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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이무영 단편선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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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영
수아르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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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용자소전
O형의 인간
며느리
원균의 후예
산장소화

저자 소개

현대문학가이자 농민문학의 선구적 작가이다.
그는 농촌의 현실과 농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한국 문학의 사실주의 전통을 확립했다. 이무영은 1930년대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소설을 발표했으며, 그의 작품은 농촌 사회의 갈등과 인간의 애환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 『농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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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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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9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5만자, 약 1.6만 단어, A4 약 32쪽 ?
ISBN13
9791173360961

출판사 리뷰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는 경구(警句)가 책 속에 씌어 있기나 한 것처럼 초록빛 부사견을 늘인 책장에서 책을 나르기 시작한 후로의 용자는 말이 적어졌다.

원래 말이 적은 아이고 나이보다는 조숙하여서 철학자같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용자라 단 하나뿐인 오랍 동생이면서도 일년 가야 서로 이야기하는 일도 없는 우리 남매였다. 나는 용자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어떠한 취미를 갖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러다가 언젠가 나의 책꽂이에서 하이네니 바이런이니 하는 시집이 없어지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겼는데 그것이 용자가 빼가는 것인 줄을 알고서야 나는 용자가 문학에 취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었다. 그러나 웬일인지 그런 후로는 원래 말이 적은 아이기는 하지마는 도통 집안에서도 입을 벌리지 않는다. 낮에는 온종일 병원에 가서 처박혔고 밤에는 일찍 온대야 해가 진 후고 내가 못 보아 그런 게거니쯤 생각하고는 별로 이상히 생각지도 않았다. 그러나 낮이나 밤이나 저 혼자 제 방에서 뒹굴다가 끼니 때나 되어야 안방으로 들어온다는 말을 어머니한테 듣고는, 바이런의 여독인가?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집에서는 용자를 그렇게 만든 것이 나라고 생각하는 눈치다. 내가 문학서류를 사들이기 때문에 아니 용자를 문학 소녀를 만들기 위해서 저와는 부니가 떨어지는 책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눈치였다.
--- “용자소전” 중에서

"법정은 일시 휴정이고 심의에 들어감."

이 재판장의 음성 여하로써 나는 그날 판결을 대개 예측할 수 있었다. 변호를 많이 해온 경험에서다. 더욱이 R 재판장의 재판에는 벌써 다섯번째나 변호를 맡았었고, 나의 예측한 형기에서 벗어나본 예가 별로 없었다. 특히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긴 변론을 호감으로서 들어주는 것처럼 내게는 느끼어졌었고, 다른 심판관들의 태도도 대체로 오발로 인한 사건에 3년을 구형한 검찰관에 도전한 나의 변론에 많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졌었다.

"최고 1년? 1년은 무릴까? 1년 반?"

오늘 공기로 보아 최고 1년 반 이상은 절대로 넘어갈 리 없다고 나는 자신하고 있었다. 어쩌면 1년쯤으로 떨어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무기 취급에 대해서는 유달리 엄격한 P 대위가 검찰관이면서도 3년밖에 구형을 하지 않았다는 그 자체가, 비록 전우를 죽이기는 했다지마는 불가항력인 오발로 인한 과오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던 것이다. 전번 오발 사건 때는 불구자는 되었을 망정 죽기까지는 않았는데도 5년을 구형한 P 대위였었다.

"군인한테는 무기가 즉 생명인데 생명인 무기를 소홀히하는 놈은 제 생명의 가치를 인정치 않는 놈이니까!"
--- “원균의 후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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