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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가 뜬다
제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권리
한겨레출판 200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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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문학상

책소개

목차

1. 난센스를 느끼는가?
2. 언제부터 오류투성이였습니까?
3. 외계인도 진화하는가?
4. 왜 '멜랑콜리'에 열광하는가?
5. 야광 도시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6. 무엇이 젊음을 망치는가?
7. 손가락이 열두 개인 이유는?
8. 누가 감히 사이코를 비난하는가?
9. 미치지 않고는 탈출할 수 없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나?
10. 누가 누구를 속이는가?
11. 상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12. 모든 건 착각에 불과한가?
13. 인생이 장난 같지 않냐?
14. 여럿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되는가?
1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역겨움을 느껴보았는가?
16. 욕망은 어떻게 혁명과 만나는가?
17. 정답과 해설

작가의 말

저자 소개1

1979년 서울 출생으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서 「홍길동」이란 별명이 있다. 필명인 권리는 부모님의 성을 한 글자씩 딴 것이다. 최민식과 홍명보를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별명만큼이나 목소리나 성격도 남자다운 편이다. 이화여자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늘 문학청년이라 착각하고 살았다. 수다 떨기를 좋아하지만 친구가 없어서 혼자 갖가지 공상을 즐겨했다.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의 객원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 때 시험공부보다는 채팅으로 날밤 새기 일쑤였다. 졸업 후 당나귀처럼 외국을 돌아다니다가 돈을 몽땅 날린 뒤 울면서 귀국했다. 방송
1979년 서울 출생으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서 「홍길동」이란 별명이 있다. 필명인 권리는 부모님의 성을 한 글자씩 딴 것이다. 최민식과 홍명보를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별명만큼이나 목소리나 성격도 남자다운 편이다. 이화여자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늘 문학청년이라 착각하고 살았다. 수다 떨기를 좋아하지만 친구가 없어서 혼자 갖가지 공상을 즐겨했다.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의 객원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 때 시험공부보다는 채팅으로 날밤 새기 일쑤였다. 졸업 후 당나귀처럼 외국을 돌아다니다가 돈을 몽땅 날린 뒤 울면서 귀국했다. 방송국에서 작가 생활을 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백수로 돌아왔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소설가로 살겠다고 선언한 뒤 집에서 쫓겨날 뻔했다.

2004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싸이코가 뜬다』, 『왼손잡이 미스터 리』, 『눈 오는 아프리카』, 『암보스 문도스』가 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약 45개국을 여행했으며 앞으로 방문해 보고 싶은 나라는 북한이다.

권리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468g | 153*224*30mm
ISBN13
9788984314986

책 속으로

자살이란 우울한 것도 환상적인 것도 아니며 삶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사실에 불과하다. 험악한 지구에서 벗어나 내가 있던 원래의 행성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자기 과오를 씻는 행위이며 모든 악의 치료제이자 해방구이기도 하면서 단지 작은 휴식일 뿐이다. 차라리 자살이 아닌 '자유 죽음'이라고 불러 달라. 휴머니즘과 존엄성과 자유가 삶을 파멸로, 자연을 거스르는 괴물처럼 느껴질 때 자유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자연의 명령과도 같다. 자유 죽음은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이며 마지막 형태의 자유이다. 죽음과 삶은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다.

--- p.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 모두는 사이코다! 우울함에 독을 뿌리고 명랑해져라!
* 일본 유학 생활(현실세계)
주인공 오난이는 자살을 꿈꾼다. 그녀의 첫사랑은 일본의 군사만화에 빠진 고태양(고로케). 군대에 입대했다가 여자 속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집단구타를 당해 죽었다. 오난이의 아버지는 다카기 마사오(박정희)의 신봉자이자 워커홀릭,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이다. 고등수용소(고등학교) 때 절친한 친구였던 가위는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폭음으로 죽었다. 고등수용소와 별로 다르지 않는 대학에서 3년을 보낸 오난이는, 1년 안에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일본 소케대에 교환유학을 떠난다. 그녀는 12년 개근 모범생 증후군과 사이코라고 놀림받던 과거를 배상받기 위해서라도 1년간 로모 루덴스(유희인간)로 철저히 지내기로 한다.

