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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부 그 사실은 정말 진짜인가 1장 내게 익숙한 것이 진실이라는 착각 2장 무엇을 믿고 싶은가 3장 꾸며낸 이야기의 유혹 4장 거짓말은 거짓으로 밝혀진 뒤에도 계속 믿게 된다 2부 거짓은 힘이 세다 5장 거짓된 정보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6장 온라인 세계에서 비틀리고 줄어들고 불어나는 정보들 7장 당신은 이미 읽혔다 3부 속이려는 자에게 속지 않으려면 8장 사전 작업이 중요하다 9장 거짓은 어떻게 심리를 조작하는가 10장 ‘나쁜 뉴스’를 직접 퍼뜨려보자 11장 우리는 어떻게 거짓의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가며 | 진실의 미래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는 11가지 방법 추가 자료 |
Sander Van Der Lin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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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방식은 우려할 만하다. 한 예로 워싱턴 소재 퓨리서치센터의 2016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5퍼센트 이상이 가짜 뉴스로 인해 기본적 사실에 대해서조차 혼란스럽다고 답했고, 유럽인 83퍼센트가 가짜 뉴스를 심각한 문제라고 보았다. 게다가 음모론은 더 이상 '미치광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실제로 50퍼센트 넘는 미국인이 음모론을 한 가지 이상 믿는다. 이 조사 결과는 우리가 미디어 생태계에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더 큰 의문을 제기한다. 사람들은 어쩌다 잘못된 정보를 믿게 될까? 잘못된 정보는 어떻게, 왜 퍼져나갈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p.14~15 내가 설득이라는 주제를 연구하는 이유는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설득 과정을 역설계하기 위해서였다. 설득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면 자기 의견에 영향을 미치려는 악의적인 시도를 막아낼 능력을 사람들에게 길러줄 수도 있지 않을까? --- p.15~16 바이러스는 숙주를 필요로 한다. 잘못된 정보도 마찬가지이다. 오해를 조장하는 트윗이나 가짜 뉴스 헤드라인은 그 자체로는 특별히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취약한 숙주가 있어야만 번식하고 확산할 수 있다. 생물학적 바이러스는 주로 신체 접촉이나 비말로 전파된다. 반면 마음의 바이러스는 신체 접촉이 없어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될 수 있어 전염성이 훨씬 크다. --- p.19 우리 사회는 갈수록 바이러스처럼 퍼지는 반쪽짜리 진실, 심각한 당파적 의제, 끊임없는 미디어 조작과 마주한다. 사람들은 흔히 어떤 진술이 진실인지 거짓인지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사실 이런 유형의 가짜 뉴스는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끄는 매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가짜 뉴스를 정의하면서 터무니없이 조작된 글을 게시하는 매체에만 초점을 맞추면 주류 매체의 콘텐츠가 터무니없는 거짓은 아니어도 오해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게 된다. --- p.32 나도 믿고 싶지 않지만 인간의 뇌는 궁극적인 팩트 체크 전문가가 아니다. --- p.35 시각의 기본 과정은 외부 자극에서 출발하는 일련의 사건이고, 이를 '상향식' 인지라고 한다. 그러나 시각 피질이 낯익은 무언가를 지각할 때 뇌의 다른 영역에서도 같은 정보를 받는다. 이를 '하향식' 인지라고 하는데, 상위 피질에서 시각피질로 정보가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며, 그야말로 '모두 우리의 망상'이다. --- p.38 뇌는 우리가 알거나 전에 본 적이 있는 주장에 진실 가치를 더 높게 부여한다. 연구에 따르면 가짜 뉴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시간이 지나는 사이 잘못된 정보가 진실처럼 느껴지기 시작해 그 정보를 공유해도 윤리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p.43~44 우리가 가치를 두거나 즐기거나 관심 있는 대상과 마주할 때는 목표와 동기가 작동한다. 이런 기본적인 동기 중 하나는 정확성을 위해 사실을 알고 싶은 욕구이다. 누구에게나 정확히 알고 싶은 동기가 있다. 그러니까 진실을 알고 싶고, 어떤 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고 싶고, 어떤 주제에 관해 최선의 증거를 찾고 싶어 한다. 심리학자들이 '정확성 동기'라 일컫는 이 동기는 인간의 인지 작용 대부분을 주도하는 근본적인 힘이다. 누구나 정신적 자원을 총동원해 '차갑고 단단한 진실'을 찾으려 해본 적 있을 것이다. --- p.60 음모론이 쉽게 유포되는 이유는 심리적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고,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설명하며, 혼돈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주체성과 통제력을 찾아주기 때문이다. --- p.98 |
