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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이무영 단편선 11
EPUB
이무영
수아르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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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나는 보아 잘 안다
소녀
아침
청개구리

저자 소개

현대문학가이자 농민문학의 선구적 작가이다.
그는 농촌의 현실과 농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한국 문학의 사실주의 전통을 확립했다. 이무영은 1930년대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소설을 발표했으며, 그의 작품은 농촌 사회의 갈등과 인간의 애환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 『농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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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06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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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9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8만자, 약 1.6만 단어, A4 약 30쪽 ?
ISBN13
9791173361036

출판사 리뷰

그렇다.

그가 나를 두고 간 지가 벌써 석 달이 차고 네가 세월의 빠름을 한탄한 것처럼 내가 너를 두고 마을께 공동묘지로 온 지가 오늘째 석 달 사흘이다. 사흘하고도 두 시간, 두 시간하고도 이십분이나 지났구나.

사람처럼 간사한 것이 없다는 것을 요새 와서 새삼스러이 깨닫는다. 내나 네나 우리가 서로 갈라서기만 하면 둘이 다 따라 죽거나 실진을 하리라고 생각한 우리였건마는 이렇게 이별을 한 오늘날에 너는 너대로 나는 또 나대로 살고 있구나. 먹는 것도 입는 것도 그리고 목숨도 다함께 가지고 굳게 맹세한 우리건마는 언제 그런 맹세를 했더냐 싶게 너는 너대로 먹고 너대로 입고 너대로 살고 있지 않느냐? 아니 나도 마찬가지다. 네가 먹을 때에는 나도 먹었고, 네가 입을 때는 나도 입었다. 그리고 네가 걸을 때는 나도 걸었고, 네가 누울 때는 나도 누웠다.
--- “나는 보아 잘 안다” 중에서

지겟작대기만큼씩이나 한 구렁이가 득실거리는 지붕을 타고 떠내려가며 ‘사람 살리라’고 고함고함 치다가 잠을 깨고 나니 정말 억수처럼 비가 쏟아진다. 얼마를 오려는지 천둥을 한다 번개를 친다 호들갑을 떨고 야단이다. 첨지는 벌떡 일어나는 길로 문을 열어젖히었다. 어느 때나 되었는지 세상은 괴괴하고 오직 빗소리만이 억척스럽다.

"허, 이거 너무 과히 오시는군."

첨지는 입맛을 쩍쩍 다시며 누웠던 머리맡에서 대와 쌈지를 더듬는다. 담배를 한 모금 빨고는 또 한마디 되풀이한다.

"허어, 너무 과해."

빗줄기는 한결같다. 그는 일찍이 이렇게 무섭게 퍼붓는 비를 본 적이 없었다. 번갯불에 퍼뜩 비치는 낙숫물이 굵다란 고드름 같다. 그것은 비라기보다는 차라리 폭포였다. 그렇다고 바람 한 점 없다. 폭포의 물확처럼 낙숫물 자리에 허연 거품이 부걱대는 것이 번갯불에 비친다. 첨지는 정말 집이 뜨기나 할 것 같은 불안을 느끼었다. 혼자 우두커니 앉았는 것이 무시무시해 견딜 수가 없다.

그는 견디다 못해서 토방 쪽으로 달린 문을 열어젖히고 아내를 불렀다.
--- “청개구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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