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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시
제2장 장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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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혁명의 시인 마야코프스키
예술성 뛰어난 서정시와 역동적인 선동시를 통해 혁명의 계관 시인으로 불렸던 마야코프스키의 시선집《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책세상문고ㆍ세계문학 023)가 책세상에서 출간되었다. 마야코프스키는 예술을 대중에게 필수불가결한 양식으로 보았으며 사회적 현실을 솔직하고 날카롭게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을 위해 투쟁했다. 그러나 강한 정치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마야코프스키의 시에는 서정성과 문학성이 강렬하게 담겨 있어, 피카소와 네루다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은 그를 ‘세기의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시인’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는 마야코프스키의 작품 중 문학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받는 단시와 장시 그리고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선언문들을 선별하여 실었다. 특히 이 책은 파격적인 형식과 혁명 정신을 결합시킨 러시아 미래주의 미래파라고도 한다. 20세기 초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운동으로 전통을 부정하고 역동성과 혁명성을 강조했다. 의 기수로서 마야코프스키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선언문들을 싣고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악마에게로 꺼져라!〉,〈우리 역시 고기를 원한다〉등의 선언문들에는 마야코프스키의 미학적 급진주의와 유토피아적 이상 등이 잘 나타나 있다. 이를 통해 볼셰비키 혁명을 지지하고, 새로운 형식의 혁명적 예술을 추구한 마야코프스키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시의 언어를 거리의 언어로 마야코프스키와 그의 미래주의자 동료들은〈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에서 동시대인들뿐만 아니라 푸슈킨과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같은 과거의 고전들도 “현대라는 기선에서” 던져버리라고 선언한다. 볼셰비키 혁명을 지지한 최초의 예술가 집단으로서 미래주의자들의 선언은 당시 문단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들은 러시아 전역을 돌며 연설과 시낭송회를 하면서 미래주의를 대중화했고, 마야코프스키는 이 선언문과 같은 제목으로 출간된 시?산문집에〈밤〉과〈아침〉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미래주의의 첫 선언문〈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 외에도 이 책에 실린〈악마에게로 꺼져라!〉,〈우리 역시 고기를 원한다〉,〈타르 한 방울〉,〈판관의 덫 II〉 등에는 시의 언어를 거리의 언어로 끌어내림으로써 새로운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창조하려 했던 마야코프스키의 이상이 잘 나타나 있다. 마야코프스키의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혁명과 예술을 동일시한 마야코프스키는 시의 형식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관습적인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운율과 압운을 구사한 그의 시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는 인습적인 행(行)을 해체함으로써 시에 새로운 운율법을 도입했고, 거리의 거친 말을 가져옴으로써 시적 어휘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특히 시 구절을 계단 모양으로 배열한 일련의 계단 시(?타마라와 악마〉,〈관료주의자의 계단〉,〈배가 된 인간〉,〈자아비판에 대한 비판〉등)는 그의 혁신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그의 시에서 가장 혁신적인 것은 사회 변혁을 가져왔던 역사적 사건과 관련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10월 혁명 등과 같은 급진적인 사회 혁명에서 영감을 얻었고 자신의 시가 옳다는 확신을 뒷받침할 증거들을 찾아냈다. 물론 소비에트 연방이 몰락한 지금, 마야코프스키의 문학은 시효가 만료된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그러나 온 열정을 다해 미래를 추구했으며, 해방된 인간, 자유로운 인간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마야코프스키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