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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하는 남자
비채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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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각국소설 22위 소설/시/희곡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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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2

요 네스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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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Nesbø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 1960년, 그의 소설의 주된 무대인 오슬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축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몰데’ 소속으로 노르웨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지만, 열여덟 살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꿈을 접었다. 이후 3년의 군복무를 마친 뒤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때 친구들과 밴드 ‘디 데레DI DERRE’를 결성했는데, 처음에는 실력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매번 밴드의 이름을 바꾸었지만 차츰 그들을 기억하는 팬이 생겼고, 이름을 몰라 ‘그 남자들DI DERRE’을 찾던 것이 밴드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졸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 1960년, 그의 소설의 주된 무대인 오슬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축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몰데’ 소속으로 노르웨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지만, 열여덟 살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꿈을 접었다. 이후 3년의 군복무를 마친 뒤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때 친구들과 밴드 ‘디 데레DI DERRE’를 결성했는데, 처음에는 실력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매번 밴드의 이름을 바꾸었지만 차츰 그들을 기억하는 팬이 생겼고, 이름을 몰라 ‘그 남자들DI DERRE’을 찾던 것이 밴드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졸업 후 증권중개업을 하면서 저널리스트 활동에 밴드 활동까지 이어가던 어느 날, 돌연 모든 일을 중단하고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났다. 낮에는 숫자와 씨름하고 저녁에는 무대에 서는 나날에 지친 탓도 있었고,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그로부터 반년 후, 그는 첫 작품 《박쥐》와 함께 돌아왔다.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이 작품으로 네스뵈는 페터 회, 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 등 쟁쟁한 작가가 거쳐간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 유리열쇠상과 리버튼상을 동시 수상하며 단번에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스노우맨》 《목마름》 《블러드문》 등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를 13권째 이어오고 있으며,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600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하게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다. 이외에도 《아들》 《맥베스》 《블러드 온 스노우》 《미드나잇 선》 등을 발표했다. 2013년 노르웨이 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페르귄트상을 받았으며,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상, 2016년 리버튼 공로상, 2019년 리버튼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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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문학은 물론 심리학과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유혹하는 심리학』, 『신뢰 이동』, 『우아한 관찰주의자』, 『인생의 발견』,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 『타인의 영향력』,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알고 있다는 착각』, 『이야기의 탄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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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676쪽 | 788g | 140*210*36mm
ISBN13
9791173325991

책 속으로

“저 자살할 거예요.” 당신이 속삭였다.
그러고는 등받이에 기대며 나를 살폈다.
내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당신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닌 걸 알았다.
“어떻게 하려고요?” 내가 겨우 끄집어낸 말이다.
“말씀드릴까요?” 당신이 모호하고도 재미있어하는 미소를 지었다. 나는 이 물음에 대해 생각했다. 알고 싶나?
“사실 정확한 표현은 아니에요. 우선 자살하는 게 아니에요. 그건 이미 해봤어요. 저를 죽이는 건 제가 아니라, 그들이에요.”
“그들?”
“네. 제가 계약서에 서명을…….” 당신은 카르티에 손목시계를 보았다. 로버트라는 남자에게 받은 선물이겠지. 그가 바람피우기 전이었을까, 이후였을까? 이후다. 멜리사라는 여자가 처음도 아니었고 그는 처음부터 바람을 피웠을 것이다. “……했어요. 네 시간 전에.”
“그들이라면?” 내가 다시 물었다.
“자살 에이전시요.”
“그러니까…… 스위스처럼? 조력자살 같은 건가요?”
“네, 조력이 더 많이 필요하지만요. 다른 게 있다면 그들은 자살로 보이지 않게 죽여준다는 거예요.”
--- p.18

