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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지와 왕국
2. 해설 3. 카뮈 연보 |
Albert Ca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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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자기를 향해 올라오고 있는 두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 사람은 말을 타고 있었고 또 한 사람은 걷고 있었다. 그들은 아직 산 중턱에 세워진 학교 쪽으로 난 가파른 언덕길에는 접어들지 못했다. 그들은 인적 없는 높은 고원, 광막한 넓이에 두루 널린 자갈들 사이로 눈을 밟으며 고생스럽게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이따금 말이 발을 헛디뎌 휘청거리곤 하는 것이 역력히 보였다.
아직 말굽 소리를 들려오지 않았지만 말이 콧구멍으로 무럭 무럭 내뿜는 김이 보였다. 적어도 그중 한 사람은 이 고장을 잘 아는 것 같았다. 벌써 며칠째 길이 우중충한 흰 눈더미 밑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데도 그들은 용케도 잘 찾아오고 있는 것이었다. 교사는 그들이 언덕 위로 올라서려면 반 시간을 족히 걸릴 것이라고 짐작했다. 날씨는 추웠다. 털 재킷을 가지러 그는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텅 비고 써늘한 교실을 건너갔다. 흑판 위에는 각각 색이 다른 네 가지 분필로 그려진 프랑스의 4대 강이 사흘째 하구를 향하여 흐르고 있었다. 10월 중순에 접어들자 갑자기 눈이 퍼부어댔다. 8개월 동안이나 가뭄만 계속된 끝에 비는 오지 않고 느닷없이 눈이 퍼부은 것이다. 그래서 고원 위 여기저기에 흩어진 촌락에 사는 20명 가량의 생도들은 더 이상 학교에 오지 않았다. 날씨가 좋아지는 것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제 다뤼는 자신이 거처하는 하나의 방에만 불을 피웠다. --- pp.99-100 |