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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제본소] 스포츠의 언어
럭키 루저부터 GOAT까지, 그라운드에서 얻은 삶의 철학
이경재
보더라인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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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괜찮다’라는 말 대신 ‘스포츠의 언어’를 건네며

_1쿼터
내면의 숨 고르기
: 내 삶의 태도를 만들어가는 방법

1. 럭키 루저: 패배의 껍질을 벗고 행운의 주인공이 되는 법
2. 세컨드 윈드: 한계라고 생각한 순간, 그 1분을 견디면 불어오는 바람
3. 섀도복싱: 우리가 무가치함과 싸우는 방법
4. 게겐프레싱: 실패한 곳, 골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해야 할 일
5.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아웃인데, 아웃이 아니라고? 그렇다면?
6. 루트 파인딩: 한꺼번에 불어닥친 혼란에 맞서
7. 슬로 스타터: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달리는 인생을 위하여
8. 버저 비터: 찰나의 기적을 만드는 수만 번의 시도
9. 가비지 타임: 쓰레기가 아닌, 누군가에겐 기회의 시간
10. 네트 코드: 운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11. 웜업존: 잠시 머물러 있다고 해도

_2쿼터
말의 각도와 대화의 속도 맞추기
: 새로운 돌파구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시작한다

12. 마운드 방문: 위기의 순간, 어떤 말을 건넬 것인가
13. 추격조: 호칭의 마법
14. 드롭샷: 팽팽한 긴장을 무력화하는 반전의 언어
15. 바나나 플릭: 주도권이 상대에게 있다면?
16. 프레이밍: 감정의 결을 바꾸는 노련한 미트질
17. 다운 더 라인과 포칭: 상대의 예측을 깨뜨리는 ‘기대-위반 소통법’
18. 그린 라이트: 초록불로 반짝이는 관계들
19. 쿠즈시: 상대를 내 쪽으로 당기는 기술

_3쿼터
함께 걷는 필드
: 한계를 넘어서는 공동체의 힘

20. 리거십: 조직 운영의 가장 강력한 기준
21. 포섬과 포볼: 비슷하면서 다른, 협력의 전략
22. 하프스페이스: 내 영역도 네 영역도 아닌 공간
23. 멘도사 라인: 상식을 무너뜨리는 비범함
24. 더비: 라이벌이 함께 성장하는 방법
25. 스크램블 샷: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이긴다
26. 최소 실점률: 디테일의 힘
27.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유명사를 만들고 싶다면
28. 트위너: 위기에서 벗어날 매력적인 대안
29. MIP: 성장을 기록하고 기념하는 방법

_4쿼터
마지막 1초까지, 가장 높은 곳까지 리드하는 사람
: 경기와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탁월함

30. 앵커: 마지막을 책임지는 사람
31. 헤일 메리: 기도하라, 실행하라, 결과를 맞이하라
32. 플랫 아웃: 마지막까지 가속 페달을 밟아본 적이 있는가
33. 세컨드 서브: 혁신을 이끈 두 번의 기회
34. 빅 에어: 실패를 걱정하면 맛볼 수 없는 큰 공기, 더 큰 자유
35. 뒤후려차기: 리더십의 A, B, C, D
36. 엑스텐: 종이 한 장의 차이를 만드는 잔혹한 디테일
37. 랜턴 루즈: 꼴찌를 비추는 붉은 등불
38. GOAT: Goat(염소)는 GOAT가 될 수 있을까?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35*195*20mm
ISBN13
9791122050103

책 속으로

스포츠를 인생에 비유하는 이유는 일정 기간에 성장과 성공, 실패의 스토리가 있고, 그 과정에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모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프로야구 한 경기만으로, 또 한 시즌을 돌아보며, 모든 경기에 긴장감이 가득한 월드컵에 집중하며, 때로는 다섯 시간 동안 선수 단둘이 펼치는 윔블던 테니스 결승전을 보면서 우리는 기뻐하고 노여워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예를 들어 윔블던이나 프랑스 오픈 등 메이저 대회의 경우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면 곧바로 본선을 뛸 수 있지만, 200위권 선수들은 예선을 치러 20명 정도가 본선에 오른다. 예선에서는 세 번을 연속해서 이겨야 본선 티켓을 딸 수 있는데, 가끔은 예선 3회전에서 진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가 생긴다. 원래 본선에 나가기로 했던 선수가 갑자기 부상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전을 포기하면 예선 마지막에 탈락한 선수가 그 자리를 채운다. 그 선수들이 바로 럭키 루저다.
이 ‘럭키’가 그저 대회 출전에 그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럭키 루저야말로 객관적으로는 출전 선수들 가운데 가장 기량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 가끔은 이변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두 경기야 가능하다고 해도 우승까지?’ 그런 거짓말 같은 일도 벌어지는 것이 바로 스포츠의 세계다.
--- 「럭키 루저」 중에서

