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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 序
목소리 닫힌 문 모래알 하나 사막 아득한 길 너 어디 갔니 너 누구니? 너에게로 가는 층계 잠긴 물 열기 정말입니까? 사막의 사랑 장미의 사랑 가을 한때 눈사람 오늘 저녁에 내리는 눈 기억이 나를 미나리 푸른 한때 바다 지금 여기를 위하여 ...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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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사랑
사랑을 하는 일도 사랑을 받는 일만큼 힘이 듭니다. 간밤에는 바람이 불고 후드득 빗소리가 들리더니 이 새벽길은 나무며 지불들이 모두가 촉촉이 젖어 있습니다. 마음이란 깃털보다 가벼워서 당신의 숨소리 하나에도 이렇게 연기처럼 흔들립니다. 오늘은 당신의 목소리조차 볼 수가 없으므로 나는 사막으로 밀려가야 합니다. 모래의 오르막을 오르고 모래의 내리막을 내리고 모래의 끝없는 벌판을 지나 나는 갑니다. 우리 일용할 빵 하나의 모양으로 떠 있는 태양 아래 내 몸이 소금처럼 하얗게 바래질 때 그때, 멀리 떠오르는 당신. 그 신기루처럼 투명한 그리움. --- p.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