는 클래식과 자신의 삶의 이야기는 고루한 대신 자극적이었고, 비싼 대신 고작 책 한 권 가격을 지불하는 게 전부였고, 숨죽여 오래 듣는 대신 종종 감탄하며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이별이 직감되는 상대가 있습니다. (...) 조금은 재미있어집니다. 정신없이 빠져드는 연애가 아닌, ‘한 번 지켜볼까. 어떻게 사랑이 진행되는지.’라는 기대가 살짝 스며들거든요.”

과연, 낭만가란 그런 것입니다. 이별이 직감되어 사랑을 시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어떻게 진행될지 스며드는 기대를 붙잡는 사람. 이런 상황이 되어 본 일은 없지만 이런 태도를 가져 본 일이 없는 저로서는 차무진이라는 사람의 삶을 대하는 방식도 태도도 감탄스럽습니다. 그러고 보면 클래식이라는 것도 저에게는 이별이 직감되는 대상이지만 이렇게 이 책과 만나게 되어 뭐라도 좀 들어볼까 하는 마음이 됩니다. 적당한 기대가 스며드는 걸 보니, 저도 차무진 작가의 낭만에 동참하는 듯합니다.

이 책에는 제가 한 번 등장합니다. 그날 차무진 작가와 저는 종로의 전집에서 만나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왜 그랬는지 그날은 둘이 노래방에 갔고, 그날 그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쯤되니 ‘그놈의 낭만’이라는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도 하지만, 그가 부른 노래가 실제로 그랬다는 건 그의 글과 태도의 일치를 보여주는 것 같아 굳이 부연해 둡니다.

그가 언제까지고 소설가로, 클래식 애호가로, 좋은 아빠로, 그리고 유일하며 독보적인 낭만가로 남아 있길 바랍니다. 본디 낭만이란 변하지 않는 것이 미덕인 법이니, 그는 언제든 그러한 사람으로 제 곁에 있을 듯합니다.
- 김민섭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외 다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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