섀도복싱에서 완벽에 가까운 계산이 서지 않으면, 그 경기는 패할 게 뻔하다. 그렇기에 섀도복싱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고, 실전에 서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이자, 최종 마무리이다.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는 1975년 자서전 『더 그레이티스트(The Greatest)』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다. “승패는 목격자가 없는 곳, 즉 체육관 안이나 보이지 않는 도로 위에서 결정된다. 내가 저 조명 아래에서 춤을 추기 훨씬 이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다.”
--- 「섀도복싱」 중에서

네트 코드 상황을 대입해보면, 외적 통제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네트 코드로 점수를 잃을 경우 ‘아, 역시 운 앞에선 소용이 없네’라고 느끼며 외적 통제 요인이 강화되고, 내적 통제 요인이 약화된다. 멘털이 흔들리고, 집중력이 흔들려 경기 전체를 그르치게 된다. 반대로 내적 통제 성향이 강한 선수는 네트 코드로 인한 실점을 불가항력의 자연 현상으로 여기고 자신의 실력과 빠르게 분리한다. ‘다음 포인트는 내 실력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신념이 더 강해져 위기를 잘 관리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 「네트 코드」 중에서

감독이나 투수 코치는 투수가 큰 위기를 맞거나, 멘털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을 때 마운드를 방문한다. 그 짧은 시간에 주로 어떤 말을 할까? 많은 지도자들이 기술적인 지도보다는 심리적인 환기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편하게 던져” “그냥 포수 미트만 보고 던져” “괜찮아, 자신 있게 던져” 등의 말들이다. 일부 베테랑 감독들은 아예 화제를 돌리기도 한다. “저녁에 뭐 먹었어?” “관중석에 누구 와 있어?” 같은 뜬금없는 질문들이다. OB 베어스를 시작으로 한화 이글스까지 프로에서만 일곱 개 팀을 지휘했던 김성근 감독은 “여기서 창피당하고 내려갈래, 이기고 내려갈래?”라며 투수의 자존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 「마운드 방문」 중에서

우리도 매끈한 페어웨이와 거친 러프가 섞인 일상의 필드 위에서 경쟁을 펼친다. 때로는 돌아올 수 없는 OB(Out of Bounds, 공이 경계선 밖으로 나가는 것)도 있고, 까다로운 벙커도 마주한다. 그럴 때 나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동료를 만난다면 일은 훨씬 잘 풀릴 것이다. 내가 상대에게 그런 파트너가 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일 테고.
--- 「포섬과 포볼」 중에서

축구에서의 전술은 위대한 감독이 변화를 주도하고, 그를 추종하는 또 다른 감독들에 의해서 퍼져나간다. 하프스페이스를 가장 집요하게 파고든 감독은 스페인 출신의 펩 과르디올라(Pep Guardiola)다. 1990년대 중원의 사령관으로 FC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과르디올라는 2008년부터 FC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전술의 핵심을 맡은 선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였다.
--- 「하프 스페이스」 중에서

어떤 선수가 앵커를 맡을까? 가장 큰 책임을 지기 때문에 제일 빠르고, 거기에 경험까지 많다면 앵커로서 좋은 조건이다.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쉽게 흔들리지 않는 멘털이다. 아무리 앞선 동료들이 잘 달려도 마지막 주자가 무너지면 팀의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압박을 견디는 강한 심장, 내 앞에서 달리는 주자를 역전시키겠다는 뜨거운 의지가 앵커에게 필요하다.
--- 「앵커」 중에서

헤일 메리는 기적을 바라고 던지는 마지막 패스지만, 선수들은 그 기적을 만들기 위해 기도만 하진 않는다. 공을 받아내야 할 공격 리시버들은 상대의 엔드존을 향해 전력 질주하고, 공을 던지는 쿼터백은 수비의 압박 속에서 공을 던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인다. 또한 기적을 허락하지 않아야 하는 수비수들은 날아오는 공을 먼저 낚아채기 위해 과감하게 공격수들 사이로 몸을 던진다.
--- 「헤일 메리」 중에서