살인사건에는 이른바 80퍼센트 법칙이 있다. 살인사건의 80퍼센트에서 가해자가 희생자와 밀접한 관계이고, 그중에 80퍼센트에서 가해자가 남편이거나 남자친구이고, 살해 동기의 80퍼센트가 질투라는 법칙이다. 따라서 우리 강력반에 신고가 들어와 ‘살인’이라는 말이 들리는 순간 살해 동기가 질투일 가능성이 51퍼센트라는 뜻이다. 그래서 내가 약점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수사관으로 부상한 것이다.
내가 사람들에게서 질투를 읽어내는 법을 터득한 게 정확히 언제였는지 말할 수 있다. 모니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걸 안 순간이었다. 나는 극심하게 고통스러운 질투의 전 과정을 거쳤다.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절망에 빠졌다가 분노에 휩싸이고, 자기 비하에 사로잡혔다가 마지막에는 깊은 우울에 빠지며 고통스러운 질투의 과정을 거쳤다. 그전에 이렇게 고문에 가까운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였는지, 고통이 나를 집어삼키는 순간에도 마치 밖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마취도 안 하고 수술대에 누운 환자인 동시에 첫 수업에서 수술대 옆 무리에 끼어 사람의 흉곽에서 심장을 꺼내는 과정을 참관하는 어린 의대생이 된 느낌이었다.
--- p.68

“넘겨짚지 마, 난 그냥 일을 이해하는 파트너가 필요했을 뿐이야. 안 그러면 내가 힘들어지니까, 알아들어?”
“알아. 아마 자네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이. 누가 진심으로 도와주려 할 때는 알 수 있어. 자네도 지금 알잖아? 아니면 내가 그저 수거차 파트너 때문에 나까지 망하기 싫어서 이러는 걸로 보여?”
나는 고개를 저었다. 물론 피유스가 나를 돕는 걸 알았다. 그는 늘 그랬다. 내 뒤를 봐준 게 아까 발코니의 그 미친 늙은 여자 일이 처음은 아니었다. 나는 그냥 외국인이 와서 일자리만 뺏어갈 뿐 아니라 상사 자리까지 올라가는 게 짜증 났을 뿐이었다. 어쩐지 그러면 안 되는 것 같았다. 아무나 그냥 들어와서 정당하게 얻은 게 아닌 무언가를 차지하게 놔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가 권리를 가진 내 것을 말이다. 그러면 전쟁이 날 수밖에 없다. 그래, 그래,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 나도 안다. 그러면 곤란한 처지로 몰릴 수 있다는 것도 안다. 다 안다고. 엿이나 먹으라고 해.
--- p.188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어 팬데믹으로 번지고 세상의 모든 것이 소멸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파리처럼 죽어나갔다. 처음에는 바이러스 탓이었지만, 이후에는 경제가 파탄 나고 사회와 정치 제도가 무너진 결과였다. 자연히 가난한 사람들이 팬데믹에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다. 나쁜 뉴스는 항상 그렇게 돌아간다. 그러다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상황은 바뀌었다. 사회가 집단으로 함께 헤쳐나가야 할 상황에서 가진 자들과 가지지 못한 자 사이의 갈등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에게 맞섰다. 이어서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과 싸우더니 결국 가족과 친구를 제외하고 모두가 적이 되었다. 슈퍼마켓은 텅 비었고, 얼마 후 총포상도 비었다. 총과 라이플총 생산 공장은 맨 마지막까지 가동할 텐데도. 이미 무너져가던 법과 질서가 붕괴했다. 부자들은 농장과 시골 별장에서, 이왕이면 방어하기 수월한 높은 지대에서 사방의 벽 안으로 들어가 바리케이드를 쳤다.
--- p.293

“어떻게 된 거야?” 이렇게 묻고 나도 담배를 한 모금 빨았다. “시간 여행을 하는 법을 알아낸 거야?”
“십일 년 걸렸어.” 그가 말했다. “나랑 스위스의 소규모 연구팀이 함께 매달렸지. 시간을 여행하는 게 아니라 평행우주나 사건의 과정 사이를 여행하는 거야. 평행우주의 뒷문으로 슬쩍 들어가는 길을 발견하기는 했는데, 문제는 우리가 들어가고 싶은 우주를 어떻게 찾느냐는 거였어. 그런 우주가 무한하고 대다수는 차갑게 죽어 있거든. 하나의 우주에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 사건의 과정은 고정되어 있거든. 가령 원자 하나를 옮기면 새로운 우주가 생기는 거야.”
--- p.562

