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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 열정의 보엠
앙드레 살몽 저 / 강 경 역
다빈치 200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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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art

책소개

목차

1. 느리게 , 그러나 활기차게
리보르노의 어린 화가
베네치아의 운명같은 나날들
피카소와의 만남
나체의 질베르트
주정꾼 천사 위트릴로
몽마르트르의 소녀들
천국에서 도는 악마의 회전목마
좀 더 예술적으로
안녕, 안녕히
비록 가진 것은 없어도

2. 빠르게, 매우 열정적으로
예술은 서로 통한다
모딜리아니를 사랑한 여인
돌을 훔친 예술가
시테 팔기에르에서의 멋진 나날들
드디어 작품이 태어났다
전쟁의 기운
동원에서 전쟁으로
파리의 약속

3. 슬프도록, 깊은 애정을 가지고
여신의 운명적인 미소
베아트리스의 손을 잡다
예술의 불꽃이 된 사랑
운명을 만나다
사랑은 천국에 오르다
최초이자, 최후의 개인전
남프랑스로 떠난 여행
어둠 속의 연인
영원히 죽지 않는 예술혼, 사랑
빛나는 종려나무 가지

저자 소개

저자 : 앙드레 살몽 Andr Salmon (1881-1969)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 모딜리아니를 비롯하여 아폴리네르, 피카소 등 당대의 쟁쟁한 문화 예술인들과 교분이 두터웠다. 그의 작품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많았으며 『세잔』(1923) 등의 예술론과 에세이를 발표하기도 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348061

책 속으로

잔느 에뷔테른느는 그 자그마한 술집으로, 약속시간에 맞춰 돌아왔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모딜리아니에게 참으로 괴로운 일이었지만 그는 약속시간보다 훨씬 먼저 와서 잔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괴로움을 잊기 위해서 술을 흠뻑 마셨으며 잔느가 왔을 때는 이미 몹시 취한 상태였다. 그는 분노에 취하고 증오에 취했다. 이런 것은 참으로, 바보같은 짓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우리들에게는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그에게는 논리 그 자체였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잔느가 돌아오면 그녀의 늘씬한 팔에 기대어 사이좋게 몽파르나스의 아틀리에로 가겠노라고 그토록 마음 속으로 작정하고 있던 그는 막상 잔느가 나타나자, 그 사랑하는 아내를 거칠게 잡아끌고서 거리를 걸어가는 것이었다. 나는 우연히 그날 그들을 뒤에서 지켜보았따. 그는 그 순진무구한 여자를, 바람나서 도망간 아내를 잡아끌고 오는 질투에 불타는 남편처럼 취급하고 있었다. 잔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서 모든 것을 견뎌냈다.

--- p.279-281

우리들 주변을 언제나 둘러싸고 있는 죽음. 죽음은 아메데오에게 이렇게 말했을 지도 모른다.

"자네가 아직 어렸을 때, 너무 빨랐는지도 모르지만 나는 자네에게 요구 조건이 많은 도장을 찍어 놓았다네. 잊지 말게나. 다른 그 누구보다 더 강한 도장을 나는 자네에게 찍어 놓았다네. 잊지 말게나. 자네는 나의 아들이며, 나의 약혼자임을. 그리고 결혼식 날을, 그 시간을 정하는 것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서두르는 것이 좋아, 자네가 가진 시간은 흘러가고 만다네. 얼마만큼의 시간이 자네에게 남겨져 있는 것일까? 10년? 5년? 자네의 일을 완성시키기에 이미 시간이 부족할는 지도 몰라. 자네는 각혈을 하고 있네. 아메데오, 날짜를 헤아리게나. 서두르게, 아메데오."

죽음의 목소리가 베아트리스의 말을 빌어 결론을 내려 주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화가예요. 그림을 그리세요."

--- pp.241-242

불빛이 비치지 않는 공원 앞 돌 위에 앉아 그는 잔느가 그의 곁을 떠나가는 공간을 재보고 있었다. 그리고 멀어져가기 전에 잔느를 붙들고서 말하곤 했다.

