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
마종기
문학과지성사 1997.04.30.
가격
12,000
10 10,800
YES포인트?
120원 (1%)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문학과지성 시인선

이 상품의 시리즈 알림신청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1.
그해의 시월 / 우리들의 배경 / 내가 만약 시인이 된다면 / 만선의 돌 / 풍경화 / 확답 / 그림 그리기 2 / 쥐에 대한 만화 / 일상의외국 2 / 일상의 외국 3 / 폴란드의 바웬사 아저씨 / 성벽을 뚫고 / 권총을 사들고 / 시인의 용서 / 시인의 용서 2 / 쓸쓸한 물 / 중년의 안개 / 그 여자의 음계 / 한강 / 새 / 하느님 공부 / 선종 이후 6

2.
아프리카의 갈대 / 죽은 나무를 노래함 / 수장 / 남미식 겨울 / 자유의 피 / 고아의 정의 / 외국어 시 / 가을 수력학 / 망자의 섬 / 강토의 바람 / 의사 호세 리쟐의 증언 / 밤 노래 1 / 밤 노래 2 / 밤 노래 3 / 밤 노래 5 / 스페인의 비 / 그리운 무용 / 기도 / 그 후의 강

해설 : 유랑민의 꿈

저자 소개 1

부드러운 언어로 삶의 생채기를 어루만지고 세상의 모든 경계를 감싸안는 시인이다. 1939년 일본 도쿄에서 동화작가 마해송과 무용가 박외선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 앉아 혼자 동시를 쓰기 시작했던 소년은 중학생 시절부터 일약 ‘학원’ 문단의 스타가 되어 친구들의 연애편지 대필을 도맡는 등 타고난 시인의 재능을 맘껏 선보인다. 자연스럽게 문인의 길로 접어드는 듯 했으나 어려운 고국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는 주위의 권유로 연세대학교 의대에 진학했다. 1959년 본과 일학년때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하면서 ‘의사시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19
부드러운 언어로 삶의 생채기를 어루만지고 세상의 모든 경계를 감싸안는 시인이다. 1939년 일본 도쿄에서 동화작가 마해송과 무용가 박외선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 앉아 혼자 동시를 쓰기 시작했던 소년은 중학생 시절부터 일약 ‘학원’ 문단의 스타가 되어 친구들의 연애편지 대필을 도맡는 등 타고난 시인의 재능을 맘껏 선보인다.

자연스럽게 문인의 길로 접어드는 듯 했으나 어려운 고국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는 주위의 권유로 연세대학교 의대에 진학했다. 1959년 본과 일학년때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하면서 ‘의사시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오하이오 주립대학 병원에서 수련의 시절을 거쳐 미국 진단방사선과 전문의가 되었고, 오하이오 의과대학 방사선과 및 소아과 교수 시절에는 그해 최고 교수에게 수여하는 ‘황금사과상’을 수상했다. 이후 톨레도 아동병원 방사선과 과장, 부원장까지 역임했고 2002년 의사생활을 은퇴할 때까지 ‘실력이 뛰어나고 인간미 넘치는 의사’로서 명성을 쌓았다. 은퇴한 후에는 연세대 의대의 초빙 교수로 본과 2년생에게 새 학과목인 ‘문학과 의학’을 5년간 가르쳤다.

고국을 떠나 이국에서 보내야했던 그리움과 고독의 시간을 자신만의 시어로 조탁하여 『조용한 개선』을 시작으로 『두번째 겨울』(1965), 『평균율』(공동시집: 1권 1968, 2권 1972), 『변경의 꽃』 (1976),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1980),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1986), 『그 나라 하늘빛』 (1991), 『이슬의 눈』 (1997),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2002),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2006), 『하늘의 맨살』 (2010), 『마흔두 개의 초록』 (2015) 등의 시집을 펴냈다. 그 밖에 『마종기 시전집』 (1999), 시선집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2004), 산문집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2003)과 『아주 사적인, 긴 만남』(2009),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2010), 『우리 얼마나 함께』 (2013),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 (2014) 등 수많은 시집을 펴냈다. 한국문학작가상, 편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박두진문학상, 대산문학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시 「파타고니아의 양」으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마종기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88쪽 | 128*205*15mm
ISBN13
9788932029856

책 속으로

오랜 만에 귀국해서 친구랑
촌길 주점에서 도토리묵을 먹은
그해의 시월은 즐거웠다.
빨간 고추밭 사이 들깨 터는 소리,
긴 수숫대 돌아가는 고추잠자리,
한국식 잠자리 순한 눈 때문에
내 온몸은 간지러웠지마
나가 사는 의사니까 알았어야지
간지러움은 얇은 아픔인 것을.
그해의 시월은 아팠다.

어릴 적에도 코스모스가 있었다.
피난 시절은 어른들의 먼지 속,
전쟁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던 나이에
나는 아침부터 심심하게 배만 고프고
싸구려 목판의 술찌꺼기 먹고
메스꺼워 비틀거리던 행자의 발
지천의 코스모스가 종일 흔들리던
그해의 시월은 어지러웠다.

--- p.11

내가 외국의 대학촌에서 공부할 때
자유의 피라는 것을 배웠지.
젊은 나라에서 그 젊은 여자는 웃으면서
자유가 얼마나 좋은가를 알려 주었지.
그때만은 임신이 안 되는 게 확실해서
며칠이고 약을 안 먹어도 되는 자유
당신도 껴안고 뒹굴 수 있는 자유,
그런 종류를 자유라고 자유롭게 불렀어.
내가 고국에서 배운 자유의 피는
아주 무겁고 힘겨운 것으로 기억했을 때라
무한정 흔들며 자유의 피를 뿌리는
그 여자의 여유가 가볍고 싱싱하게 보였지.
그렇지만 나는 확실히 믿을 수는 없었더.
갑자기 자유의 피가 하룻밤 일거리가 되는 것이
아무리 힘있게 껴안아도 믿을 수가 없었어.

몇 해마다 내 갈증을 풀려고 고국에 돌아오면
아직도 서울의 공기는 수상한 냄새를 풍기고
서울의 공기는 수상한 소리를 연발하고
남산 밑으로 많이 뚫린 터널에서도
나는 성욕 잃은 쥐같이 재채기만 했었지.
서울 친구들은 장중하고 슬프게 발음하면서
자유라는 말을 함부로 다루지 않았어.
물론 나는 내 친구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지만
아, 때때로 자유의 피의 황홀한 색감,
자유의 피의 황홀한 율동!
자유가 속삭임같이 달콤해지면
다시는 그 많은 재채기를 안 해도 될 것 같았어.

--- pp.56-57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채널예스 기사1

  • [신간을 기다립니다] 마종기 시인께 - 유희경 시인
    [신간을 기다립니다] 마종기 시인께 - 유희경 시인
    2022.07.05.
    기사 이동
10,800
1 1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