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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3년
시인 말라르메의 별장|몽마르트르, 르누아르의 아틀리에 프랑스, 러시아와 동맹을 맺다 마크마옹 전대통령의 장례식|지베른니로 모네를 방문하다 1894년 벨기에 여행|대가들의 그림들 1895년 엄마(베르트 모리조)의 죽음|여름, 르누아르와 휴가를 떠나다|르누아르의 어떤 날 자연은 색감의 원천|드가의 집에서 가진 저녁식사|말라르메, 르누아르 그리고 드가 1896년 뒤랑 뤼엘 화랑에서 열리는 「베르트 모리조 회고전」|러시아 황제의 파리 방문 1897년 진정한 재능을 가지고 싶다|르누아르와의 산책|루브르에서 만난 사람들 예술은 즐겁고 알기 쉬운 것|드가의 그림지도|르누아르 집에서의 저녁식사 1898년 에반스 박사의 조각상|드레퓌스 사건|마네의 그림|비평가들이란|「모네전」을 보러가다 줄리, 르누아르와 디에프로 여행하다|말라르메 가족들과 함께 보낸 하루 말라르메의 죽음|그림에는 흑과 백뿐이다|드가의 결혼 이야기 1899년 파쇼다 사건으로 불안한 마음|말라르메의 시집 출간|단순함이 아름다움의 첫 번째 조건 마네의 그림을 개작한 베른하임|모네 가족의 불행|대가들의 작품을 보며|시슬리의 전람회 점점 가까워지는 발레리와 자니|쇼케 컬렉션의 경매|예술가 정신|르누아르의 병은 점점 심해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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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고자 한 것은 빛, 이슬, 바람, 피어나는 꽃이다'
인상주의는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미술사조다.
감각적으로 느낀 인상을 순수하고 단순하게 묘사했으며,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규칙에 구애됨 없이 화가 자신이 개인적으로 느낀 인상에 따라 대상을 재현했다. -모리스 세쥘라즈(미술사가) 한국인들이 살아가는 동안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그림은 무엇일까. 집 안에 한두 개씩은 걸려 있기 마련인 동양화는 접어두고서 생각해 보면, 아마도 대개 르누아르가 그린 소녀의 초상화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모네의 <수련>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이러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은 우리 삶 곳곳에 알게 모르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그림이자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아닌가 싶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인위적으로 색을 비틀거나 형태를 파괴하지 않고 빛과 함께 시시각각 변화하는 색채의 미묘한 변화 속에 자신들이 느끼는 순간의 인상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았던 모네는 똑같은 장소를 몇 십 년 동안 수없이 반복해 그리면서 매 순간순간의 인상을 담아내고자 노력했고, 르누아르는 그림은 기쁘고 즐거운 것이라고 말하며 밝은 색채와 주제의 그림을 남겼다. ('인상주의'라는 말은 모네의 <인상해돋이>의 제목에서 비롯되었다.) 이 책은 기존의 대상을 객관적으로 재현하는 아카데미즘의 미술을 벗어나 주관적인 감각의 반영에 전념하였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에두아르 마네의 조카이며 인상주의 여류화가인 베르트 모리조의 딸인 줄리 마네(Julie Manet, 1878∼1966)가 1893년부터 1899년까지 쓴 이 일기가 이 책의 원서이다. 자상한 아버지 같은 르누아르와 프랑스의 대표 시인 말라르메의 인간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고, 괴팍하고 보수적인 귀족 드가와 모네의 불우한 가족사, 폐쇄적이던 시슬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인상주의 유파의 그림을 말하기보다는 그들이 그림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 그림을 향한 열정, 삶의 모습을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한 거리를 떼어놓은 것처럼 재현한다. 드레퓌스 사건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사회의 격변기와 그 격랑을 헤치며 살아가던 당대 예술인들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이 책의 매력은 한 권으로 인상주의 화가들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154컷에 이르는 원색 그림들이 인상주의 작품들을 두루 섭렵하고 있어, 책으로 읽는 인상주의 전람회라 할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