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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놓고 돌을 쥐다
양장
서빈국향 그림
득수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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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가지런한 슬픔을 보았다
2. 하루를 백 년처럼 떠돌다가 신발도 없이
3. 운명이라는 말을 더듬어 볼 때가 있다

저자 소개 2

남쪽 동해안 작은 도시에서 글을 쓰며 살고 있다. 보자기처럼 반듯한 까닭 없는 쓸쓸함을 좋아하고 거기, 가벼이 앉는 한 잎의 깨끗한 고독을 어여뻐 한다. 가끔 풀씨 같은 서정이 게으른 시간의 손바닥에 얹힐 때면 가만가만 시의 잎맥을 따라가 보기도 한다. 그간 여섯 권의 시집을 내었다.
맑은 눈빛을 나누며 마음을 물들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들과도 교유하며 시 안에서 발견하는 이미지를 화폭 위에 옮겨보기도 한다. 물감이 지닌 저만의 색과 향을 좋아한다. 그것들의 번짐을 가만히 받아주는 말없으면서도 소박한 캔버스의 흰 질감을 좋아한다. 열한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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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2월 1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480g | 196*201*13mm
ISBN13
9791199023611

출판사 리뷰

아득히 다 흘러간 줄 알았던 지난날이
가시 같은 아픔으로 되돌아와 그게 사람의 일이라고 너는
내게 가만히 속살댄다.


시인은 말한다. 세상의 사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몸을 가지고 있다고. 그리고 그 몸을 찬찬히 어루만지듯 들여다보면 사물이 전해주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몸이 지닌 고유의 말과 소리는 슬픔을 한입씩 머금고 있다고 말한다.
『꽃을 놓고 돌을 쥐다』에서 글을 쓴 시인 서빈은 인생 2회차를 사는 이처럼 삶에 관조적이다가도 어느 틈엔가 어여쁜 소녀야, 눈물도 울음도 동그랗게 어여쁜 소녀야, 라며 여린 감성으로 파고든다. 그의 글은 몸부림치듯 현란한 그것이 아니라 그대로의 솔직한 글짓이었다.
그래서 그의 글을 보고 있으면

너무 아파서, 너무 아려서 다음 행간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하는 문장.
거기 밑줄을 그으며 오래 생각에 잠기게 하는,
맑은 눈물을 그 문장에 바치고 싶은 밤

을 만나게 된다.
또한 이 책을 펼치는 순간 화가 국향의 물감냄새로 섬세한 붓질로 마음까지 채색된다. 그가 페이지에 밀어낸 색으로 빛으로 터치로 마음은 옴짝달싹 못하고 그림에 눈이 붙들리고 만다. 그의 그림에는 일상에서 한번쯤 마주쳤을 것 같은 흔한 여자도 있고 살면서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굵은 감정선들이 난립해있기도 하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가위를 들고 싹둑싹둑 페이지 속의 그림을 잘라 내 작은 방에 놓아두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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