양궁에서 화살이 정중앙 노란색 원 안에서도 정확히 한가운데에 꽂히는 순간, 전광판에는 10점이라는 숫자와 함께 조용히 알파벳 X가 추가된다. ‘엑스텐(X-10)’이다. 과녁 중심에 있는 지름 6.1센티미터의 작은 원. 손바닥 크기도 채 되지 않는 이 공간이 세계 최고의 궁사들이 최종 목적지로 삼는 곳이자, 인간의 통제력이 닿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지점이다.
--- 「엑스텐」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만의 속도로 다시 뛰고 싶은 이들에게,
그라운드가 건네는 가장 단단한 인생의 무기

디테일은 승리를 설계하고, 담대함은 판을 흔든다.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것은 단순한 몸의 움직임이 아니라, 단단하게 다져진 삶의 철학이기도 하다. 압도적인 에너지로 필드를 지배하는 자들의 경기는 그들 자신이 구축한 세계관을 선사한다.

이러한 세계 안에서 탄생한 스포츠 용어들이 있다. 럭키 루저, 세컨드 윈드, 슬로 스타터, 가비지 타임, 더비, 세컨드 서브, GOAT…. 『스포츠의 언어』는 이들이 ‘왜, 어떤 맥락에서 탄생했는지’를 거슬러 올라가고, 그 언어가 품고 있는 통찰을 삶의 문법으로 확장한다. ‘슬로 스타터’는 출발이 늦은 사람의 약점을 의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과 다른 속도로 꾸준히 성장하는 방식이 되며, ‘가비지 타임’ 역시 경기에서 이미 승패가 결정된 시간을 뜻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더비’에서는 경쟁 관계가 서로의 성장을 이끄는 방법을, ‘MIP’에서는 성장의 과정을 기록하고 기념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스포츠의 언어』는 이렇듯 그라운드의 언어를 매일 크고 작은 승부를 치르는 우리 삶의 언어로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속도로 내일의 경기를 준비하는 단단한 회복의 힘, 길고 복잡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삶의 철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년간 올림픽과 WBC,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누비며
20개 종목 38가지 스포츠 언어에서 발견한 삶의 통찰

저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리우·런던·도쿄·파리 올림픽, 아시안게임, WBC까지 굵직한 현장을 직접 취재해왔다. 그만큼 책 속 언어와 사례 하나하나가 현장에서 길어 올린 생생함으로 채워져 있다. 손흥민, 나달과 조코비치, 염경엽과 박진만 감독, 박병호, 김도영, 무하마드 알리, 리오넬 메시, 안세영, 유승은, 제레미 린, 스테픈 커리 등 세계 스포츠를 이끄는 인물들의 생생한 일화를 곁들일 수 있는 것도 전문적인 취재 이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여기에 직접 러닝, 야구, 농구, 테니스,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에 몰두하는 생활 체육인으로서 “스포츠가 삶에 어떤 효용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온 그동안의 시선이 더해져, 따뜻한 관찰과 사유까지 엿볼 수 있다.

인생의 필살기가 되는 ‘스포츠의 언어’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소재로 에세이를 쓰고, 묘비명에 남기고 싶다는 삶의 목표를 이렇게 적었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젊은 시절 축구 선수로도 뛰었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 알베르 카뮈는 “도덕에 대해 내가 아는 대부분은 축구장에서 배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포츠는 그들에게도 강력한 삶의 무기였던 것이다.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더 깊게, 스포츠를 잘 모른다면 새롭게, 이 책을 통해 “인생의 필살기 하나쯤은 챙겨가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처럼, 오늘의 경기를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스포츠의 언어』는 실질적인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20여 년간 스포츠 현장을 누빈 기자와, 박찬호의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와 박찬호&이태일의 『B2: 베터 앤 베터』 등을 만든 스포츠 애호가인 편집자가 만나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디자이너는 부제인 ‘그라운드에서 얻은 인생 철학’ 문장에서 출발해 표지를 구성했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그라운드 안에서 이런저런 인생을 겪어가는 데 표지에 그런 느낌이 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마운드에 선 선수가 고뇌하며 자신만의 인생을 담은 그라운드를 그려간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북디자이너 풀밭의 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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