우리는 왜 거짓에 빠져드는가
자극 과잉의 시대, 거짓의 함정에서 안전한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나 사실을 알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리고 누구도 거짓에 속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인간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하고, 어떤 현상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고 싶어 하며, 어떤 주제에 관해 최선의 증거를 찾고 싶어 한다. ‘차갑고 단단한 진실’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인간의 인지 작용 대부분을 주도하는 근본적인 힘이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 안에서 이처럼 정확성을 추구하기는 녹록지 않다. 과거 TV와 라디오 중심이었던 정보 전달 매체가 온라인 뉴스 사이트와 소셜미디어로 바뀌면서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 허덕이게 되었다. 우리의 주의력과 지각은 선택적이기에 모든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은 불가능하고,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것 역시 한계가 있다. 우리는 흔히 스스로 참과 거짓을 식별하는 데 능하다고 믿지만 사실 인간의 뇌는 궁극적인 팩트 체크 전문가가 아니다. 직관에 의존해 자신에게 익숙한 것, 언뜻 보기에 그럴듯한 것, 자신이 선호하거나 동의하는 정보를 진실이라 여기기도 하고, 진술의 진위와 관계없이 여러 번 반복해 들은 주장을 진실이라 믿기도 한다. 자신의 세계관과 모순되는 증거보다는 그와 부합하는 증거를 더 빨리 알아채고 수용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심리 기제는 근원적이라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요즘처럼 정보가 방대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에서는 더욱이 시간과 주의력이 제한되어 근본적인 편향에 따라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체계에 익숙한 정보를 진짜 정보라 여긴다. 진실은 이토록 착각하기 쉽다. 진실이 당신과 함께하기를 케임브리지대 최고 인지심리학자의 검증된 심리 방어술 우리는 반쪽짜리 진실, 심각한 당파적 의제, 끊임없는 미디어 조작과 매일같이 마주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잘못된 정보는 보통 진실에 거짓이 섞여 있어 우리를 속이고 혼란에 빠뜨린다. 특히 주로 소셜미디어를 바탕으로 확산되는 잘못된 정보는 100퍼센트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묘하다.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와 같아서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순식간에 퍼져나가 수많은 사람을 감염시키고 개인과 사회의 안녕을 심각한 수준으로 위협한다. 코로나19 인포데믹, 딥페이크 영상을 미끼로 한 투자 사기, 유명인에 대한 가짜 뉴스 등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한 크고 작은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가짜 뉴스와 음모론 등 잘못된 정보의 피해는 유명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지 오래이다. 사회에서 진실은 곧 안전과 직결되기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사실이라 믿는 정보는 우리 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따르면 결정과 행동의 방향이 그릇되며, 이는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개개인의 믿음이 모여 군중의 믿음으로 불어나면 사회적으로 혼란과 불신이 팽배해 사람들 사이에 불안과 단절, 대립이 극대화될 수도 있다. 정확한 정보를 가려내고 따른다면 편견 대신 정보에 입각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질서와 안전을 지켜나갈 수 있다. 이 책은 타인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이 아니라 설득에 저항하는 방법, 잘못된 정보로 우리를 속이려고 작정한 사람들의 전술에 맞서 우리의 정신을 방어하는 방법을 다룬다. 잘못된 정보가 담긴 메시지의 기원, 작동 방식, 결과에 대해 폭넓고 솔직하게 다루고,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정보가 어떻게 확산되는지 가상현실, 설문조사 및 실험실 연구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사회심리학부터 인지과학까지 폭넓게 연구한 결과 밝혀낸, 잘못된 정보에 속지 않는 모든 방법을 소개한다. 가짜는 진짜보다 더 빠르고 더 멀리 퍼진다. 언제나 더 쉬운 것이 더 위험하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어려운 싸움에서도 승산이 있다. 이제 이 시대에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인 진실을 읽어내는 눈을 갖춰 거짓, 오류, 속임수로부터 나를 지킬 차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