"너무 느긋하게 있어서는 안돼. 너무 늦게 돌아오면 싫어. 당신이 너무 오래 내곁을 떠나 있는 것은 안돼…, 나는 아틀리에에는 돌아가지 않겠어. 몽파르나스를 한바퀴 쭉 둘러보고, 당신을 마중 가겠어. 당신 라탱가를 지나서 오겠지? 내가 그쪽의 작은 술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잔느 에뷔테른느는 그 자그마한 술집으로, 약속 시간에 맞춰 돌아왔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모딜리아니에게 참으로 괴로운 일이었지만 그는 약속 시간보다 훨씬 먼저 와서 잔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괴로움을 잊기 위해서 술을 흠뻑 마셨으며 잔느가 왔을 때는 이미 몹시 취한 상태였다.

--- p.279

모딜리아니는 꽤 성질이 급했는데도 내가 그에게 아카데믹해지기 쉽고 너무나도 이탈리아 미술관을 생각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어도 결코 화를 내는 법이 없었네. 그는 막스 자콥의 수채화에 깊은 흥미를 나타난 적이 있었고, 피카소의 친구인 마뉴엘 유다의 산뜻한 수채화도 좋아했었지. 그것은 조각가인 마놀이 점토를 살 돈조차 없을 때 그린 그림이었다고 생각되는데, 그때부터 모딜리아니는 언젠가는 자기도 조각을 해보겠노라는 생각을 하게끔 되었는지도 모르겠네.

--- p.124,---pp.16-22

'...서두르는 것이 좋아, 자네가 가진 시간은 흘러가고 만다네. 얼마만큼의 시간이 자네에게 남겨져 있는 것일까? 10년? 5년? 자네의 일을 완성시키기에 이미 시간이 부족할는 지도 몰라. 자네는 각혈을 하고 있네. 아메데오, 날짜를 헤아리게나. 서두르게, 아메데오

--- p.

'...서두르는 것이 좋아, 자네가 가진 시간은 흘러가고 만다네. 얼마만큼의 시간이 자네에게 남겨져 있는 것일까? 10년? 5년? 자네의 일을 완성시키기에 이미 시간이 부족할는 지도 몰라. 자네는 각혈을 하고 있네. 아메데오, 날짜를 헤아리게나. 서두르게, 아메데오

--- p.

출판사 리뷰

"뜨거운 가슴을 잃어버린 모든 사람들에게 바친다."
파리의 '페르 라세즈' 공동묘지에 있는 모딜리아니의 묘석에는 이탈리아어로 이렇게 새겨 있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화가. 1884년 7월 12일 리보르노생. 1920년 1월 24일 파리에서 죽다. 이제 곧 영광을 차지하려는 순간에 죽음이 그를 데려가다.' 그 밑에는 만삭에 몸으로 그를 따라 죽은 그의 아내 잔느의 묘비가 나란히 서있다. '잔느 에뷔테른느. 1889년 4월 6일생. 1920년 1월 25일 파리에서 죽다. 모든 것을 모딜리아니에게 바친 헌신적인 반려자.」

지독한 가난과 어린 시절부터 그를 괴롭혀오던 질병들 속에서도 불꽃같은 예술과 사랑을 남긴 모딜리아니. 그의 삶과 예술을, 프랑스의 시인 앙드레 살몽이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모딜리아니의 비극적인 삶은, 「몽파르나스의 등불」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앙드레 살몽은 그 영화를 거의 사실과는 무관한 삼류 소설같은 내용이라고 일축하였다. 그는 30여 년의 짧은 생으로 인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과장되어 전하는 모딜리아니의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았던 친구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쓰고자 노력하였다. 원서는

『모딜리아니의 열정적 생애(La vie passion e de MODIGLIANI)』

이 책의 구성은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는 모딜리아니의 출생에서 예술을 고민하였던 몽마르트르의 생활까지, 2부는 몽파르나스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 그 당시의 모딜리아니의 심경을 잘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3부는 1914년, 베아트리스 헤이스팅스와의 만남과 구원의 여인인 잔느 에뷔테른느와의 생활, 지독한 가난과, 술과 마약으로 허물어져 가는 육체 그리고 그의 비극적인 죽음까지를 다루고 있다.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 찼던 모딜리아니의 예술세계가 화집을 능가하는 풍부한 도판을 통해서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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