어느 저녁에 아돌프가 제 새끼에게 물려 죽은 호랑이뱀을 보여주며 자연의 섭리는 부모 자식을 모르고 언제 어디서나 먹고 먹히는 문제일 뿐이라고 말해주었다. 제 자식이나 제 부모를 잡아먹는 것은 악하거나 부도덕한 행위가 아니고, 오히려 자연의 명령에 순응하는 행위이자 아프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의무, 곧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살아남는 의무에 충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는 사이 에머슨 애벗도 자연히 이런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자연의 균형을 맞춰주고 동물과 인간에게 살아갈 권리를 주는 냉혹하고 무자비한 세상의 이치로 존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서서히 그동안 그가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깨달았다. 그것은 죽음에 대한 공포, 더 정확히 말하면 살아 있지 않은 상태의 공포였다.

--- p.589

줄거리

1부 질투

런던
런던행 비행기 비즈니스석, 숀은 옆자리에 앉은 마리아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듣는다. 외도한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살 에이전시’와 계약해 자신의 죽음을 예약했다는 이야기. 숀은 그녀를 구하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느끼지만, 사실 그에게도 치명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다.

질투하는 남자
그리스 칼리노스 섬에서 독일인 관광객이 실종되자 치정사건 전문가 니코스 형사가 급파된다. 니코스는 유력 용의자인 쌍둥이 형 프란츠를 심문하던 끝에 그들이 한 여자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벌인 기만극을 포착한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니코스의 어두운 과거가 사건 위로 겹쳐진다.

줄서기
세븐일레븐에서 일하는 주인공 앞에 새치기를 일삼으며 모욕을 주는 무례한 청년이 나타난다. 결국 주인공은 규칙을 파괴하는 자를 향해 자신만의 서늘한 응징을 집행하기로 한다.

쓰레기
쓰레기 수거원 이바르는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후 극심한 분노에 휩싸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지난밤 기억이 흐릿하다. 동료와 함께 새벽 거리를 돌며 쓰레기를 치우는 동안 조각난 기억들이 서서히 맞춰진다.

자백
한 남자가 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자백한다. 그는 얼마나 완벽하게 범행을 계획했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완벽했다면 그는 왜 이제야 스스로 나타나 입을 여는 것일까?

오드
은둔 작가 오드 림멘은 자신의 작품이 세계적인 거장에 의해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듣는다. 대중 매체와 거리를 두며 고립을 자처해온 그에게 이 제안은 거대한 유혹이자 시련이다. 문학적 진정성과 세계적 명성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그의 자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귀걸이
택시 뒷좌석에서 발견된 귀걸이 한쪽이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다. 택시 기사인 주인공은 그 귀걸이가 자신의 아내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사로잡힌다. 아내와 상사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하며 진실을 파고든다.

2부 권력

쥐섬
팬데믹 이후 무법천지가 된 근미래, 변호사인 주인공은 비극적인 사건을 겪는다. 부패한 경찰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주인공은 결국 직접 무기를 들기로 한다.

기억 파쇄기
어느 제약회사 연구원이 노화를 멈추는 혁신적인 기술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 기술을 자본이 독점하면 인류에게 재앙이 될 것을 직감한다. 그는 거대 자본에 맞서 운명을 건 도박을 감행한다.

매미
스페인 소몰이 축제를 찾은 두 친구는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다. 오랜 우정 밑에 숨겨져 있던 권력 관계가 드러나고, 억눌려 있던 감정들은 광기 어린 축제의 열기 속에서 폭발한다.

해독제
사채 빚을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독사 전문가로 활동하는 아버지를 찾아간 켄. 독사가 득시글거리는 밭에서 두 사람은 운명을 건 대화를 시작한다.

흑기사
기업이 모든 것을 장악한 제3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킬러 루카스는 동료 유디트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전 연인이자 숙적인 그레코의 공격에 맞선다.

출판사 리뷰

“질투는 보아뱀이다.
나는 질투의 손아귀에 붙잡혔다.
질투란 원래 그런 것이다.”