오난이는 도시 한복판에 있는 소케대 기숙사에 들어가고, '퀴즈연구회'에 발을 들여놓고, 시키마 선생과 만난다. '퀴즈연구회'에서 정답 찾기에 골몰하는 헨타니(일본어로 변태를 뜻함), 마시마로(도라에몽 만화 마니아), 시마다(퀴즈대회 마니아), 마초(삼국지 마니아), 항상 일이 안 풀리는 머피, 노브라 등을 만나 친하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퀴즈연구회'의 최고 강자인 가츠 이치로가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가츠는 소위 강간 서클의 주동자로 밝혀졌는데, 그의 시체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오난이는 잠시 서클을 떠나 프리타(아르바이트로 소일하는 생활) 생활을 한다. 외로움에 지친 오난이는 기숙사 비용을 핑계로 헨타이와 동거를 시작한다. 그녀는 헨타이와 짜고 '퀴즈 페스티발' 진행 중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시키마 선생에게 모욕을 준다.

대회가 끝난 후 헨타이는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가츠의 시체를 오난이에게 보여주고, 얼마 후 시키마 선생도 자살한다. 노브라를 좋아하던 헨타이는 노브라가 가츠에게 강간을 당한 것이 아니라 가츠와 사랑을 나눈 것 같다는 말에 충격을 받게 된다. 이런저런 일로 오난이와 헨타이의 관계로 멀어진다. 그녀는 1년이 되는 날인 12월 31일 유서를 남기고, '퀴즈연구회'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한다.

* 우리들의 오답사회(가상세계)
오난이는 기숙사 식당에서 333호에 사는 스즈키 사이코(일본어로 최고라는 뜻)을 알게 된다. 사이코는 1년 전에 죽은 애인 모리 메멘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리들의 오답사회라는 곳으로 오난이를 안내한다. 오답사회의 야광도시 안에는 세상에서 가장 에로틱한 화장실이라는 건물이 있다. 오난이는 그곳에서 손가락이 12개로 늘어나는 이상한 체험을 하고, 모든 것이 똑같은 10명의 모리를 만나고, 복제인간을 만드는 제록시안과 논쟁을 벌니다. 사소한 다툼 끝에 난이와 사이코는 헤어지고, 난이는 세상에서 가장 에로틱한 화장실에서 홀로 많은 책을 읽는다. 그녀는 패자 부활의 방에서 퀴즈 문제를 풀다가 트려 분실물센터에 가고, 그곳에서 과거에 자신과 상처를 주고받았던 많은 사람들을 발견한다. 분실물센터는 기억을 되찾아주는 곳이었다. 과거의 사람들과 함께 변을 본 뒤 그것을 채변봉투 연구소의 소장에게 바친다. 소장은 난이의 12개의 손가락 중 2개를 잘라 보관하고, 대신 고흐의 귀를 선물로 준다. 난이는 그곳을 빠져나온다.

현실 속의 오난이는 자살하기 며칠 전, 사이코와 마지막 재회를 위해 기숙사를 찾는다. 하지만 기숙사 관리인 마츠모토는 스즈키 사이코라는 존재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말한다. 그녀의 방으로 올라가보니 그곳은 아주 지저분한 창고였다. 오난이는 관리인에게 기숙사에 있을 때 자신이 자신에게 보낸 '자살의 십계명'이 적힌 편지를 전해 받는다.

추천평

이 소설은 귀엽고 발랄하고 슬프고 열정적이다. 현실의 그물코를 비웃고 짓뭉갠다. 누구나 청춘의 한 시절은, 현실에 대한 이런 통렬한 경멸과 두려움으로 통과할 것이다. 그런 청춘을 억압하고 살해하는 사회는 병들었거나 마침내 소멸로 행진할 게 틀림없다. 이런 의미에서 『싸이코가 뜬다』가 이 시대, 한편으로 무력하고 권태롭고 경직된 소설장터에다 일으킨 자살폭탄테러이길 바란다.
이경자 (소설가)
전통적 소설문법으로서의 ?인물?과 ?서사?가 없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도 없다. 데드마스크 같은 인용부호의 세대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번뜩이는 재치와 감각으로 무장했으나 출구 없는 곳으로 내몰린 그들은 어릿광대처럼 쓸쓸할 뿐이다. 청춘의 견장을 단 쓸쓸한 그림자들이 보여주는 지적유희, 광기의 마스터베이션, 가면 속으로 걸어가는 일은 때론 슬프고 때론 참혹하고 때론 아뜩하다.
박범신 (소설가)
탈구축적인 서사구조, 소설미학의 기본적인 묘사를 거부한 사이버식 서술형 문체, 파격적인 주제와 소재, 번득이는 기지, 동서고금의 독서 편력에서 축적된 지적 분위기가 풍만한 풍자적인 대화와 빈정거림... 탁월한 재능과 날카로운 현실 비판 의식을 발휘한 21세기형 신세대 작가이다. 이 작품은 우리 소설계에서 탈구조주의가 사회체제를 본격적으로 비판하는 기교로 방향전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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