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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나는 말을 하기보다 흐느껴 울고 싶다. 묘지에 가면 나는 문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간다. 불꽃이나 공기의 그림자보다 더 가볍게, 눈물을 흘리러 달려가는 것이다. 다리 저편으로 강물이 멀어져가는 것이 보인다. 그 바로 옆에 영원한 장벽인 대지, 무덤이 있다. 내 영혼은 이곳에 있다. 여기에서 나를 찾으라. 여기에 내가 있다. 나의 그림이, 나의 근원이. 슬픔, 슬픔이여!
--- p.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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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지붕, 대들보, 그리고 담장. 나는 뒤뜰에 있던 모든 것에 매혹되었다. <마을 위로>라는 나의 그림에서 그것들을 볼 수 있다. 잘 모르겠다면 내가 이야기해 줄 수도 있다. 늘어선 화장실과 집들, 창문과 대문들, 닭, 폐쇄된 공장, 교회, 작은 언덕(이제는 아무도 잠들어 있지 않은 오래된 공동묘지). 우리 집 다락방에 낮게 엎드리면 그 모습들을 훨씬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나는 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신선하고 푸른 공기를 들이마셨다. 새들이 내 머리 위로 날아갔다.
--- p.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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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루브르에서 접한 마네와 밀레, 그 밖의 화가들의 그림 앞에서, 왜 러시아나 러시아 예술과 나의 연대가 긴밀하지 않은지 이해하게 되었다. 왜 나의 예술 언어가 그 자체로 그들에게 낯선지, 왜 나를 신뢰하지 않는지, 왜 예술가 집단이 나를 무시하는지. 그리고 왜 내가 러시아에서는 무용지물일 뿐이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또 왜 내가 하는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기이하게 느껴지며 그들이 하는 모든 것이 내게는 쓸모없어 보이는지. 도대체 왜?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나는 러시아를 사랑한다. --- p.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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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내 자신의 그림은 외면한 채, 나는 전적으로 고향 마을을 위해 나를 바쳤다. 그것은 당신들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나의 마을과 그곳에 잠들어 계신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그러니 당신들은, 나를 조용해 내버려 두시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내 고향이 나의 흔적을 지운다 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붓을 던진 채 평범한 집들이 미술관으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창조자로 변하는 꿈을 꾸면서, 그곳에 미술을 키우려고 괴로워하며 애썼던 한 사람을 잊는다 해도 나는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때서야 나는 그 누구도 자신의 땅에서는 선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 p.1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