《질투하는 남자》의 첫 단편소설 〈런던〉은 비행기에 나란히 앉은 낯선 남녀를 보여준다. 여자는 남편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바람을 피웠다면서, 죽기 위해 ‘자살 에이전시’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자들을 위해 은밀하게 운영되는 그곳은 의뢰인을 며칠 이내에 고통 없이, 죽는 줄도 모르게 죽여준다. 하지만 여자는 왜 남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까. 누구라도 들어주기를 바란 걸까. 단순히 죽는다고 복수가 될 거라 생각한 걸까. 혹은 남자가 자신의 운명에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는 걸까.

요 네스뵈는 독자의 순진한 기대를 번번이 배반하며 예상치 못한 어두운 길목으로 질주한다. 표제작 〈질투하는 남자〉는 치정사건 전문 형사를 주인공으로 삼아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 사건을 파고든다. 사건이 쉽게 해결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반전이 나타나고, 형사의 숨겨진 과거 역시 드러나며 이야기는 새 국면을 맞는다. 이 작품뿐 아니라 〈자백〉 〈귀걸이〉 〈쥐섬〉 등 《질투하는 남자》에 수록된 열두 편의 이야기는 모두 정밀하게 설계된 복선과 반전을 거듭하며, 인간 내면에 똬리를 튼 본성을 더듬어간다.

스릴러는 시작일 뿐, 장르의 경계를 부수는 압도적 서사
SF, 디스토피아, 누아르를 넘나드는 요 네스뵈 결정판!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를 비롯해 스무 권 넘는 장편소설을 집필해온 작가, 요 네스뵈. 그는 이번 단편소설집 《질투하는 남자》를 집필한 계기를 말하며 ‘범죄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플롯이 아니라 인물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기’라고 밝힌 바 있다. 다양한 인물의 동기를 가장 밀도 높게 세공하기 위한 도구로 단편소설을 선택했다는 것. 그처럼 《질투하는 남자》의 인물들은 작품마다 갖가지 상황과 저마다의 딜레마에 갇혀 있다. 남자 둘이 한 여자를 사랑하는 관계에 놓여 우정을 시험받기도 하고, 인간의 연대와 선의를 믿는 주인공이 갱단에게 딸이 납치당하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꾀하기도 한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수사관 혹은 킬러의 고뇌를 그리는 특유의 스토리텔링은 《질투하는 남자》에서도 빛을 발한다. 소설 자체의 재미에 충실하면서도 사회와 역사를 꿰뚫어 보는 비판적 시선, 냉혹하고 비정한 세계 인식은 더욱 단단해졌다.

《질투하는 남자》는 장편소설로 쌓아온 관록을 응축한 소설집인 한편, 새로운 형식을 실험한 최신작이기도 하다. 요 네스뵈는 감정을 들여다보는 걸 넘어 다채로운 장르적 코드로 작품을 영리하게 비튼다. 질투와 사랑에 관해 이야기를 이어가다 불현듯 평행우주와 시간 여행 등 SF 요소를 얹어 서사를 확장하고, 윤리적 신념과 복수심 사이 갈등하는 상황을 팬데믹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풀어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추리·수사물의 문법을 통해 독자와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공은 한층 치밀해졌다. CWA 대거상 최종 후보 심사평처럼 ‘유머와 불안을 오가다 결국 예상보다 훨씬 어두운 곳에 도달하는 이야기’로 가득한, 스릴러의 거장이 각양각색의 세계를 펼쳐 보인 소설집. 《질투하는 남자》는 기존 독자에게는 요 네스뵈와 다시 한번 첫 만남을 하는 짜릿함을 선사할 것이고, 새로운 독자에게는 가장 매혹적인 입문서가 될 것이다.

추천평

“디스토피아, 복수, 배신을 오가는 예측 불허의 이야기들.” - 커커스리뷰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범죄소설 작가임을 증명한 작품.” - 뉴욕타임스
“요 네스뵈는 그 자체로 하나의 스릴러 머신이다.”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팽팽한 서스펜스와 선명한 캐릭터를 결합한 전무후무한 소설집.” - 퍼블리셔스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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